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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Solution Focused Counseling for Children in Online Classes

원격수업을 하는 자녀들을 위한 해결중심상담에 관한 연구

  • 이다미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 Received : 2021.04.06
  • Accepted : 2021.05.14
  • Published : 2021.05.28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how children who are taking online classes due to the COVID-19 pandemic can be helped through solution-focused counseling. This study examined how children's time spent playing games, communication between parents and children, and plans for their future have changed. The participants in the study were three siblings and their mother. The three children were elementary school students and were taking online classes. In this study, the participants were given solution-focused counseling. The data was analyzed using Creswell's spiral data analysis methodology. The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the participants spent less time palying games. Second, communication between the participants and their parents improved. Third, the participants became more motivated to plan for their futures.

본 연구의 목적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원격수업을 하고 있는 자녀들이 해결중심상담을 통하여 게임시간, 부모 자녀 간의 의사소통, 미래에 대한 계획 등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참여자는 세 명의 자녀들과 어머니이다. 세 명의 자녀들은 초등학생이고, 원격수업을 하고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해결중심상담의 상담기법을 활용하였다. 자료분석은 Creswell의 나선형 자료 분석 방법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원격수업을 하는 자녀들은 해결중심상담을 통하여 게임시간이 감소하였다. 둘째, 원격수업을 하는 자녀들은 해결중심상담을 통하여 부모 자녀 간의 의사소통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셋째, 원격수업을 하는 자녀들은 해결중심상담을 통하여 자신의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Keywords

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국내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원격수업을 하게 되었다[1]. 초등학생들은 원격수업이 집중이 되지 않고, 원격수업을 할 때 게임을 하기도 한다고 하였다[2]. 국내의 모든 교사와 학생들은 예측하지 못했던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됨으로써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였다. 원격수업은 학생 간 상호작용을 통한 참여적 학습활동이 어려워서 학생들은 단조로움과 지루함을 호소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능력이 부족한 중하위권 학생에게는 학습 결손의 누적 및 학습격차의 심화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원격수업은 학생들이 인성, 사회성, 기본생활습관 등을 익힐 수 없는 부분이 한계점이라 할 수 있다[1].

원격수업의 형태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 및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을 의미한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실시간 원격교육 기반을 토대로 교사와 학생이 화상수업을 한다.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은 학생이 지정된 녹화 강의 및 학습콘텐츠로 학습한다.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은 온라인으로 과제 제시 및 피드백을 한다. 원격수업기간 중 가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가정에서 학습과 생활을 지도하는 사람이 부족하고, 접속지연 등 원격수업 오류가 나타나면 즉각적으로 해결이 어렵다고 하였다[3][4].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원격수업을 하는 가정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 구매가 늘어나면서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도 증가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자녀들은 부모의 간섭 없이 인터넷을 무분별하게 이용하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였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수업 외에 유투브 등 공유 사이트 중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5].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으로 학생의 수준과 상황에 따라 학력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하였다[6]. 코로나 유행으로 원격수업이 많아지면서 취약 계층 학생들은 학력이 떨어지고 우울해졌으며 영향 불균형 등 다양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였다.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 학생들은 인스턴트 음식을 전보다 많이 먹고, 게임이나 미디어에 중독되면서 운동과 수면이 부족하다고 하였다. 최근 학생들이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신체 활동이 적은 아이들은 외부 활동이 줄고, 불규칙한 수면, 식습관 등으로 소아비만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가정 내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갈등이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7][8].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하여 원격수업을 하면서 게임 시간이 증가하고, 학력저하, 부모 자녀 갈등, 신체활동 부족 등이 나타나는 자녀들을 위한 상담을 연구해 볼 필요성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원격수업을 하면서 어려움을 경험하는 초등학생 자녀들이 해결중심상담을 통하여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해결중심상담은 내담자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그들이 가진 강점과 탄력성을 활용하여 해결책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아동 또는 청소년 상담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9]. 김유숙[10]과 정문자[11] 등은 어른이 의뢰하여 상담에 온 아동과 청소년은 그동안 자신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에 의해 지배되어 왔기 때문에 발달적 특성에 맞는 해결중심상담이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해결중심상담은 어른의 지시를 받거나 행동에 제한받는 것을 싫어하는 아동, 청소년들에게 내담자의 문제보다는 해결방법 탐색과 가능성을 향한 긍정적인 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아동, 청소년 상담에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10][11].

사회구성주의는 해결중심상담의 이론에 영향을 미쳤다. 사회구성주의에서는 사람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세상을 만든다고 보았다. 사회구성주의와 해결중심상담에서 강조하는 것은 해결방안을 구축하는 것, 내담자와 협동적인 관계, 내담자의 강점을 발견하여 활용하는 것이다[11].

해결중심상담은 내담자 스스로가 문제 해결의 방향과 해결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여긴다. 따라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문제중심에서 해결중심으로 의식을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결중심상담은 내담자 가족과 상담자가 함께 해결방법을 발견하고 구축하는 과정을 중시한다. 해결중심상담은 작고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추구함으로써 내담자 가족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지만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사람들은 미래의 변화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해결중심상담에서는 가족 스스로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가족이 가진 자원을 활용한다. 때로는 가족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에 대해서 상실감을 느낄 때도 있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가족이 지금까지 사용하지 못한 능력을 찾도록 도와줄 수 있다[12].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원격수업을 하고 있는 한 가족의 초등학생 자녀들이 해결중심상담을 통하여 게임시간, 부모 자녀 간의 의사소통, 미래에 대한 계획 등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해결중심상담을 통하여 원격수업을 하는 자녀들의 게임시간조절의 변화는 어떠한가?

둘째, 해결중심상담을 통하여 나타난 부모 자녀 간 의사소통의 변화는 어떠한가?

셋째, 해결중심상담을 통하여 나타난 원격수업을 하는 자녀들의 미래에 대한 계획은 어떠한가?

Ⅱ. 이론적 배경

1. 해결중심상담의 상담목표

해결중심상담에서는 내담자가 원하는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상담목표는 내담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설정한다. 둘째, 목표는 작은 것으로 설정한다. 목표를 작게 설정할수록 성취가능성이 높다. 셋째, 명확하고 구체적이며 행동적인 것을 목표로 한다. 넷째, 목표를 문제행동의 소거에 두기보다는 있는 것에 관심을 둔다. 다섯째, 지금-여기에서의 목표로 시작한다[11][13][14]. 여섯째, 내담자의 생활환경에서 성취 가능하고 현실적인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일곱째, 목표수행은 힘든 것이라고 인식한다[11][13][15].

2. 해결중심상담의 상담기법

2.1 해결을 향한 질문기법

해결중심상담에서는 문제 해결방법을 구축하는 데 유용한 질문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왔다[12]. 예외질문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던 예외상황을 의미한다. 문제에 대한 예외상황은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예외질문은 내담자가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던 예외상황을 생각해 보도록 한다[16]. 기적질문은 내담자에게 목표를 명확하게 계획함으로 문제해결의 방식을 활성화시킨다[17]. 척도질문은 가족이 해결방법을 찾는 것과 관련되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12]. 척도질문을 통하여 내담자는 문제가 나아지는 것을 시각적인 도표로 나타낼 수 있다[18]. 대처질문은 내담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였는지를 질문한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내담자의 가능성들을 이끌어 내려고 한다[19]. 관계성 질문은 다른 사람의 의견, 생각, 가치관 등에 관하여 생각하고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 관계성 질문은 내담자와 중요한 관계에 있는 사람의 의견, 생각, 가치관, 반응 등에 관하여 질문한다[11].

2.2 메시지 전달하기

해결중심상담에서는 전달하는 메시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메시지는 칭찬, 연결문, 과제로 이루어진다[12]. 칭찬은 내담자를 인정해주고 내담자의 성공적인 경험들을 통해 장점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14]. 칭찬은 내담자의 자존감을 높이는데 도움의 된다. 칭찬은 구체적인 것일 때 효과적이다[12]. 둘째, 연결문은 칭찬 또는 과제를 연결해 주는 메시지의 한 부분이다[13]. 셋째, 과제는 내담자에게 구체적인 과제를 주게 된다. 상담자는 내담자와 구체적인 관계유형에 따라 과제를 선택해야 한다. 자신에게 어떤 문제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누군가에 의해 이끌려 온 방문형 관계유형이라고 생각되는 내담자에게는 칭찬만 하고 과제는 주지 않는다. 불평형관계유형의 내담자에게는 어떤 것을 관찰하라는 과제가 적당하다. 고객형 관계유형이라고 판단된 가족에게는 변화를 향해 실천할 수 있는 과제를 준다. 그들은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수행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20].

3. 선행연구

3.1 원격수업에 관한 선행연구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돌봄, 자녀교육, 주거생활 등의 영역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의 집은 일, 돌봄, 교육, 여가 등을 위한 복합적 공간이 되었다[21]. 이시효의 연구[2]에서는 온라인 수업의 경우 학생들의 집중도, 흥미, 학습효과가 미흡하다고 하였다. 초등학생들이 부모나 성인의 보호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어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하였다. 손창배, 이지연의 연구[22]에서는 청소년이 코로나19로 인하여 비자발적 자가격리 되었을 때,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에 따른 불편감, 답답함, 외로움, 우울감 등을 느꼈다고 하였다. 이종만의 연구[23]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교육환경에서 대학생들의 외로움이 많을수록 대학 사회 적응과 학업 적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식, 정병철의 연구[24]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어머니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 및 가사노동의 양이 증가하였다고 하였다. 어머니들은 하루 종일 아이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하였다.

3.2 해결중심상담에 관한 선행연구

이우영의 연구[25]에서는 해결중심상담을 통해 분리 불안을 호소하는 내담자가 감정과 상황을 조절할 수 있는 자율성이 증대되었다고 하였다. 이춘희[26]는 해결 중 상담모델이 ADHD를 가진 아동의 충동성과 과잉행동을 완화시키고 상호작용을 활성화시키는데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조윤진[27]의 연구에서는 해결중심상담이 대학생 내담자의 강박적 사고와 행동의 방향을 전환하였다고 하였다. 김유순과 이재원[28]은 외상 사건 생존자의 외상 후 성장 촉진을 위한 해결중심상담전략 탐색에서 해결중심접근의 다양한 질문을 적절하게 사용했다고 하였다. 또한 상담자의 수용과 경청, 공감을 강조하였다. 임행정[29]은 해결중심상담 기법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어머니와의 갈등 상황에 있는 청소년 내담자에게 효과적이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코로나19로 인하여 원격수업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 코로나19 상황에서 부모들이 자녀 돌봄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에 관한 선행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원격수업을 하는 자녀들을 위한 상담에 관한 연구는 미비하다. 해결중심상담은 학생들의 자원과 가능성에 초점을 둔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원격수업을 하는 한 가족의 초등학생 자녀들을 위한 해결중심상담을 진행하고자 한다.

Ⅲ. 연구방법

1. 연구참여자

코로나19로 인하여 원격수업을 하고 있는 3명의 초등학생 자녀들을 둔 어머니가 S시 L상담센터에 상담을 의뢰하였다. 연구참여자는 한 가족의 초등학생 자녀들 (3명)과 어머니가 8회기 상담에 함께 참여하였다. 어머니께서는 자녀들을 위해 상담에 함께 참여하기로 하였다.

표 1. 연구참여자의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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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참여자들은 모두 가명으로 기록하였다. 어머니는 결혼한 지 15년 되었으며, 3명의 자녀(아들2명, 딸1명) 를 출산하고 양육하였다.

자녀들의 아버지는 자영업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어머니는 자녀들의 아버지가 늦은 귀가로 인하여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어머니는 맞벌이 부부로써 원격수업 이후에 자녀 돌봄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였고 자녀들과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였다.

자녀들에 관하여 살펴보도록 하였다. 자녀1 (첫째 자녀, 가명: 시우)은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며, 방에서게임하는 시간이 증가하고 학습저하가 나타난 것 같다고 하였다. 최근 자녀1(시우)는 어머니와 게임시간 때문에 갈등이 자주 있다고 하였다. 또한 집안에서 게임을 많이 하다 보니, 체중도 증가하였다고 한다. 자녀 2(둘째자녀, 가명: 선애)는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고,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동생과 다툼이 증가한다고 하였다. 원격수업을 할 때, 집중하지 못하며 엎드리거나 간식을 먹는 등의 행동을 한다고 하였다. 자녀3(셋째 자녀, 가명: 연우)은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다. 자녀 3은 자신의 주장이 강하고 게임을 좋아하고, 형과 누나가 함께 놀아주지 않아 불만이 많다고 하였다. 어머니는 연우가 원격수업을 할 때 수업을 못 따라가는 것 같다고 하였다.

어머니의 주 호소문제는 원격수업으로 인하여 자녀들의 생활이 불규칙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아이들이 집에만 있다 보니, 게임시간이 증가하고 부모와 자녀 간에, 또한 자녀들 사이에도 갈등이 자주 일어난다고 하였다. 맞벌이 부부로서 자녀들의 원격수업을 제대로 돌봐줄 수 없고, 회사에 나가서도 자녀들 걱정에 불안하다고 하였다. 또한 자녀들의 활동량이 감소됨에 따라 자녀들의 체중이 증가하였다고 하였다.

2. 자료수집절차

본 연구는 S시 L상담센터에 어머니가 원격수업을 하고 있는 자녀들(3명)을 상담에 의뢰하였다. 자녀들(3명) 과 어머니가 상담에 함께 참여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비대면(zoom)상담을 진행하였다. 약 50분간 8 회기 상담을 진행하였다. 연구참여자 가족에게 연구 목적을 설명하고, 연구참여자 가족의 동의하에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이 원치 않을 경우에는 언제든지 상담을 중단할 수 있는 것과 익명성을 설명하였다. 윤리적 측면을 고려하여 연구가 종료되는 대로 상담과정 동안에 기록한 모든 자료는 완전 폐기한다는 것을 연구참여자 가족에게 설명하였다.

3.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는 원격수업을 하는 한 가족의 초등학생 자녀들을 위한 해결중심상담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Creswell[30]의 나선형 자료 분석 방법을 선택하였다. 나선형이란 연구자가 고정된 선형적 접근보다는 분석적인 원 안에서 움직이는 과정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나선형 자료 분석방법은 자료정리, 읽기와 메모하기, 기술, 분류, 해석하기, 제시의 단계로 구성된다[31]. 자료정리단계에서 상담의 모든 회기는 전사하여 컴퓨터 파일로 정리하였다. 연구참여자의 비언어적 행동도 기록하여 정리하였다. 읽기와 메모하기 단계에서는 상담회기를 정리한 전체 파일을 여러 차례 읽고, 핵심개념을 메모하였다. 기술의 단계에서는 상담회기의 내용 중에서 중심주제를 기술하였다. 분류의 단계에서는 상담 과정에서 활용되었던 해결중심상담의 상담기법별로 범주화하였다. 해석의 단계에서는 해결중심상담의 상담기법에 따라 연구참여자의 문제해결의 변화 과정 등을 해석하였다. 제시의 단계에서는 해결중심상담의 결과를 제시하였다.

4. 연구의 타당성 검증

Lincoln과 Guba는 연구의 타당성 및 신뢰성을 확립하기 위해 동료 연구자의 검토 및 연구참여자 간의 확인 등이 필요하다고 하였다[32]. 연구자 외에 다른 동료연구자를 자료분석과정에 참여시켜 연구의 신뢰성을 검증하고자 하였다[33].

따라서 본 연구는 연구자의 주관적 해석을 최소화하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동료 연구자들이 자료 분석 과정에 참여하였다. 동료연구자들은 대학원에서 상담심리 또는 교육상담을 전공하고 상담경력이 5년 이상이며, 청소년상담사, 상담심리사 등 상담관련 자격증을 소지하였다. 본 연구에서 연구참여자가들에게 해결중심상담이 적절한지, 해결상담의 상담기법이 연구참여자들에게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동료연구자들과 검증하였다. 연구자와 동료연구자는 상담회기 축어록을 읽으면서 본 상담 사례의 핵심 단어를 메모하였다. 그리고 동료연구자들과 상담사례에 관한 중심 주제를 도출하였다. 또한 연구자와 동료연구자들 간의 상담분석과정을 비교하고 합의하였다. 연구자는 해결중심상담을 활용하여 상담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동료연구자들과 상호작용을 통하여 본 상담의 자료분석과정과 연구결과에 대한 적절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Ⅳ. 연구결과

해결중심상담은 문제중심적 관점으로부터 해결 중심적 관점으로 사고를 변화시킬 때, 내담자의 행동도 변화된다고 하였다[34]. 본 연구에서는 전연진[35]과 김유숙 등[10]의 해결중삼상담 프로그램을 기초하여 활용하였다.

첫째, 원격수업을 하는 초등학생 자녀들은 해결중심상담을 통하여 게임시간이 감소하였다. 상담을 의뢰한 어머니는 초등학생 자녀들이 원격수업을 실시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라고 하였다. 어머니는 원격수업을 하면서 자녀들의 게임시간이 예전보다 증가하였다고 하였다. 초등학생 자녀들도 게임시간을 조절하는 부분에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그래서 상담자는 자녀들 각각에게 평일과 주말동안 자신들이 원하는 게임 시간을 정하게 하였고, 게임시간 계획표를 만들도록 하였다. 상담자는 자녀들과 함께 오랜 시간의 게임이 자녀들 각자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과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였다.

상담자: 시우가 게임을 하는 이유가 있을텐데, 게임하면 어떤 점이 좋았어요?

시우: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 지루해요. 근데, 게임하면 시간이 빨리 가요.

상담자: 그러면, 게임이 도움 되지 않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시우: (잠시 생각한다.) 엄마한테 혼나요. 그리고 숙제를 못해요.

상담자: 그렇구나. 그럼, 시우가 평일과 주말에 원하는 게임 시간을 직접 정해 볼까요?

시우: 제가요? 음... 저는 평일에 2시간 정도하면 될 것 같아요.

상담자: 아! 이제 시우는 평일에 2시간으로 줄일 수도 있네요. 그럼 주말에는요?

시우: 주말이니까 더 해야죠. 그래도 3시간을 할꺼예요.

상담자: (그래프를 보여주며) 1에서부터 10까지 표시할 수 있는 눈금 그래프가 있어요. 1점은 게임시간이 지켜지지 않는 아주 심각한 상태를 말하는 거고, 10은 게임 시간을 약속대로 지켰을 때를 의미해요. 오늘은 몇 점 정도일까요?(해결중심상담의 척도질문)

시우: 오늘이요? 음... 4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상담자: 그러면, 몇 점 정도를 기대하고 있어요? (참여자의 동기에 관련된 척도질문)

시우: 음...(침묵) 저는 8점이요. 8점이면 높죠.

상담자: 무엇이 달라지면 시우의 게임점수가 8점으로 올라갈까요?

시우: (잠시 생각한다) 어...저는요. 휴대폰으로 시간을 맞춰놓으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것을 하면 될 것 같아요.

어머니: 제가 아이들에게 알람을 맞춰놓으라고 늘 이야기는 했는데, 지켜지지 않았어요.

상담자: 아! 좋은 생각을 했군요. 알람도 맞추고... 그러면 시우는 게임 대신에 다른 것,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시우: 어...(침묵) 제가 운동을 그래도 좋아하니까, 농구를 좋아해요. 코로나 때문에 운동 안했어요. 농구하면 될 것 같은데요.

상담자: 아이들이 운동을 시작하는 부분에 대해 어머니 생각은 어떠세요?

어머니: 세 아이들이 원격수업하면서 살이 많이 쪄서 운동이 많이 필요하죠. 아이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알아봐야겠네요.

상담자는 자녀들에게 게임시간 조절에 관하여 해결중심상담의 척도질문을 활용하였다. 척도질문은 자녀들이 변화에 대한 동기를 강화하고 다음 단계로 발전하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하는지 탐색하기 위해 만든 질문이다. 문제의 심각정도, 성취정도의 측정을 수치로 표현할 수 있다[10]. 상담자는 상담시간에 자녀들이 자신이 게임했던 시간을 매일 기록하고, 평일과 주말동안 각자 약속한 게임시간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상담 시간에 나누도록 하였다.

또한 상담자는 게임시간 대신에 자녀들이 각자 좋아하는 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어머니께 도와달라고 하였다. 어머니는 체육센터 내에서 자녀들이 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어머니는 자녀들이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작하면서, 게임시간도 점차적으로 감소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어머니는 상담자에게 자녀들이 일주일에 3회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운동하는 것을 세 아이 모두가 좋아했다고 하였다. 선우(자녀1)는 농구를 시작하였고, 선애(자녀2)와 연우(자녀3)는 줄넘기를 하였다.

표 2. 자녀들의 게임시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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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해결중심상담을 통하여 부모와 초등학생 자녀들 간의 의사소통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하루 종일 자녀들이 집에만 있다 보니, 부모와 자녀들은 짜증과 갈등이 증가하였다고 하였다. 따라서 상담자는 감정카드 (feeling card)와 니즈카드(needs card)[36]를 상담에 활용하였다.

감정카드(feeling card)는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파악하게 하고, 해결책을 탐색하게 한다. 상담자는 자녀들에게 어제 나의 감정, 오늘 나의 감정, 내일 느끼고 싶은 나의 감정을 선택하도록 하였다[36]. 시우(자녀1)는 ‘피곤한’, ‘신나는’, ‘행복한’ 카드를 선택하였다. 선애(자녀2)는 ‘화가 난’, ‘편안한’, ‘느긋한’의 카드를 선택하였다. 연우(자녀3)는 ‘마음이 아픈’, ‘걱정스러운’, ‘재미있는’의 카드를 선택하였다.

상담자: 연우가 고른 감정카드 3장은 어떤거예요?

연우: 첫 번째는 ‘마음이 아픈’ 카드, 두 번째는 ‘걱정스러운’, 세 번째는 ‘재미있는’의 카드를 골랐어요.

상담자: 첫 번째로 연우가 ‘마음이 아픈’ 카드를 고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연우: 형(시우)한테 혼났어요. 누나(선애)도 나하고 놀아주지 않아요. 누나는 혼자 책보고...

상담자: 연우가 형하고 누나하고 놀아주지 않아서 심심했군요.

연우: 혼자 놀았어요. 계속 게임하고...

상담자: 시우(형)야! 시우(형)는 동생(연우)을 혼내지 않고 동생하고 같이 놀았던 적도 있었을텐데, 그때는 언제였을까요?

(해결중심상담의 예외질문)

시우: 동생이 고집을 부리지 않으면요. 동생이 고집이 세요. 그리고 제 방에 있는 물건을 맘대로 만지지 않으면요. 동생들이 내 물건 만지는 것 정말 싫거든요.

어머니: 연우(동생)가 형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고 물건들을 만지고 해서 자주 싸우고 있어요.

상담자: 연우(동생)야! 연우(동생)는 형이야기를 듣고 나니 어떤 생각이 들어요?

(해결중심상담의 관계성질문)

시우: (침묵) 형(연우) 물건이 신기한게 많아서 만진거예요. 형이 물건을 계속 새로 사요. 형은 좋아하는 것을 맘대로 많이 사요.

상담자: 형의 물건들이 신기했구나. 그럼 시우(동생)는 앞으로 형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어요?

시우: 이제는 형 물건들 보고 싶으면, 형에게 먼저 말할께요. 형이 봐도 된다고 하면, 그 때 물건을 구경할께요.

상담자는 시우(형)와 연우(동생)의 갈등해결을 위하여 해결중심상담의 예외질문과 관계성 질문을 활용하였다. 예외질문은 문제가 발생할 때가 있고 발생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가정을 전제하고 있다. 예외질문의 목적은 문제해결을 위해 우연적이고 성공적으로 실시한 방법을 탐색하도록 돕는 것이다[14]. 따라서 상담자는 형과 동생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때에 관하여 질문하였다. 예외질문은 가족관계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탐색하고 이야기하도록 할 수 있다. 해결중심상담에서 관계성 질문은 다른 가족원의 입장이 되어서 자신의 행동을 보도록 하고, 가족관계 속에서 자기의 위치와 역할을 인식하도록 한다[14]. 상담자는 연우(동생)에게 관계성 질문을 함으로써 연우가 형과의 관계에서 문제를 생각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도록 도왔다.

이와 같이, 상담자는 감정카드를 활용하여 자녀들 각각에게 카드를 선택하도록 하고, 카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표현하도록 하였다. 자녀들은 감정카드를 통하여 자신의 억압된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상담 참여 동기를 높이고, 가족구성원들의 각각의 감정을 서로 알게 되었다.

니즈카드(needs card)는 자녀들 자신의 욕구를 자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한다. 어휘가 부족한 아동, 청소년들에게 니즈카드를 통하여 자신에게 중요하고 필요한 것에 대한 어휘력을 높일 수 있다. 상담자는 어제 나에게 필요했거나 원했던 것, 오늘 나에게 필요하거나 원하는 것, 내일 내가 충족하고 싶은 카드를 자녀들에게 선택하도록 하였다. 니즈카드를 통해 자녀들은 자신과 타인의 욕구를 인식하고 공감하여 가족 구성원과의 갈등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는 의사소통 방법들을 찾게 된다[36].

상담자: 시우가 뽑은 니즈카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거예요. 먼저 어제 나에게 필요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시우: ‘친밀함’이예요.

상담자: ‘친밀함’을 가져 온 이유가 무엇일까요?

시우: 요즘 원격수업해서 친구들을 자주 못 만나서 아쉬워요. 어제도 같이 놀아야 했거든요. 저는 친구를 좋아하는데, 요즘은 자주 못봐서요.

상담자: 아! 친구들과 함께 할 시간이 적어서 아쉽군요. 그럼, 시우가 내일 충족하고 싶은 카드는 무엇을 가져왔어요?

시우: ‘격려’를 가져왔어요.

상담자: ‘격려’를 가져 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우: 엄마한테 ‘자랑스럽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상담자: 아! 만약, 엄마께 ‘자랑스럽다’는 말을 듣게 된다면, 시우는 뭐가 달라질 것 같아요? (해결중심상담의 가상질문)

시우: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요.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얘기하면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아요.

상담자: 어머니, 시우 이야기 들어보니 어떠세요?

어머니: 아... 시우가 ‘자랑스럽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는지 몰랐어요. 그동안 칭찬을 못했네요.

시우(자녀1)는 ‘친밀함’, ‘배움’, ‘격려’의 카드를 선택하였고, 선애(자녀2)는 ‘휴식’, ‘협력’, ‘존중’의 카드를 선택하였다. 연우(자녀3)는 ‘우정’, ‘운동’, ‘성장’의 카드를 선택하였다. 상담자는 자녀들에게 각각 자신이 선택한 카드의 이유를 이야기하도록 하였다. 내일 충족하고 싶은 카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해결중심상담의 가상질문을 활용하여 자녀들 각자 원하는 욕구가 이루어지면, 자신의 삶이 어떠할지를 상상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상담자는 현재 자신을 둘러싼 가족 또는 친구, 주변의 환경에 대해 적어보기 활동을 자녀들과 어머니에게 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과정은 어머니와 자녀들이 자신의 현재의 삶을 시각적으로 재조명해서 바라보고, 점검해 볼 수 있는 과정이 된다[10]. 상담자는 가족 구성원들에게 A4용지 위에 가운데 원 안에는 ‘나’라고 적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가족, 친구, 취미 등을 다양하게 표현하도록 하였다. 시우(자녀1)는 수영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을 ‘돌고래’로 표현하였고, 선애(자녀2)는 자신을 ‘토끼’로 표현하였다. 연우(자녀3)는 자신이 귀여운 막내라서 ‘강아지’로 표현하였고, 어머니는 자신을 ‘새’로 표현하였다. 이 과정을 통하여 자녀들과 어머니는 자신과 가족구성원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인식하게 되었다. 가족구성원들이 서로를 공감하고 갈등관계일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이야기하게 되었다.

어머니는 상담을 받기 전에는 자녀들을 혼내기도 자주하고, 자녀들이 기대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도 냈다고 하였다. 하지만, 상담을 통하여 어머니는 자녀들의 속마음을 들으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하였다. 어머니는 일주일에 1-2번씩 자녀들을 위한 칭찬일지를 기록하였다. 상담을 통하여 어머니는 자녀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탐색하게 되었고, 자녀들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하였다.

셋째, 초등학생 자녀들은 해결중심상담을 통하여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상담초기 어머니는 자녀들이 꿈이 없다고 하였다. 어머니는 자녀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가길 원한다고 하였다. 상담자는 자녀들 각각에게 ‘나의 나무 그리기’[35] 를 통하여 현재의 자신의 상황, 경험, 관계 등에 관해 생각해 보고, 자신이 원하는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였다.

상담자는 자녀들에게 해결중심상담의 기적질문과 가상질문을 활용하였다. 기적질문은 기적상황이 이루어진 후의 미래의 자기 모습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볼 수 있다[35].

상담자: (마술봉 사진을 보여주며)이 마술봉은 사람이 원하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마술봉이예요! 마술봉을 손에 잡으면 원하는 대로 달라질 수 있어요. 어떤 꿈이 있는지 생각해볼까요?(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준다) 마술봉은 어떤 꿈을 이루어줄 수 있을까요? (해결중심상담의 기적질문)

선애: 저는 옷을 좋아하니까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상담자: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구나. 만약에, 커서 선애가 스타일리스트가 된다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해결중심상담의 가상질문)

선애: 어... 예쁜거 좋아하니까 예쁜 옷도 많이 사고, 다른 사람 화장도 해주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예쁜거 보면, 신나잖아요.

상담자: 아! 선애는 예쁜 거 보면 재밌고, 신나고 기분이 좋아지는구나. 그러면, 스타일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요?

선애: 그림을 좋아하니까. 그림을 많이 그리고 싶어요. 옷도 그리고, 신발도 그리고...(웃음)색열필로 칠할꺼예요.

해결중심상담의 기적질문과 가상질문을 통하여 자녀들은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게 되었다. 해결중심상담의 가상질문은 특정한 사건이나 관계를 가상하고 현실과 연결시키도록 돕는다. 가상적으로 생각해 보도록 질문하면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한 장면을 상상하고 목표 설정을 가능하게 한다[10]. 시우(자녀1)는 크리에이터, 선애(자녀2)는 스타일리스트, 연우 (자녀3)는 요리사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되었다.

상담자는 자녀들이 미래의 원하는 희망을 이루기 위해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실천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상담자는 자녀들이 자신의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부분들에 관한 활동계획표를 계획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시우 (자녀1)는 영어와 수학 공부하기와 운동하기 등을 계획하였고, 선애(자녀2)는 그림 그리기와 책읽기 등을 계획하였다. 연우(자녀3)는 어린이 요리 프로그램 시청과 블록 만들기 등을 계획하였다. 자녀들은 활동계획표를 스스로 세우고, 자신이 계획대로 활동한 항목에는 스티커를 붙이도록 하였다. 자녀들은 활동계획표을 매주 점검함에 따라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알게 되었다.

Ⅴ. 결론

지금까지 서술한 것을 기초로 하여 본 연구가 갖는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원격수업을 하는 자녀들은 해결중심상담을 통하여 게임시간이 감소하였다. 원격수업을 시작하면서 자녀들은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따라서 자녀들은 게임하는 시간이 증가하였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자녀들 각자에게 평일과 주말동안 자신들이 원하는 게임 시간을 정하게 하였고, 게임시간 계획표를 만들도록 하였다. 자녀들은 게임했던 시간을 매일 기록하였고, 약속한 게임시간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상담시간에 이야기하도록 하였다.

둘째, 해결중심상담을 통하여 원격수업을 하는 자녀들과 부모 간의 의사소통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감정카드와 니즈카드의 활용을 통하여 자녀들은 자신의 억압된 감정을 표현하고 가족구성원들의 각각의 감정도 서로 알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자녀들은 자신과 가족구성원들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공감하고, 갈등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이야기하게 되었다.

셋째, 원격수업을 하는 자녀들은 해결중심상담을 통하여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상담초기 어머니는 자녀들이 꿈이 없다고 하였다. 따라서 상담자는 자녀들의 미래의 모습과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부분들에 관한 활동계획표를 세울 수 있도록 하였다. 자녀들은 각자 활동계획표를 세우고, 점검함에 따라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알게 되었다.

본 연구의 의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해결중심상담은 원격수업을 하는 자녀들의 게임시간 조절, 부모 자녀 간의 의사소통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자녀들은 해결중심상담을 통하여 게임시간조절과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활동에 대하여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둘째, 코로나19로 인하여 원격수업을 하고 있는 자녀들을 대상으로 비대면(zoom) 상담을 활용하였다는 것에 연구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본 연구를 기초로 하여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을 위한 비대면 상담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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