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서론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조직이 각각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운영되고 있으며 가족기업은 그 중 혈연 등으로 구성된 집단이 영리 활동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조직으로 구성원의 관계를 통해 유추할 수 있듯 조직의 가치 또한 매우 강력하게 계승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가족기업은 승계라는 개념을 통해 조직 가치를 운영하게 되며 이때 승계는 조직이 지닌 사회 경제적 가치를 혈연 관계에 있는 후계자에게 되물림하고 경영철학을 계승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일본의 경우 창업 이후 업력이 100년 이상, 광범위한 가족 범주의 승계가 이루어진 기업을 장수기업으로 보고 있는데, 업력 기준이 100년 이상인 만큼긴 가업승계에 있어서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가 상대적으로 명확하게 논의되어 운영되고 있다. 일본은 전통을 고수하는 차원에서 파생된 창업자 정신 계승과 이에 따른 핵심 역량 개발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가 세대를 이어 계승될 수 있도록 후계자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1]. 이러한 특성은 가족기업이 세대를 이어 지속할 수 있는 원천으로 장수경영의 초석으로 평가 받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가족기업과 승계의 중요성에 초점을 두고 여러 분야에서의 논의가 이루어져왔으나 통상적으로 부의 세습이라는 큰 규모의 조직에 대한 부정적인 논의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가족기업과 승계의 개념은 조직의 가치를 존속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며 초기 조직 특성상 일정 규모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중요한 요소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소상공인에 대한 가업승계는 사회경제적으로 지속되어야 할 충분한 가치를 지닌 업에 대해 유지 발전하면서 향후 소기업, 중소기업으로의 성장을 유도해야한다는 점에서 정책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 중요한 정책적 논제 중 하나일 것이다.
'19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소상공인 가업승계의 지속 필요성에 착안, 시범정책인 백년가게를 운영해왔으며 '21년부터 본격적인 가업승계 정책으로 발의 현재 정책을 운영 중에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 중소기업에서 논의되어 온 승계 정책이 소상공인 분야에서도 충분히 논의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주장하고자 한다. 특히 소상공인 관점에서의 가업승계의 정의와 구체적인 논의사항에 대해 실무적 차원에서 검증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초기 단계인 정책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 설정을 통해 향후 소상공인 가업승계 정책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소상공인 개념과 가족기업에 대한 선행연구
소상공인에 대한 개념은 법률적으로 상시근로자의수로 정의되어지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소상공인은 개인이 시장에 진입하여 경제활동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자영업자 또는 개인사업자와 그 개념이 혼동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법률적으로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 제2항의 소기업 중 상시근로자 10인 미만이며 업종별상시근로자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를 소상공인으로 정의하는 바, 소상공인에 대한 개념은 이와 같은 법률적 정의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소상공인은 상시근로자의 수라는 개념으로 주로 논의되어 왔고 업종에 따라 5인 또는 10인 미만의 상시근로자로 구성된 작은 경제주체로서 시장에 진입하여 경제활동을 영위해 왔다. 이처럼 소상공인에 대한 개념은 법적 정의를 통해 명확히 정의 내릴 수 있으며 소기업 매출 기준 하 상시근로자의 수는 그 모든 논의의 출발점으로 볼수 있다. 그러나 소상공인의 상시근로자에 대한 논의는 그 수의 충족 개념에서 주로 논의되었을뿐 어떤 점에서 그 중요성이 발휘되는가에 대한 논의는 거의 이루어진 바 없다. 특히 이제까지 소상공인 연구체계에 있어 상시근로자는 소상공인의 개념을 정의하는 부차적인 지표로 활용되어 온 것이 대부분이다. 소상공인의 경우 개인이 시장에 진입하여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만큼 경제활동 규모가 개인에 따라 상이하고 상시근로자 또한 개인의 역량에 좌우되는 경우가 다수이다. 이에 따라 모든 소상공인이 고용원을 지니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 가족종사자는 경제활동의 주요한 원동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즉 소상공인과 같은 소규모집단에 있어 가족 근로자의 활용은 인건비와 같은 고정비를 감소시키는 경제적 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이 추구하고자 하는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해나갈수 있는 동반자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게 여겨질 수 있다. 선행연구의 가족기업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며 주로 중소기업 이상 일정 규모 이상 조직에서 주로 논의되며, 가족이 조직에 대해 지니는 소 유권, 경영권, 승계를 통한 관여 정도에 따라 가족기업의 정의가 구성된다고 하였다[2][3]. 또한 유사한 맥락에서 창업자가 일생을 거쳐 이룩한 노력의 결과물에 대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가족에게 승계하고, 파생된경제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것으로 창업자 이후 조직에 대한 소유권이 세대를 통해 이어지는 조직을 가족기업으로 보기도 하였다[4]. 선행연구에서는 가족기업에대해 가족이 조직 내에 어느 정도 지분을 가지고 있는 지, 의사결정권의 통제정도가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가족기업을 정의할 수 있다고 보았으며[5]. 가족기업의 경우 가족이 조직의 목표와 가치를 설정하는데 있어 어느정도 역할을 수행하는가가 가족기업을 정의하는데 있어 중요한 개념임을 주장하기도 하였다[6].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정의하는 가족기업은 창업지배가족이 조직에대해 50%이상의 의결권을 보유할 경우, 지배가족 구성원이 기업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 기업집단의 계열사에 가족이 포함된 경우로 정의하기도 하였다[7]. 이처럼 선행연구 전반에서 가족기업은 창업자가 조직에 대한 권한을 가족에게 이양함으로서 조직이 추구하는 비전과가치를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로 출발하며 후계자에게 승계하는 과정을 통해 조직 전반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조직 형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가족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소상공인에 초점을 두고, 소상공인 분야의 정의와 승계 전반에 대한 논의를 수행하고자 한다.
2. 소상공인 가업승계에 대한 선행연구
가업승계에 대한 기본적인 정의는 가족기업에서 출발하며 창업주가 자신의 혈연관계에 있는 후손에게 조직에 대한 경영권과 소유권을 넘겨주는 것과 관련된 모든 요소를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가업승계에 대한 정의는 선대가 가지고 있던 조직에 대한 경영권과 지배권을 혈연 등의 관계에 있는 다음 세대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8], 사업을 지속하고자 하는 기업이 추구해야할 이성적 판단으로서 합리적 인물을 영입하는 것이 아닌 창업자와 특수한 관계가 승계자의 요건으로 작용하는 전반적 상황을 의미한다[2]. 이처럼 가업승계는 창업자의 가족기업으로의 의지로 발현되며이에 따라 승계의 형태를 통해 기업의 사회경제적 활동이 후대에 계승되는 행위로 정의 할 수 있으며 조직의 규모와 관계없이 이루어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물론 조직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소유 지분, 경영의 참여 등의 요소로 세분화되는 경우도 있으나 그 규모가 작은경우는 경영 전반을 혈연관계의 다음 세대가 이어받는 것으로 정의되기도 한다[7][24]. 즉 조직의 규모가 작을수록 가족기업의 권한 정도는 높을 수밖에 없고 그 경계가 모호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소상공인분야의 경우 기존의 가족기업의 정의에 따른 승계로 전체를 논의하기에 한계가 있다. 소상공인 분야에서의 가업승계는 전반적으로 선대가 지니고 있는 암묵적 노하우를 다음 세대에 승계하여 경제적 가치를 충족하는 것의 한정된 차원에서 인식될 뿐, 가업승계 차원에서 중요한 요소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져 온바 없다[2]. 선행연구의 경우 승계에 대해 창업자의 고령화로 인해 은퇴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승계가 이루어짐에 따라 제도적부족이 논의되거나[9], 경제적 부의 세습이라는 부정적시선으로 인해 후계자 양성에 대한 부정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10]. 즉 가업승계에 있어 중요한 차원에 대한 논의와 이에 대한 발전 보다는, 세대를 거듭하는 것과 파생되는 요소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루어져왔음을 알 수 있다[231[25]. 이는 소상공인 분야 또한 유사할 것을 유추할 수 있으며, 따라서 가업승계에 대한 소상공인 분야의 명확한 정의와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승계를 이루기 위해 이를 구성하는 환경적 요인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3. 소상공인 가업승계를 위한 정책적 접근
가족기업의 특성상 가업승계에 대한 고려는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며 소상공인의 경우 근로자 내에 가족근로자에 대한 고려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가족기업으로서 소상공인을 바라보고 승계정책을 제시하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소상공인 정책의 발의 목적이 보호와 육성, 두 가지 측면에 있다는 점에서 볼 때 가업승계 정책은 후자에 해당하는 요소로 소상공인이 사회경제적으로 그 역할을 충족하고 있다는 점에 전제를 두고, 가치 지속의 필요성을' 구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소상공인의 경우 백년가게·백년 소공인 육성사업을 통해 대략적인 업력이 30년 이상 되는 소상공인 업체를 대상으로 그 가치를 인증하고 각종 지원을 수행하기 위한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이 사회경제적으로 지닌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지속하기 위해 인증하고 있으며 '19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되어 22년 본격적으로 수행되고 있다. 정책 초기인 만큼 양적인 부분에서 인증정책을 수행하고 있고, 백년가게로 선정될 경우 소상공인 정책에 가점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중소기업 분야와 다르게 직접 지원이 병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그 가치를 인증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인증 자체로 소상공인이 그 가치를 인정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11].
가령 소상공인이 유통 산업 내의 보호 대상이라는 측면에서의 소상공인이 시장 내에서 대형유통업체 등경쟁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경제 활동 영위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 코로나19와 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의 생존자체를 위한 직, 간접적인 정책 등을 보호 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12]. 가업승계 정책은 이와 같은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인증을 통해 궁극적으로 소상공인이 보호가 필요한 존재가 아닌, 시장 내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경제적 주체임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초기 정책 방향성을 설정하는 목적성과 더불어, 소상공인 분야에 적합한 가업승계에 대한 논의를 수행하기 위해 소상공인 측면에서의 가업승계의 정의와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살펴보고자 한다
4. 가업승계 정책에 대한 분야별 비교
가업승계를 창업자가 다음 세대에게 기업을 물려주는 행위 전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가업승계 현황을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요소이다. 80년대 급속한 발전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국내 시장의 경우 기업 성장과 발전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 승계에 대한 논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저조하였다. 그러나 중소기업 대표자 평균연령이 53 세 이상, 60세 이상 기업 비중이 20%를 차지하는 등 가업승계의 전환기를 맞이하면서 승계와 관련된 정책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현재 승계와 관련된 많은 국내 연구가 상속세 등 세제에 초점을 맞추고 원활한 승계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20]. 일본의 경우 인구구조 문제로 인해 후계자 부재라는 상황에 직면, 조세를 포함한 종합적 정책을 수립하는 것에 비하면 아직 국내 중소기업 가업승계 또한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분야임을 유추할 수 있다[18]. 현재 중소기업의 승계는 친족 승계 외에도 전문경영인 활용, M&A 의 광의의 승계 유형을 취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96.3% 가 친족승계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중소기업 또한 그 역사가 길지 않아 창업자의 연령이 퇴직에 이르지 못한 바, 향후 전문경영인 활용 등제도가 다양화 되는 과정을 거쳐 정책의 흐름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1]. 이와 같은 승계를 통해 나타나는 경영성과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기업의 영속을 통해 일자리창출과 유지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일본의 경우 고령화로 인해 중소기업 폐업이 급증할 것이며 이로 인해 고용 감소와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는 연구가 이루어진 것 등을 감안하면 국내 또한 가업승계가 경제적 가치 창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세대를 통해기업이 지닌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여 기업을 유지하는 만큼 세대를 이어 발전을 거듭한다는 측면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의 역할을 파악할 수 있다[18].
이처럼 가업승계가 지닌 특성과 그 성과에 따라 정책적으로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왔다. 국내 정책의 경우법적으로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상 가업상속공제로 지칭되어 각 부처에서 기업상속세제를 개정하여 왔으며 정부차원에서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가업상속지원세제 개편방안과 관련 정책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독일은 상속 및 증여세법을 통해 가업승계에 대한 상속세 감면 등을 법적으로 정하고 있으며 법의 평등원칙을 위해 상속재산가액에 따라 지원세제를 달리함으로서 가업승계에 대한 조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20].
일본의 경우 중소기업에 의한 경영승계의 원활화에 관한 법률에 의해 사업승계원활화를 위해 법인과 개인, 유류분에 관한 민법 특례, 금융지원에 대한 종합적 지원방안을 수립하고 있다[19]. 이와 같은 주요국가의 정책을 통해 국내에서는 조세장벽을 제거하면서도 조세형평성을 위한 정책 마련이라는 점에 주요한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가업승계가 일각에서는 경제적 부의 되물림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가업승계를 촉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통한 제도개선을 위해 중소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62의3 중소기업가업승계지원센터의 지정 등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적극적인 가업승계 정책 수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1].
Ⅲ. 연구문제 제시
혈연관계에 있는 친족 등이 구성원으로 조직에 포함되어 경영을 수행하고 있는 가족기업은 가치의 존속을 위해 승계라는 개념을 활용, 조직을 지속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가족기업과 승계의 개념에 대하여 일정 규모이상의 조직에서는 경영권과 소유권이 분리되는 등좀더 세부적인 측면에서 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소상공인 분야에서의 가업승계와 분야에 특화된 요소는 논의된 바 없음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소상공인의 가업승계에 대한 논의를 위해서는 기존 가업승계 선행연구에서의 주요 관점을 기반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구체적인 논의가 없다는 점과 실무적으로 발생하는 경험에서의 유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사례를 통한 정보수집이 필요함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기존 선행연구에서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대다수의 연구가 가업승계와 승계의도의 정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논의가 이루어져왔으나 가업승계를 논의함에 있어 내외부 환경이 명확히 분류됨에 따라 환경적분류가 선행되어야 함을 주장하였고(31110]113... 분류에 따라 환경 요인이 긍정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동시에 구분할 필요성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가족기업 성장의 주기를 프로세스화 하여 관리하여야 하며, 성장 주기에 따라 중요한 요소가 다르게 나타날 것을 주장하거나[14] 이에 대한 확대 논리로서 지속가능성의 유지를 위해서 성공적인 승계계획을 위한 전략과 리더십,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전략과 가족구성원의 조화, 커뮤니케이션을 제시하기도하였다(26). 이와 함께 외부환경에 있어 안정적인 재무 성과를 제시하였다. 유사한 맥락에서 가족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소를 승계 가족, 운영방식, 기업 소유권의 3가지 요소로 구성하거나[15] 승계 계획과 적절한 승계자의 준비 과정 등과 같은 내부적 요소와 함께 내부구성원의 지지와 사회적이슈에 대한 기업의 가치체계가 중요한 외부적 요소임을 제시하였다. 이외에도 환경요인의 특징에 따라 가업승계를 촉진하는 요소와 방해하는 요소를 구분하여 제시하기도 하였는데 내부 환경에서 경영자의 세대교체에 대한 마인드 여부 후계자의 준비와 역량 정도, 커뮤니케이션 체계 여부 등이, 외부 환경에서 내부구성원과 이해관계자 사이의 관계 및 지지, 이들의 승계에 대한 정당성 부여 여부가 중요한 승계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주장하였다. 창업자와 후계자 사이의 관계와 갈등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한 요소로 보고 이에 대한 논의를 한 연구도 이루어져왔다[10]. 창업자와 후계자 사이 발생할 수 있는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창업자의 은퇴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내외부적 갈등에 대한 극복이 승계 계획에 선행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13]. 이후 실천 단계에서 승계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와 역할에 충실할 필요성을 제시, 이러한 요소와 함께 경제적 이윤, 재무적 성과를 논의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하였다. 창업자의 후계에 대한 인식과 후계자 평가, 후계자를 제외한 가족구성원과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정도와 갈등을 주요 변수로 활용한 선행연구[3], 또는 유사한 측면에서 기업의 생존 자체로 직결될 수 있는 후계자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경영자의 노력과 후계자의 승계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제시하였다[16]. 마지막으로 창업자의 암묵지를 기반으로 한 후계자 양성 논의 [17] 다양한 측면의 승계와 관련된 요소를 선행연구를 통해 파악하였다. 이를 [표 1]을 통해 제시하였다.
표 1. 가업승계 관련 환경요인
이처럼 중소기업 이상의 규모에서 주로 논의되어 온 가업승계 관련 환경요인을 파악할 수 있었으나 이것만으로는 소상공인 분야의 가업승계를 전부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가업승계에 대한 심층적이고 실증적인 파악을 위해서 가업승계를 경험한 실제 소상공인 사례를 통해 이론적 검증 보다는 정책 발전을 위한 발견지향 (discovery oriented)의 목적을 추구할 필요가 있음을 파악하였다. 따라서 이와 같은 요소를 충족하기 위해 사례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결과적으로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도출하였다.
연구문제. 소상공인 가업승계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이 지니는 특성은 승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IV. 연구방법
1. 연구참여자 및 자료수집 절차
본 연구는 30년 이상 업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가업 승계가 이루어졌거나, 진행 중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는 수도권, 광역시에서 영업 중인 총 18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업종의 특성에 따라 4그룹으로, 1시간 30분 내외로 진행되었다. 업종은 크게 음식점업, 도소매업, 서비스업, 제조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당 업종의 그룹 인터뷰를 실시한 주요 이유는 본 연구의 취지가 가업승계 정책에 대한 소상공인 관점에서의 연구에 주요한 초점을 맞추고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가업승계 정책 대상 중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4개 업종에 대해 그 사례를 찾고 업종 별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탐색하는데 주요한 목적을 두었다. 따라서 가업승계 정책 취지에 부합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인터뷰는 사전에 제시된 항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최종 의견과 주요 키워드를 도출하는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표 2. 연구참여자의 일반적 특성(n=18)
본 연구의 자료수집기간은 '21년 12월 9일부터 16일까지 수행되었으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가업승계정책 관련 조사의 일환으로 수행되었다. 구체적으로 연구자가 구성한 질문지에 대하여 가업승계가 이루어지는 업종 별 그룹으로 진행되었다. 이 때 구성한 질문지의 내용은 크게 가업승계 자체에 있어 소상공인의 인식과 주요 영향요인과 가업승계 정책에 대한 소상공인 인식과 주요 영향요인을 살펴보는 형태로 구성되었다. 이를 통해 승계에 대한 소상공인 관점에서의 논의와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중점적인 요소와 키워드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특히 업종 별로 인터뷰를 구성하여 가업승계 자체에 있어 소상공인의 주요 사안과 이를 촉진또는 방해 요인을 추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관점에서의 승계에 대한 논의와 사례를 통해 기존 가족기업이 지니고 있는 영향 요소에 따라 소상공인이 지닌 규모적 특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주제가 도출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규모 조직 특성상 역할 분리가 불명확한 측면에서 소상공인은 업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반적인 역할의 사례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공통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주제에 대한 도출과 업종 별로 나타나는 환경 요소에 대한 도출이 함께 가능할 것으로 파악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소상공인 가업승계가 지닌 특성과 정책이 추구해야할 방향성을 마련하기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V. 연구결과
1. 가업승계에 대한 내부 환경요인
가업승계에 있어 소상공인이 인식하는 내적 요인으로는 크게 기업가정신 계승, 가업유지의 자부심, 경제적 가치의 보전, 후계자의 사회적 지위 보전, 구성원간의 커뮤니케이션, 비전에 따른 경영전략 유무의 촉진 요인과 창업자의 승계 후 경영의지, 승계자의 승계의지, 가족 간 경영철학의 갈등의 방해요인을 추출할 수 있었다.
1.1 내부 촉진요인
오랜 시간 해오면서 쌓아온 전문적 기술과 노하우, 여기서 파생되는 성실과 신뢰의 요소가 크게 나타났다. 또한 기술과 숙련이 필요한 도소매업, 제조업 등의 일부 업종은 직원 승계가 논의될 정도로 승계 필요성이 부각되기도 하였다. 다만,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의 경우 큰 논의 대상이 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5인 미만의 규모로 이루어진 조직 규모 특성이라고 파악하였다.
기업가정신의 계승
"아직도 빵을 굉장히 좋아하고, 68세가 된 지금도, 모든 반죽은 제손을 거칩니다(음식점업)."
"미용을 하면서 한 번도 지루하다고 느낀 적은 없습 니다. 나이 먹어도 계속 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다는 것에서 자부심을 느낍니다(서비스업)."
"저는 90년대부터 사업을 해왔고 그 사이 이사를 했는데도 단골들이 찾아와주실 때 보람을 느끼고, 이것이 신뢰인 것 같습니다(제조업)."
가업유지의 자부심
"30년이면 1만 번이 넘게 가게를 연 것입니다. 그 정도 하면 스스로도 자긍심이 생깁니다(음식점업)."
"아버님은 원료 손질부터 하나씩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전통을 계승하는 것은 부보다는 정신을 잇는 것 같습니다(도소매업)."
이와 함께 창업자가 쌓아온 경제적 가치를 보존하고 후대에 물려주기 위한 요소도 승계에 영향을 발휘하고 있으나, 소상공인의 경우 가업 승계를 하고 싶어도 경제적인 부분이 충족되지 못하여 적극적인 승계가 어렵다는 점에서 주로 논의가 있었다.
경제적 가치 보전
"소상공인은 중소기업과 달라, 자식이 승계를 선택하는 개념은 아닌 것 같고 경제적인 부분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식당을 해도 연봉이 일정 정도 되면 부모도 물려줄 수 있고.(음식점업)."
"요즘 태권도장 없는 곳이 없고, 사범도 많이 배출되다보니, 승계를 하더라도 수익이 중요합니다(서비스업)."
"일이 잘되면 모르겠지만, 경제적인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2세에게 물려주기 어렵습니다(제조업)."
후계자 지위보전
"33년 쯤 장사하다보면 지역에서 재개발 얘기도 나오는데, 지역을 옮겨서 장사하면 새롭게 시작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업을 궤도에 올려서 물려줘야하는데 이대로 괜찮은지 고민이 많습니다(음식점업)."
"지금은 따님과 함께하는데, 혈육이 함께 하는 경우 독점의 나쁜 이미지를 줄 수도 있는데 계승자라는 이미 지, 그 인증은 좋은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서비스업)."
또한, 규모가 작은 소상공인이라고 하더라도 경제활동을 수행하는데 명확한 가치관이 존재하고 이는곧 사업유지 역량에 직결되므로 그 중요성이 논의되기도 하였다. 특히 도소매업과 제조업의 경우 기술적 노하우와 함께 이해관계자와의 관계형성에 대한 부분이 중요하게 논의되었다.
비전에 따른 경영전략 유무
"사업의 원칙이 있는데, 저같이 출판하는 사람은 소매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욕심을 부리면 본래 사업이 추구하는 취지에 위배됩니다(도소매업)."
"30년 정도 되니 고정 거래처가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 신뢰를 쌓아오고, 업체를 운영해 온 저의 운영 방식이 곧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제조업)"
1.2 내부 방해요인
창업자의 개인 역량에 경영 성과가 좌우되는 만큼 가업승계에 창업자의 개입 정도가 부정적인 내부 환경 요소로 파악되기도 하였다. 다만, 중소기업 이상에서 논의되던 가족 간 경제적 갈등은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승계를 통해 자신이 지켜온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사실상 갈등이 일어날 정도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였기 때문으로 파악되었다.
창업자의 승계후 경영의지
"사업은 노하우와 경험이 있어야하는데 이것을 한번에 전수하기 어려우니, 승계를 하되 전체적인 감독은 창업자가 해야 합니다(도소매업)."
"후계자를 꼭 자식으로 할 순 없을 것 같아 제가 총관리를 하면서 직원 승계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입니다(제조업)."
승계자의 승계의지
"원래는 30대에 하려고 했는데 젊을 때는 하기 싫었습니다. 승계한지는 5년 정도 되었는데 부모님이 연로하시니 어쩔 수 없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음식점업)."
"처음엔 어머님을 도와드려야지, 하고 시작했는데 10 년, 15년 지나면서 이직도 어렵고, 부모님이 연로해지면서 책임감에서 시작했습니다(음식점업)."
"물론 아들이 하면 가장 좋겠습니다만 이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타인도 괜찮습니다.(서비스업)."
가족간 경영철학 갈등
"아버님 노하우 전수도 좋지만, 너무 예전식입니다. 세대를 바꿔가며 접목해야하는데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도소매업)."
"어머님이 거의 일임하시고, 전체적인 틀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승계가 이루어지긴 하였는데 그 그늘에서 성격이 워낙 세셔서 뭐라고 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습니다(서비스업)."
"기술은 하루 아침에 승계할 수 없습니다. 시간을 견디고 해야 하고 그 사이에 자식들도 견디면서 배워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제조업)."
2. 가업승계에 대한 외부 환경요인
가업승계에 있어 소상공인이 인식하는 외적 요인으로는 크게 사회적 가치 또는 일자리 창출 기여, 후계자관련 정부지원, 내부 구성원의지지, 안정적인 재무 성과유지의 촉진 요인과 조세 부담, 정부지원 부족 및 내부구성원 또는 이해관계자와의 경영 철학 갈등의 방해요인을 추출할 수 있었다
2.1 외부 촉진요인
기업가 정신과 가업승계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오랜시간 하나의 업종에 종사해온 것에 대한 사회적인 인정과 가치창출의 욕구 또한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또한 소상공인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조직인 만큼제도 이용에 있어 한계가 발생하는데 이때 제도적 활용에 대한 부분과 안정적인 재무성과 유지가 중요하게 논의되었다.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
"매달 어르신을 모시고 식사 대접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홍보하는 것을 통해 장모님이 자부심을 느끼기도 합니다(음식점업)."
"한지 장인이 이젠 4-50명도 안되고, 30대는 3명이다. 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이 사업은 누군가 지키지 않으면 없어진다는 말로 저를 설득하였습니다(도소매업)."
"브랜드가 크던 작던 지난 세월 제가 이제껏 사회에 공헌해온 것이 아깝습니다. 직원에게 승계해서라도 이 회사가 지속하길 바랍니다(제조업)."
"35년을 일해 온 것이 스스로도 자랑스럽지만, 주변에서 인정하는 것이 큰 자부심입니다. 거래처에도 홍보할 수 있고 이것이 곧 가치이자 경쟁력입니다(제조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
"제가 할 수 있는 애국은 고용창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님으로부터 얻은 이익으로 직원을 모집하고, 그들의 꿈이 이뤄지게 도와간다는 것이 좋습니다(음식점업)."
외부(정부) 지원 정책의 활용
"정부에서 다양한 음식점 인증사업을 합니다. 이런데 선정되면 대출 혜택이 큰 도움이 됩니다(음식점업)."
"국가 우수 숙련 기술사, 지역별 명인 등이 있는데 가업승계 정책에서도 이런 것이 도입되었으면 좋겠습니다(서비스업)."
외부(정부) 지원(승계자 훈련)
"아버지는 경험과 노하우로 승부했지만, 승계를 목적이라면 전문적인 교육이 병행되어야 합니다(도소매업).
"부모도 자식도 승계 관련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그기간 동안 합을 맞춰가게 되는데 이것은 개인이 하긴 어렵습니다(제조업)."
안정적인 재무성과유지
"제과 분야에 명장이 되면 매출에도 좋은 영향을 받는데, 요즘 돈좀 있는 젊은 친구들은 이런 타이틀을 쉽게 가져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수익을 잘 유지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음식점업)."
"20살부터 35년째 일 하고 있지만 제가 잘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싶습니다. 현재에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확장을 생각하지 않습니다(제조업)."
2.2 외부 방해요인
소상공인의 경우 경영 전반의 역할 분배가 어려워지기 어렵기 때문에 주변 인프라를 활용하는 전반에서 방해요인을 도출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개인이 추구하는 경영철학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한계를 느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외부 지원 부족(조세부담)
"점포가 오래될수록 세금이 올라가는데, 가업승계 정책에 감면제도가 있으면 좋겠습니다(음식점업)."
"세무조사를 5년, 10년 사이에 받으니, 5년을 유지하면 손해입니다(음식점업)."
"세금이 예전보다 오르는 것 같은데, 노포에 대한 지원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세무조사 할 때 세금이 조금만 줄어도 더 엄격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음식점업)."
정부지원 부족(절차 복잡성)
"상표등록도 문제인데, 요즘은 제자들이 먼저 상표등록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정작 저는 상호를 사용하지 못하게 됩니다(음식점업)."
"저는 장사만 해온 사람이다 보니 서류 준비에 취약한데 좀 간소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음식점업)."
"제 상표에 대해 특허를 등록하는 경우도 복잡함을 느꼈고, 수수료도 조금 부담되었습니다(도소매업)."
경영철학 갈등(내부구성원)
"저 때는돈못 받고 기술을 배웠는데 인건비 부담이 큽니다. 또 기능직은 기술을 전수하는 것도 생각해야하는데 요즘 사람들은 저와 생각이 다릅니다(서비스업)."
경영철학 갈등(이해관계자)
"이 일을 하려고 해도 어렸을 때부터 해야하고 면허가 다가 아닙니다. 저희 거래처도 그렇고 사람을 상대하고, 자연스럽게 관계도 맺어야하는데_(도소매업)"
이와 같이 선행연구에서 논의되어 온 가업승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소상공인을 적용하고 업종 별로 나타나는 주요 사례를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현실적인 차원에서 소상공인의 가업승계 정책이 중요하게 논의해야할 요소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에 대한 요약을 [표 3]과 같이 제시하였으며 업종에 따라 요인 별로 언급이 발생한 변수를 제시하였으며 많은 언급이 발생한 요인을 강조하여 제시하였다.
표 3. 연구결과의 요약
VI.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기존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에서 논의되어온 가업승계의 개념을 소상공인에 확대하기 위하여 심층 인터뷰를 수행하였으며, 기존 가업승계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을 범주하여 소상공인에 적합한 가업 승계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 가업승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에 대한 연구문제를 설정하였으며 이에 대한 결과와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업승계 촉진 전반과 관련하여 소상공인도 여느 기업과 다르지 않게 기업가 정신과 이로 인한 자부심이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이는 오랜 시간 하나에 몰두할 수 있는 장인정신의 요소로 대변할 수 있으며 조직의 특성, 개인적 성향에 관계없이 일에 몰두하고,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통해 장인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표현되었으며 그 시간에 대해 스스로가, 함께 해 온 소비자를 통해 그 인정을 표출하기도 하였다. 이와 함께 가업승계에 있어 현실적인 측면인 경제적 부분과 후계자에 대한 우려를 표하게도 하였는데 소상공인의 경우 생계를 위해 시작해온 경우가 많은 만큼 실질적으로 가업승계에 있어 후계자의 사회적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요소가 중요하게 논의되었다. 기존 중소기업에서는 경제적 가치를 상속하기 위한 측면에서 후계자의 논의와 비교하였을 때 가업승계 이전에 조직 존속과 연관되는 중요한 요소임을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외부 환경의 촉진 요소와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는데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만큼 소상공인의 경제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정에 대한 논의는 크게 없다. 그럼에도 불구,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의지, 스스로가 지켜야 할 전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통해 장인정신의 연장선에서 가치에 대한 인정이 중요한 요소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사회적 인정을 받은 제도를 통해 얻게 되는 혜택에 대한 중요성과 스스로 대비하기 어려운 후계자 교육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많은 소상공인이 '동등한' 혜택 보다 노력을 통해 얻게 된 가치에 대한 물리적 또는 어떠한 인정이 필요함을 논하고 있음을 파악하였다. 이를 통해 사회적 인정 욕구 충족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요구되며 체계적인 승계교육이 필요함을 제시함으로서 승계를 노하우 전승에 국한할 것이 아님을 파악할 수 있다.
둘째, 가업승계 방해 전반과 관련하여 조직 규모가 작은 소상공인의 경우 창업자의 의지가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역할 모호성으로 인한 갈등이 주로 발생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 연장선에서 모든 역할을 소상공인 개인이 수행하다 보니 본래의 업 외의 부가적인 역할에 대한 피로감과 그로 인한 역전이 발생하는 것도 파악할 수 있었다. 소상공인의 경우 은퇴의 시기를 창업자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승계 시점이 모호하여 창업자가 승계 후에도 경영에 참여하고자 하며 이때 후계자와의 경영에 대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갈등에 있어 창업자가 강한 의지를 지니고 있고, 가족관계라는 점에서 승계자가 감수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이는 상대적으로 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소상공인의 특성으로도 파악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승계에 대한 명확한 시점 정리, 역할의 분배가 중요한 요소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경제적 요소의 연장선에서 오랜 시간 해온 일을 승계하지않는 것은 안타깝지만 자녀의 승계의지가 없거나, 힘든 일을 자녀에게 까지 물려주고 싶지 않은 요소로 인해 승계의지의 부정적인 영향 요소를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소상공인 개인이 수행해야하는 역할의 범주가 매우 넓다보니 각 종 인프라를 활용하고자 하여도 현업과 동시에 병행해야하는 점에서 그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였다. 특허, 상표등록과 같은 특수한 상황 외에도 세금신고를 하거나 은행 서류를 보는 등의 전반적인 상황에서 과정에 대한 복잡성을 호소하였다. 또한 동일한 일을 기술이 숙련된 뒤 오랜 시간 수행하면서 변화한 시대에 따라 바뀐 사람에 대한 갈등이 표출되기도 하였다. 가령, 후계자를 양성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젊은 세대가 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갈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소상공인 개인 자체가 신뢰로 논의되는 상황에서 가업 승계자가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를 잘 형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갈등 또한 표출됨을 파악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소상공인 가업승계에 대한 연구로서 일정규모 이상의 조직에서 주로 연구되어 온 연구를 소상공인 분야로 확장 시켰다는 점, 중소기업과는 다른 소상공인 분야의 가업승계에 주요 요인을 추출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별화를 지닌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조직이 지닌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선행연구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소상공인의 경우 조직의 측면을 고려하지 않고 중소기업분야의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거나 가업승계 개념에 집중하기 보다는 컨설팅, 교육의 활용과 같은 일부 사업과의 효과를 측정하는 연구가 주로 이루어져왔다. 그러나 소상공인 분야에 가업승계를 점검하고 중소기업과 다른 경쟁력을 파악하는 것은 향후 소상공인 가업승계 연구의 기초를 닦는 중요한 요소일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사례연구를 통해 다른 조직과는 다른 소상공인 조직이 지닌 특징을 사례연구를 통해 살펴본 것은 실증연구의 초석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큰 차별점을 지닐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하여 도출된 소상공인 가업승계 정책에 대한 실천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업승계 전반적으로 중요하게 논의되는 가치 가령, 장인정신을 기초로 해서 발현되는 전반적인 가치에 대해 그 세부적인 개념을 명확히 하고 이를 소구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정책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파악하고 이를 끊임없이 적용하고자 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둘째, 후계자에 대한 논의는 조직을 막론하고 발생하지만 소상공인의 경우 경제적인 삶의 영위가 선행되어 후계자에 대한 개념이 다소 상이하다. 즉 중소기업 차원에서 논의되는 후계자는 경제적 가치를 보존하는 측면이 다소 있다면 소상공인의 경우 일정 수준의 경제적가치가 충족되지 못할 경우 승계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의 후계자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경제적 측면과 함께 후계자에게 주어지는 사회적지위에도 그 관심을 보이는 만큼, 단순히 경제적 측면에서의 접근이 아닌 소상공인 승계가 우리 사회에 발휘하는 가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셋째, 소상공인 역할 갈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요소에 대한 다각도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소상공인이 본업에 종사하면서 여러 일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점에서 세무신고, 서류 작업 등의 부가적인 일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기도 하고 이로 인해 자녀에게 동일한 상황을 물려줘야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기도 하였다. 따라서 상시근로자 유무와 관계없이 역할에 대한 명확한 정의, 분배에 대한 교육 등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직 조직이 체계화되지 않고, 소상공인 자체가 개인의 개념으로 논의되고 있는 점에서 승계의 완료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승계자와의 갈등이 발생하거나 가족관계로 말미암아 승계자가 거스를 수 없는 창업자의 영향이 발생한다. 이는 중소기업에도 논의되는 요소이지만 소상공인의 경우 체계화 정도가 영세하다는 측면에서 시점에 대한 명확한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의 이러한 의의에도 불구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본 연구는 아직 연구되지 않은 소상공인 분야의 연구를 확대하는데 초점을 둔 만큼, 객관적 분석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 향후에는 연구가 객관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의 사례를 구성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둘째, 가업승계에 있어 개인적 요소가 중요함에도 불구, 개인적 요소는 거의 반영되지 못하였다. 좀 더 심층적인 분석을 위해 개인에 초점을 둔 연구도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상공인 가업승계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 되지 않아 사례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는데 향후에는 실증 연구를 통해 이를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References
- 임외석, "세계 초장수기업들의 장수요인에 대한 사례 연구 -창업천년 일본기업 3사를 중심으로-," 경영사 연구, 제33권, 제4호, pp.157-186, 2018.
- 이동길, 조문석, 전주상, "가족 기업에 대한 승계과정 컨설팅 만족도에 관한 실증 연구 :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디지털콘센츠학회논문지, 제19권, 제5호, pp.917-926, 2018
- 남영호, "가족기업의 승계계획에 관한 연구," 산업경제 연구, 제18권, 제1호, pp.57-78, 2015.
- 남영호, "가족기업의 승계계획과 가족회의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 대한경영학회지, 제23권, 제3호, pp.1461-1480, 2010.
- R. Bakoglu and Y. Olcay Bige Askun, "The role of sustainability in long term survival of family business: Henokiens revisited," Procedia-Social and Behavioral Sciences, Vol.235, pp.788-796, 2016. https://doi.org/10.1016/j.sbspro.2016.11.081
- M. Ungerer and C. Mienie, "A Family Business Success Map to enhance the sustainability of a multi-generational family business," International J. of Family Business and Management Studies Vol.2, No.1, pp.1-13, 2018.
- 김지원, 장승욱, 민남식, "가족기업과 비가족기업의 자본구조결정에 관한 연구," 경영교육연구, 제33권, 제6호, pp.153-178, 2018.
- 김선화, 남영호, "가족기업의 사회적 자본과 승계프로세스에 관한 탐색적 연구," 대한경영학회지, 제24권, 제2호, pp.743-767, 2011.
- 김순석, "중소기업의 경영권 승계 활성화를 위한 회사법제의 개선방안 : 종류주식의 활용을 중심으로," 비교사법, 제20권, 제1호, pp.239-272, 2013.
- 정해영, "직계가족 경영권 승계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한 가업승계," 한국경영학회 통합학술발표논문집, pp.1449-1460, 2014.
- 김상순, 김종원, 양영석, "소상공인 창업지원제도가 창업성과 창출에 미치는 영향 연구," 벤처창업연구, 제7권, 제2호, pp.167-175, 2012. https://doi.org/10.16972/APJBVE.7.2.201207.167
- 남영휘, 안시연, 김상덕, "소상공인 경영성과의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 - 사회적 자본의 조절효과," 유통연구, 제26권, 제2호, pp.25-51, 2021.
- 서인덕, 김재성, "가족기업의 승계실행기반이 승계성공인식도에 미치는 영향," 대한경영학회지, 제22권, 제6호, pp.3583-361, 2009
- O. Mohammed, J. Fauzia, and D. Christopher, "Determinants Linked to Family Business Sustainability in the UAE : An AHP Approach," J. of sustainability, Vol.10, No.1, pp.1-23, 2018. https://doi.org/10.3390/su10020001
- A. Sharma1 and S. Dave, "Small Scale Family Business Succession and Sustainability: A Study in Chattisgarh," J. of Management, Vol.4, No.2, pp.17-27, 2013. https://doi.org/10.1177/014920637800400202
- 김용기, 김영수, "중소기업 가족기업의 후계자 역량개발이 승계유효성에 미치는 영향 : 승계의지와 신뢰관계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경영교육연구, 제32권, 제6호, pp.193-212, 2017.
- 김영수, 김현구, "가족기업 승계요인이 기업가정신과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제18권, 제9호, pp.375-389, 2018. https://doi.org/10.5392/JKCA.2018.18.09.375
- 박희원, 한국과 일본의 중소기업 가업승계 현황 및 문제점, KDB산업은행 미래전략 연구소, 2019.
- 신상철, 중소기업사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조세제도, 중소벤처기업연구원, 2019.
- 김희선, 국내외 가업승계지원제도의 비교 및 시사점, 중소벤처기업연구원, 2020.
- 중소기업중앙회, 가업승계 실태조사, 2021.
- M. Ungerer and C. Mienie, "A Family Business Success Map to Enhance the Sustainability of a Multi-Generational Family Business," International of Family Business and Management Studies, Vol.2, No1, pp.1-13, 2018.
- A. Omri, M. A, Frikha, and M. A, Bouraoui, "An empirical investigation of factors affecting small business success," J. of Management Development, 2015.
- L. Steinmetz, "Critical stages of small business growth: When they occur and how to survive them," Business horizons, Vol.12, No.1, pp.29-36, 1969. https://doi.org/10.1016/0007-6813(69)90107-4
- Z. Arasti, F. Zandi, and K. Talebi, "Exploring the effect of individual factors on business failure in Iranian new established small businesses," International Business Research, Vol.5, No4, 2012
- M. Scott and R. Bruce, "Five stages of growth in small business," Long range planning, Vol.20, No.3, pp.45-52, 1987. https://doi.org/10.1016/0024-6301(87)90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