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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luence of Occupational Therapist's Professional Identity on Empowerment and Burn Out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이 임파워먼트와 소진에 미치는 영향

  • Ji-Hoon Kim (Dept. of Occupational Therapy, Kaya University)
  • 김지훈 (가야대학교 작업치료학과)
  • Received : 2024.01.06
  • Accepted : 2024.02.08
  • Published : 2024.02.29

Abstract

Purpose :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degree of occupational therapists' professional identity and examine the correlation between empowerment and burn out. We also investigated the effects of the occupational therapists' professional identity on empowerment and burn out. Through these assessments, we aimed to highlight the importance of professional identity and find methods to improve empowerment and reduce burn out in occupational therapists. Methods : The study was conducted from October 19 to from November 11, 2023. General characteristics, professional identity, empowerment, and burn out were examined using frequency analysis and descriptive statistics. The correlation between these factors was analyzed using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was used to identify factors influencing empowerment and burn out. An α value =.05 was used to verify statistical significance. Results : First, Professional identity was an average 3.24±.37. Second, a significant correlation was found between professional identity and empowerment (r=.417, p<.01) and burn out (r=-.377, p<.01). As a result of the relationship between professional identity sub-factors and empowerment in professional organization (r=.270, p<.01),, belief in self-regulation (r=.258, p<.01), vocational consciousness (r=.348, p<.01), and belief in autonomy (r=.308, p<.01) showed a statistically significant correlation. Professional identity sub-factors were significantly correlated with burnout, professional organization (r=-.199, p<.05), belief in public service (r=-.153, p<.05), belief in self-regulation (r=-.334, p<.01), vocational consciousness (r=-.250, p<.01), and belief in autonomy (r=-.293, p<.01) showed a significant correlation. Third, professional identity sub-factors influencing empowerment were vocational consciousness (β=.154, p<.05) and belief in autonomy (β=.135, p<.05), and those influencing burnout were belief in self-regulation (β=-.389, p<.01) and belief in autonomy (β=-.244, p<.01). Conclusion : The study findings demonstrated that professional identity affects empowerment and burn out. Therefore, continuous study on the professional identity of occupational therapists is warranted.

Keywords

Ⅰ.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현재의 보건의료 환경은 사회경제적 발전과 함께 의료 기술 발전, 건강관리 구조 변화, 의료 소비자의 의식 및 의료서비스의 질적 요구 향상 등 변화하는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Kim & Kang, 2018).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 전문가로서의 기술적, 행정적 능력과 더불어 긍정적인 직업관과 정체성 확립 등을 통한 전문가로서의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Lee 등, 2022b).

작업치료사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일상생활, 일과 여가활동 등 일상적인 생활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도록 기능 수준을 향상 및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Kim, 2023). 이를 위하여 환자들이 원하는 일상생활활동이 가능하도록 능력을 향상시키고, 해당 활동에 참여하기 위하여 위해 활동이나 환경을 수정하여 치료를 한다(Mun & Jang, 2021). 직업 특성상 작업치료사는 다양한 근무 환경 속에서 여러 제한을 가진 환자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직업에 대한 스스로의 만족감과 태도가 작업치료 서비스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Lee 등, 2022b).

이에 최근 들어 강조되고 있는 개념 중 하나인 전문직업성은 전문직에 대한 소명감, 자율성, 자기통제에 대한 신념, 전문성, 공공서비스에 대한 신념을 포함한다(Kim & Park, 2013). 작업치료사의 경우 해마다 증가하고 있음에 따른 조직에 대한 불만, 상급자와의 관계 및 동료와의 업무문제, 스트레스 등 다양한 문제에 노출되고 있으며, 이는 전문직업성의 혼란과 함께 직무에 대한 몰입을 저하시키고 불만족을 초래하게 된다(Lim, 2013). 이에 전문직업인을 특정하는 행위, 목표, 질을 의미하는 전문직업성은 업무 수행을 포함하여 직무만족, 직업유지와 재직의도 등 다양한 요인과 관련되어 있으므로(Kim & Kang, 2018), 전문직업성 함양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전문직업성과 더불어 직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역량과 업무 성취감을 향상시키며, 변화하는 보건의료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임파워먼트이다(Lee 등, 2022a). 임파워먼트는 파워를 크게 한다는 뜻으로 개인에게 능력과 함께 권한을 부여함으로서 스스로 원하는 것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서, 효율적인 업무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개념이다(Oh & Chung, 2011). 이러한 임파워먼트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조직의 목표에 일치시키므로, 스스로의 직무에 대하여 만족하며 자신이 소속한 조직에 더 몰입할 수 있다(Jung 등, 2017). 즉, 임파워먼트는 전문성을 나타내며, 무력감과 소진 등을 유발하는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이자 결과가 되기 때문에 모든 직업인에게 중요하게 고려되어져야 한다.

소진은 인간을 대상으로 장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인이 겪을 수 있는 업무와 관련된 일련의 경험으로서 정서적인 소모, 감소된 성취감, 비인격화의 세가지 상황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증후군을 의미한다(Hwang, 2012). 인간의 생명과 건강에 관계되는 보건의료관련 직업 종사들은 직업적 특성으로 인하여, 직무스트레스가 높으며 감당할 수 없는 직무스트레스는 소진으로 이어진다(Kim, 2022). 특히 작업치료사의 소진에 관련된 연구에서 작업치료사의 평균정도가 중등도의 소진을 경험한다고 보고되고 있다(Hwang & Jung, 2020), 따라서, 작업치료사의 소진 감소와 예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변화하는 의료환경에서 질 높은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문직업성의 함양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중요성으로 인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이에 작업치료사를 대상으로도 관련된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선행 연구들로는 소진, 전문직 자아개념 및 자기효능감 간의 상관관계(Hwang, 2012), 전문직업성이 직무몰입과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Lee 등, 2022b), 작업치료사의 전문직 정체성에 관한 연구(Moon, 2021),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가 직업전문성과 직무만족도에 미치는 영향(Song, 2022) 등이 있다. 하지만 전문직업성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선행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이 임파워먼트와 소진에 미치는 영향에 관련된 연구는 아직까지 전무한 실정이다.

2. 연구의 목적

이러한 배경으로 본 연구는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 임파워먼트과 소진 정도를 파악하며, 해당 요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고자 한다. 그리고 작업치료사의 전문 직업성이 임파워먼트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각각 파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임파워먼트의 향상과 소진 감소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기간 및 연구대상자

본 연구는 2023년 10월 19일부터 동년 11월 11일까지 전국에 소재하는 병원 등의 기관에서 작업치료사로 근무 중인 자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연구대상자 선정 기준으로는 연구자가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고 협조를 동의한 작업치료사 중 연구 참여 의사를 밝힌 자였다. 총 200명을 편의표집하여 온라인 설문지를 배부하였으며 이중 178부(89 %)가 회신되었고 응답이 불충분한 12부(6%)를 제외하여, 최종적으로 총 166부(83 %)를 분석하였다.

2. 연구도구

1)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성별, 연령, 최종학력, 근무기관, 근무경력과 고용형태 등 6개 항목으로 구성하였다.

2) 전문직업성

본 연구에서는 Lee 등(2022b)의 연구에서 사용된 전문직 정체성 측정도구를 사용하여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을 평가하였다. 본 도구는 전문조직의 준거성, 공공서비스에 대한 신념, 자체규제에 대한 신념,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자율성 등 5가지의 요인과 총 25항으로 구성되어있다(Lee 등, 2022b).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로,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있다. 총점은 25점에서 125점으로, 점수가 높아질수록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Lee 등(2022b)의 연구의 Cronbach α 값은 .72~.92였으며, 본 연구의 Cronbach α 값은 .77이었다.

3) 임파워먼트

본 연구에서는 Kim(2018)의 연구에서 사용된 도구를 사용하여 연구대상자의 임파워먼트를 평가하였다. 본 평가도구는 의미성, 역량, 자기결정성, 효과성 등 4개 영역, 총 12개 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각 항목의 점수는 1점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5점 ‘매우 그렇다’로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있다(Kim, 2018). 총점은 12점에서 6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임파워먼트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Cronbach α 값은 .83이었다.

4) 소진

연구대상자의 소진을 평가하기 위해 Lee(2022)의 연구에서 사용된 평가도구를 사용하였다. 해당 도구는 개인적 성취감 감소, 비인격화, 정서적 소모 등 총 2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항목의 점수는 1점은 ‘전혀 없음’서 7점 ‘매일’로 7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있으며, 총점이 높을수록 소진이 높음을 의미한다. 부정형 질문의 문항은 역채점하도록 하였다. Lee(2022)의 연구에서 Cronbach α 값은 .87이었으며, 본 연구의 Cronbach α값은 .79였다.

4. 자료분석

자료 분석을 위해 SPSS 22.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로 구하였으며, 연구대상자의 전문직업성, 임파워먼트와 소진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전문직업성, 임파워먼트와 소진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피어슨 상관계수를 실시하였으며, 전문직업성이 임파워먼트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통계학적 유의수준 α값은 .05로 하였다.

Ⅲ. 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대상자는 총 166명으로 성별은 남자 58명(35%), 여자 108명(65 %)이었다, 연령은 20대 78명(47 %), 30대 65명(39 %), 40대 이상 23명(14 %)으로 20대가 가장 많았다. 최종학력은 전문대학교 졸업 64명(39 %), 대학교 졸업 81명(49 %), 대학원 졸업 이상 21명(13 %)이었으며, 근무기관은 대학·종합병원 26명(16 %), 재활·요양병원 95명(57 %), 아동센터 및 기타 45명(27 %)으로 재활·요양병원이 제일 많았다. 임상경력은 1~5년 84명(51 %), 6~10년 50명(30 %), 11년 이상 32명(19 %)이었으며, 근무형태는 정규직 132명(80 %), 비정규직 34명(21%)으로 정규직이 더 많았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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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문직업성, 임파워먼트와 소진 정도

연구대상자의 전문직업성, 임파워먼트와 소진 정도는 Table 2와 같다. 전문직업성의 평균은 5점 만점 중 3.24±.37이었으며, 하위 요인별 평균은 전문조직의 준거성 2.65±.55, 공공서비스에 대한 신념 3.34±.44, 자기규제에 대한 신념 3.49±.47,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3.22±.60, 자율성 3.53±.58이었다.

Table 2. Mean Score for professional identity, empowerment and burn out (n=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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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임파워먼트와 소진의 평균은 각각 5점 만점 중 3.43±.44, 2.49±.83이었다.

3. 전문직업성, 임파워먼트와 소진 간의 상관관계

전문직업성, 임파워먼트와 소진 간의 상관관계는 Table 3을 통하여 제시하였다. 그 결과로, 전문직업성과 임파워먼트는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r=.417, p<.01)를 보였으며, 전문직업성과 소진은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r=-.377, p<.01)를 보였다.

Table 3. Correlation between professional identity, empowerment and burn out (n=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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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1

Table 4. Correlation between sub-factors of professional identity, empowerment and burn out (n=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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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5, **p<.01, P1; professional organization, P2; belief in public service, P3; belief in self-regulation, P4; vocational consciousness, P5; belief in autonomy, E; empowerment, B; burn out

또한 전문직업성 하위요인들과 임파워먼트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결과, 전문조직의 준거성(r=.270, p<.01), 공공서비스에 대한 신념(r=.147, p>.05), 자기규제에 대한 신념(r=.258, p<.01),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r=.348, p<.01), 자율성(r=.308, p<.01) 등으로 공공서비스에 대한 신념을 제외한 모든 하위요인들이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그리고 전문직업성 하위요인들과 소진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결과, 전문조직의 준거성(r=-.199, p<.05), 공공서비스에 대한 신념(r=-.153, p<.05), 자기규제에 대한 신념(r=-.334, p<.01),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r=-.250, p<.01), 자율성(r=-.293, p<.01) 등 모든 하위요인들이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4. 전문직업성이 임파워먼트와 소진에 미치는 영향

전문직업성이 임파워먼트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각각 규명하기 위하여 전문직업성 하위요인 중 유의한 상관관계가 확인된 변수들로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전문직업성이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 본 결과는 Table 5와 같다. 변수들 간 다중공선성이 있는지 확인한 결과, 공차한계는 .79 ~.87로 .10보다 컸으며 분산팽창 계수가 10미만으로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었다. 또한 오차항들의 자기 상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Durbin-Waston 통계량을 구한 결과, 1.791로서 오차항의 독립성 가정을 만족하였다. 회귀모형의 적합성을 나타내는 F값(9.312)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였으며(p<.01), 수정된 결정 계수는 .168로써 변수들은 직무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17 %의 설명력으로 나타내었다. 분석 결과,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β=.154, p<.01), 자율성(β=.135, p<.05)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Table 5. Effect of professional identity on empowerment (n=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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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5, **p<.01

또한 전문직업성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결과는 Table 6와 같다. 변수들 간 다중공선성이 있는지 확인한 결과, 공차한계는 .69 ~.81로 .10보다 컸으며 분산팽창 계수가 10미만으로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었다. 또한 오차항들의 자기 상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Durbin-Waston 통계량을 구한 결과, 1.679로서 오차항의 독립성 가정을 만족하였다. 회귀모형의 적합성을 나타내는 F값(6.237)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였으며(p<.01), 수정된 결정 계수는 .137로써 변수들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14 %의 설명력으로 나타내었다. 분석 결과,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자기규제(β=-.389, p<.01), 자율성(β=-.244, p<.05)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Table 6. Effect of professional identity on burn out (n=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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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5, **p<.01

Ⅳ. 고찰

본 연구는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 임파워먼트와 소진 정도를 파악하고, 전문직업성이 임파워먼트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하여 실시한 서술적 조사연구로서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 평균은 3.24±.37이었다. 또한 전문직업성 하위요인별 평균은 전문조직의 준거성 2.65±.55, 공공서비스에 대한 신념 3.34±.44, 자기규제에 대한 신념 3.49±.47,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3.22±.60, 자율성 3.53±.58로서, 자율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문조직의 준거성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작업치료사를 대상으로 전문직업성을 알아본 Moon(2021)의 연구에서 자율성이 가장 높았으며, 전문조직의 준거성이 가장 낮았다는 결과와 일치하였다. 또한 Lee 등(2022b)의 연구에서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 요인 중 전문조직의 준거가 가장 낮다고 보고하였으니, 본 연구의 결과와 일부 비슷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Song(2022)의 연구에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신념이 가장 높았으며, 자기규제에 대한 신념이 가장 낮았다고 보고하여 본 연구와 다소 상이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이와 같이 선행연구 결과와 일부 차이가 있는 것은 연구마다 연구대상, 업무환경, 근무지, 직무특성 및 조직특성의 차이에 기인한 것이라 사료된다. 이에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에 관련된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후속연구를 통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과 임파워먼트(r=.417, p<.01)는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전문직업성 하위요인들과 임파워먼트 간의 상관관계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신념을 제외한 전문조직의 준거성(r=.270, p<.01), 공공서비스에 대한 신념(r=.147, p>.05), 자기규제에 대한 신념(r=.258, p<.01),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r=.348, p<.01), 자율성(r=.308, p<.01) 등의 하위요인들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였다. 이 결과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Kim 등(2012)Lee(2006)의 연구에서 전문직업성이 임파워먼트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고한 결과와 일치한다. 또한 직업상담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Kim과 Lee(2020)의 연구에서도 전문직업성과 임파워먼트의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고하였으니, 본 연구의 결과를 지지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과 소진(r=-.377, p<.01)은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그리고 전문직업성 하위요인들과 소진 간의 상관관계는 전문조직의 준거성(r=-.199, p<.05), 공공서비스에 대한 신념(r=-.153, p<.05), 자기규제에 대한 신념(r=-.334, p<.01),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r=-.250, p<.01), 자율성(r=-.293, p<.01) 등 모든 하위요인들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였다. 이 결과는 경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Yang 등(2023)의 연구에서 전문직업성과 소진 간에는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고한 결과와 일치한다. 또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Kim 등(2012)의 연구에서도 전문직업성과 소진 간의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고하여, 본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 전문직업성은 전문직에 대한 기술, 지식, 자격과 함께 그 가치와 윤리를 고수하는 태도와 행동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문직업성이 높을수록 충분한 업무 수행능력이나 통제를 갖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임파워먼트는 향상될 것이며 반대로 소진은 감소될 것이라 사료된다. 따라서 전문직업성, 임파워먼트와 소진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바, 전문직업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은 임파워먼트와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전문직업성의 하위요인 중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β=.154, p<.01), 자율성(β=.135, p<.05) 요인의 순서로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결과는 Lee(2006)의 연구에서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전문직업성이라 보고한 결과와 같은 맥락이다. 또한 직업상담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Kim과 Lee(2020)의 연구에서 임파워먼트가 전문직업성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으니, 본 연구와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전문직업성과 임파워먼트는 자기결정권, 영향력, 자율성과 자기 통제 등 공통된 개념을 부분적으로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을 것이라 사료된다. 따라서 전문직업성 향상을 통하여 임파워먼트를 향상시키며, 특히나 소명의식과 자율성 강화 등을 통하여 최상의 작업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전문직업성의 하위요인 중 자기규제(β=-.389, p<.01), 자율성(β=-.244, p<.05) 요인이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Nam(2014)의 연구에서 전문조직의 활용, 소명의식과 자율성이 소진에 유의하게 영향을 준다고 보고하였으니, 본 연구의 결과와 일부 일치한다. 하지만 Yang 등(2023)의 연구에서는 전문직업성이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니라고 보고하여 본 연구의 결과와 상이하였다. 이는 연구대상자 및 직종간 업무 특성에 따른 차이라고 사료되며, 관련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많은 연구들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소진의 지속은 정서적인 무력감과 부정적인 태도를 야기하며 궁극적으로 서비스 제공과 삶의 질 저하 등 부정적인 문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소진을 감소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다각적인 방법의 모색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전문직업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는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 임파워먼트와 소진 정도와 상관관계를 알아보며, 전문직업성이 임파워먼트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하여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이 임파워먼트와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중요성을 시사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의의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재활·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연구 대상자가 대부분이므로, 본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또한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 임파워먼트와 소진을 알아보기 위해 자가보고식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기에 일반화하여 해석하는 것에는 역시 주의가 따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상자의 연령, 근무기관, 임상경력 등 일반적 특성 요인을 포함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시에 향후 관련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Ⅴ. 결론

본 연구는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 임파워먼트와 소진 간의 상관성을 알아보며, 전문직업성이 임파워먼트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실시하였다. 이를 통하여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임파워먼트 향상과 소진 감소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은 평균 3.24±.37였다. 둘째,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은 임파워먼트와 소진과 유의한 상관성이 있었다. 셋째,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은 임파워먼트와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들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시사점을 제언한다.

첫째, 작업치료사의 전문직업성에 관련된 지속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둘째, 작업치료사 스스로 전문직업성에 대한 긍정적인 정체성을 갖추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며, 나아가 단체 차원에서 전문직업성 향상을 위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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