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2011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인권,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 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세계 주요 국가는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성 소수자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성 소수자란, 성적 지향성이나 성별 정체성으로 구별되어 차별받는 집단으로, 예컨대 성적 지향성으로만 살펴보자면 정서적 혹은 성적으로 동성에게 이끌리는 동성애자를 포괄한다[1]. 법적인 권리나 보호의 정도가 다르지만, 그럼에도 현실에서 성 소수자는 학력, 소득, 가치관 등과 무관하게 차별을 경험한다[1]. 특히 한국과 중국은 전 세계에서 성 소수자의 법적 권리가 낮은 나라로 꼽히는데[2], 한국과 중국은 유교 문화권이라는 공통점을 공유하며 한국의 경우 일부 종교적 교리에 반한다는 이유로, 중국의 경우 효의 가치에 반하는 행위로 여겨져 현실에서 동성애에 대한 반대가 지속되고 있다[3][4]. 성 소수자가 이러한 현실에서 마주하는 주위 사람들의 차별은 성 소수자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심지어는 자살 위험성을 높인다[5][6].
미디어에서의 성 소수자의 재현은 성 소수자에 대한 대중의 인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미디어 재현을 통한 성 소수자에 대한 간접 경험으로 성소수자로 인식하게 되기 때문이다[7][8]. 동성애자는 대중 미디어 에 잘 등장하지 않으며 기존의 미디어 콘텐츠 역시 동성애자에 대한 특정 이미지를 부여해왔다. 특히, 중국의 주요 미디어의 경우, 동성애를 사회 불안정의 요인 또는 타고난 성향에서 비롯한 범죄의 대상으로 재현[9]하는 한편, 동성애를 에이즈(AIDS)의 전염 원인이자 문란한 성적 행위와 관련해 보도해왔다[10][11]. 이렇듯, 동성애를 다루는 뉴스 보도는 양적으로도 적으며 보도되더라도 그 내용이 편향적이고 부정적이어서 시청자가 동성애에 대해 정확히 인지할 수 없게끔 한다[12].
동성애에 대한 매체의 부정적인 보도는 대중들이 동성애자에게 갖는 사회적 거리감을 심화한다[13]. 그러나 미디어를 통한 동성애자들의 감정, 생활, 행동방식에 대한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대중들의 시야를 바로잡기 힘들다[14].
한편, 1990년대 이후 인터넷이 등장하며 사회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쳤듯, 동성애 집단도 큰 변화를 마주했다. 인터넷을 통해 성 소수자들이 연대하는 것은 물론 그 여파로 실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3]. 중국도 동성애를 사회의 범죄로 여기거나 질병으로 여기던 법들이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철회되는 동시에 인터넷의 영향으로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15]. 이러한 변화와 함께 동성애에 대한 인식은 미디어에 의해 영향받는데, 실제로 기존의 많은 연구에서 보이듯 미디어 속 동성애자 캐릭터의 등장이 증가할수록 이들을 더 쉽게 이해하거나 받아들이는 등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낮아진다[16][17].
미디어의 문화계발이론은 미디어 재현에 영향을 받는 동성애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설명한다[18]. 미디어가 특정 대상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묘사한 경우 그에 따라 시청자들은 해당 대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19]. 예를 들어, 동성애 관련 미디어 재현이 긍정적이거나 다양해지면, 시청자들이 동성애자를 받아들이는 태도도 달라지다[20]. 현재 미디어 환경에서 묘사되는 다양성을 고려할 때, 왜곡되지 않은 보도가 동성애에 대한 대중들의 사회적 거리감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볼 수 있다[13].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동성애 관련 미디어 이용이 동성애에 대한 태도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고자 한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동성애에 대해 비슷한 문화적 특성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두 나라 모두 유교문화권에서 강화된 가부장적이고 혈연중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 결혼에 대한 부담이 심하고 나아가 부부 사이의 자녀 계획에 가족적 부담이 지워지는 등 동성애자들에게 큰 스트레스 요인을 부여한다[4][21]. 동성애에 비교적 더 포용적인 서구 연구들은 동성애를 넘어 성 소수자에 대한 다방면의 연구가 이뤄졌지만, 유교문화권의 아시아 국가에서 진행된 성소수자 연구는 동성애 미디어 이용이나 동성애에 대한 태도에 그치며 많지 않다. 따라서, 성 소수자의 미디어 재현을 금지하는 중국의 특수한 배경에서 뉴 미디어를 통한 동성애 미디어 이용이 동성애에 대한 태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동성애 관련 미디어 이용 정도에 따른 동성애에 대한 태도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 그 과정에 성별의 차이가 있는지 조사하고자 한다. 또한 영상 시청 후 동성애 친구의 고백에 어떤 반응을 하는지 알아봐 동성애 관련 미디어 이용이 동성애에 대한 태도에 어떤 즉각적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Ⅱ. 문헌 조사
1. 한국과 중국의 동성애에 대한 인식
한국의 경우 대표성 있는 국가 통계자료에 성적성향에 관한 질문이 없어 성 소수자의 인구수나 비율을 알기 어렵다[22]. 다만, 유일한 통계로 1994년 생겨난 남성 동성애 인권 운동 단체인 ‘친구사이’에서 2014년 발행한 <한국 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욕구 조사>에 참여한 유효 인원을 참고할 수 있다. 2013년 약 한 달 동안 이 조사에 참여한 유효 인원은 총 3,208명으로, 소수이지만 적어도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LGBTI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설문에 응한 가장 대표성을 띠는 인원으로 볼 수 있다[23]. 중국의 경우 2018년 중국 위생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중국 인구 중 동성애자의 비율은 4.23%였으며 2019년 중국 통계청 KOSIS에 따르면 약 14.34억 인구 중 6,000만 명을 동성애자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같이 동성애는 항상 우리 곁에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성애와 대비되는 동성애라는 하나의 사회적 범주로 구성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말에 이르러서다[24].
전 세계적으로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 금지와 권리 보호가 법적으로 제정되는 등 동성애자에 대한 태도가 많이 변화했지만, 중국과 한국의 경우 여전히 비교적 부정적인 여론이 크다[25][26]. 한국의 동성애는 1920년에 형성된 성에 대한 담론에 의해 이성애에 반대되는 반규범적이며 터부시되는 주제로 여겨졌다[27][28]. 이후 대중적인 동성애에 대한 논의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2000년대 초 유명방송인들이 커밍아웃하면서 비로소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29]. 현재 동성애에 대한 여론은 공중파 드라마에서의 동성애자 재현, 군대 내 군형법, 차별금지법 등의 사회적 논란을 통해 성 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이 소수자의 인권의 문제로 변화하며 젊은 세대를 주축으로 점차 호의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21]. 그럼에도, 극우 개신교를 중심으로 한 반동성애 운동은 이데올로기적 투쟁의 도구로 탈바꿈해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배타적이며 공격적인 한 축으로 존재한다[30].
한편, 중국의 동성애 인식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면 고대에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중립적인 여론이 우세했지만 근대부터 동성애를 범죄적, 병리적 관점에서 보며 부정적인 태도로 변화한 것을 알 수 있다[31]. 1997년 동성애를 ‘비범죄화’하고 2001년에는 동성애를 정신질환 분류에서 부분적으로 삭제하며 ‘비병리화’했음에도 기존의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많은 대중에게 남아있어 여론은 동성애를 부자연스럽다고 인식하고 있다[32].
서구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성소수자나 동성애에 대한 태도는 민주주의의 발전과 경제발전 정도에 따라 우선적으로 영향을 받는다[33]. 구체적으로 물질적 풍요, 교육 수준, 정치 형태 등이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태도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34].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실시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 여성일수록, 대학교육 이상의 교육 수준을 갖은 사람일수록 동성애에 대해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21][35][36]. 동성애자에 대한 태도는 동성애자의 자살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주변 사람들의 태도, 반동성애 폭력 경험, 동성애 친구 수가 자살 위험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5]. 그럼에도 한국과 중국은 동성애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있어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동성애자의 성적 지향성 인지와 커밍아웃 경험은 청소년기부터 성인기 초기에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한국과 중국같이 동성애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과 태도는 여러 정신질환과 스트레스, 내재화된 동성애 혐오의 원인이 된다[37][38]. 정신질환, 스트레스 또는 내재화된 동성애 혐오는 나아가 자살 위험과도 연결되는데 이러한 이유에서 청소년기를 포함한 전반적인 생애주기에서 동성애자는 낮은 삶의 만족도와 높은 자살 위험을 보인다[5][39]. 따라서 동성애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주변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미디어의 문화계발 효과를 중심으로 동성애에 대한 인식과 태도 형성 또는 변화에 미디어를 통한 동성애자의 재현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2. 문화계발이론과 동성애 연구
문화계발 이론에 따르면 미디어에 많이 노출된 사람일수록 미디어를 통해 재현되는 모습을 현실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세계를 지각할 가능성이 더 높다[40]. 즉, 미디어를 통해 재현된 현실을 실제 세계로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문화계발이론은 미디어에 노출된 정도에 따라 시청자를 중시청자, 경시청자로 나누고 중시청자일수록 미디어를 통해 특정 집단이나 사건에 대한 일관되고 반복적인 묘사를 접하며 그 묘사에 따라 개인의 고정관념이 형성된다고 설명한다[41].
문화계발 이론은 처음 TV 폭력물에 대한 노출 효과 연구에서 시작했지만, 오늘날 다양한 미디어의 효과를 설명하는 데에 사용된다. 특히 수용자가 미디어를 통해 재현되는 대상에 대한 경험이 없거나 잘 알지 못할 때 문화계발 효과가 더욱 강력해지는데, 이를 공명효과로 일컫는다[42]. 전통적인 관점에서 공명효과란 현실의 경험했거나 또는 현실에서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 미디어의 문화계발 효과가 더욱 강력해지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우형진[42]이 밝히듯, 수용자는 직접 경험이 없는 경우에도 미디어 재현에 따라 공명효과가 나타나 미디어 노출만으로 관념이나 태도를 형성할 수 있다. 즉, 성 소수자가 공개적이지 않은 사회에서는 미디어를 통한 노출이 대중의 인식이나 태도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
서구의 기존 연구는 동성애자 캐릭터에 대한 미디어 노출이 증가하면 동성애자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고,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의 수준이 낮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17]. 예를 들어 성 소수자들이 토크쇼를 통해 더 많이 노출될수록 수용자는 현실에서 성 소수자의 수가 많을 것으로 인식하며 더 관용적인 태도를 보인다[43]. 연구에 따르면 2012년 미국에서 <윌과 그레이스(Will & Grace)>가 방송되고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20], 이는 실존의 인물이 아닌 드라마 속 동성애 캐릭터로도 미디어의 문화계발 효과가 있음을 나타낸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5년 개봉한 <왕의 남자>를 시작으로 2008년에 개봉한 <서양골 동양과자점 엔티크> 와 <쌍화점>에 동성애 캐릭터가 소개됐다. 이처럼 상업 영화에 동성애 캐릭터가 나오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공중파 TV를 통해 동성애가 처음 소개된 건 2007년 MBC에서 방영된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서이다.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동성애는 극 전개상의 갈등 요소로 사용됐지만, 동성애의 낭만적 사랑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43]. 이후 공중파 TV에서 전면적으로 동성애 캐릭터가 등장한 건 2010년 SBS에서 방영된 <인생은 아름다워>와 <시크릿가든>을 통해서다. 공중파 드라마에서 동성애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반향[7]이 있었지만 이후 우리나라에서 동성애에 대한 인식 변화 연구를 가능하게 했다.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미디어의 동성애자 재현과 그에 따른 시청자들의 인식 변화는 기존의 서구에서 진행된 연구와 비슷한 연구 결과를 보인다. 구체적으로 한국 영화 <왕의 남자>를 관람한 고등학생들의 동성애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를 조사한 결과 동성애 콘텐츠가 이 들에 대한 인식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혔다[45]. 같은 맥락에서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가 이성애자가 동성애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46].
반면, 중국에서 동성애를 주제로 한 미디어 콘텐츠는 엄격하게 금지되다가 1980년대부터 동성애와 관련한 내용이 점차 대중매체에 등장하게 되었다[47]. 그중에 서도 1990년에 들어 동성애를 주제로 한 중국 영화가 중국 내 많은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예컨대, <즐거울수록 타락하다(愈快 愈 落)>,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희연(喜宴)>, 그리고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패왕별희(王 姬)>는 전면에 동성애라는 주제를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동성애 영화의 인지도를 높였다고 볼 수 있다. 동성애 관련 TV 프로그램 쇼로는 2005년 중국 중앙방송국 CCTV-신문 채널의 <신문 객실>에서 <내가 알고 있는 남자 동성애자>라는 제목으로 한의학 전문가가 동성애자와 에이즈의 사례를 설명하며 시작되었다. 이후 중국 사이트 봉황(凰)에서 시작한 <동성애 연결(同性相)>이 중국 지상파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어 2007년 방송되었다. 중국 방송의 이러한 변화에 대한 동성애에 대한 태도를 연구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이와 같은 점진적 변화는 중국의 전반적인 문화 환경이 변화함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48].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주목할 점은 2017년 6월 30일에 중국에서 실시된 ‘온라인 프로그램 시청 내용 심사 통칙’의 내용이다. 이 통칙 1장 제 2조에 따르면 이 심사는 웹 영화, 마이크로필름, 웹 드라마, 영상 애니메이션 및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제4장) 동성애, 난륜, 변태적 성적 행위, 성 학대 및 성폭력 등 정상적이지 않은 성관계를 ‘음란, 또는 저속한 취미를 과대한 내용’으로 분류해 방송을 금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동성애에 대한 미디어 검열은 기존에도 지속적으로 존재했으나[15] 인터넷에서 표현되는 동성애 관계도 검열의 대상이 되어 대중에게 합법적이지 않은 웹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접하게 한다는 우려를 낳는다.
본 연구는 다음으로 이러한 특수한 상황 속에서 중국 미디어를 통해 동성애가 어떻게 재현됐는지 다른 나라의 경우와 함께 살펴본다.
3. 미디어를 통해 재현된 동성애
미디어는 동성애를 제한된 방식으로 재현한다. 특히 뉴스는 동성애를 다룰 때 부정적으로 보도하는 경우가 많았으며[46][49] 영화나 드라마는 동성애를 이성애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는 한계를 보인다[8]. 본 연구에서는 미디어에 등장한 동성애 이미지를 뉴스, 영화와 드라마, 인터넷 콘텐츠의 세 가지로 나눠서 살펴본다.
우선 뉴스에서 보도하는 동성애는 질병과 관련된 부정적인 보도가 많다. 구체적으로 많은 선행 연구가 동성애에 대한 뉴스 보도가 에이즈와 결부되어 이뤄졌다는 결과를 보이는데[50], 이러한 뉴스 보도는 중국과 한국에서도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동아일보의 신문 보도를 통해 “동성애자의 에이즈 감염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730배 높다”는 보도가 있었으며[46], 정치인들의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로 인한 확인되지 않은 발언을 그대로 보도하는 등 동성애를 부정적으로 보도하는 경우가 많았다[49]. 중국의 경우, 동성애 관련 뉴스 보도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범죄나 에이즈와 관련된 보도였으며[10][11], 동성애와 관련된 강도, 살인, 매춘, 포르노의 보도에서 동성애를 부각해 보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1][52]. 즉, 대부분의 뉴스 보도는 동성애의 성적인 면을 부각하고 따라서 에이즈와 같은 질병과 연결지어 보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뉴스 보도보다 서사적이고 다각도로 동성애자의 모습을 재현하는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동성애를 특정한 방식으로 재현한다. 예를 들어, 연극이나 영화 등 미디어에서 동성애는 비극적이거나 희화화의 대상으로 묘사되고, 주변인으로의 역할만을 수행하며 사적 공간에 제한된 모습으로 그려진다[53]. 또한 대부분 특집 드라마라는 한계 속에서 동성애를 일탈적인 볼거리로 재현하는데[44], 이때의 남성 동성애의 경우 여성스러운 말투와 몸짓을 강조하는 등 제한적인 묘사를 보인다[54]. 이러한 대중 매체에서의 제한된 동성애자 재현은 남성 동성애자에 대해서 ‘게이다움(gayness)’이라는 스테레오타입을 만들며 현실에서도 ‘게이스럽다’라는 말이 통용되게 한다[55].
한편, 오늘날 인터넷의 발달로 대중매체에서 다뤄지기 어려운 주제들은 개인 방송이나 인터넷 방송을 통해 방영된다. 동성애 콘텐츠 역시 마찬가지로 최근 들어 성 소수자들이 직접 개인 방송을 하는 경우도 보이지만, 본 연구에서는 개인 방송에 국한하지 않고 웹툰과 웹소설같은 콘텐츠를 모두 포괄하는 인터넷 콘텐츠를 살펴본다. 우선 대부분의 동성애 콘텐츠는 남성 동성애자에 집중한다는 한계를 지닌다[56]. 이는 대부분 여성 관객을 타깃으로 비현실적 판타지를 재현한다[44]. 웹툰에 재현되는 동성애의 경우 B.L. (Boys Love)라는 독립적인 장르를 개척할 정도로 동성애 주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때 웹툰의 주 소비자층이 청소년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그러나 그 내용을 살펴보면 여성 독자를 타깃한 허구성 강한 구성이나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위치를 보이며 가족애를 강조한 내용으로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57].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 소수자가 미디어에서 제한적으로 재현되는 것에 대한 연구는 서구 연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2001년 미국 TV의 프라임타임에 방영되는 프로그램 중 드라마와 코미디 프로그램의 7.5%가 동성애자를 주제로 하는 등 2000년대 초부터 미디어 노출이 잦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57]. 그럼에도 대부분의 미디어 재현은 동성애자인 등장인물을 정신질환자로 등장시켜 당시 동성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지속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59]. 많은 게이와 레즈비언 캐릭터가 문란하거나 HIV에 걸린, 성적으로 불만족스럽거나 낭만적인 관계를 갖는 집단으로 묘사한다[60]. 심지어 게이와 레즈비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성공적인 시트콤인 <윌 & 그레이스>도 성 소수자인 등장 인물들이 안정된 관계가 결여된 캐릭터로 묘사하고, 희화화해 성 소수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61][62]. 이러한 미디어 재현은 다른 캐릭터와 시청자들의 관음과 욕망의 대상으로 타자화한다 [44].
이렇게 미디어로 고정된 이미지는 사회에 특정한 고정관념을 부여해 사회적 소수자인 성 소수자를 정신질환에 더 많이 노출하며 내제된 동성애 혐오에 빠지게 한다[4][63]. 사회적 낙인과 태도는 직접적인 동성애자들의 자살 위험성에 영향을 미친다[64][65]. 실제로 동성애자들은 차별 대우로 인해 강한 자살 충동을 느끼며 높은 자살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66][67].
하지만 미디어를 통한 제한적인 동성애 재현에도 불구하고 성 소수자 캐릭터가 미디어에 자주 등장한다면, 사회적 거리감을 감소시키고 융합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68]. 따라서 본 연구는 동성애 관련 미디어 노출이 동성애에 대한 태도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Ⅲ. 연구문제 및 가설
TV 폭력물 노출의 효과 연구부터 시작한 문화계발 이론은 여러 가지 주제로 연장하여 적용된다. 앞서 다뤘듯이 동성애 주제의 미디어 노출은 동성애에 대한 태도 형성 및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20][45]. 문화계발 효과에 대한 많은 선행 연구는 미디어에 대한 노출 정도에 따라 시청자를 중시청자와 경시청자로 나눠 그 효과를 보지만, 중국의 경우 동성애에 대한 콘텐츠가 제한되고 한정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구분해 다음과 같은 연구 가설을 제시한다.
가설 1. 동성애 영상에 더 많이 노출된 시청자가 그렇지 않은 시청자에 비해 동성애에 대한 태도가 우호적일 것이다.
한편, 많은 선행 연구들은 문화권과 상관없이 공유되는 결과로, 여성이 남성보다 동성애에 대해 관용적이며 우호적이라는 결과를 보인다[21][35][69]. 그러나 동성애 영상에 노출 정도가 다른 시청자들이 동성애에 대한 태도를 형성하는 데에 성별의 차이를 살펴본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제시한다.
연구 문제 1. 성별이 동성애 영상에 대한 노출 정도가 다른 시청자들이 동성애에 대해 갖는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가?
앞선 연구와 같이 이성애적 가부장적 사회이자 유교 문화권의 아시아 국가에서는 아직 성소수자의 미디어 출현이 보편적이지 않으며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우세하다[25][26][70]. 따라서 중국 연구 참가자들은 동성애 영상보다 이성애 영상을 더욱 선호할 것으로 보아 다음과 같은 연구 가설을 제시한다.
가설 2. 이성애 영상을 본 시청자들이 동성애 영상을 본 시청자에 비해 영상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더불어 성 소수자에게 부모나 주변 친구의 지지는 정신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주변인의 태도가 중요한 요소이다[5]. 동성애 영상을 본 후의 동성애에 대한 태도가 더욱더 긍정적이라는 연구 결과 [20][45][46]를 바탕으로 영상 종류에 따라 영상 시청 후 동성애자의 고백에 대한 태도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 문제2를 제시한다.
연구 문제 2. 영상 종류에 따라 영상 시청 후 친구의 동성애 고백에 대한 태도에 차이가 있는가?
Ⅳ. 연구방법
위에서 제시한 연구 문제 및 가설[그림 1]을 검증하기 위해 본 연구는 중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22세 이하의 236명의 젊은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2020년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다. 이성애 영상에 대한 설문에 답한 응답자는 총 120명으로 응답자 중 남성은 52명(43.3%), 여성은 68명(56.7%)로 구성되었다. 동성애 영상에 대한 설문에 답한 응답자는 총 116명으로 응답자 중 남성은 58명(50%), 여성은 56명(48.28%)로 구성되었다. 응답자의 평균 나이는 20.9로 22세가 36.4%로 가장 많았으며, 21세가 27.1%, 20세가 21.6%, 19세가 9.3%, 18세가 5.5%였다. 학력은 대학 재학생이 56.8%를 가장 많았으며 대학 졸업생은 21.6%, 대학원생은 11%, 고등학교 졸업생은 8.1%, 기타는 2.5%였다. 응답자 중 이성애자가 80.5%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양성애자가 9.7%, 동성애자가 8.5%, 기타는 1.3%로 나타났다.
그림 1. 연구 모델
본 연구는 평소 동성애 영상에 대한 노출 정도와 편집된 영상을 독립변수로, 동성애에 대한 태도와 영상 시청 후 평가 그리고 동성애 친구의 고백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종속변수로 설정했다.
본 연구에 사용되는 영상은 문화적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아시아 문화권의 작품 중 유명하지 않은 20대 초반 배우들이 출연하는 웹 드라마나 영화에서 무작위로 총 3개를 골라 이성애 영상과 동성애 영상을 수집 분류해 각각 영상에서 연인이 서로(눈빛이나 표정 등으로) 호감을 드러내는 장면, 손을 잡고 있는 장면, 포옹하는 장면 그리고 키스하는 장면 총 네 가지를 포함한 2분짜리의 이성애, 동성애 영상으로 각각 편집했다. 두 영상은 자료조사 이전에 연구와 상관없는 20대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각 영상이 동성애, 이성애로 구분되는지, 영상에 특이할 만한 장면이 없는지를 확인한 후 연구에 사용했다. 앞선 문헌연구가 밝히듯 일반적으로 대중매체에 비치는 동성애는 남성 동성애라는 점에서 본 연구에서는 동성애를 남성 동성애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설정해 사용되는 영상과 이후 언급되는 동성애는 남성 동성애에 한정했다.
동성애 영상에 대한 노출 정도는 “인터넷에서 동성애 관련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까”와 “하루 평균 인터넷에서 동성애 관련 영상을 시청한 시간은 얼마입니까?”으로 측정했으며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질문을 인터넷 상에서의 활동으로 특정했다. 이후 가설 검증에서 동성애 영상에 노출된 정도는 참가자들이 응답한 시청 시간 평균을 기준으로 더 많이 노출된 시청자와 그렇지 않은 시청자 집단으로 구분했다.
동성애에 대한 태도는 인지에 대한 문항 6개, 감정에 대한 문항 6개, 행위에 대한 문항 6개 총 18문항으로 구성된 ‘대학생 동성애 태도측정표’를 사용했다[71][표 1]. 각 질문에 답은 리커트 6점 척도(1. 전혀 그렇지 않다 – 6. 완전 그렇다)를 이용했으며 문항의 평균으로 동성애자에 대한 태도를 계산했다.
표 1. 대학생 동성애 태도측정표
설문 마지막에서는 본 연구를 위해 준비된 이성애 영상과 동성애 영상 두 영상 중 하나를 무작위로 시청한 뒤 간단한 영상에 대한 평가와 함께 친구의 동성애 고백에 대한 태도를 측정했다. 영상에 대한 평가는 영상에 대한 느낌과 지속 시청 여부를 묻는 7 문항으로 구성했으며 예시 문항은 “해당 영상을 끝까지 보고싶다” 이다.
주변 동성애 친구의 고백에 대한 태도는 대인커뮤니케이션에서 다루는 상대에 대한 인정(confirmation)과 부정(disconfirmation)에 대한 선행연구[72]를 본 연구에 맞게 구성했다. 본 연구에서는 주변 동성애 친구의 고백에 대한 반응을 크게 지지(인정)와 반대(부정)로 나눠 코딩해 동성애 친구의 고백에 대한 태도로 보았다. 지지는 지지, 안심, 정상, 인정, 축복을 포함하며 반대는 반대, 모호, 무관심, 회피, 비웃음을 포함한다[표 2].
표 2. 동성애 친구의 고백에 대한 태도의 세부적 정의와 예시
Ⅴ. 연구 결과 분석
1. 동성애 영상에 따른 태도
우선, ‘동성애 영상에 더 많이 노출된 시청자가 그렇지 않은 시청자에 비해 동성애에 대한 태도가 우호적일 것’이라고 예측한 <가설 1>을 검증하기 위해 동성애 영상 시청에 더 많이 노출된 시청자(79명)와 적게 노출된 시청자(157명) 집단을 나누고 성별을 포함하여 2-way ANOVA를 실시한 결과, 동성애 영상에 더 노출된 시청자(M=5.02, SD=0. 73)가 덜 노출된 시청자(M=4.42, SD=0.97)보다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F(1,231)=11.79, p<.01). 따라서 가설 1은 지지되었다.
2. 동성애 영상 시청 정도에 따른 태도에 성별이 미치는 효과
2-way ANOVA 결과, 남성 (M=4.15, SD=. 92)보다 여자(M=5.04, SD=. 60)의 동성애에 대한 태도가 유의하게 높았다(F(1, 231)=15.34, p<.001).
동성애 영상에 더 적게 노출된 시청자 중 남성 (M=3.98, SD=. 92)보다 여자(M=4.85, SD=1.02)의 동성애에 대한 태도가 높았고, 동성애 영상에 더 많이 노출된 시청자 집단에서도 남성 (M=4.55, SD=. 92)보다 여자(M=5.38, SD=0.87)의 동성애에 대한 태도가 높았다.
3. 영상 종류에 따른 선호도
‘이성애 영상을 본 시청자들이 동성애 영상을 본 시청자에 비해 영상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예측한 <가설 2>을 검증하기 위해 t-test를 실시한 결과, 동성애 영상의 시청자(M=4.65, SD= 0.48)보다 이성애 영상의 시청자(M=4.5, SD=0.5)의 동성애에 대한 태도가 유의미하게 높았다(t(234)=-2.35, p<.05). 따라서 가설 2은 지지되었다.
4. 영상 종류에 따른 친구의 동성애 고백에 대한 태도 차이
시청한 영상의 종류에 따라 친구의 동성애 고백에 대한 태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카이스퀘어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χ²=10.19, p< .05로 영상 종류에 따른 친구의 동성애 고백에 대한 태도 차이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동성애 영상 시청자는 91명(78.4%)이 지지하는 태도를 보였고 25명(21.6%)이 반대하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성애 영상 시청자는 71명(59.2%)이 동성애를 지지하는 태도를 보였고 49명(40.8%)이 반대하는 태도를 보였다[표 3].
표 3. 영상 종류에 따른 동성애 고백에 대한 태도 차이
*p< .05
구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답안을 코딩하여 빈도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동성애 고백을 지지하는 참가자를 승인, 안심, 정상, 인정, 축복으로 분류했을 때, 영상 종류와 상관없이 인정 태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서 축복 태도가 그 뒤를 이었고, 정상 태도가 세 번째로 높았다. 반면 승인 태도를 고른 사람이 가장 적게 나타났다. 따라서 사람들이 직접 동성애를 승인하기보다는 동성애 행위가 정상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동성애 자체 존재를 인정하며 진심으로 축복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표 4].
표 4. 동성애 고백에 대한 지지 유형별 비율
동성애 고백을 반대하는 참가자를 반대, 모호, 무관심, 회피, 비웃음으로 분류했을 때 동성애 영상을 본 참가자 집단에서는 무관심 태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반대의 태도가 뒤를 이었다. 모호와 비웃음은 동일하게 나타났다. 또한, 동성애 영상을 본 사람들 중 회피 태도를 가진 사람은 없었다. 한편, 이성애 동영상을 본 사람들 중 지지하지 않은 태도 역시 동성애 영상을 본 사람과 같이 무관심 태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모호, 반대, 비웃음, 회피 순으로 많았다. 즉 동성애 고백에 반대하는 태도를 가진 자기와 관계없다고 생각하거나 방어적인 언어로 반대를 표현한다고 볼 수 있다. 나아가, 회피의 태도를 보인 사람보다 비웃음의 태도를 보인 사람이 더 많았다[표 5].
표 5. 동성애 고백에 대한 반대 유형별 비율
Ⅵ. 결론 및 논의
현재 우리 사회는 성소수자를 둘러싼 다양한 이슈와 마주하고 있다. 2020년 6월 발의된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대상으로 성소수자가 포함되어 성소수자의 법적 권리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는가 하면 지난해 한 여대에 합격한 트랜스젠더 학생이 큰 논란 속에 입학을 취소한 경우도 있었다. 미디어 재현은 현 사회를 반영하지만, 담론을 생성하고 특정 대상에 대한 프레임을 구축하기도 한다[7][8]. 이러한 면에서 미디어 속 성소수자는 절대적인 소수자로 존재한다.
이성애적 가부장제 사회에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할 수 없는 동성애자들은 언제나 가부장적 시선에 의해 대상화되며 수동적 존재로 살 수밖에 없다[73]. 또한 전통적인 성 역할을 강조하는 사회문화권에서는 동성애자에 대한 비합리적인 공포감, 혐오감이 있으며 동성애자에 대한 적개심의 표출이 더 일반화되어 있다고 연구된 바 있다[69]. 즉, 이성애와 동성애의 이원적 갈등구조가 해소되지 않는 한 동성애는 차별받는 반문화적 소수집단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74]. 이러한 사회 문화적 특성은 한국과 중국이 공유하는 공통적인 배경[4][21]으로 본 연구는 동성애에 대한 미디어 재현의 제약이 더 많은 중국 참가자를 통해 동성애에 대한 태도에 미디어가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미디어의 문화계발 효과를 중심으로 미디어에서 재현되는 동성애를 정리하고 동성애 영상에 더 많이 노출된 시청자와 적게 노출된 시청자 집단간 동성애에 대한 태도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 결과 동성애 영상의 시청 시간이 동성애에 대한 태도에 영향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동성애 영상에 더 많이 노출된 시청자가 동성애에 대해 더욱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앞선 수많은 동성애를 주제로 한 문화계발 효과의 연구 결과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17][20][43]. 동성애 영상에 더 많이 노출된 시청자가 동성애에 대한 낙인을 덜 보이고 사회적 거리감, 혐오나 공포를 덜 느낀다는 것이다[75]. 이는 의사사회적 접촉이론(parasocial contact hypothesis)과도 연결되는데, 사회적 분위기에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성 소수자에 대해 미디어를 통한 반복적 접촉은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줄인다[20]. 즉, 접촉이론에서 말하듯,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가진 집단과 개인과의 관계가 고정관념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교문화권인 중국과 우리 사회에서 미디어의 성소수자 재현이 늘어나면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더욱더 다양성을 포용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여성이 남성보다 동성애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동성애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성별이 지속해서 제시됨[76][77]에 따라 본 연구는 동성애에 대한 태도에 성별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특히 단순히 성별의 차를 확인한 것이 아닌, 문화 계발 효과에 근거해 성별의 차가 있는지 알아보았는데, 연구 결과 동성애 영상에 노출된 정도와 무관하게 두 시청자 집단 모두에서 여성이 동성애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동성애에 대한 태도에 있어 성별의 차가 동성애 영상에 노출 정도보다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될 수 있으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단순히 여성과 남성의 구분이 아닌, 여성의 어떤 특성이 동성애자 나아가 성 소수자에 대한 태도를 남성보다 우호적이게 하는지 밝힐 수 있다면 성 소수자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와 공존하는 데에 유효한 함의점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영상 종류에 대한 선호도를 살펴 봤을 때 이성애 영상에 대한 평가가 동성애 영상에 대한 평가보다 긍정적이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통해 유교문화권의 아시아국가의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정도를 볼 수 있다. 앞선 인식 조사에서도 드러나듯[21], 이성애 영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는 것은 아직 동성애 영상은 낯설고, 비정상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인터넷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청년기의 참가자들 역시 동성애 영상보다 이성애 영상을 선호했다는 것은 그만큼 동성애에 대한 미디어 재현이 익숙하지 않으며 동성애에 대한 태도와 무관하게 동성애가 이성애만큼 보편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영상 종류와 친구의 동성애 고백에 대한 태도 차이를 살펴본 결과 영상과 무관하게 모두 동성애 고백에 대한 지지를 더 많이 보였지만 동성애 영상 시청자가 이성애 영상 시청자보다 유의하게 동성애 고백에 대한 지지를 보였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동성애 영상 시청이 동성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 연구와도 일치한다[20][45][46]. 구체적으로 지지 유형으로는 인정이 가장 많았으며 반대 유형으로는 무관심이 가장 많았다. 대인커뮤니케이션에서 상 대방에 대한 인정은 존재 자체의 중요성에 대한 존중이며 인간다움으로 해석한다[72]. 따라서 동성애 고백에 대한 지지는 친구의 존재에 대한 긍정인 것이다. 실제로 동성애자들의 스트레스 요인에는 주변인의 지지가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나아가 자살 요인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동성애자에게 지지는 큰 의미를 가진다 [4][5]. 한편 본인의 성적 지향을 파악하고 고백하는 시기가 청소년기부터 성인기 초기라는 점에서 본 연구 결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미디어의 문화계발 효과에 근거해 동성애에 대한 성별의 태도 차이를 동시에 알아봤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동성애 영상이 동성애 태도에 미치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본 연구에는 다음과 같은 한계점이 존재한다.
먼저, 본 연구는 미디어가 동성애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검증하고자 하였으나 그 검증의 정도가 외적 태도에서 그쳤다. 외적 태도는 개인의 사물에 대한 인식이나 체험을 의식적으로 느끼는 것을 의미하지만, 암묵적 태도는 항상 무의식적으로 나오며 외현적 태도보다 진실하고 유의미한 것으로 여겨진다. 암묵적 태도에서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있는 사람은 외현적 태도에서 편견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는 경우가 많음을 증명했다[78]. 따라서 암묵적인 태도를 측정한다면 보다 정확한 미디어 효과나 동성애에 대한 태도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논문은 성 소수자들 중에서도 동성애, 나아가 동성애 중에서도 남성 동성애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었다. 그 이유는 남성 동성애가 더 빈번하게 미디어에 등장해서였지만, 성 소수자 집단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으로 여성 편중이 자주 보인다는 점[79]과 남성이 남성 동성애에 대해 더욱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76]는 연구 결과에 따라 더욱 다양한 성 소수자 집단으로 나눠 검증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동성애에 대한 태도 형성에 미디어가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특히 문화계발 효과와 연결해 그 결과를 해석했지만, 연구 참가자 주변에 동성애자가 있거나 성 소수자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하지 못했다. 참가자 주변에 실제 접촉한 성 소수자를 파악한 뒤 본 연구를 재현하면 더욱 정확한 미디어 효과를 밝힐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본 연구는 오늘날의 유교문화권의 아시아 국가의 젊은 성인들의 성소수자에 대한 태도를 진단하고 성소수자의 미디어 재현이 이후 태도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성소수자에 대한 미디어 재현이 한정적이고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인 유교문화권의 아시아 국가인 중국의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는 미디어의 동성애 재현이 이성애에 대한 재현보다 여전히 부정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성적 지향에 대한 인지나 고백을 자주 하는 시기에 동성애 영상 시청하는 것이 동성애 친구의 고백에 대한 지지로 이어져 성소수자들의 정신건강이나 자살 위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써 본 연구가 미디어의 동성애 재현의 중요성을 더하고 더욱 통합적이고 포용적인 사회로의 변화를 촉구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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