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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공문서 폐기 시론 -국가기록원 소장 조선총독부 기록의 잔존성을 중심으로-

A discourse on The Japanese Empire's destruction of official records : Focusing on the persistence of the records of Government-General of Chosen held by the National Archives of Korea

  • 투고 : 2020.12.31
  • 심사 : 2021.01.22
  • 발행 : 2021.01.31

초록

이 논문은 남겨진 조선총독부 기록의 잔존성을 중심으로 전시체제기 일제에 의해 조직적으로 실행된 '의도된' 기록 폐기 문제를 검토하였다. 일제 내각에서의 결정이 일본 본토와 식민지 등 제국 전역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공문서를 대상으로 실행된 역사적 개연성을 보다 명확하게 인식하게 되었으며, 1930년대 후반 이후 아시아·태평양 전쟁으로 확전되고 전황이 악화되는 상황을 배경으로 공문서 감축과 정리, 종이자원의 재활용 등 이미 기록 폐기를 위한 시스템이 준비된 사실을 확인하였다. 또한, 조선총독부 기밀문서취급규정과 경찰서 처무규정 검토를 통해서 총동원계획과 관련한 기밀(비밀) 문서, 고등경찰 업무와 관련한 다양한 비밀문서의 존재, 그리고 이러한 비밀문서 중 상당수가 영구 또는 10년 이상 보존 기록에 해당된 사실도 확인하였다. 동시에 처무규정상 남아 있어야 할 문서현황이나 보존현황을 알 수 있는 각종 대장(부책)이 단 한 책도 존재하지 않는 현상을 밝히고 이를 패전 직후 조선총독부의 대대적인 공문서 폐기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파악하였다.

This study examined the record destruction problem systematically implemented by the Japanese colonial rule during the wartime period, centering on the persistence of the remaining records of Government-General of Chosen. It became clearer to recognize the historical probabilities that the decisions made by the Japanese cabinet were carried out on official documents in the same way throughout the empire, including mainland Japan and colonies. It was also confirmed that a system for disposing of records, such as reduction and organization of public documents, and recycling of paper resources, has already been established against the backdrop of the situation where the war spread and the war situation worsened after the late 1930s. In addition, it was attempted to extract the types and characteristics of documents discarded by the Japanese colonial rule through a review of the regulations on handling secret documents of the Government-General of Chosen and the regulations on the police department. At the same time, it was found that various chiefs (subsidiaries) that could know the status of documents to be retained or the status of preservation according to the governmental regulations revealed that there was no single book, and this was directly related to the massive destruction of official documents by the Joseon Governor-General immediately after def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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