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A Study on Online Sharing Platforms and Sub-Contents in the Field of the Performing Arts - Focusing on the Case of 『Cirque du Soleil Entertainment』

공연예술분야 온라인 공유 플랫폼 및 서브 콘텐츠 연구 - 『태양의 서커스 엔터테인먼트』 사례를 중심으로

  • 김가은 (상명대학교 무대미술학과) ;
  • 박진원 (상명대학교 무대미술학과)
  • Received : 2021.12.15
  • Accepted : 2022.01.28
  • Published : 2022.02.28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forms and current status of online performance content production in the field of the performing arts through diversified video media platforms. For this, it studied the leading case of Cirque du Soleil Entertainment and analyzed the unique brand value innovation elements of Cirque du Soleil, the background and current status of the digital hub platform of "Cirque Connect", and its various sub-contents that have diversified original contents. Digital platform applications and sub-content production in the field of the performing arts require an understanding of the needs of the public, who are familiar with media content appreciation, and strategic planning that takes into consideration everything from the initial stages of performance planning to the creation of varied sub-contents. This will promote the improvement of sub-content quality and increase the product value of digital contents in the performing arts through distinctions made from other various forms of cultural and artistic contents. environments in which information from various perspectives related to performance works can easily be accessed through online platforms will enhance the popularity of the performing arts field and allow the performing arts industry to expand its base in rapidly changing cultural enjoyment methods. For the performing arts field to be competitive within cultural trends that are being diversified, the most important tasks to be completed are gaining brand value innovation that enhances the artistic and cultural value of performance works and based on this, producing various sub-contents.

본 연구는 다양화된 영상 매체 플랫폼을 통한 공연예술 분야의 온라인 공연 콘텐츠 제작 형식과 현황을 고찰한다. 이를 위해 태양의 서커스 엔터테인먼트의 선도적 사례를 연구하여 태양의 서커스만의 브랜드 가치혁신 요소, 디지털 허브 플랫폼인 "Cirque Connect" 배경 및 현황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각화한 다양한 서브 콘텐츠를 분석하였다. 공연예술 분야의 디지털 플랫폼 활용 및 서브 콘텐츠 제작은 미디어 콘텐츠 감상에 익숙한 대중의 니즈를 파악하여 공연기획 초기 단계부터 다방면의 서브 콘텐츠 생성을 고려한 전략적 기획이 필요하다. 이는 서브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다양한 문화예술분야 콘텐츠와의 차별성으로 공연예술 디지털 콘텐츠의 상품적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관점의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향유 방식에서 공연예술분야의 대중성을 향상 시키며 공연 예술 산업의 저변확대를 가능케 할 것이다. 다변화된 문화의 흐름 속에 공연예술분야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작품의 예술적 문화 가치를 높이는 브랜드 가치 혁신과 그것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서브 콘텐츠 제작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 할 것이다.

Keywords

I. 연구배경 및 방법

1. 연구배경

2000년대 중반 정보통신산업과 영상산업의 급진적 발전과 함께 IPTV, OTT서비스 등으로 다양화된 영상매체 플랫폼은 영상 콘텐츠 소비문화를 탄생시켰으며 이러한 변화는 모바일기기의 발달로 더욱 확장되었다. 과거에는 정해진 시간에 공급자가 정해준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수동적 소비였다면 현대의 영상 콘텐츠 소비문화는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영상을 소비하는 능동적 소비 형태로 변화한 것이다[1].

모바일까지 확대된 영상 콘텐츠 소비문화는 유튜브 (YouTube), 넷플릭스(Netflix)와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의 활성화를 불러왔으며 현대의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대용량 영상 콘텐츠의 고화질 감상이 가능하고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공유가 자유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은 현재 미디어 산업의 형태를 크게 바꾸는 주요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오프라인 콘텐츠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며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시장의 확장,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공연예술 산업 역시 변모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온라인 콘텐츠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지속적인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공연예술을 영상화하는 작업은 공연예술의 본질적 가치와 대립하며 초기 단계에는 오프라인 공연 홍보를 목적으로 한 공연 트레일러 영상을 공유하는 소극적 도입으로 시작되었으나, 점차 공연자·창작진 인터뷰, 공연 제작 메이킹 영상(Making Film), 공연 하이라이트 영상 등으로 공연 관련 콘텐츠가 다양화되며 초기 공연 홍보목적과 함께 관객들에게 공연작품을 추가적으로 설명하여 작품의 이해도를 높이는 서브 콘텐츠 형태로 발전하였다. 이후 2019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은 공연예술 시장을 장기간 셧다운 상태로 만들었으나 동시에 온라인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온라인 플랫폼 기반 공연 유통시장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펜데믹이라는 제한적 상황 안에서 온라인 플랫폼 기반 공연 콘텐츠 상영은 공연예술시장 유통구조변화에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2]. 오프라인 공연예술시장이 점차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현재, 한시적 대체제라 여겨졌던 온라인 공연 감상 문화는 기존 공연예술시장에서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그 저변을 넓히고 있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현대 소비자들의 문화 향유방식변화 역시 온라인 플랫폼 기반 서브 콘텐츠 시장 확대를 불러왔다. 제작자가 제공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뿐만 아니라 콘텐츠 구성요소 및 그것에서 파생된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된 히스토리까지 살펴보며 하나의 콘텐츠를 다각적으로 경험하려는 포스트모던 사회의 “데이터베이스 소비(Database Consumption)” 문화 향유방식은 오리지널 콘텐츠의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원츠(Wants)를 해소 시키는 새로운 서브 콘텐츠 생성 및 온라인 공유 활동을 불러일으키며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소비방식이란 일본의 평론가 아즈마 히로키가제기한 개념으로 서브컬쳐를 중심으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콘텐츠 생산-소비양상을 뜻한다. 이야기의 각종 구성요소들이 소비의 집적 추구대상이 되고 이러한 구성요소들이 축척되면서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를 형상하는 것이다[3]. 이러한 콘텐츠 소비문화의 변화를 헨리젠킨스(Henry Jenkins)는 디지털기술, 네트워크 참여문화의 발달로 인해 미디어 간, 온라인 오프라인, 제작자와 수용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이야기 형태가 나타났다고 주장한다[4]. 이러한 시대적, 문화적 흐름에 따라 최근 로열 내셔널시어터, 태양의서커스 엔터테인먼트(Cirque du Soleil Entertainment), 국립극단 등과 같은 국내외 유수의 공연단체들은 자체적 온라인 공연 영상 공유 플랫폼을 구축, 양질의 공연영상을 온라인에서 감상 가능케 하는 것과 동시에 원콘텐츠를 다각화하여 다양한 서브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적극적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공연예술 산업에서의 온라인 공연영상 공유 플랫폼 구축 및 활성화 시도는 콘텐츠와 소비자 간의 유대감을 높이며 브랜드 로열 오디언스(Royal Audience)의 결속력을 다지는 역할을 하고[5], 아날로그 소통방식에 익숙한 기존 관객뿐만 아니라 접근성이 편하고 온라인 미디어에 익숙한 새로운 관객들을 찾아 공연예술시장의 신소비자로 유입시키고자 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공연예술 산업 내 자체 온라인 공연영상 공유 플랫폼 구축의 선도적 사례라 할 수 있는 태양의 서커스 엔터테인먼트의 디지털 허브 플랫폼 “Cirque Connect” 구축 배경 및 현황을 분석하고자 한다. “아트서커스”라는 브랜드 가치 확립을 기반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파생된 다양한 서브 영상 콘텐츠 구성을 연구하여 향후 공연예술 시장의 온라인 공연 영상 플랫폼 확장 가능성을 예측하고자 한다.

2. 연구방법 및 제한점

본 연구는 공연 영상 공유 플랫폼의 등장 배경을 살펴보고, 소비자의 문화 향유방식 변화에 따른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파생되는 서브 콘텐츠 구성 및 공연예술 산업 내 디지털 플랫폼 확장 가능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2장에서는 태양의서커스 엔터테인먼트의 브랜드 가치 혁신을 이끈 창작구조와 차별화된 성공요소를 연구하고 3장에서는 자체 디지털 허브 플랫폼인 “Cirque Connect”의 온라인 공연 영상 및 서브 콘텐츠 구성요소를 분석한다. 4장에서는 이를 토대로 공연예술 산업 내 자체 온라인 공유 플랫폼 구축 및 서브 콘텐츠 활용의 효용가치와 국내 공연예술 시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공연단체의 자체적 온라인 공연영상 플랫폼 구축 및 서브 콘텐츠 구성이라는 최신의 공연예술시장 변화를 파악하고자 하였기에 연구 목적에 부합하는 다수의 사례를 찾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특정 사례를 연구하는 것에서 그치기에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에 한계가 있고, 보다 정교한 이론적 분석을 제시함에 어려움이 있음을 파악하였다. 그럼에도 태양의 서커스 엔터테인먼트의 선도적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공연예술 시장 내 새로운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자 하며 향후 비교분석 대상이 등장하였을 때 후속 연구를 통하여 더욱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Ⅱ. 태양의 서커스 브랜드 가치

1. 태양의 서커스 브랜드 가치 혁신

세계적인 공연예술 기업으로 자리 잡은 태양의 서커스 엔터테인먼트는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 거리 공연자 기 랄리베르테(Guy Laliber te)가 1984년에 20여 명의 거리 공연집단으로 시작한 단체이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시각매체의 등장과 대중의 니즈 변화에 따라 사양길로 접어든 서커스 시장에서 태양의 서커스는 “서커스의 재창조”라는 목표로 전통적인 서커스에 극적인 드라마 요소, 첨단 무대기술을 도입한 무대디자인, 독창적인 캐릭터표현의 무대의상과 분장, 라이브 음악, 조명 등의 재창조로 시각적 볼거리를 제공하는 콘텐츠로 세계적인 리더로 부상하였다. 상상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심미적 예술적 가치를 나타내면서 관객들의 재구매 의사를 이끌어내었다는 점에서 기존 서커스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6]. 37년 간 확장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노력을 통해 ‘아트서커스’ 라불리는 새로운 장르의 공연 예술을 창조하며 『알레그리아(Alegria), 1994』, 『퀴담(Quidam), 1996』, 『오("O") , 1998』, 『바레카이(Varekai), 2002』, 『카(Ka), 2005』 등의 대표작품과 가장 최근 디즈니사와 협업하여 창작한 『드로운 투 라이프(Drawn to Life), 2021』등 49작 품의 창작과정을 통해 전통적인 서커스의 가치를 재창조하는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예술적 성과와 상업적 성공 모두 거두게 되었다. 태양의 서커스엔터테인먼트는 1200여명 정도의 공연자들을 포함, 5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연간매출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가 넘는 공연기업으로 성장하여[7] 60개국, 450여 도시에서 약 2억 명의 관객을 유치하며[8] 문화․예술시장의 가장 성공한 글로벌 공연예술 콘텐츠 기업이라 할 수 있다.

태양의 서커스 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창작물을 넘어 가장 중요한 도구인 창의성과 예술을 통해 사람, 사회,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쇼를 제작하는 것 외에도 멀티미디어 제작, 몰입형 경험, 테마파크 및 특별 이벤트와 같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형태로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확장하고 있다[9].

세계의 기업과 예술 문화계가 주목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콘텐츠의 예술적 성과 요인은 연극적 내용구성, 예술적 표현방식 확장, 디자인과 기술, 공연장과 미디어 등 총체적인 예술 문화의 재구성과 도입이다. 브랜드가치혁신을 위해 노력한 엔터테인먼트의 상업적 성공 요인으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문화마케팅 전략 수립이 있었고, 홍보를 위한 순회공연을 기획하여 퀘백 주 정부와 연방정부로부터 받은 지원으로 독자적인 문화단체로의 기반을 만들었다. 이러한 순회공연은 대중들의 관심, 나아가 공연콘텐츠의 국제화로 연결되어 태양의 서커스 브랜드화 성공에 초석이 되었다.

2. 태양의 서커스 브랜드의 차별화 요소

2.1 상설극장과 순회공연

태양의 서커스의 성공요소로는 퍼포먼스 구현에 최적화된 극장을 첫 번째로 설명할 수 있다. 크게 분류해 보면 상설극장 공연(Resident Show)과 순회공연 (Touring show)용인 그랑 샤피토(Grand Chapiteau) 와 아레나(Arena)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상설극장 공연은 각 공연마다 주 콘셉트와 주 서커스 기술에 맞춰 독자적인 극장의 형태로 제작되어있다. 즉, 특정 공연 및 장소의 특색에 맞춘 상설극장을 활용하여 특수성과 희소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미스테어(Mystere), 1993』 는 라스베이거스 트레저아일랜드(Treasure Island) 호텔에 지어진 최초의 상설극장에서 공연된 쇼이다. 제작된 맞춤형 극장에서 공연되는 태양의 서커스 쇼는 라스베이거스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하는 장소로 여겨지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러한 상설극장용 공연들은 30년 가까이 특수성으로 자리 잡아 예술성과 아름다움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요소라 할 수 있다. 현재 이러한 상설극장은 라스베이거스에 5곳과 플로리다 디즈니 월드, 멕시코, 중국에 각 1곳을 유지하고 있다.

표 1. 태양의 서커스 상설극장 공연 현황 공연명 상설극장

CCTHCV_2022_v22n2_22_t0001.png 이미지

CCTHCV_2022_v22n2_22_f0001.png 이미지

그림 1. 『“O"』상설극장 Bellagio 호텔 수중무대

태양의 서커스는 세계의 어느 곳이라도 본인들의 쇼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공연 가능 할 수 있도록 공연장, 연습실, 식당, 오피스 등 움직이는 마을이라는 별명의 이동식 천막극장인 그랑 샤피토를 세워 아시아, 유럽 등 세계 각국으로 순회공연 하거나 해당 지역의 아레나 공연장을 임시로 사용하며 고부가 문화가치로서 인정받고 있다.

표 2. 태양의 서커스 순회공연 현황

CCTHCV_2022_v22n2_22_t0002.png 이미지

CCTHCV_2022_v22n2_22_f0002.png 이미지

그림 2. 태양의 서커스 그랑 샤피토(Grand Chapieau)

2.2 연극적 구성: 스토리텔링 요소

기존의 전통적인 서커스는 스토리텔링의 기반 없이 화려한 묘기와 곡예의 나열식이었다면 태양의 서커스는 독자적이고 개별적인 서커스 퍼포먼스 전체를 아우르는 스토리 속에서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을지, 공연을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관객에게 이해시키고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찰한다[10]. 이를 위해 퍼포먼스에 드라마적 내용 구성을 적용하여 곡예사들에게 캐릭터의 특징을 부여하고 현대 삶을 사는 사람들의 갈등 및 삶의 고찰 등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내용을 구성한다. 이렇게 다양한 주제의 연극적 구성으로 제작된 작품은 지속적인 관객 확보를 가능케 하는 발판이자 기존 서커스와 다른 가장 큰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주제의 드라마는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 세상의 어두운 면을 통과하는 개인 혹은 존재에 관한 드라마 (『알레그리아(Alegria)』, 『퀴담(Quidam)』, 『바레카이(Varekai), 』) 둘째, 인간의 궁극적 목적으로의 여정에 관한 드라마(『오("O")』, 『카(Ka)』, 『코르테오(Corte o)』) 셋째, 조화를 통한 희망과 발전의 드라마 (『미스테어(My stere)』, 『큐리오스(Kurios)』, 『드로운 투 라이프 (Drawn to Life)』)가 그것이다[11]. 주로 서양문화와 동양문화를 접목하는 국제적인 세계관과 현대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무미건조한 삶에 대한 고찰이 전체적 인내용을 이루고 있다[12]. 이러한 내용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타자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끌어냄으로써 공연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고도의 곡예와 퍼포먼스를 통하여 시각적으로 감정을 해소시켜 준다. 즉드라마적 구성에 내재 되어 있는 철학적 세계관은 단순한 오락적인 퍼포먼스가 아닌 예술성 있는 작품으로 받아들여지게 하여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성공 요소라 할 수 있다.

2.3 아티스트(퍼포머) 및 표현방법의 확장

대사를 통한 언어적 표현이 아닌 몸으로만 표현하는 서커스의 형태에서 드라마와 주제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기존의 동물 묘기와 단순 곡예를 대체할 다양한 표현 방법과 그것을 수행할 퍼포머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서커스 분야 뿐만 아니라 스포츠 분야와 예술인 등 다양한 분야의 구성원들이 조화를 이루며 서로 다른 전문적인 능력치를 캐릭터의 모습으로 발휘하여 독특한 아트서커스를 창조할 수 있었다. 55개국에서 온 1, 300명의 아티스트가 현재 태양의 서커스팀을 구성하고 각 개별 쇼에는 50명에서 100명의 아티스트가 등장한다. 출연진의 35%는 리듬 및 곡예 체조, 트램폴린, 텀블링,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 수영과 같은 스포츠 분야 전문가이다. 34%는 서커스 예술 분야 출신이고 31%는 무용, 음악, 연극 및 거리 예술과 같은 다양한 예술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13].

이러한 표현방법 확장의 목표로 모인 다양한 구성원들은 아트서커스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는 핵심요소로 관객과의 소통에 효과적인 도구가 되었고 조화로 운하나 된 목표로 성장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전 세계의 관객이 평생 기억할 수 있는 독특한 예술로 공중곡예, 연극, 트램펄린, 스케이팅, 현대무용, 팝댄스, 발레, 음악, 영상 등 다양한 장르와 융합을 가능케 하여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가장 큰 핵심 요소가 되었다.

2.4 무대디자인 및 기술

혁신적인 아트서커스의 시각적 표현을 위한 놀라운 성과 중 하나는 무대미술, 즉 첨단 무대기술과 미적 표현을 효과적으로 융합한 무대디자인이다. 기존의 서커스 무대 디자인이 시각적 미장센 보다는 기능성 위주의 공간으로 공연에 집중되지 못한다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태양의 서커스는 1991년 초연한 『누벨 엑스페리앙(Nouvelle Expérience)』에서부터 관객과 배우들을 분리하던 백 스테이지(back stage) 커튼을 제거하고, 하나의 원형 공연장을 만들어 분리되었던 시각 선을 집중시켜 배우와 관객 간의 일체감을 형성하게 하였다[14]. 또 무대조명과 특수효과를 사용하여 관객의 시선을 한곳으로 집중시켜 백스테이지 없는 무대 장면전환을 가능케 하였다. 『카(Ka)』의 경우 작품의 주제와 내용을 잘 드러내기 위해 175톤 무게의 무대 바닥면이 360도로 회전하며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였고, 무대 바닥 면을 다양한 각도로 사용하며 영상기술과 융합하여 궁궐, 배, 절벽 등의 공간을 표현하였다. 이는 연극적 상상력을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구현한 무대디자인이다.

CCTHCV_2022_v22n2_22_f0003.png 이미지

그림 3. 무대바닥면을 회전시켜 절벽을 구현한『Ka』무대장면

『오("O")』는 물로 가득 채워진 수중 무대에서 공연이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물속에 잠겨 있던 무대가 상황에 따라 순식간에 수면 위로 솟아오르고, 잠기면서 무대는 호수가 되고 때로는 평평한 바닥이 된다[14]. 서커스와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등을 결합한 이 작품은 서커스의 한계에 도전했다는 평을 받는다[15]. 이렇게 독창적이고 화려한 쇼의 주제와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디자인된 무대 세트는 공연자의 안전을 기본 원칙으로 하였기에 아티스트의 최상의 표현이 가능하고, 독창적인 시각화로 발전할 수 있는 브랜드 가치 혁신의 핵심요소라 할 수 있다.

2.5 무대의상

독창적인 캐릭터 표현을 위한 은유적이고 입체적인 무대의상과 분장은 태양의 서커스 브랜드 가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태양의 서커스는 300명이 넘는 의상디자이너를 구성하고 있는데 전 세계 각국을 돌며 의상 소재를 직접 기획·개발하여 모든 의상 제작물의 재료를 소화해낸다. 고정관념을 벗어나 독창적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의상의 새로운 질감 표현이 매우 중요하다. 무대 위에서 효과적인 의상 질감 표현을 위해서는 시중의 직물로는 표현 가능한 범위가 매우 한정적이라는 문제가 있었기에 태양의 서커스는 자체 텍스타일 디자인팀을 두어 독창적인 캐릭터 의상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직물의 80%를 염색, 직조, 핸드 페인팅과 같은 다양한 기법으로 자체 준비하였다. 또 의상 재료가 아닌 다양한 이질적인 재료를 특수 의상 재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소재의 기획과 개발의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무대의상은 무대 디자인과 함께 아트서커스의 화려하고 독창적인 시각화에 초점을 맞추어 브랜드가치 혁신에 이바지할 수 있었다.

CCTHCV_2022_v22n2_22_f0004.png 이미지

그림 4. 곤충을 모티브로 제작한『Ovo』무대의상

2.6 음악

태양의 서커스의 차별화 혁신요소에서 음악적인 측면도 빼놓을 수 없다. '서퀴시(Cirquish)'를 개발한 것인데 ‘서퀴시’란 태양의 서커스가 개발한 음악적인 언어로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고 특별한 뜻이 없으며 감각적인 발음의 흐름으로 작품의 주제와 무대의 예술성을 표현하는 것에 목표를 둔다. ‘서퀴시’를 통하여 라이브로 노래하는 목소리가 주는 긴장감은 신비한 감각으로 이국적인 세계음악으로 표현되었으며 태양의 서커스가 어느 나라에서 공연을 하더라도 의사소통에 차질이 없이 관객의 공감대와 호응을 얻어낼 수 있었다. 이렇게 태양의 서커스 작품에 맞추어 프로듀싱된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작품의 주제와 무드를 반영하기 위해 모든 뮤지션과 가수들이 무대 위 퍼포먼스를 맞추어 조절하는 즉흥적인 라이브로 연주하여 시각적이고 청각적인 공감각적 효과를 이루었다.

Ⅲ. Cirque Connect(서크 커넥트)

2020년 3월 태양의 서커스 엔터테인먼트는 “Cirque Connect”라는 디지털 콘텐츠 허브 플랫폼을 개설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가정용 플랫폼을 통하여 고품질의 다양한 태양의 서커스 콘텐츠를 집에서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공개한 것이다. 자체 디지털 콘텐츠 허브를 구축하기 이전에도 태양의 서커스 엔터테인먼트는 2009년부터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공연과 관련한 다양한 영상을 공유하였고 2016년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 『루나 페투니아(Luna Petunia)』을, 2019년에는 『빅탑 아카데미(Big Top Academy)』라는 청소년 TV 쇼를 공개하며 태양의 서커스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서브 콘텐츠를 생성, 공유하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이후 Cirque Connect 개설로 더욱 전문화된 콘텐츠 구성과 고품질로 제작된 영상을 한 곳에서 엑세스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업로드 되어 있는 영상 및 미디어 콘텐츠는 유튜브, 넷플릭스, 스포티파이(Spotify) 등의 플랫폼과 연동되어 팝업창 형식으로 재생되는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기존 태양의 서커스 홈페이지(www.cirqueduso leil.com)를통해 연결되는 Cirque Connect 디지털 허브 플랫폼에는 [Originals], [60-Minutes], [Best-Of], [Behind The Curtain], [Kids], [Spotlight On], [Blue Man Group], [Virtual Reality], [Music] 9개의 타이틀 라이브러리 (Title Library)가 분류되어 있으며 총 93개의 콘텐츠가 업로드 되어있다 (2021년 11월 기준). 라이브러리의 구성은 기존 오프라인 공연 영상 뿐 만 아니라 태양의 서커스 브랜드와 공연에 관련한 다양한 서브 콘텐츠를 함께 구성하였으며 각 카테고리별 영상 콘텐츠의 분류적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Original Series

Original Series 카테고리는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창작하는 창작자들과 예술가들의 창조적인 과정을 탐구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로 구성되어있다. Cirque Connect 개설 전에 제작되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였던 7개의 단일 영상들과 함께 하나의 콘텐츠 주제를 지정하여 시즌제를 도입, 한 시즌에 여러 개의 영상을 시리즈로 업로드 하는 새로운 형태의 영상을 함께 선보였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다루고 있는 시리즈물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표 3. [Original Series] 시즌제 영상 주제 분류

CCTHCV_2022_v22n2_22_t0003.png 이미지

2. 60-Minute Specials

60-Minute Specials 카테고리는 Cirque Connect 디지털 플랫폼 개설과 함께 가장 처음 공개한 영상 콘텐츠 분류로서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오프라인 공연예술을 즐기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콘텐츠이다. 기존 태양의 서커스 공연 중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 작품을 선정, 2-3개의 공연을 묶어 60 분 분량의 공연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작한 형태로 관객들이 집에서 양질의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관람 가능케 하는 것에 목적을 두며 장면에 따른 다양한 시점 촬영, 클로즈업 장면이 적절하게 편집된 고화질의 영상은 오프라인 극장에서 태양의 서커스를 관람하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발견하게 한다. 현재까지 14개의 영상 콘텐츠를 공개하였으며 가장 처음 공개한 『Kurios, “O”, Luzia』3개의 공연을 편집한 영상은 현재 136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Cirque Connect 콘텐츠 중 가장 높은 누적 조회 수이다. 60-Minute Specials 영상은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공연들의 조합과 새로운 스토리 구성 편집으로 오프라인 공연이 정상화 되고 있는 시점에도 Cirque Connect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CCTHCV_2022_v22n2_22_f0005.png 이미지

그림 5. 60-Minute Specials - 『Kurios, “O”, Luzia』 유튜브 재생 화면

3. Spotlight On

Spotlight On 카테고리의 영상은 공연의 대표 장면들과 각 공연 별 특색있는 아크로바틱 묘기를 소개하며 공연을 창작한 연출자의 설명, 아크로바틱 기술 연습 장면과 해당 장면을 구현하기 위한 무대·조명 기술, 의상 제작과정 등을 함께 공개한다. 아크로바틱 묘기와 함께 작품의 서사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요소들을 미적 형식으로 변화시켜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은 무대 위에 드러나는 모습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창작과정을 함께 보며 작품을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4. Best-of

Best of 카테고리는 서커스 공연 필수요소라 할 수 있는 곡예를 기술별로 분류하여 소개한다. 다양한 태양의 서커스 작품에 등장하는 곡예를 하나의 콘텐츠로 구성하여 전통적인 서커스 장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인체표현에 집중할 수 있는 콘텐츠이다. 퍼포머에게 클로즈업된 화면 구성으로 퍼포머의 신체적 움직임과 표현, 기술 동작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어 공연의 전체적 서사보다는 서커스 묘기 자체에 관심을 두고 있는 관객들을 위한 서브 콘텐츠 구성이라 할 수 있다.

현재 Best of 카테고리에는 태양의 서커스 공연에 등장하는 연체곡예(Contortion), 공중곡예(Aerial), 저글링(Juggling), 광대(Clowning), 댄스(Dance), 트램펄린(Trampoline), 후프(Hoop), 노래(Singing), 휠 (Wheel), 티터보드(Teeter Board), 스트랩(Strap) 곡예 및 신체적 표현을 분류하여 총 11개의 콘텐츠가 구성되어있다.

CCTHCV_2022_v22n2_22_f0006.png 이미지

그림 6. [Best of] – 곡예별로 분류되어있는 화면 구성

5. Behind the Curtain

Behind the Curtain 카테고리는 태양의 서커스 공연 별 창작과정을 담은 콘텐츠이다. 현재까지 총 11개의 콘텐츠가 업로드 되어 있으며, 평균 30분 이상의 분량으로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한다. 하나의 공연을 창작하기 위해 연출자, 안무가, 작가, 퍼포머, 뮤지션, 각 분야별 디자이너 및 기술진을 포함한 구성원들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작품을 대하는가를 보여주며 작품 준비 초기 단계부터 완성과정까지의 창작 및 협업 프로세스를 심층적으로 볼 수 있는 콘텐츠이다. 모두 동일한 구성으로 영상을 제작한 것이 아닌 각 공연의 콘셉트와 특성을 강조할 수 있는 서브 콘텐츠 주제를 선정한다.

표 4. [Behind the Curtain] - 영상별 서브 콘텐츠 주제 공연명 영상 이미지

CCTHCV_2022_v22n2_22_t0004.png 이미지

6. Kids

Kids 카테고리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콘텐츠이다. Cirque Connect 개설 전에 제작되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였던 『How to Juggle(저글링 튜토리얼)』, 『Family Face Paint(OVO 공연 곤충분장 튜토리얼), 『Get Creative and Dance(댄스유도영상)』와 같은 단일 영상, 2016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애니메이션 『Luna Petunia』와 함께 2018~2019년 TVO Kids 채널에서 방영된 TV프로그램 『Big Top Academy』, 새롭게 제작한 시즌제 프로그램인 [Cirque Up!] 으로 구성되어있다.

그 중 Cirque Connect 개설과 함께 제작한 [Cirque Up!] 시리즈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서커스 트릭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고 태양의 서커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할로윈 분장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는 튜토리얼 영상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이는 이전 설명한 Cirque Connect 라이브러리 구성과는 다르게 태양의 서커스 공연에서 서브 콘텐츠를 파생시킨 것이 아닌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서커스라는 장르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유도하고 잠재적 관객, 구성원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표 5. [Kids] - 콘텐츠 구성 Title Description

CCTHCV_2022_v22n2_22_t0005.png 이미지

7. blue man Group

2017년 태양의 서커스 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한 또 다른 대표 공연콘텐츠인 『Blue man Group』의 다양한 공연 요소 및 주요 장면으로 구성한 카테고리이다. 독특한 커스텀 악기들로 연주되는 음악과 테크놀로지의 조합, 컬러풀한 미장센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Blue man Group』의 공연 연습과정을 보여주는 [Becoming Blue], Blue man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코믹한 상황을 연출하는 숏폼 형태의 [Comedy-Short Sketches], 대표 공연 음악의 뮤직비디오 [I Feel Love]와 [The Forge], 뉴욕공연 실황 하이라이트 영상 [Live from Newyork], 공연에 사용되는 주요 악기인 Paint Drum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Paint Drums] 총 6개의 영상으로 구성되어있다. 태양의 서커스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Cirque Connect에 접속한 사람들은 플랫폼을 탐색하며 본인의 관심 공연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타 공연 콘텐츠를 접하게 된다. 이를 통해 태양의 서커스 공연들과 『Blue man Group』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서로 잠재적 공연 관람 관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CCTHCV_2022_v22n2_22_f0007.png 이미지

그림 7. [Blue Man Group] – 공연실황 영상

8. Virtual Reality

태양의 서커스는 Felix & Paul Studio와 함께 기존공연 콘텐츠를 VR 감상이 가능하도록 360도 촬영, 편집하여 삼성 Gear VR, Oculus rift, Oculus Go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였다. 현재『Alegria -A Spark of Light』『KA: The Battle Within』『Inside the Box of KURIOS』『Through the Mask of LUZIA』 『Dreams of "O"』총 5개의 VR 공연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으며 각각의 콘텐츠는 오리지널 공연 콘텐츠의 핵심 장면을 위주로 구성하였다. VR 콘텐츠는 관 객석이 아닌 무대 위 퍼포머들과 함께 있는 듯한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오프라인 공연과는 차별화되는 감상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각 콘텐츠 관람을 위해서는 VR기기를 갖추고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이동하여야 한다. 360도 감상이 가능한 오리지널 공연의 VR 버전 뿐만 아니라 180도 화각으로 촬영한 공연 준비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 형식의 『Experience Cirque du Soleil JOYA Behind the Scenes in VR180』도 업로드 되어있다.

9. Music

태양의 서커스 브랜드 가치 혁신의 핵심적 요소로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음악은 관객들에게 자신이 관람한 공연을 상기시킬 수 있는 효과적 매개체로서 역할을 하는 주요 서브 콘텐츠이다. Cirque Connect 허브는 공연관련 영상 콘텐츠 뿐만 아니라 각 공연을 위해 창작한 사운드 트랙 역시 라이브러리에 포함하고 있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스포티파이를 연동하여 전 공연 사운드 트랙 음원 감상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이 밖에도 『Alegria』『Luzia』『Mystere』등 각 공연의 대표 사운드 트랙을 엮어 60분 분량의 영상을 제작하여 공개하기도 하였다.

Ⅳ. 분석 및 제언

미디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온라인 콘텐츠 문화 향유방식 변화에 따라 공연예술 산업에서도 다양한 온라인공연 콘텐츠 제작이 하나의 영역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에 본 연구는 공연 영상 공유 플랫폼 구축과 다각화된 영상 콘텐츠 개발을 통한 새로운 시장 활로 개척의 가능성을 보여준 태양의 서커스 엔터테인먼트 사례를 연구하여 태양의 서커스만의 브랜드 가치 혁신 요소와 그와 연계된 서브콘텐츠를 파악하고 선도적인 시도로 운영되는 “Cirque Connect”라는 디지털 콘텐츠 허브 플랫폼을 분석하였다.

2장에서 분석한 태양의 서커스 브랜드 가치화의 핵심요소들과 3장에서 파악한 브랜드 가치 핵심 요소와 연계되어 재창조된 서브 영상 콘텐츠는 대중의 니즈에 따라 하나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과 내용으로 재구성하여, 소비자의 새로운 공감을 얻을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시도의 공연예술 서브 콘텐츠 개발 및 확산은 단순히 관객이 현장에서 느꼈던 무대예술의 공감각적 환영을 넘어서 창작자의 연출 의도, 참여 아티스트들의 예술관, 첨단 테크놀로지 활용의 무대미술과 음악적 요소 등의 공연과 관련된 세부적인 정보 습득 및 체험을 가능케 한다. 이는 오리지널 콘텐츠 감상에서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다양한 서브 콘텐츠 구성으로 접근 가능하게 하며 오리지널 콘텐츠의 활용범위를 넓힐 수 있고 다변화되는 공연예술의 서브 영상 콘텐츠 패러다임 확립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아즈마 히로키의 ‘데이터베이스 소비’ 개념을 기반으로 살펴본 현시대의 문화콘텐츠 소비의 특징은 하나의 사상, 세계관을 드러내는 커다란 이야기를 구성하는 작은 이야기를 접하면서 심층의 구조를 이해하고 찾아가는 과정을 즐긴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데이터베이스화 된 서브 콘텐츠를 소비하며 본인의 관심사에 집중 할 수 있다.

이러한 공연예술 분야 디지털 플랫폼 활용 및 서브 콘텐츠 창작은 미디어 콘텐츠 감상에 익숙한 대중과 주요 문화 소비층의 니즈를 파악하여 공연기획 초기 단계부터 다방면의 서브 콘텐츠 생성을 고려한 기획과 제작이 요구된다. 이러한 전략적 방안은 서브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타 문화예술분야와의 차별성으로 부각 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 공연예술 디지털 콘텐츠의 상품적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창작하는 집단의 고유성과 이를 기반으로 구축된 브랜드 가치는 콘텐츠 다각화 및 시장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주요한 제반 사항이라 할 수 있다. 서브 콘텐츠가 대중의 관심을 얻고 하나의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작품성과 구성요소의 예술적 가치가 중요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태양의 서커스 역시 공연구성요소 간 전략적 협업과 독창적인 예술성을 추구하며 고유한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였기 때문에, 이에서 파생되는 서브 콘텐츠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접근성이 뛰어난 온라인 플랫폼에서 공유되는 서브 콘텐츠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중요요인으로 작용하며, 공연단체에서 자체 제작한 정보적 가치가 높은 서브 콘텐츠는 콘텐츠에 내재된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와 가치를 함께 전달한다.

극장을 찾아가 현장성을 느끼며 작품을 관람하는 1차적 경험에서 그치지 않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 정보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접할 수 있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관객들의 문화향유 방식과 미디어 소비방식에서 공연예술분야의 대중성을 향상 시키며 공연예술 산업의 저변확대를 가능케 할 것이다.

국내 공연예술 시장의 경우 역시 펜데믹을 기점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공연 유통 및 서브콘텐츠 제작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네이버와 유튜브 플랫폼 내 채널을 개설하여 영상을 공유하는 형태를 띄고 있으며, 자체 OTT 플랫폼을 구축한 것은 2021년 1월, 국립극단이 국내 최초사례이나 완성된 공연 영상유통 플랫폼으로만 사용되고 있으며 서브콘텐츠가 업로드 되는 유튜브 채널과는 별개로 운영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관람하는 공연콘텐츠와 온라인상의 공연 스트리밍 서비스, 서브콘텐츠 업로드 플랫폼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닌 태양의 서커스 사례와 같이 공연단체 고유의 브랜드가치를 지닌 하나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온,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오리지널 공연 콘텐츠와 그에서 파생된 서브콘텐츠를 연결하고 소비자들의 동일한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면, 미디어 컨버전스, 집단지성, 참여문화가 도드라지는 트랜스 미디어 스토리텔링을 통해 새로운 텍스트(서브 콘텐츠)가 전체 스토리(오리지널 콘텐츠)에 분명하고도 가치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16].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작성한 연구보고서 ‘2021 디지털 전환시대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공연영상 서비스의 미래 경쟁력으로 콘텐츠의 품질 및 다양성 확보를 꼽았으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타깃층에 따라 콘텐츠가 초세분화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17]. 또한,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149억원 규모의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지원’ 사업을 통해 공연예술단체의 자체 보유 온라인 채널을 통한 발표 및 보급, 콘텐츠 다각화 지원에 나서며[18] 국내 공연예술시장의 자체 공연영상 유통 플랫폼 구축 및 다각화된 콘텐츠 생산에 주력하고자 함을 파악할 수 있다.

국내 공연예술단체는 국가적 지원과 함께 작품의 예술적 문화 가치를 높이기 위한 브랜드 가치 혁신, 즉 다각적인 기획의 전략을 기반으로 파생된 온라인 서브 콘텐츠 제작 및 플랫폼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 할 것이다.

연구방법 및 제한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본 연구는 가장 최신의 공연예술 시장 변화 양상을 다루고자 하였기에 특정 사례만을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결과도출의 정밀함과 연구 폭의 제한점이 있다. 하지만 본 연구를 통하여 수년 내 공연예술 온라인콘텐츠 시장이 문화예술 산업 내에서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확장, 대중화되어 공연예술 온라인콘텐츠가 사람들의 삶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방식의 즐거움을 제공할 것 이라는 예상이 가능하기에, 이후 후속 연구를 통하여 그 현황과 미래전망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타 문화예술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졌던 공연예술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장된 문화예술산업 안에서 독보적인 콘텐츠 시장영역을 확보하고 사람들의 삶 가까운 곳에서 매일의 즐거움과 다양한 영감을 제공하며 미디어 콘텐츠를 자유롭게 향유하고 소통하는 세대를 사로잡는 예술영역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

References

  1. 김기용, 국내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OTT 발전연구, 순천향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20.
  2. 김가은, 박진원, "포스트코로나시대, 온라인 플랫폼 기반 공연 영상화 사업 사례분석을 통한 발전방안 연구," 문화예술융합연구, 제1권, 제2호, pp.15-31, 2020.
  3. 류영진, "아즈마 히로키의 데이터베이스 소비론과 한국소비문화에서의 시사점에 대한 탐색적 고찰," 동양사회사상학회, 제18권, 제3호, pp.187-223, 2015.
  4. Henry Jenkins, 컨버전스 컬처 -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의 충돌, 비즈앤비즈, 2008.
  5. https://www.mobiinside.co.kr/2021/11/15/sub-contents/, 2021.11.15.
  6. 김보라, 김재범,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를 통해서 본 동춘서커스의 의미 중심 혁신 전략 연구," 인문사회 21, 제7권, 제2호, pp.139-158, 2016.
  7. https://www.lawnb.com/Info/ContentView?sid=N000CDAD567C9873, 2021.11.14.
  8. https://blog.naver.com/paperboy82/222564970616, 2021.11.14
  9. https://www.cirquedusoleilentertainmentgroup.com/, 2021.11.14
  10. 신정아, "퀘벡과 태양의 서커스: 새로운 서커스 미락을 향하여, 프랑스문화예술연구," 제34권, pp.549-579, 2010. https://doi.org/10.21651/CFAF.2010.34..549
  11. 최민지, 태양서커스(Cirque du Soleil) 공연에 나타난 창작요소의 혁신에 창작요소의 혁신에 관한 연구, 중앙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7.
  12. 전성찬, 태양의 서커스의 블루오션전략, 경희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0.
  13. https://www.cirquedusoleil.com/, 2021.11.17
  14.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13512, 2021.11.20
  15. 강철, 월간디자인, 디자인하우스, 2008.
  16. 박미영, 이승제, 정의준, "새로운 소비문화의 출현과 '방탄소년단' 열풍 : 아즈마 히로키와 사이토 미나코의 논의를 중심으로," 인문콘텐츠학회, 제53권, 제53호, 2019.
  17. 윤호영, 2021 디지털전환시대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 한국콘텐츠진흥원, 2021.
  18. 홍사용, 김현진, 김현정, 이다운, 2020 공연시장 이슈 리포트 - 코로나19와 공연예술분야 현황 및 전망, 예술경영지원센터,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