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The House that Jack Built (2018), a film about how the protagonist Jack is reborn as a "mad artist" with psychotic symptoms during a 12-year killing spree, provides an interesting opportunity to analyze the film in terms of psychoanalysis and religion. Jack, an engineer who suffers from OCD, finds pleasure in the accidental murder of a character and considers killing people as an art form, overcoming his OCD in the process. The question we are interested in is whether the symptoms of OCD are truly overcome by the act of repeated killing. The idea is that Jack's OCD is not overcome by killing, but rather that the symptoms disappear as he moves from neurosis to a stabilized psychotic state. According to the theory of the famous French psychoanalyst Lacan, the hallucinations or delusions that human subjects experience when they lose their realistic stability are a phenomenon that occurs when they are confronted with The Real, which penetrates through the cracks of the symbolic system. Phenomena such as Jack's illusory reality and delusions in the movie are pathological symptoms of the absence of a paternal figure in his life, causing the Name-of-the-Father to fail to take hold. This paper deciphers the psychotic structure of Jack, the protagonist of Lars von Trier's House of Jack, through Lacanian psychoanalysis.
영화 <살인마 잭의 집 The House that Jack Built>은 주인공 잭이 12년간의 연쇄살인과정에서 점차 정신병 증상을 지닌 '광기의 예술가'로 재탄생되는 모습을 다룬다. 강박증 증상을 지니고 있는 엔지니어 잭은 한차 레의 우연한 살인으로 향락을 느끼면서 사람을 죽이는 것을 하나의 예술 형태로 간주하고 이 과정에서 강박증을 극복하게 된다. 본고에서 주목하는 문제는 과연 반복 살인이라는 행위로 강박증 증상이 극복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다. 따라서 본고는 잭의 강박증은 살인과정에서 극복 된 것이 아니라 신경증에서 안정화 된 정신병 상태로 이행하면서 그 증상이 사라졌다는 관점을 밝히는 것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정신분석학자 라캉(Lacan)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 주체가 현실적인 안정성을 잃을 때 경험하는 환각이나 망상은 상징계의 틈새로 비집고 들어오는 실재(The Real)와 직면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영화 속 잭의 망상으로 구축된 가짜현실과 같은 현상은 잭에게 부성은유의 부재로 인해 '아버지의 이름'(The Name-of-the- Father)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원인으로 나타나는 병리적 증상이다. 따라서 본고는 라스 폰 트리에( Lars von Trier) 감독의 영화 <살인마 잭의 집>의 주인공 잭이 지닌 정신병 구조를 라캉의 정신분석을 통해 해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