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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Early Childhood Teachers' Perceptions of Early Childhood Evaluation in the 2019 Revised Nuri Curriculum

유아교사의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의 유아평가에 대한 인식

  • 조유진 (성결대학교 유아교육과) ;
  • 배지현 (성결대학교 유아교육과)
  • Received : 2021.10.13
  • Accepted : 2021.10.27
  • Published : 2021.11.28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perceptions and difficulties of early childhood teachers about the revised Nuri Curriculum, and to provide basic data for stable operation. 128 early childhood teachers in Seoul and Gyeonggi Province were surveyed, and frequency analysis and chi-square test were performed using the SPSS 27.0 program. As a result of the study, teachers recognized the difference in child evaluation in the Nuri Curriculum and the revised Nuri Curriculum, and recognized the difference in the evaluation method the most. Some of the items on perception showed a significant difference according to the educational experience of teachers. Teachers recognized 'autonomy' as the focus of early childhood evaluation, and at the same time recognized that it was the biggest factor that made child evaluation difficult. The interactive peer-to-peer workshop showed the highest demand for early childhood evaluation. The results of this study will be the basis for finding ways to support teachers in charge of early childhood evaluation in the revised Nuri Curriculum.

본 연구는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의 유아평가에 대한 유아교사의 인식 및 어려움을 분석함으로써 개정누리과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서울·경기지역의 공, 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원 12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하였으며, SPSS 27.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빈도분석 및 차이검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교사들은 누리과정과 2019 개정누리과정에서 유아평가의 차이를 인식하고 있었으며, 평가방법, 평가결과활용, 평가목적 순으로 차이를 인식하였다. 인식에 관한 항목의 일부는 교사의 교육경력별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교사들은 '자율성'을 유아평가의 중점으로 인식함과 동시에 유아평가에 어려움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인식하였다. 유아평가를 위한 요구는 양방향적 동료 간 워크샵, 평가사례 공유, 연수 및 컨설팅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2019 개정누리과정에서 유아평가를 담당하는 교사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 모색의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Keywords

I.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2019 개정 누리과정은 유아교육의 현장과 교사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전 세계적으로 교육의 방향이 학습자 중심의 교육패러다임으로 전환됨에 따라 유아교육에서도 놀이중심, 유아중심의 교육과정을 내세운 누리과정의 개정으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구체화하였다[1].

이를 통해 유아교육 현장에서는 유아가 주도하는 자유롭고 발현적인 놀이를 통해 의미 있는 배움이 일어나는 교육과정을 실현하고, 적합한 방법으로 유아 및 유아의 놀이를 지원하기 위해 누리과정에서의 유아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 것인지가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교육에서의 평가는 교육과정을 통해 교육의 목표가 얼마나, 어떻게 실현되었는가를 판단하는 과정이다. 유아를 위한 교육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유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므로 유아의 경험, 놀이, 발달수준에 대한 교사의 바른 이해는 유아교육 계획과 실행의 중요한 시작점이 될 수 있다[2]. 또한 교육과정에서의 평가의 결과는 이후 교육과정 계획을 수립하는데 기초가 되므로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적 요소로 볼 수 있다.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도 누리과정의 유아평가와 운영평가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이루어져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3].

평가의 방식과 패러다임이 아무리 의미있는 변화를 꾀하려 해도 교육과정의 강조점과 지향점, 추구하는 인간상과 발을 맞출 수 없다면 새로운 형태의 평가는 시도되기 어렵고, 반대로 교육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해도 평가 패러다임의 변화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교육과정의 성공적 변화와 안착은 기대하기 어렵다. 각급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평가에 대한 키워드는 학습자 주도성, 과정 중시, 활발한 상호작용, 지원자적 교사 역할[4]이며, 유아교육에서도 마찬가지로 유아중심, 놀이중심을 기조로, 유아-교사의 상호작용을 통한 교사의 지원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 평가는 유아가 중심이 되고 놀이가 살아나는 누리과정의 운영을 되돌아보고 개선해 가는 과정으로서 유아·놀이 중심 교육과정이 제대로 운영되는데 중점을 두어 평가 형식의 간략화와 기관별로 평가 형태의 자율적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3]. 특히 유아교육 과정에서의 평가는 성취도보다 유아의 개별적 특성과 성장, 발달을 고려한 유아의 변화를 평가한다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오랫동안 유아교육에서는 유아의 발달과 성장,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보와 발달의 정도를 평가해 왔으며, 이에 대한 표준화를 위한 고민을 지속해왔다. 유아를 적합하게 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논쟁은 유아가 7, 8세가 되기까지 관찰 평가 이외의 모든 평가가 발달에 부적합하므로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과 표준화 검사와 도구를 통해 개별 유아의 진보를 평가하는 것이 정보제공의 측면에서 필수적이라는 입장이 상호 대립해 왔다[5]. 유아교육에서 평가의 의미와 방법이 위와 같은 논쟁 속에서 지속적으로 실행되어 왔으나 현 시점에서는 앞으로 실행되어야 할 유아교육에서의 평가, 개정 누리과정에서의 유아평가에 대한 방향성을 찾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우리나라 유치원교육과정의 역사와 변천을 살펴보면 평가의 방법에 대한 논의가 시대에 따라 달랐으며 유아교육 과정에서 평가가 갖는 의미가 점차 더 중요해져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1, 2차 유치원교육과 정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평가가 제3차 유치원 교육과정에서부터 포함되었고, 제5차 유치원교육과정에서는 평가의 기틀이 단단해지면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평가 방법이 제시되었다. 3-5세 연령별 누리과정에서는 유아의 발달 수준과 학습 성취도를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 방안이 유아교육 현장에서 많이 활용되기도 하였으며,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는 각 기관의 자율성을 반영하고 놀이 중심, 유아중심을 실천할 수 있는 평가를 강조하고 있다[6].

2019 개정 누리과정은 유아평가에 있어서도 이전의 교육과정과는 차이점을 보인다. 3-5세 연령별 누리과정의 유아평가는 지식, 기술, 태도를 포함하여 평가하며 평가의 방법은 유아 관찰, 활동결과물 분석, 부모 면담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하고[7],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는 유아의 흥미와 관심, 선호하는 놀이, 놀이 속 상호작용 등 유아의 놀이에 대한 관찰과 기록을 통해 유아의 특성과 변화정도를 평가한다[2].

교육과정 평가와 유아평가의 주체가 되는 교사가 평가의 의미와 방법을 어떻게 이해하느냐는 평가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놀이중심, 유아 중심이라는 누리과정 개정의 취지가 유치원 현장에서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유아와 교육과정을 평가하는 패러다임도 함께 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가 교육과정 및 유아평가에 대한 이해와 그 의미와 방향성에 대한 인식, 구체적 방안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동안 유아교육에서 이루어진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의 평가, 유아평가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유아평가에 관한 교사의 인식 및 실제에 관한 연구[8]를 통해 교사의 유아평가에 대한 인식은 높으나, 평가의 실행에 대한 어려움을 나타냈음을 밝혔고, 유아평가 실행 상의 어려움의 이유로는 교사-유아 비율, 업무 과다, 평가 관련 지식 및 인식의 부족, 평가 도구의 부족 등을 들었다. 또한 유아교사의 유아평가의 인식에 관한 연구들 [9-11]과 유아교육 현장의 유아평가 방법 및 적용에 관한 연구[12-15]는 교사가 인식하는 유아평가에 대한의미와 방법,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선행연구에서 제공하는 시사점과 같이 교육과정 평가 및 유아평가의 목적을 달성하고 지속적이며 체계적인 평가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평가의 주체인 교사의 교육과정 및 유아평가에 대한 양적‧질적인 측면에 대해 관심과 이해가 수반되어야 한다[2]. 그러나 누리과정이 개정되면서 유아 및 교육과정 평가에 대한 전반적 의미와 방향이 변화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사를 대상으로 한 2019 개정 누리과정의 평가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교사의 2019 개정 누리과정의 평가에 대한 인식과 어려움을 살펴봄으로써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의 평가를 위한 다양한 중점사항을 확인하고 평가의 효율적 운영과 평가 결과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한 기초적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2019 개정 누리과정의 성공적인 현장 안착을 도모하고 유아교육 현장에서 교육과정과 연계된 유아평가를 담당하는 교사를 지원하기 위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연구의 목적을 위해 본 연구에서 제시한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1.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의 평가에 대한 유아 교사의 인식은 어떠한가?

2.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의 평가에 대한 유아 교사의 어려움은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서울 및 경기 지역에 소재하는 공·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재직 중인 교원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교사 총 128명의 응답을 구글설문지를 통해 수집하였다. 이 중 누락되거나 불성실한 응답을 한 자료를 제외하고 총 119명의 응답을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의 일반적인 배경은 다음의 [표 1]과 같다.

표 1. 연구대상의 변인별 분포 (N=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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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도구

본 연구를 위하여 선행연구를 기초로 설문내용을 구성하였다. 설문지의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 유치원 및 어린이집 교사 10명에게 예비검사를 실시하고 수정이 필요한 일부 문항을 보완, 수정하였으며,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 중 10년 이상의 현장전문가 및 유아교육과 교수 3인이 함께 내용을 검증하여 설문지를 완성하였다.

3. 연구절차 및 자료 분석

본 연구의 자료수집은 2020년 9월 20일부터 11월 12일까지 Google 설문지를 통한 온라인 설문으로 이루어졌다. 서울 및 경기지역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재직 중인 교사 총 128명의 응답을 수집하여 이중 응답이 누락되거나 불성실한 응답을 한 설문지를 제외하고 119부를 최종 분석하였다.

수집된 자료의 분석은 SPSS WIN 27.0 통계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각 문항에 따라 빈도분석과 백분율, 카이제곱검증을 실시하였다. 카이제곱검증은 교육경력별 차이 검증을 위해 실시하였다.

Ⅲ. 연구결과

1. 2019 개정누리과정에서의 유아평가에 대한 인식

(1) 3-5세 연령별 누리과정과 2019개정누리과정 유아평가에서의 차이에 대한 인식

3-5세 연령별 누리과정과 2019 개정 누리과정 간 유아평가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표 2]와 같다. ‘유아평가의 방법(44.5%)’, ‘유아평가의 결과 활용(26.9%)’, ‘유아평가의 목적(20.2%)’, ‘유아평가의 효과(9.4%)’ 순으로 나타났다.

표 2. 3-5세 연령별 누리과정과 2019 개정 누리과정 간 유아평가에서의 차이에 대한 인식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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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검증 결과, 3-5세 연령별 누리과정과 2019 개정 누리과정 간 유아평가의 차이에 있어서 교사 경력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X=25.122, p=.000<.001).

저경력 교사는 유아평가의 방법과 목적에서 차이를 인식한 비율이 높은 반면, 중경력 교사와 고경력 교사는 주로 유아평가의 방법과 결과 활용에서 차이를 인식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의 유아평가의 목적에 대한 인식

유아교사가 인식한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 유아평가의 목적에 대해 분석한 결과는 [표 3]과 같다. 개정 누리과정에서의 평가의 목적을 ‘유아의 행복과 전인적 발달 지원(44.5%)’, ‘유아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지원 (43.7%)’, ‘유아의 발달과 학습적 성취에 대한 이해 (10.1%)’, ‘면담자료 및 학부모와의 소통(1.7%)’ 순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표 3.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의 유아평가의 목적에 대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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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검증 결과,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 유아평가의 목적에 대한 응답에서 교사 경력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X=4.078, p=.666>.05).

(3) 2019개정누리과정에서의 유아평가 내용에 대한 인식

유아교사가 인식하는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 유아평가의 내용에 대해 분석한 결과는 [표 4]와 같다. 유아평가의 내용에 대한 설문은 최대 3개 다중응답이 가능하였다. ‘유아의 흥미와 관심(73.9%)’, ‘놀이의 특성과 흐름(63.0%)’, ‘개별적 특성 및 강점(58.8%)’, ‘유아의 변화와 성장(49.7%)’, ‘또래관계(22.7%)’, ‘놀이 지속과 확장을 위한 자료활용 수준(21.8%)’ 순으로 나타났다.

표 4.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의 유아평가의 내용에 대한 인식 (최대 3개 다중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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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의 유아평가의 방법에 대한 인식

현장의 교사들이 인식하는 2019 개정 누리과정에 적합한 유아평가 방법은 [표 5]와 같다. ‘유아 놀이의 흐름의 기록과 의미에 대한 해석(60.2%)’과 ‘유아의 일상과 놀이 관찰 및 일화기록(28.8%)’에 높은 비율로 응답하였고, ‘유아의 행동과 상호작용에 대한 기록과 해석 (5.9%)’, ‘놀이결과물 및 작품(4.2%)’, ‘각종 유아발달 체크리스트(0.8%)’로 나타났다.

표 5.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의 적합한 유아평가의 방법에 대한 인식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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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검증 결과, 2019개정누리과정에 적합한 유아평가 방법에 대한 응답에서 교사 경력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X=5.179, p=.738>.05).

(5) 개정누리과정의 유아평가 시행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 유아평가 실시에 있어 중점이 되는 부분에 대한 결과는 [표 6]과 같다. ‘교사의 자율성(26.9%)’, ‘평가의 내용(23.5%)’, ‘평가방법(22.7%)’, ‘평가결과의 환류(21.9%)’ 순으로 비교적 고른 비율로 나타났고, 평가 주기 및 시기는 5.0%의 낮은 비율을 보였다.

표 6. 개정누리과정의 유아평가 실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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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 .05

카이검증 결과,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 유아평가를 시행에 있어서 중점이 되는 부분은 교사 경력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X=16.968, p=.030<.05). 저경력 교사와 중경력 교사는 평가의 내용과 평가방법, 교사의 자율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반면, 고경력 교사는 평가결과의 환류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 2019 개정누리과정의 유아평가에 대한 교사의 어려움

2019 개정 누리과정에 따른 '유아평가' 실시에 대한 적용이 어려운 이유는 [표 7]과 같다. ‘자율성으로 인한 평가내용, 방법 등 평가의 모호함 및 어려움(43.7%)’, ‘변화가 어려운 경직된 원의 분위기(21.0%)’, ‘평가사례, 평가양식 등의 적용사례 부족(17.6%)’, ‘연수, 컨설팅 등 실제적인 지원 부족(7.6%)’, ‘2019 개정 누리과정의 평가 부분에 대한 이해부족(7.6%)’ 순으로 나타났으며, 기타 ‘원의 특성(교재, 특성화 프로그램)’, ‘학부모와의 교육적 견해차이’ 등이 있었다.

표 7. 2019 개정 누리과정의 유아평가에서 느끼는 어려움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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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검증 결과, 2019 개정 누리과정에 따른 '유아평가' 실시에 대한 적용이 어려운 이유에 대하여 교사 경력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466, p=.048.05). 저경력 교사는 ‘평가의 모호함 및 어려움’과 ‘변화가 어려운 경직된 원의 분위기’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고, 중경력 교사는 ‘구체적 평가사례에 대한 공유 부족’, ‘평가의 모호함 및 어려움’, ‘변화가 어려운 경직된 원의 분위기’ 등을 고른 비율로 분산되어 응답한 반면, 고경력 교사는 ‘평가의 모호함 및 어려움’이라는 응답이 비교적 집중되어 나타났다.

3. 2019 개정누리과정의 유아평가를 위한 교사의 요구

2019 개정 누리과정의 '유아평가'를 위해 받고 싶은 지원에 대한 조사 결과는 [표 8]과 같다.

표 8. 2019 개정 누리과정의 '유아평가'를 위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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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적 소통이 가능한 동료 간 워크샵’이 51.3%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평가사례, 평가양식 등 자료제공 (34.5%)’, ‘평가에 대한 연수 및 컨설팅(14.3%)’ 순으로 나타났다.

Ⅳ. 논의 및 결론

첫째, 교사들은 3-5세 연령별 누리과정과 2019 개정 누리과정의 유아평가에서의 차이를 인식하고 있으며, 유아평가에 있어서 유아평가의 방법, 평가의 결과활용, 평가의 목적, 평가의 효과의 순으로 차이를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차이에 대한 인식은 교육경력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는데 저경력 교사는 유아평가의 방법과 목적의 차이를 크게 인식하고고 경력 교사는 유아평가의 방법과 결과활용에서 차이를 크게 인식하였다. 이는 교사의 경력에 따라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 평가의 내용과 방법에 대한 이해에서 차이를 보였다고 밝힌 양수영[16]의 연구결과를 간접적으로 지지한다.

유아평가에서의 세부항목별 인식은 평가목적에서는 ‘유아의 행복과 전인적 발달 지원’과 ‘유아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지원’을 중요하게 인식하였고, 유아평가를 통해 살펴보아야 할 내용은 ‘유아의 흥미와 관심’, ‘놀이의 특성과 흐름’, ‘유아의 개별적 특성 및 강점’, ‘유아의 변화와 성장’의 순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개정 누리과정에서 유아평가의 방법은 ‘놀이흐름의 기록과 의미 해석’, ‘유아의 일상과 놀이에 대한 관찰 및 기록’이 적합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평가를 실시에서 가장 중점이 되는 사항에 대해 교사들은 ‘자율성’이라고 인식하였다. 이는 2019 개정누리과정의 취지와 방향성 및 평가에서의 강조점에 대한 교사들이 제대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2019 개정 누리과정에 대한 교사의 인식이 경력에 상관없이 대체적으로 높았다고 밝힌 방현실[17]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또한 본연구의 결과는 교사들이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의 유아평가가 교육과정의 운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밝힌 채승연[18]의 연구결과와 맥을 같이 한다.

둘째, 앞선 연구결과와 같이 유아평가를 수행 중점이 ‘교사의 자율성’이라고 함과 동시에 유아평가를 어렵게 인식하도록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도 역시 ‘교사의 자율성’을 꼽았다. 이어서 또 다른 어려움의 요인을 ‘경직된 원의 분위기’, ‘평가사례 공유 부족’, ‘연수 등의 지원 부족’, ‘개정누리과정 평가에 대한 이해부족’의 순으로 지적하였다. 연구 결과, 교사의 경력에 관계없이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 유아평가를 수행하는데 교사의 자율성으로 인해 평가가 더 어렵고 모호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교사들은 평가에서의 자율성을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낀다고 밝힌 원지선[19]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또한 원지선[19]은 자율성이 반영된 평가를 통해 교사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유아중심, 놀이중심 교육과정에 정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평가운영은 교사 개인에게는 어려움과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학습공동체를 통해 함께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양수영 [16], 노성희[20], 전혜미[21]는 교육과정이 개정될 때마다 공통적으로 유아교사의 평가의 대한 이해 수준이 낮았음을 보고하였다. 이는 2019 개정 누리과정의 성공적인 교육현장 안착을 위해서는 기존 교육과정과 비교하여 2019 개정 누리과정의 유아평가에 대한 교사의 바른 이해를 기반으로 자율성과 다양성, 책무성이 함께 수반된 유아평가 운영이 강조되어야 할 필요성[1]을 시사하고 있다.

셋째, 유아교사의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의 유아평가를 위한 요구를 살펴본 결과, ‘양방향적인 소통이 가능한 동료 간 워크샵’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평가사례, 평가양식 등의 자료제공’, ‘평가에 대한 연수 및 컨설팅’ 순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교사들의 유아평가에 관한 인식은 높으나 실제 평가를 실시하기 위한 방법과 구체적인 내용에서 부담과 한계를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교사연수를 통한 평가 방법 안내와 평가자료 및 사례공유 등의 제공이 필요하다고 한 이상하[9]의 연구와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또한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 자율성의 강조는 오히려 교사의 전문성 개발에 대한 필요성과 교육과정 주체 간의 협업의 중요성을 높였다고 한 채승연[18]의 주장을 간접적으로 지지한다. 관련하여 이경란과 이경화[22] 역시 멘토링, 교원학습공동체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한 교육 현장 개선과 지원이 요구된다고 하였다.

이를 종합해 볼 때 2019 개정 누리과정의 유아평가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동료교사들과의 협력과 쌍방향적 소통의 장을 통한 유아평가에 대한 워크샵 등 실제적이고 다각적인 교사 지원 방안이 모색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본 연구의 결과와 논의를 종합하여 도출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들이 개정누리과정에서 유아평가의 방법과 내용의 변화에 대한 인식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유아교육 현장에서 개정누리과정에 적합한 유아평가의 방법이 실천되도록 돕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둘째, 유아교사가 자율성을 발휘하면서도 평가에 대한 이해부족과 평가 기준의 모호함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평가에 대한 보다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구체적인 평가방법 및 사례를 다양하게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셋째,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의 유아평가가 적합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사를 지원하는 방안으로 양 방향적인 동료 간 워크샵이나 교원학습공동체의 활용, 평가사례 및 평가양식 등의 자료 등 평가 실행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유아교육 현장에서 교사가 자신에게 적합한 평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으며 평가 과정에 대한 컨설팅이나 멘토링 제공 등의 다각적 노력이 요구된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한계점을 밝히고,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서울 및 경기도 지역의 유아교사 1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므로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따라서 지역과 연구대상을 확대하여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둘째, 개정 누리과과정에서의 유아평가의 적합하고 구체적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교사교육에 대한 연구 와이에 대한 효과검증이 필요하다.

셋째,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의 유아평가에 대한교사들의 고민과 실행사례를 심층적으로 살펴보는 질적 연구가 필요하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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