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One of the ancient nomadic cultures, the Saka is generally regarded as an important intermediary in the ancient Eurasian cultural network. This study is the reinterpretation of the excavations conducted on the Katartobe tombs site of the Saka culture through a joint three-year-long project by the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in Korea in collaboration with the Cultural Heritage Research Institute under the National Museum of the Republic of Kazakhstan. The main discussion of the study deals with the burial rituals performed by the community who built the Katartobe tombs by the comparison and review of the various researches on the Saka tombs based on the archaeological artifacts discovered during excavation. The research has shown that the Saka tribes maintained the tradition of burying domesticated animals, such as horses, with its owner and performed burial rituals which often involved the use of fire. The archaeological remains of the Saka also show that the burial rituals like these formed the key aspect of their cultural heritage. The archaeological discoveries also show that the Saka mourners built wooden cists under a single mound when they needed to bury multiple corpses at once and sustained the practice of excarnation when burying the bodies of those who died in the different periods of time. Some burials included a tomb passage which was used not only for carrying the deceased but also for a separate burial ritual. The main discussion of this study also deals with the remnants of bones of animals buried with their deceased owners in the same kurgan, as well as the animal species and their locations in the kurgan, resulting in the discovery of diverse meanings connected with them. The pottery buried in the tombs were largely ceremonial offering vessels, just like others excavated at nearby Saka tombs and located around the buried corpse's head facing toward the west. The excavation of the tombs also shows that two vessels were arranged at the corners of the coffin where the feet are located, revealing the characteristic features of the burial practices maintained by the tribe who built the Katartobe tombs. It may be too early to come to a definite conclusion on the burial practices of the Saka due to the relative lack of research on the kurgans across Central Asia. Excavations so far show that the kurgans clustered in a single archaeological site tend to display differences as well as uniformities. In conclusion, the ancient Central Asian tombs need more detailed surveys and researches to be able to make strides in an effort to restore the cultural heritage of the ancient Central Asian tribes who played a crucial role in the Eurasian cultural landscape.
고대 유목문화 중 하나인 사카(Saka)문화는 유라시아 고대 문화 네트워크의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하였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들에 의해 조영된 카타르토베(Katartobe) 고분군에 대해 대한민국 국립문화재연구원과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 문화유산연구소가 3년간 공동 발굴하였던 내용을 재해석해 보았다. 조사 과정에서 확인되었던 고고학적 자료들을 토대로 주변의 사카문화권에서 확인된 고분 조사 사례들과 비교·검토하여 카타르토베 고분군 축조 집단의 매장의례를 유추해 보고자 하였다. 그들은 매장의례 과정에서 동물을 함께 매장하기도 하고 제사를 지내기도 하며, 망자를 땅속에 묻고 불을 사용한 의식을 치르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매장의례는 사카문화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었음을 다른 유적 사례를 통해 확인하였다. 또한 당시 하나의 봉분 아래 다수의 목곽이 설치될 경우 대부분 동시에 매장이 이루어졌으며, 망자의 죽음 시점이 다를 때는 2차장인 세골장이 이루어졌다는 것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묘도가 발견된 경우도 있었는데, 이는 단지 매장을 위한 통로가 아닌 별도의 의식이 이루어지는 장소였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의 삶에 있어 중요한 동반자 역할을 하였던 동물들도 쿠르간 내 출토되는 위치와 종류, 뼈에 나타난 흔적들을 통해 검토해보았다. 그 결과 매장 의례의 각 단계에서 서로 달리 사용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동물의 매장은 출토된 위치와 동물의 종, 뼈에 나타난 흔적을 통해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부장토기들은 인근 사카문화계 고분군들과 비교해 본 결과 대부분의 비슷한 기종들이 공헌용기로 사용되었으며, 두향을 서쪽으로 하고 있는 피장자들의 두부(頭部)쪽을 중심으로 배치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족부(足部)가 위치하는 목곽 모서리에 토기를 한 점씩 배치하는 것은 카타르토베 고분군 축조집단의 독특한 매장의례였다. 현재 중앙아시아 쿠르간에 대한 조사자료가 다량 축적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성급한 일반화를 논하기는 어려운 단계이다. 실제로 하나의 유적 내에서도 일부 정형성이 있는가 하면 그 안에서도 다양성이 내재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세세한 관찰과 연구가 지속된다면 고대 유라시아 문화 네트워크 주역들의 문화를 복원하는 데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