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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ilization of Subway Stations for Drone Logistics Delivery in the Post-Pandemic Era

포스트 팬데믹 시대 드론 물류배송을 위한 지하철 역사의 활용방안

  • 문상원 (강원대학교 건축학과) ;
  • 이한별 (강원대학교 건설융합학부) ;
  • 강훈 (강원대학교 건설융합학부)
  • Received : 2021.08.06
  • Accepted : 2021.10.05
  • Published : 2021.12.28

Abstract

Due to COVID-19, people are building new lifestyles such as online shopping, online travel, and video conferencing by limiting going out and gatherings. Such rapid social change is causing new problems and deepening existing problems at the same time. In particular, as online consumption increases significantly, traffic congestion, air pollution, and the heavy workload of delivery drivers are deepening in the daily logistics industry, and face-to-face delivery is emerging as a new problem. With the advent of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unmanned delivery using drones, artificial intelligence, and autonomous driving is emerging as an alternative to the existing logistics industry. However, space for logistics facilities and securing additional logistics sites due to drone flight are emerging as new problems to be solved. Therefore, it is intended to link additional services such as logistics movement, storage, and delivery by utilizing the existing transportation business, the subway, as a space for a logistics facility for drones that can solve existing problems and new problems.

COVID-19로 인해 사람들은 외출과 모임 자제로 온라인 쇼핑, 온라인 여행, 화상회의 등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사회의 변화는 새로운 문제들을 야기시킴과 동시에 기존의 문제들을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온라인 소비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생활물류산업에서는 교통체증, 대기오염, 배송기사의 과중한 업무 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대면배송이 새로운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등장으로 드론에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을 활용한 무인 배달이 기존 생활물류산업의 대체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드론의 비행에 따른 물류시설의 공간과 추가적인 물류부지 확보가 해결되어야 하는 새로운 문제점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기존의 문제들과 새롭게 생겨난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드론을 위한 물류시설의 공간으로 기존 운수 사업인 지하철을 활용하여 물류 이동과 보관, 배송 등과 같은 부가적인 서비스를 연계하고자 한다.

Keywords

I. 서론

1. 연구의 배경과 목적

2019년 말부터 발병되기 시작한 COVID-19 감염병이 전세계에 걸쳐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Pandemic)선언과 함께 인류 사회는 혼란과 함께 큰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2020년 하반기와 2021년 상반기에는 영국발 알파(α, B.1.1.7) 변이 바이러스(Variant of Concern)보다 60%나 더 전염력이 뛰어난 인도발 델타(δ, B.1.617.2020년 10월 발견)와 델타 플러스(2021년 6월 발견), 치명률이 9.3%~12%까지 높은 11번째 람다(λ, .C.37, 2020년 8 월 발견)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타나 혼란을 가중시키고있는 실정이다. COVID-19 감염병 등장으로 인한 변화 중 뚜렷하게 인지할 수 있는 현상은 언택트(Untact) 즉 비대면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 쇼핑,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배달 플랫폼을 활용한 물품주문 등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들이 이른바 뉴 노멀(New Nomal)로서자리잡고 있다. 특히 COVID-19 감염병으로 인해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소비가 크게 증가(2020년 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1]함에 따라, 이를 지원해주는 택배서비스와 배달대행서비스 등과 같은 생활 물류 산업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활물류산업의 오토바이 사고와 택배기사의 노동강도, 교통 혼잡, 환경문제인 배기가스 등과 같은 기존 문제들과 물류부지 부족 및 종사자들의 COVID-19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과 같은 새로운 문제들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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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생활물류 산업증가로 인한 현상 (대면배송, 교통체증, 대기오염)

4차 산업혁명의 등장으로 드론에 인공지능, 자율주행등을 활용한 무인 배달이 기존 생활물류산업의 대체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드론의 무인배달로 이용되는데 따른 시설의 공간적 문제와 추가적인 물류부지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기존의 문제들과 새롭게 생겨난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드론을 이용한 물류배송을 제시함과 동시에 기존 운수 사업인 지하철을 활용하여 물류 이동과 보관, 배송 등과 같은 부가적인 서비스를 연계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방법

연구의 방법으로는 2장에서는 COVID-19 감염병으로 인한 현재 물류배송체계와 문제점에 대하여 살펴보고 이의 해결방안으로 현재 구체화되고 있는 드론 배송에 대하여 알아본다. 구체적으로 드론 배송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의 해결책으로 하나의 방안을 제시한다. 3장에서는 앞서 제시한 원활한 드론 배송을 위한 배송체계에 따른 공간에 대하여 살펴보고 기존 도시공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하여 설명한다. 이는 현재 물류 산업의 문제인 물류창고 부족 해결책이자 기존 인프라 시설인 지하철 적자 문제 해결책의 방안으로 도심 지하철과 연계한 물류창고의 제시와 함께 이의 실현 가능한 공간구현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Ⅱ. 드론을 이용한 물류배송

드론(drone)은 1916년, Archibald. M. Low에 의해 영국 공군에서 Zeppelin을 대응하기 위하여 처음 등장한 이후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 무선통신에 의해 운항 및 조종이 가능한 무인비행장치를 뜻한다[2].

드론을 이용한 물류배송에 대한 선행연구로는 드론운영과 관련된 사례를 중심으로 개인정보 프라이버시 침해와 안정성 문제를 연구한 왕도휘, 정훈, 윤대섭의 ‘드론 물류배송 활용 사례와 향후 발전방향에 관한 연구’와 드론을 활용한 택배 물류 시스템에 필요한 기술과 법률에 대해 연구한 유준호, 박희민, 이정숙, 김경배의 ‘드론을 활용한 택배 물류 시스템의 문제점 분석 및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 그리고 드론 물류배송의 기술적인 문제와 법적, 제도적 문제를 연구한 서만교, 김희준의 ‘한국에서의 드론을 활용한 물류배송 상용화 가능성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1. COVID-19 감염병으로 인한 생활 물류 산업의 문제점

생활물류산업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배기가스 문제와 노동강도 및 서비스 등에 대한 문제다. 또한 공급 원가 절감하기 위해 저비용으로 물류를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형식에서 온라인 쇼핑과 배달 대행 플랫폼의 성장으로 점점 당일 배송이나 쿠팡의 총알 배송, 배달의 민족 등 저비용과는 반대되는 고객에게 빠르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생활물류산업은 COVID-19 감염병으로 인한 비대면 생활이라는 큰 흐름을 타게 된다. 앞서 언급한 내용인 온라인 소비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그림 3]에서 알 수 있듯이 국내 택배시장 물동량 또한 2020년 기준 2019년 대비 20.9%로 성장하였다. 이는 2018년 9.6%, 2019년 9.7%로 성장한 다른 년도 들에 비해 급속도로 성장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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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생활물류통계 (택배이용 횟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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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국내택배 물동량추이, 한국통합물류협회 발표자료

택배시장 물동량 증가로 나타나는 종사자의 고강도, 장시간 노동, 이륜자동차에 의한 보행자사고, 혹서 및 혹한기에 종사자의 작업환경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 1월 26일 제정된 생활 물류 서비스산업발전법(생활물류법)이 2021년 7월 27일부터 시행되었으나 COVID-19 감염병 발생 이후 온라인 소비의 증가로 물동량이 폭증되어 언급한 배기가스, 종사자의 노동강도 및 서비스 등의 문제는 더욱 심화 되고 있다. 특히 배송으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점은 첫째로 종사자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문제가 있다. 비대면 배송으로 종사자들은 COVID-19 감염병 확진자, 감염의심자와 직접적으로 대면을 피하고는 있지만, 일반 사람들과는 배송을 위해 많은 곳을 방문하며 사람들과 마주치게 된다. 둘째는 급증하는 물류를 감당하기 위한 물류 시설의 부족함을 들 수 있다. 온라인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물류량은 증가하게 되며 그에 따른 창고 등 물류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2. 드론을 이용한 생활물류산업의 문제점 대응

드론을 이용한 물류배송은 앞서 말한 생활 물류 산업의 문제점들에 대응이 가능해진다. 첫 번째로 COVID-19 감염병으로 인한 종사자들의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 있어서 드론을 이용하게 되면 비대면 배송이 가능해지며 원하는 시간에 배송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로 현 사회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환경문제에도 자유롭다. 휘발류나 경유를 활용하는 일반적인 운송 수단보다 좋은 에너지 효율, 저탄소, 배기가스 저하 등 친환경적이다. 세 번째로 장기적으로 바라본다면 물류배송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원가 절감이 되어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2]. 이렇게 된다면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증가와 소비자가 부담해되는 배달비가 적어지게 되어 생활물류산업의 규모가 더 증가할 수 있다. 이외에도 드론을 이용한 물품 배송 서비스는 택배 물량의 급증에 의하여 발생되고 있는 말단 배송단계의 집하, 간선차량 운송비, 배송수수료 및 영업용화물차량의 부족, 택배서비스가 원천적으로 어려운 지역에 대한 해소가 용이하여 상대적으로 물류 소외지역의 물류 복지 혜택을 줄 수 있는 물류배송의 대안으로 자리할 수 있다[2].

3. 드론 배송 운영 시 문제점

드론 배송 운영 시 문제점으로 먼저 드론 자체적인 문제점을 들 수 있다. 드론기기의 문제점으로는 드론 상호 간의 충돌이나 시스템오류로 인한 추락, 배터리 용량으로 인한 비행거리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는 급속도로 발전하는 드론의 기능향상 기술로 인해 해결 가능한 문제점으로 파악된다.

물품배송에 대한 문제로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물품수령장소에 대한 문제와 드론전용 비행구역, 사생활침해 등에 대한 문제점이 예상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드론을 이용한 물품배송의 다양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함도 있으나 드론의 기술적인 문제해결방안이나 법적 제도적인 문제점 해결방안에 대하여 논하는 것이 아닌 드론을 이용한 물품배송에 필수적인 집하와 원활한 배송을 위한 공간에 대하여 집중하고자 한다.

4. 드론의 규격설정과 모듈제안

앞서 언급한 문제점을 공간적인 측면에서 해결하기 위해서는 드론의 비행고도와 규격에 대하여 정의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드론정보포털에 등록되어 있는 물류· 운송용 드론과 항공안전기술원의 드론 교통관리사업에 대하여 살펴보고 분석한 결과 드론 정보 포털에 등록되어 있는 드론의 경우는 드론규격은 달라 이를 정리하여 물품배송에 따른 드론규격을 정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항공안전기술원은 고도 150m 이하, 자체 무게 150kg이하인 드론 운항을 위한 교통체계 개발하고 있다[4]. 이를 기준으로 드론 공간의 최대·최소거리를 정해야 하는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울러 드론이 가지고 있는 배터리와 비행거리의 문제는 기술적인 문제해결보다 드론의 컨디션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드론의 배터리와 비행거리의 보안을 위해 일정 범위마다 드론 공간이 있는 수평적인 드론공간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4.1 드론의 규격 설정

효율적인 물품배송과 집하장의 공간계획을 위해서는 표준화된 드론의 규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드론 정보 포털에 등록되어 있는 물품배송용 드론인 매머드 2000, ADT-2012, 딜리-05 등의 규격을 정리하였으며, 드론의 규격은 운송거리와 운송해야하는 물품의 크기와 무게에 따라 나누었다[5]. 이렇게 나누어진 드론은 S, M, L의 스케일로 정리하여 드론의 규격, 체적, 운영 거리, 용도에 따른 구분지었다. 마지막으로 규격에 여유 공간을 생각해 드론 한 개당 가지는 최소 공간을 정했다.

표 1. 드론의 규격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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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드론 모듈의 제안

기존 드론을 위한 공간 아이디어는 대부분 수직으로 높게 올린 타워형식을 가진다. 하지만 이런 타워 형식을 가지게 되면 기존의 도시 경관과 비행교통을 방해하며, 드론이 한 곳으로 집중될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또한 드론이 한곳으로 집중됨에 따라 기존 도시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 시설들의 입지가 흔들리게 될 수도 있다. 이에 드론이 한 곳으로 집중되지 않고 기존의 인프라와 도시에 스며들 수 있는 수평적인 드론 공간이 요구되며 이에 따른 드론의 모듈이 필요하다. 이러한 수평적인 드론 공간을 위한 모듈은 간단한 방식으로 기존도시 공간에 스며들어야 하며, 기존의 건물과 연계가 되는 방식이 아니라면 자체적으로 배터리 충전을 위한 에너지 수급 장치가 있어야 한다. 또한, 드론의 수리 및 교체가 원활해야 한다. 모듈 설정을 위한 방식은 다음과 같다. 드론 공간은 모듈로써 간단한 방식으로 기존도시 공간에 스며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크기의 운송용 드론의 규격을 정리할 필요가 있으며, 표준화된 드론은 독립적으로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 드론정보포털에 등록되어 있는 물류· 운송 드론의 리스트를 정리하여 크기 및 최대 적재중량을 중심으로 드론 스케일을 S(Small), M(Medium), L(Large)로 정리하였다[그림 4, No.1]. 둘째, 드론 모듈이 적용될 공간을 크게 수직 또는 수평이 넓은 공간으로 나누어 위의 스케일 바탕으로 이동경로를 설정하였으며 이동 경로에 따른 통로를 설정하여 드론의 경로가 겹치기 않도록 하였다[그림 4, No.2]. 셋째, 드론통로 폭과 모듈 높이를 설정하였으며[그림 4, No.3]. 넷째로 드론의 보관공간에 따른 보관소 규모를 설정하였다[그림 4, N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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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드론 배송 모듈설정

Ⅲ. 드론 물류배송을 위한 지하철 역사의 활용방안

COVID-19 감염병 발생과 온라인 플랫폼의 발전으로 현재 생활물류산업의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현재 물류를 처리할 수 있는 물류시설 부족은 지속적인 문제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국가교통부의 공공기관 유휴뷰지를 이용한 생활물류시설 활용(2020.08),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이용한 물류시설(2021.02), 도심지 철도 유휴부지에 ‘물류시설 운영 확대’(2021.07), 서울교통 공사의 ‘서울형 도심물류 체계’ 등 물류시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1. 드론 배송을 위한 도심공간의 활용

드론 배송을 위한 공간은 도시 안의 공원, 건물 등의 기존 인프라와 유휴부지 등에 위치하여야 하며, COVID-19의 비대면과 기존의 도시환경에 녹아들어 개발 행위를 줄이고 포스트 팬데믹의 종결에도 유지될 수 있는 공간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드론은 기술적인 한계인 비행시간과 배터리 등의 문제로 비행거리에서 한계를 가진다. 이러한 이유로 드론의 비행 범위 안에 물류 시설이 필요하고 먼 거리나 많은 양의 물류는 따로 이동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드론 배송에 따른 물류 시설의 공간확보는 드론 배송체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나타난다. 이의 해결방안으로 도심지 내 곳곳에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많은 자금과 시간이 필요해 경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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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드론 배송을 위한 도심공간의 활용

도심지 내에 드론 배송에 따른 물류시설의 공간확보를 위해서는 드론이 기존의 도시에 스며들 수 있도록 도시의 물리 환경을 분석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드론을 위한 공간 모듈은 최대한 간단하게 설정하여야 하며 규모 또한 물류창고의 공간 컨디션에 따라 바뀔 수 있도록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공간은 도심의 유휴부지나 건물 사이, 주차장 타워의 옥상, 공공 주차장 등 기존 인프라 시설에 쉽게 적용 가능하다.

2. 도심 지하철과 연계한 물류시설

4차 산업혁명의 등장으로 드론에 인공지능, 자율주행등을 활용한 무인 배달이 기존 생활물류산업의 대체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드론을 이용한 물류배송에 필요한 시설과 물류부지 확보가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기존의 문제들과 새롭게 생겨난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드론을 이용한 물류배송을 제시함과 동시에 기존 운수 사업인 지하철을 활용하여 물류 이동과 보관, 배송 등과 같은 부가적인 서비스를 연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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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지하철을 활용한 드론 배송

지하철을 물류시설로 활용하고자 하는 이유는 현재 물류 산업의 문제인 물류창고 부족을 기존 인프라 시설인 지하철 역사의 공간으로 해결하고자 함이 있으며 현재 지하철의 적자 문제 또한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시민의 사랑을 받아온 대중교통수단의 하나인 지하철은 공공시설의 성격으로 적자가 지속 되어왔으며 COVID-19의 발생으로 적자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지하철 공간을 드론 배송체계의 물류배송공간으로 활용하게 되면 지하철의 본질적인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도심 곳곳에 위치한 지하철 역사를 드론 물류배송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도심지내 인프라가 구축되어있는 지하철을 물류배송공간으로 이용하는 방안이 좋은 해결책이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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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모듈체계 다이어그램과 모듈의 적용

서울시는 물류기본계획 수립 연구(2017.12)에서 철도공사 물류부분에 전문 경영체계 도입 및 물류용 드론기술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는 시도를 지속해왔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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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지하철역 물류배송공간 동선 다이어그램

또한 서울교통공사는 ‘서울형 도심물류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각각의 지하철역 주변에 있는 유휴부지 등의 공간을 활용하여 물류의 이동, 보관, 배송 등과 같은 물류부지에서 이루어지던 행위들을 도시 안의 지하철로 가져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계획은 2019년 국토교통부의 ‘물류산업 혁신방안’의 하나인 개발제한구역 특별법 시행령 개정으로 수립되었으며 이로 인해 차량기지를 이용한 소규모 택배 물류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서울교통공사의 2021년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차량기지 물류시설 시범개발 단계적 추진으로 지축 기지와 도봉기지, 생활물류센터 구축사업 등이 사업계획으로 잡혀있다[7]. 이러한 지하철공사의 차량기지를 활용한 점진적 허브터미널의 역할수행계획에 드론을 이용한 물류배송계획을 연계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각 역에 연결되어있는 건물 혹은 유휴부지에 수직적 경로를 포함한 물류창고를 설치하여 드론을 통해 어디서든 비대면 배송 및 접수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계획안을 제안한다.

3. 도심 지하철 역사를 이용한 드론 물류배송

드론을 이용한 운송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드론으로 운송된 물류를 저장하고 분류해서 다시 드론을 이용하여 배송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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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 지하철을 이용한 물류배송공간 체계도

드론 비행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배송체계에 따른 공간은 목적지에 가까이 있어야 한다. 이로 인해 도심 속에 물류창고가 존재하여야 한다. 하지만 현재 서울의 도시공간은 포화상태로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물류창고와 같은 건축 개발 행위에 제약이 있다. 따라서 서울 도시 공간을 커버할 수 있는 이동 수단과 물류창고를 개발할 수 있는 유휴부지가 있는 지하철과 연계함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해 지하철과 연계한 물류창고를 신축하거나 기존 지하철의 공간을 이용하는 것을 검토했다. 지하철을 연계한 물류창고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하철을 활용한 물류의 이동과 지하철 차량기지의 유휴부지를 물류창고로 활용한다. 둘째, 각 역의 유휴부지를 통한 무인 생활물류 접수 및 수령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유휴부지와 같이 현재 쓰임이 없는 공간에 소규모 물류창고를 설치하여 드론을 통한 무인접수 및 수령이 가능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지하철의 컨디션에 따라 첫째의 내용을 제외한 나머지 개념은 합쳐지거나 더 세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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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0. 지하철을 이용한 물류배송공간 체계도

4. 영등포 지하철역사의 드론 물류시설 활용계획

현재 구축되어 있는 지하철은 서울시 전체를 커버할 수 있다. 각 지하철역과 지하철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어 물류 이동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시설이다. 하지만 일단 생활물류산업의 서비스처럼 집 앞으로 배달이 되지 않아 지하철과 드론을 연결할 필요가 있다.

드론 모듈은 기존 건물이나 작은 공간에 적용된다. 하지만 실제 도심지역에서 지하철 소규모 물류창고는 지하철의 현재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 지하철 역사 중 영등포역을 대상지를 선정하여 적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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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1. 영등포 지하철역사 물류 배송 체계 다이어그램

영등포는 타임스퀘어나 여의도와 같이 상권, 정치, 금융, 언론, 업무의 복합기능지역으로 다양한 시설들이 모여 있어 아이디어를 적용하여 보여줄 수 있는 적절한 예시라고 생각하였다. 영등포의 물리 환경에 보기 위해 수치 지도를 Figure & Ground, ARC GIS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도로 및 블럭, 용도지역과 건물을 확인하였으며 모듈 적용 가능 여부를 검토하였다. 지하철 역사의 활용을 위해 영등포 내의 지하철역들의 떨어진 거리를 살펴보았으며 이는 영등포 답사를 통해 확인하였다.

영등포역사가 앞서 언급한 드론의 물류배송 프로세스에 적합한지와 소규모 물류배송공간으로 활용 가능한지 여부에 대하여 검토한 결과 큰 비용지출 없이 소규모 리모델링으로 변경하면 드론을 이용한 소규모 물류배송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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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 영들포 지하철역 물류배송공간 단면도

적용 프로세스로 첫째, 기존 시설물에 피해가지 않는 공간을 활용하여 ELEV 등을 활용한 수직 동선을 적용하였으며 둘째, 수직 동선 제일 밑단은 지하철이 다니는 노선으로 지하철을 활용한 물류 이동이 되는 공간으로 이용하고 셋째, 지하철 대합실 공간에 굳이 드론을 활용하지 않아도 물류를 직접 수령하거나 접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진행하였다. 마지막으로, 수직 동선 제일 상단에 소규모 물류창고를 설치하여 직접 수령 및 접수한 물류와 드론을 통한 접수 및 수령 물류를 분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살펴본 영등포역사를 활용한 드론물류 배송 공간의 경우는 구체적인 건축공간의 계획 및 활용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 아닌 일반적인 지하역사, 지상역사, 철도 유휴부지 등에 적용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기 위해 영등포역사의 예를 든 것이며 공간활용도의 경우는 개념도 위주로 작성하였다. 결론적으로 드론의 도심내 물류배송공간은 사례로 든 영등포 지하철 역사뿐만 아니라 모든 지하철 역사에도 적용 가능한 것으로 기대되어 포스트팬데믹 시대 지하철 역사와 연계한 드론 물류배송의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Ⅳ. 결론

COVID-19 감염병으로 인류는 새로운 방식으로 삶을 나아가고 있다. 그 중 생활물류산업은 비대면, 온라인 소비의 증가 등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문제들과 기존의 배기가스, 교통혼잡, 이륜자동차의 사고 문제 등 지속적인 문제들로 심화되고 있다. 산업혁명의 등장으로드론에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을 활용한 무인 배달이 기존 생활물류산업의 대체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드론의 비행에 따른 물류시설의 공간과 추가적인 물류부지 확보가 해결해야 하는 새로운 문제점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기존의 문제들과 새롭게 생겨난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드론을 위한 물류시설의 공간으로 기존 운수 사업인 지하철을 활용하여 물류 이동과 보관, 배송 등과 같은 부과적인 서비스를 연계하였으며 이를 위해 드론을 규격화, 모듈화하고 드론을 이용한 물류배송에 필요한 물류시설을 기존 도심의 지하철 역사에 설치하여 도심의 비대면 물류배송의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영등포 지하철 역사뿐만 아니라 모든 지하철 역사에도 적용 가능한 것으로 기대되어 포스트 팬데믹 시대 지하철 역사와 연계한 드론 물류배송의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등포역사 한 곳만을 대상으로 지하철 역사의 물류시설공간으로 활용 가능성을 살펴본 연구이기에 각 역사의 지역과 위치에 따른 상황별 물류배송공간의 세부적인 공간구성에 대한 연구에는 한계를 가지며 이는 후속연구를 통하여 진행하고자 한다. 2021년 2월 24일 국토부는 드론을 활용한 해상 물품배송을 위한 사업등록증을 발급했으나[3] 드론을 이용한 육상, 해상 물류배송에 따른 보다 구체적인 법적기준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드론의 비행기술, 배터리 등의 발전과 이와 연계된 물류창고 또한 로보스토(Robo-stow), 키바(Kiva) 로봇과 같은 로봇이 물류를 분류 저장 반출하는 무인 스마트물류창고로 구축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나아가 무인화물차, 무인보관함 등 무인 스마트 물류시스템으로 구축되어 포스트 COVID-19 감염병 시대에 가장 효율적 인비 대면 해결방안의 하나가 되기를 기대한다.

References

  1. 한국교통연구원, 월간교통 2020.07호, 한국교통연구원, 2020.
  2. 서민교, 김희준, "한국에서의 드론을 활용한 물류배송 상용화 가능성에 관한 연구," 인터넷전자상거래연구, 제18권, 제6호, pp377-393, 2018.
  3. 국토교통부, 해상 드론 배송 속도낸다_부두에서 선박까지 유상배송 시작, 국토교통부, 2021.
  4. https://www.kiast.or.kr/kr/index.do, 항공안전기술원
  5. https://www.droneportal.or.kr/index.do, 드론정보포털
  6. 한국교통연구원, 서울특별시 물류기본계획 수립 연구, 2017.
  7. 서울교통공사, 사업목록(2021년 사업계획),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