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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fect of Interpersonal Differentiation on Affectual Solidarity among Mother-in-law and Son-in-law: The Mediating Effect of Marital Satisfaction

장모-사위의 대인관계적 분화가 애정적 결속도에 미치는 영향: 결혼만족도의 매개효과

  • Received : 2021.07.26
  • Accepted : 2021.09.07
  • Published : 2021.09.28

Abstract

This study was conducted with 193 pairs of mother-in-law and son-in-law to examine the mediating effect of marital satisfaction on the relationship between interpersonal differentiation and affectual solidarity. Using SPSS and PROCESS macro program, descriptive statistical analysis(frequency, ratio, mean, and standard deviation) and mediating effect analysis through bootstrapping were performed. The main research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in the case of the son-in-law, his own marital satisfaction complete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ub-factors of interpersonal differentiation (fusion with others, emotional cutting) and affectual solidarity. Second, in the case of mother-in-law, the perceived daughter's marital satisfaction partial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ub-factors of interpersonal differentiation (connectivity, separability) and affectual solidarity. These findings suggest the functional importance of the marital system for a healthy relationship between mother-in-law and son-in-law.

본 연구는 장모-사위 간 대인관계적 분화와 애정적 결속도 간의 관계에서 결혼만족도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193쌍의 장모와 사위를 대상으로 하였다. SPSS와 PROCESS macro program를 이용하여 빈도, 비율, 평균, 표준편차의 기술통계 분석과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를 통한 매개효과 분석이 이루어졌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위의 경우 본인의 결혼만족도가 대인관계적 분화의 하위요인(타인과의 융합, 정서적 단절)과 애정적 결속도 간의 관계를 완전매개하였다. 둘째, 장모의 경우, 본인이 지각한 딸의 결혼만족도가 대인관계적 분화의 하위요인(연결성, 분리성)과 애정적 결속도 간의 관계를 부분매개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건강한 장모-사위 관계를 위한 부부체계의 기능적 중요성을 시사해준다.

Keywords

I. 서론

통계청의 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처가로부터 받는 도구적 도움의 비율(15.6%)이 시가의 비율(7.1%) 보다 2배나 높았다[1]. 또한 2018년에 실시한 이혼의 계기에 관한 조사에서도 고부갈등(2.3%)에 비해 장서갈등(10.9%)이 약 5배나 높았다[2]. 이는 처가와의 교류 증가가 부부관계 및 장서관계에 미치는 파급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애정적 결속도(affectual solidarity)는 가족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과 그에 대한 호혜성 정도를 의미한다[3]. 이는 가족구성원의 외로움을 낮추거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 변인으로 기능하였다[4-7]. 애정적 결속도 는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인생과정을 꿰뚫는 실타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전생애발달적 관점(life course perspective)에서 볼 때 더 없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8]. 그러나 다수의 연구들은 부모-자녀 혹은 조부모-손자녀 세대간의 연구에 치중되어 있고, 부모-인척 자녀 간 애정적 결속도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극히 드물지만, 장서관계와 애정적 결속도를 살펴본 연구들은 애정적 결속도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장모를 대상으로 장모-사위 결속도가 장서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장모의 애정적 결속도가 높을 수록 장서 관계 만족도 또한 높음을 밝혀냈다[9]. 장모와 사위 양쪽 모두를 대상으로 장모의 모녀분화 수준과 결속 도를 살펴본 결과, 장모의 모녀분화 수준이 높을수록 장모와 사위 모두의 애정적 결속도가 높아짐을 보고하였다[10]. 그러나 이러한 선행연구들은 장모나 사위 한쪽만을 살펴보거나[9], 관련변인들을 다양하게 고려하지 못한 한계를 지닌다[10]. 애정적 결속도는 서로 다른 세대가 주고받는 긍정적 감정의 교류를 살펴보기 때문에 관계의 쌍방이 모두 포함된 가족 체계적 관점의 변인을 고려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Bowen의 가족체계적 관점을 반영하고 있는 분화(differentiation)를 애정적 결속도와 결부시켜 살펴보고자 한다.

분화(differentiation)는 Bowen(1978)[11]이 주장한 개념으로 개별성과 연결성 간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분화는 개인 단위, 하위체계 단위, 혹은 가족체계 단위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가족학자들은 Bowen이 사용한 “분화”라는 개념을 “거리 조절(distance regulation)”이라는 용어로 대치시켜 사용하였다. 즉, 한 체계 내 다른 구성원들로부터 정서적(emotional) 및 물리적(physical) 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12]. 낮은 분화수준은 결혼 만족도를 낮추기도 하고[13], 대인관계적 복지감을 감소시키기도 하였다[14-16]. 특히 부부관계에 있어서 분화 수준이 높을수록 결혼만족도가 높아지거나[17], 부부갈등이 감소하기도 하였다[18].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분화의 여러 측면 중 대인관계적 분화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장모와 사위 간의 양자관계(dyad relationship)가 아닌 장모, 사위, 딸/배우자 간 삼자 관계(triad relationship)가 반영된 결혼만족도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해준다.

결혼만족도는 결혼 생활에서 추구하는 목표와 욕구를 어느 정도 달성하였는가를 경험하는 주관적인 감정이나 태도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인척관계 연구에서 자주 등장하였다. 사위의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장서 관계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기도 하였고[19-21], 역으로 사위의 장서관계만족도가 본인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다[22]. 또한 장모의 높은 결혼 만족도는 장서 관계 만족도를 높이기도 하였고[9], 장모가 지각한 딸의 결혼만족도 역시 본인의 장서관계만족도를 높이는 변인이 되기도 하였다[9].

결론적으로 인척부모-인척자녀 간의 애정적 결속 도를 높이려면 관계적 측면의 요인이 중요한데 이에 대한 연구는 많이 부족하였다. 특히 장모와 사위 간에 존재하는 관계적 역동은 고부관계 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층적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본연구에서는 장모에게는 딸이자, 사위에게는 배우자에 해당하는 중간인과의 관계변수로서의 분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애정적 결속도를 측정할 때 사위 본인의 결혼 만족도와 장모가 지각한 딸의 결혼만족도를 매개 변인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인척관계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많이 활용되어 온 결혼 만족도가 장모와 사위 간에 존재하는 대인관계적 분화와 애정적 결속도 간의 관계 속에서는 어떤 기능을 할지 살펴보기 위함이다. 본 연구를 통해 동일 가족 내의 장모와 사위를 한 단위로 표집하여 관계의 당사자가 주고받는 상호호혜적 감정과 역동을 체계적이고 심층적으로 살펴본 후, 건강한 장서관계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아래와 같다.

1. 대인관계적 분화와 애정적 결속도의 관계에서 사위의 결혼만족도는 매개효과를 보이는가?

2. 대인관계적 분화와 애정적 결속도의 관계에서 장모가 지각한 딸의 결혼만족도는 매개효과를 보이는가?

Ⅱ. 이론적 배경

1. 대인관계적 분화와 애정적 결속도

가족학자들은 Bowen이 사용한 ‘분화’라는 개념을 “거리 조절(distance regulation)”이라는 용어로 대치 시켜 사용하였다. 이 또한 개인과 가족 체계 내에 자율성(autonomy)과 친밀감(intimacy)의 동일한 차원이 있음을 설명해주고 있다. 다만, 분화의 경우 개인 내적 특성에 좀 더 치중하였다면, 거리 조절은 대인관계의 감정적・물리적 거리에 중점을 두었다[23].

선행연구에 따르면, 낮은 분화수준은 증가된 스트레스 및 심리적 증상들과 연관성이 있었다[24][25]. 높은 수준의 분화는 보다 나은 건강상태 및 심리적 복지감, 그리고 낮은 스트레스를 예견할 수 있었다[26]. 분화는 또한 결혼만족도 및 결혼 적응[13][27][28], 스트레스 대처[29]와도 연관성이 있었다. 그리고 젊은 부모의 아동학대 가능성을 낮춰주었고[30],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심리적 복지감 및 대인관계적 복지감 또한 높여주었다 [14-16].

한편, 애정적 결속도(Affectual Solidarity)는 가족 구성원에 대한 애정, 따뜻함, 친밀감, 이해, 신뢰, 존중 등에 대한 평가 및 가족 구성원 간의 긍정적인 정서로 인지된 호혜성에 대한 평가를 의미한다[31]. 국외의 경우, 애정적 결속도는 성인자녀의 삶의 만족도와 정적인 관련성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4], 세대 간 교환을 촉진시키는 기능을 하기도 하였다[32]. 또한 애정적 결속도 는 가족주의(familism)와 외로움(loneliness)을 매개하기도 하였다[5].

한편, 국내의 경우 애정적 결속도를 다룬 연구가 많지 않다. 양은진 외 2인(2019)[6]의 연구에서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부모-자녀 결속감과 고독감, 삶의 만족 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애정적 결속감이 높은 노인일수록 고독감이 낮았음을 보고한다. 성인자녀와의 결속감이 노인의 연명의료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애정적 결속감이 높은 노인일수록 죽음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짐을 밝혀냈다[33]. 또한 부모-자녀 간 결속감이 노인의 노화태도와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의 경우, 애정적 결속도가 노인의 노화 태도와 삶의 만족간의 관계를 매개하였다[7]. 특이하게 손자녀의 입장에서 애정적 결속도를 살펴본 연구에 따르면 부계와 모계 모두 경제적 지원이 애정적 결속을 높이는 주요한 요인임을 밝혀냈다[34].

부족하지만 인척관계 연구에서 애정적 결속도를 살펴본 연구들은 다음과 같다. 전세송(2013)[9]은 장모-사위 결속도가 장서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장모의 애정적 결속도가 높을수록 장서 관계 만족도 또한 높음을 밝혀냈다. 전세송과 유재언(2017)[10]의 연구에 따르면, 장모의 모녀분화 수준이 높을수록 장모와 사위 모두의 애정적 결속도가 높아짐을 보고하였다.

한편, 분화가 인척관계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은 다음과 같다. 자기분화가 낮을수록 사위의 장서갈등 정도가 높았고[35], 모녀분화의 수준이 높을수록 장모의 장서관계만족도가 높았다[36]. 전세송과유재언(2017)[10] 의 연구에서는 장모의 모녀분화 수준이 높을수록 사위와 장모 둘 다의 장서관계만족도가 높음을 밝혀냈다.

2. 대인관계적 분화와 결혼만족도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결혼만족도는 여러 가지 요인(예, 개인적 특성, 정신적 성숙도, 삶에 대한 기대 등) 에의해 영향을 받는 다차원적 개념으로 요약될 수 있다 [37]. Fowers(1998)[38]는 결혼의 모든 측면을 고려하여 결혼관계를 통해 얻은 즐거움의 정도에 따라 개인이 직접 평가할 수 있는 만족감을 결혼만족도라 보았다. 따라서 결혼만족도는 결혼관계의 질과 가족의 발달과업을 직·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인척관계의 질은 성인자녀의 결혼관계의 질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공통적으로 성인자녀의 결혼이나 배우자에 대한 부모의 호의적인 태도(예, 승인, 수용)는 성인자녀의 결혼의 질과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부모의 비지지적 태도(예, 거부, 배척)는 성인 자녀의 결혼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기능하였다 [39-41]. Bryant 외 2인(2001)[40]의 연구에서는 결혼 만족도(marital satisfaction), 결혼안정성(marital stability), 헌신(commitment)의 3가지 개념이 포함된 결혼 성공(marital success)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인척부모와 관계가 좋지 않을수록 상대 배우자의 결혼 성공 정도가 낮았다. Cao 외 3인(2019)[43]의 연구에서는 부부를 대상으로 커플 분석을 한 결과, 인척 관계의 질이 아내의 결혼만족도 변화에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여러 연구들에서 결혼만족도는 분화와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44][45]. 분화 수준과 인척관계를 다룬 연구의 경우, 주로 부부를 대상으로 원가족과의 분화 수준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간접적으로 살펴보았다[46][47]. 권정란과 이인수(2006)[18]의 연구에서는 분화수준이 낮을수록 부부 갈등관계가 많음을 보고하였고, 자기분화수준이 높을수록 결혼만족도가 높았다 [17].

3. 결혼만족도와 애정적 결속도

결혼만족도와 애정적 결속도를 직접적으로 다룬 연구는 극히 드물고, 이들의 관계를 포괄적으로 다룬 연구들이 주로 수행되어 왔다. 인척관계 연구에서 결혼 만족도는 크게 성인자녀 세대와 노부모세대로 나뉘어져연구되어 왔다. 먼저 성인자녀 세대의 경우, 고부 관계 혹은 장서관계의 질이 본인들의 결혼만족도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고부관계가 만족스러울수록 며느리의 결혼만족도가 높았다는 연구결과도 있었지만 [46][47], 역으로 며느리의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고부 관계의 질이 높았다는 연구도 존재한다[21]. 또한 사위의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장서관계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기도 하였고[19-21], 역으로 사위의 장서 관계 만족도가 본인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다 [22].

다음으로 노부모세대의 경우, 고부관계 혹은 장서 관계가 본인들의 결혼만족도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 지 살펴본 연구가 있다. 시어머니의 결혼만족도는 며느리의 결혼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 되기도 하였고 [48], 장모의 높은 결혼만족도는 장서관계만족도를 높이기도 하였다[9]. 그러나 전세송(2013)[9]의 연구에서는 특이하게 장모가 지각한 딸의 결혼만족도 역시 본인의 장서관계만족도를 높이는 변인이 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종합해보면 세대 간 이해관계가설(intergenerational stake hypothesis)이 설명하는 것처럼 가족 내 구성원 중 나이가 든 사람들이 보다 어린 사람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과대평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31]. 즉, 손위 세대들(예, 조부모, 부모) 은젊은 세대들을 자신의 유산(legacy)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손아랫 세대(예, 자녀, 손자녀)들보다 가족관계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된다. 이에 비해 젊은 세대들은 자율성과 독립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기성세대와의 관계에 덜 투자하게 된다[49].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장모가 사위에 비해 장서관계를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Ⅲ.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및 조사기간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대구·경북지역에 거주하는 장모와 사위를 대상으로 2016년 12월부터 2017년 8 월에 걸친 자료 수집이 이루어졌다. 한 가족 내의 장모와 사위를 표집하기 위해 광고글을 올려 모집된 대상자들에게 설문을 실시한 후 사례금을 제공하였다. 사위는 주로 직장 및 직장 주변에서, 장모는 집을 직접 방문하거나 집 근처에서 설문에 응답하였다. 만약 같은 공간에서 설문을 실시해야 하는 장모와 사위의 경우, 응답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하여 서로의 설문 내용은 볼 수 없도록 연구자 2인이 각각 감독하였다. 총 250쌍(장모 250명, 사위 250명)에게 설문을 실시하였으나, 응답이 누락되거나 불성실한 설문지를 제외시키고 최종적으로 193쌍(장모 193명, 사위 193명)의 자료를 본 분석에 사용하였다.

2. 측정도구

2.1 대인관계적 분화

2.1.1. 사위의 대인관계적 분화

배우자와의 관계적 차원을 포함하고 있는 정혜정과조은경(2007)[50] 의 한국형 자기분화 척도를 사용하였다. 6점 Likert형 척도(0점-전혀 그렇지 않다, 5점-매우 그렇다)로 구성된 ‘정서적 단절’과 ‘타인과의 융합’ 요인을 사용하였다. 두 요인 모두 해석에 있어서 유의가 필요한데, 먼저 ‘타인과의 융합’의 경우, 점수가 높을수록 자신의 의사결정이나 갈등처리 방식, 의견 등이 타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정도가 낮아짐을 의미한다. ‘정서적 단절’의 경우, 점수가 높을수록 친밀한 관계 맺음에 대한 두려움, 친밀한 관계에 휩쓸려 자신을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 정도가 낮음을 의미한다. 각 요인의 신뢰도는 다음과 같다; 타인과의 융합(Cronbach α=.79), 정서적 단절(Cronbach α=.78). 참고로 원척도의 신뢰도는 다음과 같다; 타인과의 융합(Cronbach α=.78), 정서적 단절(Cronbach α=.69).

2.1.2. 장모의 대인관계적 분화

전세송과 전귀연(2014)[36]이 사용한 모녀분화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는 연결성에 관한 10문항, 분리성에 관한 10문항의 총 20문항으로 5점 Likert 척도로 측정되었다. 연결성이 높을수록 딸과 정서적 친밀감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높음을 의미하며, 분리성이 높을수록 딸과 구별되는 자아를 유지하는 능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각 요인의 신뢰도는 다음과 같다; 연결성(Cronbach α=.90), 분리성(Cronbach α=.79). 참고로 원척도의 신뢰도는 다음과 같다; 연결성(Cronbach α=.89), 분리성(Cronbach α=.79).

2.2 결혼만족도

2.2.1. 사위의 결혼만족도

Schumn과 동료들(1986)[51]이 개발한 KMSS(Kansas Marital Satisfaction Scale)를 사용하였다. 3문항으로 구성된 결혼만족도 척도는 7점 Like rt형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배우자와의 결혼생활에 대해 가지는 기대 및 욕구의 실제 충족 정도에 따라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이 만족스러움을 의미한다(Cronbach α =.95). 참고로 원척도의 Cronbach α=0.90 이다.

2.2.2. 장모가 지각한 딸의 결혼만족도

전세송(2013)[9]의 연구에서 사용한 척도(Daughter’s Marital Satisfaction Perceived by Her Mother)를사용하였다. 이 척도 역시 Schumn과 동료들(1986) [51]이 개발한 KMSS를 수정한 것으로서, 점수가 높을수록 본인의 딸이 사위와의 결혼생활에 대해 만족하는 정도가 높다고 지각하는 것을 의미한다(Cronbach α =.96). 참고로 원척도의 Cronbach α=.97 이다.

2.3 애정적 결속도

전세송(2013)[9]의 애정적 결속도 척도를 사용하였다. 장모와 사위 각각에 대하여 5문항으로 구성된 애정적 결속도 척도는 5점 Likert형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장모와 사위 간 서로에 대한 애정, 따뜻함, 친밀함, 이해, 신뢰, 존경 등 긍정적 감정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사위의 애정적 결속도 Cronbach α=.90, 장모의 애정적 결속도 Cronbach α=.90). 참고로 원척도의 신뢰도는 다음과 같다; 장모의 애정적 결속도(Cronbach α =.84).

3. 분석방법

먼저 연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대인 관계적 분화, 결혼만족도, 애정적 결속도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SPSS ver. 24.0(IBM Co., Armonk, NY, USA)을 이용한 PROCESS macro program ver. 3.5.3의 모델 4번을 활용하였다. 매개효과의 유의성은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통해 검증되었는데, 표본수는 5000개로 95% 신뢰구간 내 계수의 하한 값과 상한값으로 확인되었다. 이때, 독립변수에 대인 관계적 분화, 종속변수에 애정적 결속도, 매개변수에 결혼 만족도, 통제변수로 연령, 교육수준, 월평균가구소득이 투입되었다. 연령은 장모와 사위 모두 조사 당시의 만 나이를 연속변수로 사용하였고, 교육수준은 교육받은 년수로 환산하여 연속변수로 사용하였으며, 월평균 가구소득은 월평균 가구소득 값을 자연로그로 변환하여 사용하였다.

Ⅳ. 연구 결과

1. 연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본 연구의 대상자인 장모와 사위의 사회인구학적 배경 정보는 [표 1]과 같다. 사위의 평균 연령은 38세, 장모의 평균 연령은 60세였다. 사위의 경우 4년제 대학교 졸업(53%)이, 장모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34%)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사위는 61% 정도가 맞벌이를 하였고, 장모는 24%에 해당했다. 사위가정의 월평균가구소득은 491 만원, 장모가정의 월평균가구소득은 약 302만원이었다. 장모가 사위가정에 손자녀 양육도움을 주는 경우(13.2%) 에 비해 도움을 주지 않는 경우(66.9%)가 더 많았다.

표 1. 연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CCTHCV_2021_v21n9_557_t0001.png 이미지

Note. * 단위:만원/ (M)=평균; (SD)=표준편차; (n)=빈도; (%)=비율

2. 주요 변인의 상관 및 기술통계

본 연구의 주요변인인 대인관계적 분화, 결혼만족도, 애정적 결속도 간의 상관관계(r), 평균(M), 표준편차(SD), 왜도 및 첨도를 산출하여 그 결과를 [표 2]에 제시하였다. 먼저 변인들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사위의 대인관계적 분화(타인과의 융합, 정서적 단절), 사위의 결혼만족도, 애정적 결속도는 모두 정적(+)으로 유의한 상관을 보였다. 장모의 대인관계적 분화(연결성, 분리성), 장모가 지각한 딸의 결혼만족도, 애정적 결속도 또한 정(+)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표 2. 주요 변인의 상관관계 및 기술통계 결과

CCTHCV_2021_v21n9_557_t0002.png 이미지

*p <.05, **p<.01

사위의 경우, 타인과의 융합(M=2.85, SD=.80)은 정서적 단절(M=3.27, SD=1.01)보다 평균 점수가 낮았다. 결혼만족도의 평균은 4.07점(SD=1.02)이었고, 애정적 결속 도의 평균은 3.73점(SD=.78)이었다. 장모의 경우, 연결성(M=3.84, SD=.61)과 분리성(M=3.73, SD=.54) 의 평균 점수가 비슷하였다. 장모가 지각한 딸의 결혼 만족도의 평균은 4.32점(SD=1.59)이었고, 애정적 결속 도의 평균은 3.52점(SD=.79)으로 나타났다. 사용된 모든 변수들의 왜도는 -.48 ∼ .19 사이에 존재하여 그절대값이 2보다 작았으며, 첨도는 -.63 ∼ .86 사이에 있어서 그 절대값이 7보다 작아서 정상분포 가정을 충족시켰다. 참고로 통제변인 중 하나인 월평균 가구소득은 자연로그로 변환하여 사용하였는데 이 변인 역시 왜 도와 첨도 수치가 정상분포 가정을 충족시켰다. 즉, 사위의 경우, 왜도는 -.44, 첨도는 –1.82였고, 장모의 경우, 왜도는 .05, 첨도는 .18이었다.

3. 대인관계적 분화, 결혼만족도 및 애정적 결속 도의 관계

사위와 장모의 대인관계적 분화, 결혼만족도 및 애정적 결속도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표 3-표 6] 및 [그림 1]과 같다.

3.1 사위의 대인관계적 분화, 결혼만족도 및 애정적 결속도 간의 관계

사위의 대인관계적 분화, 결혼만족도, 애정적 결속도 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사위의 타인과의 융합 변인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고(B=. 326, p<.001), 결혼만족도가 애정적 결속도에 미치는 영향 또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B=.367, p<.001). 그러나 타인과의 융합 변인이 애정적 결속도에 미치는 직접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B=-.010, ns) 결혼만족도가 완전매개효과를 보였다. 이는 사위가 의사결정이나 갈등처리 방식, 의견 등이 배우자에 의해 영향을 받는 정도가 낮을수록 본인의 결혼 만족도가 높아지고 이를 통해 장모와의 애정적 결속 도가 높아짐을 보여준다. 간접효과의 유의성은 [표 4]에서 볼 수 있듯이 95% 신뢰구간에서 구한 매개효과 계수의 하한값과 상한값이 0을 포함하지 않고 있음을 통해 알 수 있다(Effect=.120, Boot LLCI=.059, Boot ULCI=.195).

다음으로 사위의 정서적 단절 변인이 결혼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고(B=.535, p<.001), 결혼만족도가 애정적 결속도에 미치는 영향 또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B=.333, p<.001). 그러나 정서적 단절 변인이 애정적 결속도에 미치는 직접 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B=.062, ns) 결혼 만족도가 완전매개효과를 보였다(Effect=.178, Boot LLCI=.094, Boot ULCI=.265). 이는 친밀한 관계 맺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친밀한 관계에 휩쓸려 자신을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 정도가 낮을수록 아내와의 결혼 만족도를 높아지고 이를 통해 장모와의 애정적 결속 도가 높아지게 됨을 보여준다.

3.2 장모의 대인관계적 분화, 장모가 지각한 딸의 결혼만족도 및 애정적 결석도 간의 관계

장모의 대인관계적 분화, 장모가 지각한 딸의 결혼 만족도, 애정적 결속도 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연결성이 장모가 지각한 딸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였다(B=. 069, p<.001). 장모가 지각한 딸의 결혼 만족도가 애정적 결속도에 미치는 영향(B=.100, p<.05) 및 연결성이 애정적 결속도에 미치는 직접효과 또한 유의미하였으므로((B=. 053, p<.001) 장모가 지각한 딸의 결혼 만족도가 부분매개효과를 보였다(Effect=.007, Boot LLCI=.002, Boot ULCI=.014). 이는 연결 성이 애정적 결속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연결성이 장모가 지각한 딸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쳐 다시 애정적 결속도에 영향을 주었음을 보여준다. 즉, 장모가 딸과 정서적 친밀감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높을수록 사위와의 애정적 결속도가 높을뿐만 아니라, 장모가 지각한 딸의 결혼만족도를 높여 애정적 결속 도를 높이게 되는 결과를 의미한다.

다음으로 분리성이 장모가 지각한 딸의 결혼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B=.071, p<.001). 또한 장모가 지각한 딸의 결혼만족도가 애정적 결속도에 미치는 영향도 유의하였다(B=.129, p<.01). 뿐만 아니라, 분리성이 애정적 결속도에 미치는 직접효과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기 때문에((B=.042, p<.001) 장모가 지각한 딸의 결혼만족도가 부분매개효과를 보였다(Effect=.009, Boot LLCI=.009, Boot ULCI=.018). 이는 분리성이 애정적 결속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장모가 지각한 딸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친 후 애정적 결속도에 다시 영향을 주었음을 보여준다. 즉, 장모가 딸과 구별되는 자아를 유지하는 능력이 높을수록 사위와의 애정적 결속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장모가 지각한 딸의 결혼만족도를 높여 애정적 결속 도를 높이게 됨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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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연구결과 요약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사위와 장모를 대상으로 대인관계적 분화, 결혼만족도 및 애정적 결속도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건강한 장서관계를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주요 연구 결과는 크게 2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첫째, 사위의 경우 본인의 결혼만족도가 대인관계적 분화의 하위요인(타인과의 융합, 정서적 단절)과 애정적 결속도 간의 관계를 완전매개하였다. 둘째, 장모의 경우, 본인이 지각한 딸의 결혼만족도가대인관계적 분화의 하위요인(연결성, 분리성)과 애정적 결속도 간의 관계를 부분매개하였다. 이를 토대로 논의를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인관계적 분화와 애정적 결속도 간의 관계에서 결혼만족도가 매개변인으로 기능하는 특성이 사위와 장모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위의 경우, 간접효과만이 유의미했던 반면, 장모의 경우 직접 및 간접효과 모두 유의미했다. 여러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중간자(장모에게는 딸이자 사위에게는 아내) 와의정서적 거리감을 중요시하는 정도가 달라서 도출된 결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사위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내와의 정서적 거리조절 정도는 장모와의 애정적 결속 도와의 관계성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반면, 장모의 입장에서 본다면 딸과의 정서적 거리감은 사위와의 애정적 결속도에도 영향을 직접적으로 미쳤고, 딸이 얼마나 사위와 잘 지내는지를 지각하는 결혼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칠만큼 중요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노인세대가 성인자녀와의 관계 적 측면을 더 중시한다고 보는 세대간 이해관계 가설 과도 일맥상통할 수 있다. 이 가설과 본 연구결과를 관련시켜 본다면, 손위 세대인 장모는 손아래 세대인 사위보다 서로 간의 관계적 측면을 더 많이 중시할 것이라 유추해볼 수 있다. 또 하나의 가능한 해석은 대인관계에서 보이는 남녀간의 성차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Chodorow(1978)[52]에 따르면 여아는 어머니와의 직접적인 애정적 관계를 통해 여성성을 발달시키는 반면, 남아는 타인으로부터의 분화를 강조하고 애정적 관계를 부정함으로써 남성성을 발달시킨다고 보았다. 이와 같은 성역할사회화 과정으로 인해 남아는 타인의 정서적 욕구에 민감하지 못하고 타인과의 관계 맺기를 억제하는 경향이 있으며 독립적이고 경쟁적인 특성을 발달시킨다[53]. 이를 본 연구결과에 접목시키면 장모가 딸과의 관계적 측면을 사위보다 더 중시하여 나타난 결과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둘째, 결혼만족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수 있었다. 사위와 장모 모두 결혼만족도는 애정적 결속 도의 독립변인이자 대인관계적 분화의 종속 변인으로서 통계적 유의미성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장모-사위 관계를 다룬 연구들에서 결혼만족도가 독립변인으로서 유의미했던 다수의 연구[9][19-21] 및 종속 변인으로서 유의미했던 연구[22]와 일맥상통한다. 특히 대인 관계적 분화와 결혼만족도의 관계성을 장모-사위 관계 속에서 살펴보게 됨으로써 부족했던 종속 변인으로서의 결혼만족도의 연구를 축적시킬 수 있었다. 또한 장모의 입장에서 딸의 결혼만족도를 어떻게 지각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살펴본 전세송(2013)[9]의 연구 결과를 뒷받침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장모-사위 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부부의 결혼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함을 시사해준다.

셋째, 분화의 대인관계적 속성을 인척관계에 적용해봄으로써 장모-사위 관계의 숨은 구성원(사위에게는 아내이자 장모에게는 딸)의 중요성을 살펴볼 수 있었다. 아내와 분화가 잘된 사위들은 결혼만족감이 높아져 장모와의 애정적 결속도 역시 높아졌다. 또한 딸과의 분화 수준이 높았던 장모들은 사위와 높은 애정적 결속 도를 보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관계의 당사자들만 살펴본 분화관련 연구를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특히 사위의 경우, 인척관계에서 사용된 분화의 대부분은 결혼 이전부터 형성된 원가족과의 분화수준이 본인들의 결혼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보았음을 알 수 있다[46][47][35]. 이러한 선행연구들과는 달리 본 연구결과는 현재 함께 살고 있는 아내와의 대인 관계적 분화 수준이 부부관계 및 인척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포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위와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장모-사위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표 3. 사위의 대인관계적 분화와 애정적 결속도 관계에서 결혼만족도의 매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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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05, **p<.01, ***p<.00

표 4. 사위의 결혼만족도의 간접효과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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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05, **p<.01, ***p<.001

표 5. 장모의 대인관계적 분화와 애정적 결속도 관계에서 장모가 지각한 결혼만족도의 매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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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05, **p<.01, ***p<.00

표 6. 장모가 지각한 딸의 결혼만족도의 간접효과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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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05, **p<.01, ***p<.001

첫째, 결혼만족도 변인의 중요성은 건강한 장서 관계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상담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를 위해 바람직한 장서관계에 대한 교육적 길잡이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사위의 입장에서는 아내와의 관계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모의 입장에서도 딸이 사위와의 결혼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본인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한 예로, 딸에게 거는 기대와 간섭을 줄이고 딸 가정의 안녕과 행복을 염원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는 것부터가 사위와의 애정적 결속 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결혼만족도는 사회문화적 요인들이 연구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즉, 결혼지속년수, 자녀수, 자녀 연령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결혼만족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다시 장서관계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고려하여 다양한 사회인구학적 배경 요인들을 반영한 추후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장모-사위 간 쌍비교를 위해 통일된 분화척도개발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대인관계적 분화를 측정하기 위해 서로 다른 척도를 사용하였다. 관계의 중간인(사위에게는 아내이자 장모에게는 딸)과 장모-사위 관계를 측정할 수 있는 대인관계적 분화척도가 개발된다면 연구방법적으로 더 풍성한 연구설계가 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어, 자기-상대방 상호의존모델(Actor Partner Interdependence Model)을 적용하여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를 동시에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집단 분석의 카이 검증을 통해 집단간 비교를 실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본 분석에서는 193쌍의 비교적 적은 샘플 사이즈로 인해 잠재변인이 포함된 구조적 모형을 살펴보지 못한 한계점이 존재하였다. 그러나 분화척도가 개발되고 충분한 샘플수만 확보된다면 확인적 요인분석을 포함한 구조방정식 모델링 또한 제안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장모-사위 관계로 한정 시켜 살펴봤지만, 고부관계와 비교된 연구를 한다면 인척 관계 연구가 더 풍부해질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가족생활주기를 고려한 장모-사위 관계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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