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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 of Self-Management Health Information in Patients with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만성폐쇄성폐질환자의 자가관리 건강정보에 관한 경험

  • 최자윤 (전남대학교 간호대학) ;
  • 김흠 (전남대학교 간호대학) ;
  • 류의정 (전남대학교 간호대학)
  • Received : 2022.05.25
  • Accepted : 2022.08.30
  • Published : 2022.09.28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acquire a better understanding of experiences about health information (HI) for self-management in patients with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 Method: The thirty patients with COPD participated in in-depth interviews, until data saturation was reached. The data was analyzed using the content analysis method. Results: Four major themes emerged from the analysis of the self-management HI in patients with COPD such as "self-management practice based on HI", "difficulty in adhering to self-management based on HI", "various attempts to obtain self-management HI" and "satisfaction with provided HI". Conclusion: The majority of patients had no specific educational experience for self-management HI from other staff except for their doctors. Thus, it is necessary to prepare a hospital environment in which various medical staff can provide self-management HI of COPD while also ensuring that accurate and continuous HI could be easily obtained through various media types, family, and acquaintances.

본 연구는 COPD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관리를 증진시키기 위한 건강정보 경험을 탐색하였다. 자료가 포화상태에 이를 때까지 COPD를 진단받은 성인 환자 30명을 면담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전통적인 내용분석을 시행하였다. 환자의 자가관리 건강정보에 관한 경험은 '건강정보에 따른 자가관리 실천', '건강정보에 따른 자가관리 실천에 어려움', '자가관리 건강정보를 얻기 위한 다양한 노력', '건강정보 제공에 대한 만족감' 의 네가지 주제가 도출되었다. 대부분의 대상자는 주치의가 설명한 건강정보 외에는 자가관리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건강정보 제공을 받지 못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의료진으로부터 건강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병원환경 마련이 필요하며 다양한 매체, 가족, 지인 등 경로를 통해 얻는 건강정보가 정확하고 지속적일 수 있도록 건강정보 제공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Keywords

I.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세계적인 주요 만성질환이다[1]. COPD 환자는 호흡곤란, 기침, 가래와 같은 주요 증상과 함께 구강 건조, 기력저하, 수면장애 등 평균 11.3가지의 자각증상을 경험하였는데, 경험한 증상 수 측면에서 만성심부전 환자보다 더 많았다[2]. COPD 의 발병과정은 보통 점진적이며 이러한 증상이 천천히 수년간 기능 장애를 초래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3]. COPD 환자를 위해 환자-간호사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교육, 가족과 간병인을 위한 자가관리 교육, 모바일을 이용한 운동 교육 등 다양한 자가관리 프로그램이 개발 되었으나[4] 대부분 대상자의 건강문해력 수준에서 어려운 프로그램이었다[5]. COPD 환자의 자가관리 이행률은 42.0%로 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자가관리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으며, 이들의 건강문해력이 자가관리 이행을 저하시킬 수 있었다[6]. COPD 에 대한 지식이 높을수록, COPD 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일수록, 자가관리 이행을 잘할 수 있었다[7]. 실제 COPD 환자의 자기관리 행동은 기술과 적절성 측면에서 부족하다고 평가되고 있다[8]. COPD 환자의 82%가 자신의 질병과 치료법을 이해하고 있다고 응답하였으나 50% 대상자가 COPD 증상이나 원인을 정확하게 알았고 33% 대상자만이 COPD 약물이나 급성악화 시 대처 방법을 알고 있었다[9]. 따라서 COPD 환자가 인지하고 있는 지식과 실제 지식 정도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COPD 환자의 자가관리를 증진시키기 위해 제공된 건강정보는 대부분 진료실에서 의료진에 의한 설명과 가족 및 지인을 통한 건강정보였다[10]. 국내 종합병원의 평균진료 시간이 6.2분으로 의료진이 COPD 환자를 진료와 상담하면서 건강정보까지 제공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11]. 그런데 COPD 환자의 보편적 건강문해력인 의료정보 문해력이 중학교 1-2학년 수준으로 충분히 시간을 할애해 건강정보를 설명해도 건강정보에 활용되는 용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는 수준이다[12]. 국내 COPD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5 개 웹사이트의 텍스트를 분석한 결과 COPD 건강정보의 지식구조는 COPD 정의, 원인 등 지식적인 측면과 자가관리 측면을 포함하고 있었다[13]. 또한 웹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건강정보와 COPD 환자가 요구하는 건강정보에 차이가 있었다. 따라서 의료진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COPD 건강정보가 아닌 환자의 요구도와 이해정도를 반영한 건강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낮은 건강문해력을 가진 COPD 환자를 자가관리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의료진이 COPD 환자를 파트너로서 수용하여 협업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14]. 지금까지 COPD 환자 대상 선행 질적연구는 COPD 의 질병 인식과 치료경험[10] 및 자가관리와 증상 악화에 대한 대처경험 [15] 탐색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질병 인식, 치료 및 자가관리를 하기 전 단계에서 COPD 환자가 건강정보를 접하고 처리하는 과정에 대한 경험을 확인한 연구는 없었다. 환자 중심 접근에 의한 건강정보로 구성된 자가관리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개발하기 위해서는 COPD 환자의 건강정보에 관한 이해 및 요구 등의 경험을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COPD 자가관리의 주체인 환자 관점에서 자가관리를 증진하기 위한 건강정보원, 건강정보의 종류, 건강정보 요구 등 건강정보에 관한 경험을 파악하기 위함이며, 향후 COPD 환자 중심의 자가관리 프로그램 개발에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2.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COPD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관리증진을 위한 건강정보에 대한 경험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COPD 환자의 자가관리 증진을 위한 건강정보에 관한 구체적인 경험을 Hsieh 와 Shannon [16] 의 전통적인 내용분석에 따라 진행한 질적연구이다.

2.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COPD를 진단받고 G시에 소재한 C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외래방문 중인 연구 참여에 동의한 자로 대한 결핵 및 호흡기 학회의 COPD 진료지침 중 진단 및 평가에 따라 COPD는 보통 40세 이후에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여[17] 만 40세 이상의 성인 환자 중 자발적으로 동의한 대상자는 탈락 없이 순차적으로 자료가 포화상태에 이를 때까지 순차적으로 총 30명을 심층 면담하였다.

3. 연구 도구

본 연구는 선행 연구[18]를 참고하여 연구자가 초안을 작성하고 간호학과와 호흡기 내과 교수 각 1명이 안면 타당도를 검증한 반구조화된 5가지 질문을 사용하였다[Table 1]. 대상자의 경험을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필요 시 추가 질문을 사용하였다.

Table 1. Five Semi-structured interview questions for Experience of Self-Management Health Information in Patients with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HCPs=health care professionals

4. 자료 수집

본 연구는 2021년 5월 26일부터 2021년 8월 19일까지 개인 면담으로 이루어졌다. 연구자 중 1명(EJ)이 면담을 진행하였으며 해당 연구자는 해당 외래에 근무하지 않으며 대상자와 면식이 없는 자로 조용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휴게공간에서 면담을 수행하였다. 면담 전 환자의 긴장을 풀기 위해 일반적 특성에 관련한 질문부터 시작하여 반구조화된 질문을 통한 본격적인 면담이 이루어졌으며 면담 시간은 개인당 15분 정도 소요되었다.

면담 내용은 대상자의 동의를 구한 후 Samsung Electronics CO., Ltd./version21.1.06.11을 사용하여 녹음하였고 대상자의 비언어적인 부분은 메모하여 자료 분석 시 활용하였다. 면담 중간에 중요한 의미가 함축되었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상자에게 다시 질문하여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였다. 해당 연구자는 면담이 끝난 후 즉시 면담 내용을 반복적으로 청취하고 필사하여 자료의 정확성을 높였다.

5. 자료 분석

자료 분석은 Hsieh 와 Shannon [16]의 전통적인 내용분석에 따라 진행하였으며 Lincoln 과 Guba [19]가 제시한 기준에 따라 평가하였다. 구체적인 단계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연구자가 면담한 내용을 반복해서 읽으며 연구대상자가 경험한 자가관리의 본질과 주제를 탐구하였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중립성을 위해 본 연구자가 연구자의 편견을 최소화 하여 면담에서 얻어진 녹음 내용을 대상자의 말을 그대로 옮겨 기술함으로써 원자료를 구성하였고 분석을 위해 수집된 자료에서 연구자들의 생생한 경험과 관련된 구절이나 문장을 추출하였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사실적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추출한 구절이나 문장의 의미를 확인하고 구성된 의미를 일반적인 형태에 따라 재진술하였다. 또한, 공통적인 진술을 모아 구성된 의미(formulated meaning)를 확인하고 유사한 특성을 가진 의미들을 모아 주제(theme)를 정한 뒤, 비슷한 주제들을 모아 범주화(catagory)하였다. 네 번째 단계에서는 적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구성된 의미가 제대로 추출되었는지 재확인하는 작업을 거쳤고 다섯 번째로 주요 주제로부터 하위주제로 도출하고 각각의 주제를 연구 목적에 적합하도록 명명하였다. 마지막으로 일관성을 위해 연구자 2인이 이런 단계에 따라 진술과 주제가 잘 도출되었는지 확인과정을 거쳤으며 서로 일치하지 않은 분석 결과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를 때까지 반복적으로 원하는 자료를 분석하고 상호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을 거쳐 분석하며 COPD 환자의 자가관리에 대한 본질을 파악하고자 노력하였다.

6. 연구자의 준비 및 연구의 엄격성

본 연구자 전원은 대학원 과정에서 질적 연구 교과를 3학점 이상을 수강하고 질적 연구 세미나를 1개 이상 참여하였으며 질적 연구의 경험이 있다. 또한, 연구자 전원은 COPD 환자 대상 다수의 연구를 진행하여 COPD 환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면담을 진행한 연구자 1인은 정신과 병원 근무 경험이 풍부하고 본 연구 심층면담 전 다른 숙련된 질적 연구자가 대상자를 면담하는 과정을 관찰하여 상호작용에 대한 통찰력을 높이는 훈련을 따로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자는 질문 목록에 따른 추가 질문(probing questions)을 의논하여 면담 가이드를 함께 작성하였고 사전 모의 면담을 진행하면서 대상자의 응답 수준, 면담을 진행하는 해당 연구자의 질문 형태나 어휘에 대한 성찰 및 개선 과정을 거쳤다. 분석과 해석의 신뢰성을 위하여 연구자 3인의 상호 검토를 거친 후 도출된 주제의 보편성과 타당성을 확인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는 총 30명으로 남성은 18명(60%), 여성은 12 명(40%)이였다. 평균 나이 65.27±5.63세였으며 평균 유병 기간은 67.46±73.83개월이었다. 흡연자와 금연자의 평균 흡연 기간은 56.88±106.87개월이었고 평균 흡연량은 51.13±95.97개피였으며 현재 흡연상태는 1명(3.4%)이 흡연 중이었다. 체질량 지수는 정상이 9명(30.0%)이였다[Table 2].

Table 2. General and Disease-related Characteristics of the Patients (N = 30)

mMRC = modified medical research council dyspnea scale.

2. 결과 분석

COPD 환자의 자가관리에 대한 의미를 분석한 결과, 대상자 30명으로부터 받은 222개의 진술 중 87개(39.19%)의 의미 있는 진술을 추출한 후 연구자가 의미들을 형성하였다. 이후 비슷한 의미들을 묶어 10개로 소 범주화하여 하위주제(sub-theme)로 구성하였고 하위주제의 용어들을 아우를 수 있는 네 개의 주제(theme)로 도출되었다.

진술문 87개 중 첫 번째 주제인 ‘건강정보에 따른 자가관리 실천’ 은 30개(34.5%)의 진술문, 두 번째 주제인 ‘건강정보에 따른 자가관리 실천에 어려움’ 은 8개 (9.2%), 세 번째 주제인 ‘자가관리 건강정보를 얻기 위한 다양한 노력’ 은 27개(31.0%), 마지막 네 번째 주제인 ‘건강정보 제공에 대한 만족감’ 은 22개(25.3%)의 진술문이 포함되었다.

첫 번째 주제에는 하위주제 ‘적극적인 신체활동 관리’, ‘꾸준한 약물 복용 및 흡입기 사용’ 및 ‘생활습관의 변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 이 각각 15개(17.2%), 9개 (10.3%) 및 6개(6.9%) 포함되었다. 두 번째 주제에는 하위주제 ‘일상생활 습관 개선의 어려움’ 과 ‘지속적으로 다양한 운동실천의 어려움’ 이 각각 4개(4.6%)와 4 개(4.6%) 포함되었다. 세 번째 주제에는 하위주제 ‘다양한 매체를 통한 자가관리 정보’, ‘대인관계를 통한 자가관리 건강정보’ 및 ‘추가 건강정보에 대한 궁금증’이 각각 12개(13.8%), 5개(5.7%) 및 10개(11.5%) 포함되었다. 네 번째 주제에는 하위주제 ‘외래 진료 시 제공되는 건강정보에 대한 만족감’ 과 ‘외래 진료 시 제공되는 건강정보 설명이 어렵지 않음’ 이 각각 9개(10.3%)와 13 개(14.9%) 포함되었다[Table 3].

Table 3. Themes and Sub-themes on Patient's Self-Management Experience regarding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주제 1. 건강정보에 따른 자가관리 실천

1) 적극적인 신체활동 관리

일상생활에서 호흡기계 질병을 스스로 관리하는데 잘하고 있는 점으로 대부분의 대상자들은 운동을 포함한 적극적인 신체활동을 한다고 응답하였다. 매일 가볍게 걷기, 등산, 자전거 타기, 골프, 공원에서 가볍게 걷는 등의 실외 운동, 제자리 팔굽혀 펴기, 제자리 뛰기, 스트레칭, 가벼운 아령을 매일 한 손에 20개씩 드는 등의 실내 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었다.

특히 산에 가려고 하지요. 운동은 절에서 108배를 자주 하고 그리고 주말에는 밭일을 많이 하고 경운기도 몰고 하지요. 가만히 있으려고 하질 않아요. 보완은 뭐냐면 저녁에 인자 일 끝나고 밥 먹고 운동을 해야 하는데 집에 그냥 편하게 쇼파에 누워서 자는 것, 그것을 내가 보완을 해야 하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그것 빼고는 다 잘하고 있어요. (대상자 11)

특별한 건 없고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운동은 일주일에 2-3일 정도 산타거나 골프 연습장 가서 스윙하고 그런 것 좀 해요. 현재는 특별히 불편한 게 없으니까 보완할 점은 없어요. (대상자 14)

잘하는 건 일주일에 3번씩 공원, 운동 시설 가서 걷기 운동, 몸 돌리기도 하고 있어요. 운동을 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대상자 15)

2) 꾸준한 약물 복용 및 흡입기 사용

호흡기계 질병을 스스로 관리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대상자들은 주치의나 의료진에 의해 설명을 듣는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COPD 자가관리를 위한 약물복용, 흡입기 사용을 주치의나 의료진을 통해 교육받고 꾸준히 실천하고 있었다.

의사선생님이 처방해 준대로 약 잘 먹고, 흡입 잘하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대로 하고 있어요. (대상자 15)

의사 지시대로 하고 있어요. 흡입하는 거 시간 잘 맞춰서 하고, 약 잘 먹고 있어요. (대상자 16)

교수님이 운동을 열심히 하라고 하셨고 흡입기 빠지지 말고 사용하라고 하셨어요. (대상자 29)

3) 생활습관의 변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

대상자는 주치의로부터 호흡기 질환인 COPD 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함을 교육받고 약물 관리를 꾸준하게 실천하고 있었다.

일상생활에서 호흡기계 질병을 스스로 관리하는데 잘하고 있는 점에 대한 질문 시 주치의에게 교육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금연하기, 매일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 하기,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공기 좋은 곳 찾아다니기, 서두르지 않기, 숨이 차지 않도록 복식 호흡하기, 밥 먹고 바로 소파에 누워서 자지 않기, 집안 환경에 신경을 쓰고 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등 다양한 일상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자가관리를 실천하고 있었다.

잘하고 있는 건 내가 몸을 천천히 조종하고 있다는 것, 내 몸을 내가 알아서 조종을 해야 하니까. 안 좋으면 컨디션 조종을 해야지요. 보완해야 할 점은 내가 안 서두르는 것. 좌우지간 될 수 있으면 천천히 해야 해요. (대상자 7)

따뜻한 물 많이 마시죠, 에어컨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선풍기도 직접 얼굴 가까이 사용하지 않으려고 제 딴에는 엄청나게 관리하고 엄청나게 노력해요. (대상자 13)

매일 공기의 질을 체크하고 외출할지 정해요. 집에서 공기 청정기도 사용하고요. 개인이 할 수 없는 일 빼고는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공기 질이 좋아지면 좋겠어요. (대상자 21)

내가 약을 철저하게 잘 챙겨 먹고 교수님이 하지 말라는 거, 그 담배 피우지 말라고 해서 안 피우죠. 그리고 내가 바둑 두러 놀러 가는 곳이 1km 정도 되는데 거기도 걸어가고 풍물 하러 노대동 건강타운도 다녀요. (대상 자 26)

주제 2. 건강정보에 따른 자가관리 실천에 어려움

1) 일상생활 습관 개선의 어려움

대상자들에게 일상생활 중 호흡기계 질병을 스스로 관리하는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질문 시 일상생활 습관 개선의 어려움으로 금연, 운동 부족, 체중 조절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TV에서 살을 빼고 운동을 많이 하라고 나온 걸 봤어요. 약을 꾸준히 먹고 운동을 꾸준히 하지. 집에서 자전거도 타고 또 체육시설 가서 팔 운동, 허리 운동, 걷기를 많이 해요. 살을 빼야죠, 살이 찌면 걷기 힘들고 먹기가 힘들어져서 걱정이에요. (대상자 27)

의사 선생님이 금연하라고 하셨는데 쉽지가 않네요, 하하. (대상자 28) 평소에 흡입기를 잘 사용하고 있고 의사 선생님도 평소에 컨디션 관리를 잘하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보완할 점은(웃음) 딸이 운동을 좀 하라고 하네요. (대상자 30)

2) 지속적으로 다양한 운동 실천의 어려움

대상자들은 의료진들을 통해 운동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일상생활 중 호흡기계 질병을 스스로 관리하는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질문 시 꾸준하게 열심히 다양한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

아침에 산책을 하고 있는데 이런 것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대상자 2)

저는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을 하루에 한 번씩 하고 있고 규칙적으로 가볍게 걷기를 하고 있으나 80% 는 만족스러운데 20%가 아쉽습니다. 매일 하지 못하는 점이 아쉬워서 규칙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상자 5)

박사님한테 몸을 무리하지 말라고 설명 들어서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고 하는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평소에 제자리에서 팔굽혀 펴기 하거나 제자리에서 뛰는 운동만 하려고 해요. (대상자 6)

주제 3. 자가관리 건강정보를 얻기 위한 다양한 노력

1) 다양한 매체를 통한 자가관리 건강정보

질병 관리에 대한 정보를 얻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상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질병에 정의, 원인, 증상, 폐에 좋은 음식을 살펴보거나 Youtube, 다양한 의학 프로그램(명의, 엄마의 봄날, 생로병사의 비밀 등)을 보며 자가관리 시 주의해야 할 점, 어떤 점이 병을 악화시키는지를 살펴보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온라인 의학신문, 약학신문, 최근 논문 학술지 발표된 내용도 살펴보며 다양한 건강정보에 관심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매일 건강 관련된 의학계 통의 신문이나 잡지를 살펴보면 많은 정보들이 있어서 그렇게 방법들을 취득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의학신문, 약학신문을 매일 보고 최근에는 논문 학술지 발표된 내용도 한 번씩 보고 그랬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안나네요. (대상자 5)

TV에서 EBS에서 명의나 생로병사의 비밀 보면서 이런 점을 주의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어떤 점이 병을 악화 시키는지 그런 것을 반성했어요. (대상자 12)

TV에서 호흡기 관련해서 이야기하면 꼭 보지요. 내가 지금 호흡기계가 제일 문제거든요? 한 5-6년 동안 농약칠 때 마스크도 안 하고 무대뽀로 했어요. 그거 관련해서 보다가 알았죠. 또 배즙이 좋다고 해서 먹고 있어요. (대상자 14)

2) 대인관계를 통한 자가관리 건강정보

질병 관리에 대한 정보를 얻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상자들은 다양한 매체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들을 통해 흡입기 사용법, 호흡기 질환 관리 방법, 주치의 소개 등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었다.

비슷한 병을 앓은 친구들한테 이야기를 듣고 미리서 예방하려고 해요. 흡입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 큰 형님은 저보다 훨씬 심할 때 쓰는 것을 쓰더라고요. (대 상자 2)

내 지인 중에 교육청에 다니는 사람들한테 폐가 안 좋다고 하니깐 김OO 교수님을 소개해줬어요. 지인들 이 김OO 교수님 소개시켜준 거 말고는 따로 없어요. 약에 대해서는 안 알려주고요. (대상자 11)

아프다고 소문냈더니 친구들이 톡으로 병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치료가 되는지, 몸 관리하는 법을 보내줘요. (대상자 12)

3) 추가 건강정보에 대한 궁금증

대상자들은 정기적으로 외래 진료를 받고 있었으나 COPD 가 만성질환인 만큼 지속해서 자가관리를 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있어 다양한 추가 정보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경제적 부담으로 인한 정기적인 폐 검사의 필요성, 경제적인 어려움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 약물 조절 여부, 증상 관리 방법, CT 를 찍어야 하는 시기의 여부, 병의 원인, 호흡기에 좋은 약이나 한약재, 합병증에 대한 궁금증을 호소하였고 지속적인 반복교육을 원한다고 응답하였다.

저는 폐가 한쪽이 없잖아요. 자꾸 증상은 같은데 정기적으로 폐 기능 검사를 하라고 하니까 돈이 자꾸 들어가니까 부담이 되더라고. 나빠지거나 이상이 있을 때만 검사를 하면 될 것 같은데 정기적으로 검사를 해야 하는지 궁금해요. 그건 아직 못 물어봤네. (대상자 10)

이제는 뒤돌아서면 잃어버리는 나이가 돼서 어떤 내용이든지, 예를 들면 편하게 호흡하는 방법을 자꾸 잃어버려서 반복해서 올 때마다 가르쳐주면 좋겠어요. (대상자 12)

지금 같은 경우에는 폐가 한쪽이 막혔다고 하니깐 좋아질 수 있는지에 궁금해요. 평소와 다르게 숨이 갑자기 가쁠 때 CT를 찍어봐야 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려고요. (대상자 18)

의사 선생님이 앞으로 좋은 내용을 꾸준히 알려주면 그걸 또 실천하고 싶네요. (대상자 26)

주제 4. 건강정보 제공에 대한 만족감

1) 외래 진료 시 제공되는 건강정보에 대한 만족감

호흡기계 질병 관련 의료인이 설명한 내용 중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없다고 대상자들 대부분 응답했으며 일상생활에서 COPD의 관리를 위하여 자세히 알고 싶은 내용에 대해 질문 시 대부분 외래 진료 시마다 이루어지는 주치의 설명에 대한 만족감을 느꼈다고 표현하였다.

흡입기 사용하는 교육 받았어요. 병원에서도 교수님 면담할 때 받고, 약국에서 약사 선생님도 가르쳐 줬어 요. 아침마다 사용하라고 가르쳐 줬어요. (대상자 12)

한 달에 한 번씩 올 때마다 교수님이 잘 설명해주시니까 호흡기 관리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건 특별히 없어요. (대상자 25) 제가 한 20년을 천식인 줄 알고 살았는데 여기 병원 와서 의사 선생님이 천식이 아니라 만성폐쇄성폐질환 이라고 알려주셨어요. (대상자 30)

2) 외래 진료 시 제공되는 건강정보 설명이 어렵지 않음

대상자들에게 호흡기계 질병 관련한 의료인이 설명한 내용 중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 다 알아들었으며 자세하고 알기 쉽게 해주셔서 참 좋다고 응답하거나 어려운 점이 없다고 응답하였다.

의사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것은 다 알아들었어요. 아까 말한 거 있잖아요? 그것(흡입기 사용 후 양치) 실천 하고 있어요. (대상자 11)

없어요, 다 이해하기 쉽게 해주셔서 참 좋아요. (대상자 19)

아니요 없습니다.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없어요. (대상자 21)

Ⅳ. 논의

본 연구는 COPD 환자의 면담 내용을 분석한 질적 연구로 COPD 환자의 자가관리를 증진하기 위한 건강 정보에 관한 경험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건강정보에 관한 경험이 크게 네 개의 주제로 분류되었다. 본 연구 결과 COPD 환자의 자가관리 증진을 위한 건강정보 경험의 전반적인 흐름은 COPD 환자는 자신의 질병이 만성질환이라는 병식이 명확하고 다양한 방법의 자가관리에 노력함으로써 질병에 대처하고자 하였으나 건강정보를 얻는 경로가 단순한 반면, 건강정보에 대한 요구도는 높았다.

첫 번째 주제는 ‘건강정보에 따른 자가관리 실천’ 이었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의료진으로부터 얻은 건강정보를 통해 신체활동의 중요성, 꾸준한 약물 복용 및 흡입기 사용, 생활습관의 변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체적 활동은 COPD 환자에게 생리적, 사회적, 심리적으로 다양한 잇점이 있으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1][20]. 본 연구 결과 COPD 환자는 의료진이 설명한 건강정보를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따르려고 하였다. 이러한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의료진은 선행연구[21]와 마찬가지로 본 연구에서도 주로 의사였다. 본 연구 대상자는 주치의가 제공하는 건강정보에 따라 적극적인 자가관리를 실천하고 있었다. COPD 자가관리 이행이 증상조절과 상관관계가 높기[22] 때문에 본 연구 결과는 대상자의 장기적 결과에 긍정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며 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령의 대상자를 고려한 의료진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제공자로서 간호사의 역할이 보이지 않았으나, 환자에게 건강정보를 설명하고 교육하는 것은 간호사의 고유한 중요 업무 중 하나이다[23]. 간호사는 보건의료서비스 전달체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24] 간호사가 설명하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임상경험과 전문지식이 필요하다[25]. 하지만 설명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간호사는 모호한 업무경계로 인한 회의감, 법적인 보호의 어려움으로 인한 제도적 갈등, 환자 및 다른 의료진과의 관계 갈등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26]. 따라서 이러한 전문 인력이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명확한 업무 기술을 제공하고 역할 및 지위에 대한 제도적 보장을 통해 간호사가 더 적극적으로 COPD 환자에게 자가관리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본 연구 대상자는 자가관리를 위해 꾸준히 처방 약물을 복용하고 흡입기를 사용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COPD 환자의 질병인식에 관한 선행 질적 연구에서는 자신의 병명뿐만 아니라 병의 원인도 제대로 알지 못하였으며 불규칙한 복약이행을 보였다[11]. 선행연구 결과와 본 연구 결과의 차이는 선행연구는 입원환자와 외래환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반면 본 연구는 외래환자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COPD 환자 중 최근 1년 동안 관리가 잘 되어 입원력 없이 외래 추후방문군과 급성악화로 인한 입원 및 재입원 경험군을 비교한 결과 COPD 환자의 치료성과는 약물을 포함한 치료지시를 잘 준수하느냐에 달려 있었다[22]. 본 연구 대상자의 경우 1년 이내 입원력에 대한 측정은 하지 않았지만 외래방문 환자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지시 이행하여 꾸준히 처방 약물을 복용하고 흡입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자가관리 이행과 COPD 환자가 지각한 이행에 차이가 있으므로 본 연구 결과에 대한 해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9]. 또한 향후 COPD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건강정보 경험에 관한 탐색이 이루어져 약물이행을 포함해서 이행이 어려운 건강정보 영역을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 대상자는 생활습관의 변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실천하고 있었다. COPD의 원인인 대기오염을 피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으며 공기 좋은 곳을 찾아다니기, 집안 환기에 신경을 쓰고 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있었고 복식 호흡법이나 매일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하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었다. 선행연구에서도 COPD 환자는 공기 질 관리, 예방 접종 시행 등 자가관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15]. 특히 미세먼지 농도 증가에 따라 응급실을 방문하는 COPD 환자가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환자의 COPD 자가관리 교육 시 외출 전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27].

두 번째 주제는 ‘건강정보에 따른 자가관리 실천에 어려움’ 이었다. 대상자는 다양한 매체나 의료진에게 제공받은 정보를 통해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으나, 금연, 운동 및 체중 조절을 실천하여 생활습관을 개선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COPD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선행연구[10]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끊을 수 없는 담배의 유혹을 호소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30명의 대상자 중 1명이 여전히 흡연자로서 외래 진료 시 꾸준히 금연교육과 금연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금연 이외의 생활습관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세 번째 주제는 ‘자가관리 건강정보를 얻기 위한 다양한 노력’ 이었다. 본 연구의 대상자들은 TV의 건강 의학 프로그램과 유튜브(YouTube)와 같은 동영상 공유플랫폼과 같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부터 온라인 의학신문, 약학신문, 최근 논문 학술지에 발표된 내용도 살펴보며 수준 높은 건강지식에 대한 정보를 원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선행연구 결과, COPD 환자의 건강문해력은 중학교 1-2학년 수준이였으나[12] 본 연구 결과에서는 다양한 전문 의학 지식을 요구하는 자료를 살펴보는 대상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COPD 환자의 건강문해력 수준을 고려하여 다양한 건강문해력 수준 별 자가관리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또한, 대상자는 가족, 지인 등 대인관계 소통을 통해 자가관리의 다양한 방법을 찾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터넷 건강정보뿐만 아니라 가족과 지인을 통해 얻은 정보가 모두 근거에 기반한 건강정보는 아니므로 COPD 대상자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얻은 건강정보를 선별할 수 있도록 지원 전략의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외래 진료 시 의료진에게 물어보지 못하는 질문에 응답해줄 수 있도록 설명 간호사 및 진료협력간호사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25][28] 환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환자의 알 권리’ 와 ‘설명을 들을 권리’ 를 보장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대상자의 경제적인 부담에 대한 정보는 다양한 부서의 협조가 필요하므로 병원 내 네트워크 형성이 중요하다.

네 번째 주제는 ‘건강정보 제공에 대한 만족감’ 이었다. COPD 환자 대상 선행연구[29]에서 환자의 대다수가 질병명과 원인에 대한 불완전한 이해, 질병에 대한 생소함으로 인해 의료진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한 것과 반대로 본 연구 결과에서는 외래 방문 시마다 이루어지는 주치의 설명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하고 주치의 설명이 어렵지 않다고 표현하였다. 본 연구 대상자의 70% 가 운동하거나 평지를 빠르게 걷거나 약간 오르막을 걸을 때 숨이 찬 정도로 경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로 이는 일반 건강한 노인 호흡곤란 수준에 해당하였다. 의료진이 제공하는 건강정보를 잘 이해하여 자가관리를 수행하는 경우 그렇지 못한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상조절이 잘 되기 때문에[22] 본 연구에 자가관리 이행이 높은 대상자가 표집되었을 수 있다. 그러나 일부 환자의 경우 의료진이 의학용어를 사용할 경우 이해가 어렵다고 응답하였다. 특히, 선행연구 결과에서[12] COPD 관련 건강문해력과 자가관리 이행정도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으므로 의료진이 환자에게 건강정보를 제공할 때 환자의 건강문해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대상자의 기대수준이 높아져 각 병원조직은 구성원의 업무능력 증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30]. 따라서 외래 진료 시 제공된 건강정보에 대한 만족감이 높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병원 질 관리의 성과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병원에서 구성원 비율이 가장 높은 간호사가 건강정보 제공에 대한 역할을 책임질 수 있도록 정책이나 전략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와 달리 선행연구에서 발견되지 않은 COPD 환자의 자가관리와 건강정보에 대해 파악하여 자가관리와 건강정보에 대한 환자의 요구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는데 연구 의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1개 병원의 외래환자만을 대상으로 표집이 이루어져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에 제한점이 있으며 코로나 19 세계적 유행시기에 호흡기내과 병동에서 심층면담이 이루어져 면담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Ⅵ. 결론

본 연구는 COPD 환자의 자가관리 증진을 위한 건강정보에 관한 경험을 파악함으로써 환자의 건강정보 경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건강정보에 따른 자가관리 실천’, ‘건강정보에 따른 자가관리 실천에 어려움’, ‘자가관리 건강정보를 얻기 위한 다양한 노력’, ‘건강정보 제공에 대한 만족감’ 네 개의 주제 모음으로 범주화되었다.

본 연구에서 COPD 외래환자는 대부분 의료진이 제공한 건강정보에 따라 적극적인 운동 관리, 꾸준한 약물 복용 및 흡입기 사용, 생활습관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행하고 있었으나 일부 환자는 운동, 체중 조절, 금연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한, 외래 진료 시 제공되는 건강정보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하였으나 주치의가 설명하는 건강정보 외에는 자가관리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교육 경험이 대부분 없다. 또한 COPD 자가관리에 대한 건강정보를 의료진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 가족, 지인 등 경로를 통해 얻고 있지만 환자 건강문해력에 맞는 정확하고 지속적인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향후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COPD 환자가 자가관리하는데 어려운 영역의 건강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전략의 개발이 필요하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공되고 있는 건강정보의 문해력 수준과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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