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는 족자를 걸기 위한 끈의 역할을 한다. 본 연구는 기존 어진과 공신도상의 유소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사대부상의 유소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하였다. 조사대상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초상화에 장착된 유소 7점으로 형태와 제작 재료에 관해 분석하였다. 그 결과 대부분 16사의 동다회로 6점은 홍색, 1점은 쪽색으로 제작되어 전형적인 사대부상 유소의 형태를 보이고 있었다. 분석 결과 윤급 초상(덕3503)은 종이에 금박을 입힌 것이며, 금 아래 적색 안료 입자는 Fe로, 산화철 계통의 안료인 석간주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신임 초상(덕수4846)은 속지의 주성분이 금으로 납, 수은, 은이 소량 확인되었고, 이성원 초상(본10122)은 주성분이 Ag로 은지인 것이 확인되었다. 이서구 초상(신1065)은 주성분이 Ag, Fe, Br이며 속지는 가죽으로 제작되었다. 가죽을 FTIR로 분석한 결과 지문 영역에서 양가죽의 스펙트럼과 거의 일치하고 있어, 양가죽을 가공한 피금(皮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