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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世宗實錄)』, 「오례(五禮)」에 기록된 배표의 절차와 복식 연구

A Study on the Bapyo Ritual Procedures and Costumes Recorded in the Five rituals of Sejong-Silok

  • 김진홍 (성균관대학교 의상학과) ;
  • 조우현 (성균관대학교 의상학과)
  • KIM Jinhong (Dept. of Fashion design, Sungkyunkwan University) ;
  • CHO Woohyun (Dept. of Fashion design, Sungkyunkwan University)
  • 투고 : 2022.11.22
  • 심사 : 2023.01.30
  • 발행 : 2023.03.30

초록

배표의(拜表儀)는 황제에게 보내는 외교문서인 표문(表文)에 치르던 의례로, 세종 대에 행하여진 배표의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직책과 그에 따른 복식을 살펴보았다. 의례 주체자인 왕은 최고 법복인 면복을 착용하였고, 면복은 구류평천관에 구장복으로 구성된다. 왕세자와 종친, 문무백관은 조복인 양관과 적라의를 착용하였다. 왕세자의 조복은 세종 10년에 오량관에서 육량관으로 바뀌었고, 문종 즉위년에 왕세자의 면복을 받아서 단종 이후에는 팔류평천관과 칠장곤복을 착용하였다. 사행원인 사자와 종사관은 상복을 착용하였다. 사자가 착용한 상복은 사모에 흑단령, 서대, 협금화이고, 종사관이 착용한 상복은 사모에 흑단령, 흑각대, 흑피화이다. 왕의 측근에서 시종하는 별감은 공복과 상복을 착용하였다. 공복은 자건에 청단령과 흑피화, 상복은 주황초립과 직령에 조아, 흑피화로 구성되었다. 의장군은 황의장과 왕의 의장이 진열되었고, 산과 개, 수정장, 금월부를 들고 있는 자는 자건에 청의를, 전도황기는 피모자에 청의를 착용하였다. 선과 금은횡과·금은입과·금은장도는 피모자에 홍의를 착용하였다. 시위군은 갑옷과 투구에 검 또는 궁시를 갖추어 착용하였다. 공인 중 악사의 복식은 복두에 비공복, 금동혁대, 비백대대, 오피리로 구성되었고, 악생은 개책에 비수란삼, 협고, 말대, 말, 오피리로 구성되었다. 이상의 결과로 세종 대에 의례복식이 의제화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배표의에 참여하는 왕 이하 왕세자, 문무백관, 사자, 별감, 시위군, 공인 모두 각 품계에 맞는 최고 등급의 예복을 착용하였다. 세종은 유교를 바탕으로 한 국가를 건설하고자 거듭된 논의를 거쳐 각 의례와 그에 따른 복식을 정비하였고, 배표의 복식도 직책별로 체계적으로 갖추어졌다. 세종 대에 정리된 의례복식은 예전에 규정화되어 조선 후기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틀이 되었다.

The position of the people who participated in the Bapyo Ritual held in the reign of King Sejong and the corresponding costumes were examined. The king, who was the executive body of the ritual, wore Myeon-Bok, a court dress, and Myeon-Bok was Gujang-Bok made of Jang-wha on Guryu-Pyeongcheongwan. Crown princes, royal families, and government officials wore Oryang-Gwan and Jekraeui, which were Jobok. The crown princes' Joboks were changed from Oryang-Gwan to Wukryang-Gwan in the dynasty year 10 of King Sejong, and in the year of King Munjong's accession, Myeon-Bok was received, and after King Danjong, the crown princes wore Palryu-Pyeongcheongwan and Chiljang-Bok. Diplomats and Jongsagwan who were the envoys wore Sangbok. A Sangbok worn by the diplomat was Samo with Danryeong, Seo-Dae, and Hyeopgeum-Hwa, and a Sangbok worn by Jongsagwan was Samo, Danryeong, Heukgak-Dae, and Heukpi-Hwa. Byulgam, who served as an attendant to the king in the king's close quarters, wore Gongbok and Sangbok. Gongbok consisted of Ja-Geon, Danryeong and Heukpi-Hwa, and Sangbok consisted of orange color Cho-Rip, Jikryeong, Joa, and Heukpi-Hwa. The person holding San, Gae , Sujeongjang, and Geumwolbu wore Ja-Geon and Cheong-Ui, and Seon wore Pimoja and Hong-Ui. Siwigun wore armor and helmets equipped with weapons. Among court musicians, Aksa's costumes consisted of Bokdu, Bigongbok, Geumdonghyeokdae, Bibaekdaedae, and Opiri, and Aksaeng's one composed of Gaechaek, Bisuransam, Hyupgo, Mal, Maldae, and Opiri. As a result of the above, the process of ceremonial clothes becoming uniform clothes in the reign of King Sejong was confirmed. The king and lower-ranking officials such as crown princes, government officials, diplomats, Byulgam, armies for ceremonial weaponry, and court musicians participating in the Bapyo Ritual wore the highest grade of ceremonial clothes for each class. King Sejong had repeated discussions to build a nation based on Confucianism, and arranged each rite and corresponding costume, and the Bapyo Ritual costume was also systematically prepared for each position. The ceremonial clothing organized during the reign of King Sejong was regulated in Yejon and became the basis for continuing to the late Joseon Dynasty.

키워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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