본 연구는 부산 신발산업 노동과정의 공간적 특성을 분석한 것이다. 신발산업의 생산체계는 제품 및 디자인 개발, 부품 및 소재 개발 생산, 완제품 조립 마케팅으로 구성되며, 생산과정별 노동과정의 성격도 상이하다. 전문적인 다기능 인력에 의존하는 제품 및 디자인 개발, 핵심 부품 및 소재 개발 생산, 마케팅 등의 핵심 기능은 자사상표의 제품생산 기업에서만 수행되며, 주로 선진국과 국내의 서울과 부산지역에 입지 한다. 중요 부품 및 소재 개발 생산의 준핵심 기능은 고기능 고숙련의 노동력을 요구하며 전통적인 신발생산지역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숙련 미숙련의 여성노동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완제품 조립생산과정은 핵심 기능 흑은 준핵심 기능과 함께 이루어지거나 의무화되기도 한다. 공간적으로는 국내의 전통적인 신발생산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최근 후발 개발도상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반면에 남성 노동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부품 및 소재의 개발 생산의 경우, 핵심 부품 및 소재는 선진국에서, 중요 부픔 및 소재는 부산의 완제품 생산업체나 혁신적인 부품 및 소재 생산업체에서, 그리고 표준화된 부품 및 소재의 생산은 주로 후발 개발도상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