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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중고령자의 건강행태 및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 교육 수준에 따른 비교분석

Health Behavior and Sitting Time Effects of Single-person Households on Obesity: A Comparative Analysis of Educational Levels

  • 투고 : 2022.04.25
  • 심사 : 2022.05.31
  • 발행 : 2022.07.28

초록

본 연구는 1인 가구 중고령자의 비만 영향요인을 교육 수준에 따라 비교분석함으로써, 노인 비만 예방, 그리고 교육 수준에 따른 차별화된 개입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20년도 자료를 활용하여 총 400명의 응답자의 자료를 통해 교차분석, 로지스틱 회귀분석 등을 실시하였고, 분석 결과 교육 수준이 낮을 경우 비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체활동에서 취약성이 나타났으며, 교육 수준이 높은 집단에서는 외식과 나트륨 섭취 등의 위험요인 점수가 높음을 확인하였다. 교육 수준 구분을 통해 영향요인을 비교분석한 결과, 교육 수준이 낮은 집단에서는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위험요인이었고, 교육 수준이 높은 집단에서는 나트륨 섭취가 비만 위험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1인 가구 중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한 영양 섭취 및 신체활동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수준에 따라 차별화된 개입 등이 필요함을 논의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revent obesity in the elderly and to seek differentiated intervention measures according to education level by comparing and analyzing the factors influencing obesity in single-person households according to education level. Using the data from the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Survey in 2020, cross-analysis and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were conducted through data of a total of 400 respondents, and the analysis showed vulnerability in physical activities that could affect obesity if the education level was low, and risk factors such as eating out and sodium intake were high. As a result of comparative analysis of influencing factors through the classification of education levels, sedentary time was a risk factor in the low-education group, and sodium intake was a risk factor for obesity in the high-education group. Through this, it was discussed the need for healthy nutrition and physical activity education for middle-aged and elderly single-person households, and differentiated intervention according to the level of education.

키워드

l. 서론

한국인의 비만 실태는 보건복지부에서 발간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50대 이상 성인 34.8%가 비만으로 밝혀졌으나,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체 활동률의 경우, 50대 이상 성인의 유산소 신체 활동률 수준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1]. 특히 타 연령대에 비해서도 신체 활동률은 현저히 낮은데, 이렇듯 나이가 들수록 활동이 감소하기 때문에 지방이 축적됨에 따라 비만이 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2]. 특히 건강 문제인 노인성 비만은 그 자체로도 문제로 여겨지지만, 심뇌혈관질환, 만성통증, 관절염, 인지기능 장애, 치매, 여러 가지 기능장애 등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3]. 노인 중에서도 독거노인의 경우 건강한 식생활, 건강행동 등 비만에 영향을 줄수 있는 자원 확보가 어려워 더욱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다[4]. 따라서 1인 가구 노인과 노년기를 앞둔 중년의 비만에 대한 연구적 노력과 개입이 필요한 실정이다.

비만을 측정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그러나 BMI의 경우 근육량을 비롯한 왜곡 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본 연구는 비만의 지표로 허리둘레(남자는 <90, 여자는 <85) 를 사용하였다[5]. 특히 허리둘레는 복부비만과 관련이 있어 대사증후군의 비만 지표로 사용되기도 하는 만성질환적 측면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복부비만을 가질 경우, 심혈관질환, 암, 고중성지방혈증, 고혈당, 저 HDL-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및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높게 나타난다[6II7].

중고령자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본 연구는 건강행태에 주목하였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인구학적 특성은 물론, 신체활동 (근력, 유산소), 흡연, 음주 등의 건강행동이 비만과 관련이 있음을 밝혔다[8]. 더불어 WHO는 건강을 위협할수 있는 습관 및 행동의 하나로 앉아서 보내는 시간을 지적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반복적으로 10시간 이상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30분 이상의 신체활동을 권고하고 있다.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해로운 이유로는, 신체활동과 상관없이 복부둘레를 증가시키며 혈액순환과 같은 신진대사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9[10]. 따라서 본 연구는 1인가구 중고령자의 비만과 관련이 있을 만한 인구학적 특성과 더불어, 식습관(외식, 나트륨 섭취), 흡연, 음주,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그리고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허리둘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한다.

1인 가구 중고령자가 건강 취약 집단에 속하는 대표적 이유로는,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수 있는 자원의 부족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젊은 20~30대 1인 가구들은 직장, 학교 등의 이유로 인구 밀집이 높은 수도권등에 거주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40대 이상의 중장년, 60대 이상 노인의 경우 농림어촌 등에 거주하는 경우가 현저히 높다. 또한 1인 가구의 경우 전체가구 평균소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지역적, 경제적 취약성을 보인다[11].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줄수 있는 자원으로 사회경제적 지위의 주요 구성요소인 교육 수준을 들수 있다. 건강 불평등 관점에 따르면 교육 수준, 소득 등을 비롯한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건강 보호 자원의 수준이 달라져 건강의 격차가 발생한다고 간주한다[12][13].

실제로 사회경제적 지위와 비만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에서는[14]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비만 수준이 낮아짐을 확인하였다. 건강행동은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그로 인한 질병 측면의 결과역시 다르게 나타난다. 사회경제적 지위는 크게 소득, 직업 지위, 교육 수준 등으로 구분되는데, 건강행동은 특히 교육 수준과 밀접한 관련을 보인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건강 행위를 실천하는 것이 높고 신체적 건강과 정신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5][16]. 또한 기존 선행 연구[13] 에서는 남녀 모두 사회계층 변수로 교육 수준이 주관적건강 수준과 만성질환 유병 수준에도 영향을 보여주었다. 즉, 다양한 건강행태가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교육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도출해 볼 수 있다. 가령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나 나트륨섭취 등이 비만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만, 교육수준이 높은 집단은 그 부정적 영향을 차단할 수 있는 자원들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1인 가구 노인의 건강행태와 비만의 관련성을 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 교육 수준에 따른 비교분석을 실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분석 과정을 통해 본 연구는 1인 가구 노인의 비만 수준을 감소시킬 수 있는 실천적, 제도적 시사점을 논의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Ⅱ. 연구 배경

1. 중고령자의 비만

중년기는 성인기 이후 40세부터 60세까지의 시기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17] 노인에 초점을 두고 있는 연구들은 노년을 앞둔 중년 역시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포함하여 중년 및 고령을 함께 분석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18][19]. 선행연구에서 중고령자의 범위로 40 ~59세, 40~64세, 40세 이상 등 연구마다 다르게 활용되고 있다[20][21]. 그러나 1인 가구를 고려할 때 독거노인은 중요한 분석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본 연구는 고령화 연구패널의 최소 연령 50세 이상 모두를 중고령자 대상으로 간주하였다.

한편, 비만의 정의는 시대적으로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으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된 바에 따르면 비만이란 '과체중 및 비만을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는 비정상적이거나 과도한 지방 축적'이라 할수 있다[22]. 의학적으로는 체질량지수(BMI가가 25이상, 30미만일 경우에는 과체중, 30이상일 경우에는 비만으로 보고 있다[23].

노령기에는 신체 기능의 저하로 인한 근감소증으로 인해 대사율의 감소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대사율의 감소는 에너지 소모와 비례하지 않으므로, 에너지 섭취량을 조절하지 않을 경우 쉽게 체중 및 체지방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24]. 이러한 근육량의 감소 및 대사량의 감소는 비만으로 이어지고, 이는 추후 대사증후군과 관련 부작용 등을 야기하기 때문에 중고령자의 비만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중고령자의 비만 지표에 관한 선행 연구에서는 기존의 노인 비만 지표에 활용된 허리둘레, 체질량 지수, 총 체지방률 외에 몸통 지방량, 총근육량, 사지 근육량을 추가로 변수에 넣어 상관관계를 연구한 바 있으며[25] 그 결과 체질량지수와 총체지방률의 상관관계보다는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 총 체지방률과 사지 근육량 및 몸통 지방량, 총 근육량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혀 노인의 비만 지표에 근육량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함을 밝힌 바 있다[25]. 따라서 근육량의 영향을 변별하지 못하는 체질량 지수 외에 허리둘레 등의 비만지표가 사용되고 있다[26].

성인기의 비만은 노년기의 비만 및 운동능력 저하에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요양원 거주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적연구에서는 비만인 성인일수록 노년기에 이르러 400m 걷기, 10계단 오르기 등과 같은 이동성에 대한 제한이 장기적으로 증가한다고 밝혔다[27].

중고령자의 비만은 단순히 신체의 운동능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중년과 노년의 비만은 정신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28][29], 서울시 복지관 이용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만 관련 연구에서는 비만으로 인한 2차 질환이 있을 경우 주관적 삶의 질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30]. 즉 비만 발생의 요인이 낮은 자존감, 불안감 또는 정서적인 스트레스와 같은 인간의 심리학적 상태뿐만 아니라[31][32]. 운동능력과 신체 질병 등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였을 때, 노인의 신체적 및 정서적 건강과 안녕을 위해서 노인의 비만에 대한 다차원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할 수 있다.

2. 건강행동과 비만 선행연구 고찰

건강행동은 신체적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개인의 선택적 활동을 이르는 말로 유산소 신체활동 여부, 금연 금주, 영양 관련 증진 행동 등을 전반적으로 일컫는다. 건강행동과 체질량지수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선행연구에서는 건강행동을 실천하는 남성과 여성 집단에서는 그렇지 않은 집단과 비교하였을 때 체질량지수가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33].

건강행동과 비만은 사회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 모두와 관련이 있다. 중년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건강행동의 인식과 그에 대한 실천율의 연관성을 연구한 선행연구에서는 남성의 경우 스트레스, 근무 시간, 휴식의 불충분함이 건강행동의 반대 개념인 흡연과 음주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여성의 경우 높은 연령대와 낮은 학력. 낮은 수입 등이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34].

건강행동의 동기와 관련해서는 방법론적인 접근과 심리학적인 접근으로 나눌 수 있으며, 먼저 행동론적접근의 경우 비만을 식이조절 및 운동 방법과 같은 일련의 체계적 행위들을 통하여 조절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방법론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35]. 이러한 접근은 최근 다수의 연구에서 비만 관리에 대한 효과적이고 유용한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36]. 한편 심리학적 요인으로는 심리적, 정서적 건강 요인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에서 진행된 노인 연구에 따르면 노인의 체력과 비만 등은 우울과 유의한 상관성을 갖는것으로 밝혀졌다[37]. 그러나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일차적 원인들, 특히 건강행동의 경우 그러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여건 역시 중요하게 작용한다.

즉, 교육 수준과 같은 사회경제적 지위의 차이에 따라 건강행동 수준 역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여건을 통제하거나 비교분석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비만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인구학적 특성 및 건강행동 변수들의 영향력을 교육 수준에 따라 비교분석해보고자 한다.

3. 교육수준과 비만

최근 건강 및 사회역학 연구에서는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만연한 건강 불평등 행태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건강 지표와 사회 불평등 간의 상관관계를 검증하고 있다[381[39].

코로나-19의 장기화와 함께 심화되고 있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은 추후 건강 수준의 불평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40], 사회적 취약계층인 노인 인구의 건강행동과 비만에 대해서도 사회경제적 원인을 적용하여 상관관계를 밝히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여야할 필요성이 있다. 65세 이상의 노인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외 선행연구에 따르면, 노인의 교육 기간이 길수록 비만의 확률이 더 낮음을 확인하였으며, 이러한 현상은 여성들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41]. 그러나 중국에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수집한 패널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된 노인층의 사회적 자본의 교육수준과 우울에 대한 매개효과 연구에서는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비만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교육 수준과 비만의 정적인 관계를 확인하였다[42]. 또한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국가중호주, 캐나다, 영국, 한국의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한 25세 이상 64세 미만의 성인의 교육 수준과 비만의 관계 연구에 따르면 호주, 캐나다, 영국 모두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비만유병률과 BMI 지수가 감소하였지만, 한국의 경우 여성에서만 이러한 패턴을 나타냈으며, 남성의 경우 반대로 교육 수준과 비만이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43].

이러한 연구 결과는 교육 수준은 개인의 사회문화적인 배경을 나타내는 지표이므로 국가별로 비만과의 관계가 상이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하여 각 국가 및 문화권별로 구체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만 관련 연구에서 교육 수준에 따른 영향요인의 차이를 적용한 연구는 현재 미비한 실정이며, 한국과 같이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고령화사회에서는 노인의 사회경제적 수준을 반영한 비만 연구를 통하여 사회 정책적 측면에서 향후 발생할 사회문제를 대비하고 안정적인 사회 통합을 추구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비만에 대한건강행동 변인들의 영향력이 교육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가설을 세워, 비교분석을 실시하고자 한다.

Ⅲ. 연구 방법

1. 연구대상자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2020년도 자료를 활용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의 영양 상태 판정, 식량 수급계획, 영양관련제도 수립을 위하여 실시하는 국민 건강 상태, 영양 섭취와 식생활에 대한 조사를 목적으로 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2020년도 자료는 총7,359명의 응답 자료가 포함되어 있으며 연령이 50세 이상인 대상은 3,466명 이 중 1인 가구 수는 600명이 었으며, 활용되는 변수의 결측값이 있는 대상자를 제외한 결과 최종적으로 400명의 응답을 분석자료로 활용하였다.

2. 변수 설명

2.1 인구학적 특성

본 연구에서 활용된 인구학적 특성은 성별, 연령, 소득이다. 성별은 여자 1. 남자 0으로 더미 변환하여 분석에 활용하였고, 중고령자이지만 그 집단 내에서도 연령에 따른 주요 변수의 차이가 있을 것을 고려하여 연속형 변수를 중년 50~64세, 초기 노인 65~74세, 후기노인 75세 이상으로 구분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소득은 기존 자료에는 가구소득 4분위 변수로 되어 있으나 중고령자 1인 가구로 대상으로 하였을 때, 고소득층의 비율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저소득(1분위)과 그 외집단으로 구분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2.2 건강행동변수

건강행동 변수로서 흡연, 음주, 외식빈도, 나트륨, 유산소 신체활동 여부, 근력운동 여부, 앉아서 보내는 시간 등을 활용하였다. 나트륨 섭취는 3,000을 기준으로 고수준, 저수준 집단으로 구분하였고, 외식빈도는 주 5회 이상, 주1~4회, 월 3회 이하로 구분하였다. 흡연, 음주, 유산소 신체활동, 근력운동은 '고고 있음/ 안함'으로 구분하였고,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WHO에서 위험수준으로 권장하고 있는 10시간을 기준으로 10시간 이상, 10시간 미만으로 구분하였다.

2.3 비만 및 교육수준

교육 수준은 고등학교 졸업을 기준으로 하여 고수준 저수준으로 구분하였고, 이를 비교분석 할 집단군 변수로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활용된 비만 변수는 허리 둘레이다. 허리둘레는 체질량 지수와 유의한 상관 관계를 보이며, 한국 노인의 대사 지표와 관련성이 매우 깊다는 기존의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선정하였으며(25], 체질량지수의 경우 근육량 등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만성질환의 대표적 지표인 대사증후군의 비만측정 요소로서 허리둘레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허리둘레는 중고령자의 만성질환적 측면의 비만 수준을 규정하는 척도로 가정할 수 있다. 이에 본연구는 대사증후군 하위요인으로서 허리둘레 기준인,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일 때를 비만으로 판단하였다[25][26].

3. 자료분석방법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하여 중고령자의 건강행동과 비만의 관계를 확인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층화표집 데이터로서 가중치를 적용한 분석이 권장된다. 이에 층화 변수, 집락 변수, 가중치 변수를 적용한 복합표본 분석을 통해 다음의 분석을 실시하였다.

첫째, 인구학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교육 수준에 따른 주요 변수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교육 수준을 구분하여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IV. 연구결과

1.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 대상의 일반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성별은 남자 141명(39.5%), 여자 259명(60.5%), 연령대는 50~64세 138명(42.3%), 65~74세 136명 (27.6%), 75세 이상 126명(30.1%), 학력은 고졸 이상 127명(40.3%), 중졸 이하 272명(59.7%), 소득 구분은 저소득 242명(56.1%), 기타 158명(43.9%), 흡연율은 흡연한다 73명(18.8%), 흡연하지 않는다 327명(81.2%), 음주율은 마신다 129명(34.1%), 마시지않는다 271명 (65.9%) 외식빈도는 주 5회 이상 66명(18.1%), 주1~4 회 108명(28.7%), 월 3회 이하 226명(53.2%) 나트륨섭취는 3000 이상 131명(34.6%), 3000 미만 269명 (65.4%) 유산소 신체활동은 한다 133명(33.6%), 하지않는다 267명(66.4%) 근력운동은 한다 80명(21.9%), 하지 않는다 320명(78.1%),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10시간 이상 177명(44.6%), 10시간 미만 223명(55.4%) 허리둘레는 비만 203명(48.3%), 정상 197명(51.7%)으로나타났다[표 1].

표 1.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상

2. 학력에 따른 연구대상의 특성 차0

학력에 따른 연구 대상의 특성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교차분석(X2-test)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고졸 이상에 속하는 집단을 유의한 결과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성별은 남자, 연령대는 50~64 세, 소득 구분은 기타, 음주율은 음주 집단, 외식빈도는 주5회 이상, 나트륨 섭취는 3000 이상, 유산소 신체활동과 근력운동을 하는 집단, 허리둘레는 정상 집단이 유의한 결과로 나타났다(p<.05). 흡연율과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학력에 따른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표 2].

표 2. 교차분석

*p<.05, **p<.01, ***p<.001

3.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교육수준 비교

중고령자의 비만(허리둘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교육 수준에 따라 비교하기 위하여 학력을 구분한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고졸 미만에서는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정적으로 유의하였고 (OR=1.713, p<.05), 흡연은 부적으로 유의하였다 (OR=.425, p<.1). 고졸 이상에서는 나트륨 섭취가 정적으로 유의하였고(OR=3.084, p<.05), 근력운동은 부적으로 유의하였다(OR=335,p<.1). 즉, 고졸 미만에서는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10시간 이상일 경우 비만일 가능성이 높지만, 흡연 할 경우에는 비만일 가능성이 낮았다. 고졸 이상에서는 나트륨 섭취량이 많을수록 비만일 가능성이 높았고, 근력운동을 할 경우 비만일 가능성이 낮았다.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봤을 때는 학력이 낮을 경우 앉아서 보내는 시간, 학력이 높을 경우는 식습관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특히 고졸 이상의 경우에는 근력운동의 긍정적 효과가 더 잘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표 3].

표 3. 로지스틱 회귀분석

V.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1인 가구 중고령자의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교육 수준에 따라 비교분석을 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교차분석을 실시한 결과, 고학력 집단에서는 음주율은 음주 집단, 외식빈도는 주 5회 이상, 나트륨 섭취는 3000 이상, 유산소 신체활동과 근력운동을 하는 집단, 허리둘레는 정상인 집단의 비율이 높았다. 이는 고학력 집단인 경우, 비만에 부정적 영향을 줄수 있는 요인을 가지더라도, 교육 수준이 높을 경우 이를 완충할 수 있는 자원 역시 함께 높을 것이라는 본 연구의 가설을 지지해 주는 결과로 판단할 수 있다.

비만의 영향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분석한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살펴보면, 먼저 저학력 집단에서는 위험요인중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유의한 영향을 보였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좌식시간과 비만의 관련성은 이미 많이 검증되어왔다. 즉 청소년의 좌식시간이 길수록 비만일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는데[44] 중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의 분석에서도 저학력 집단의 경우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길수록 비만일 가능성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 고학력 집단에서는 나트륨 섭취가 유의한 영향을 보였다. 즉, 저학력일 때는 앉아서 보내는 시간과 같은 신체적 위험요인이 비만과 관련이 있었고, 고학력일때는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식습관에 관한 결과는 교차분석에서도 드러났듯이, 외식이나 나트륨 섭취 수준이 교육 수준이 높은 집단에서 현저히 높게 나타난 것을 원인으로 짐작해볼 수 있으나, 동 분석에서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두 집단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므로, 이 변수가 특히 교육수준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1인 가구 중고령자의 비만 영향요인이 교육 수준에 따라 달라짐을 확인하였다. 특히 교육 수준이 높은 집단이 외식이나 나트륨 섭취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중년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하며, 선행연구는 가구 소득, 교육수준 등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 경우 외식 지출 비용이 증가하여 나타난 결과로 설명하고 있다[45]. 선행연구와 본 연구 모두 대상을 중년,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 수준이 높은 1인 가구 중고령자 역시 건강한 영양 섭취에 관한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해준다.

반면, 교육 수준이 낮을 경우 허리둘레 수준이 높을 뿐만 아니라, 유산소 신체 활동률, 근력운동 수준은 낮고,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더 긴 것으로 나타나 신체적 위험요인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에도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교육 수준이 낮은 집단에서만 유의한 위험요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교육 수준이 낮은 1인 가구 중고령자들을 대상으로 비만 예방을 위한 신체활동의 중요성 교육, 그리고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참여 권장 등을 통해 개입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저학력 중고령자에게 좌식 행동의 위험을 교육하고, 좌식 행동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홍보함으로써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을 줄이거나 충분한 휴식이 필요함을 교육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50대를 분석 대상에 포함하고 있는 본 연구의 경우 경제활동 참여자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긴 좌식 시간이 요구되는 직장의 경우 의무적으로 휴식이나 신체활동을 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하여 1인 가구 중 고령자의 비만 영향요인을 확인하고 교육 수준에 따른 차별화된 개입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그러나 2차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더 다양한 비만관련 요인을 포함하지 못했고, 1인 가구 중고령자, 특히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집단을 대상으로 건강행동, 비만에 관한 심층적인 접근을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종합하면 양적 연구로 문제의식 및 가설을 검증하는 차원을 넘어, 실제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1인 가구 중고령자들과 심층 면담을 통해 비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패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질적 접근 역시 필요하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후속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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