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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행정 전공 대학생의 직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생활적응 요인

College Life Adjustment Factors Affecting the Work Values of Public Health Major Student

  • 남정혜 (경민대학교 보건의료행정과 교수) ;
  • 이혜경 (경민대학교 정보통신과 교수)
  • 투고 : 2020.07.29
  • 심사 : 2020.09.24
  • 발행 : 2020.11.28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보건의료행정 전공 학생들이 인식하는 직업가치와 대학생활 적응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직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대학생활적응 요인들을 파악하여 진로지도의 효과적인 개입 방안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있다. 경기도에 소재한 보건의료행정과 362명과 공학계열 168명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하였고, t-test, 상관관계,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이 인식하는 직업 가치 중 내적가치는 대학생활적응 요인 모두와 정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으나 외적가치는 교수와 학생의 상호 작용 관계에서 부의 상관관계로 나타났다. 둘째, 내적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생활적응 요인은 사회적 통합, 교수와의 상호작용, 학교지원 서비스 기대로 나타났다. 셋째, 외적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생활적응 요인은 진로정체성, 가정지원, 대학만족도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전공에 따라 직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확인하였고, 진로교육 및 지도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effects of adjustment factors to college life on the work values of public health major students. We sampled 530 undergraduate students majoring in public health administration and engineering from Kyunggi-do, and analyzed the data using t-test, correlation and regression methods obtained from SPSS Win 21.0 software. We found that (1) a student's intrinsic work value is positively related to their adjustment to college life factors but extrinsic work value is positively related to 'professor-student interaction', 'college life satisfaction' and 'expectation for the service college'; (2) 'social integration', 'professor-student interaction' and 'expectation for the service college' influenced to intrinsic work value; (3) 'career identity', 'family support', and 'college life satisfaction' influenced to extrinsic work value.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that the improvement of adjustment to college life factors influence on the work values were discussed.

키워드

I.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오늘날 복지사회를 지향하는 국가의 요구에 부응하여 보건의료 서비스의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건강보험제도의 발전 및 의료기관의 전문화 및 다양화 추세로 보건의료행정은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이에 보건분야의 취업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1]. 2017년도 2,3년제 전문대학 보건의료행정 전공 졸업생의 평균 취업률은 70.9%로 전체 졸업생의 평균 취업률 69.8%과 비교해 볼 때 다소 높게 나타났다[2]. 더욱이 점점 어려워지는 입시환경을 고려해 볼 때 대학의 보건의료행정 전공학과의 신설이 과도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고, 양적 팽창과 함께 대학교육의 질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특히 보건의료행정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이 막연히 취업이 잘된다는 이유로만 전공을 선택할 경우 이어지는 학업과정에서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 즉 본인의 적성이나 직업에 대한 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진학할 경우 전공과 적성의 불일치로 전공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고, 학습에 흥미를 상실하여 결국 대학생활의 부적응으로 이루어 질 수 있기 때문에[3] 직업가치와 대학생활적응은 관련성이 높다. 더욱이 대학생활에 부적응한 학생들의 거의 대부분이 전공 공부에 집중하지 않고, 적당히 대학을 졸업하려는 경향이 높아 직업의식이 낮고 목표의식이 결여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통해서[4-6] 현재 진로결정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 개개인에 대한 직업가치와 대학생활적응 요인과의 연구는 매우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보건의료행정 전공 학생들은 다른 전공 계열의 학생들과 비교해 볼 때 입시 전부터 선호 진로를 예상하고 전문지식과 관련 직종을 희망하며 입학하는 경향이 높다[7]. 보건의료행정 전공자는 보건의료 현장에서 혼자 하는 업무보다 함께 공동의 협조체계의 업무가 많고, 양질의 의료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고도의 직업윤리의식이 요구되는 직업이다. 이러한 직무의 특성을 이해할 때 올바른 직업 가치관 수립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직업에 대한 내적, 외적 가치가 개인의 직업과 관련된 만족감이나 안녕감의 중요한 요인인 점을 감안할 때, 대학생들의 직업에 대한 가치 수립 과정에서 대학생활적응 요인이 직업가치에 어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또한 직업가치가 개인적 특성과 함께 가정적, 사회 및 심리적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과 직업가치가 개인의 전공, 진로태도, 의사 결정 및 선택 기준과 관련되는 중요한 요인임을 고려할 때[8] 대학생활이 직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대학생활적응과 직업가치와의 관계와 관련된 선행연구들은 간호학과, 비서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거나 학과 구분없이 전문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하였고[9][10], 보건의료행정 전공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특히 전문대학의 보건의료행정 전공 학생들의 대학 생활적응과 직업가치와의 관련성을 검토해야 하는 몇 가지 중요한 이유는 첫째 전문대학생들은 4년제 대학생들에 비해 더 많은 적응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학생활적응과 관련된 요인들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수업 연한이 짧은 2년제 대학생들에게 대학생활 적응을 효과적으로 지원하여 직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해야 한다. 둘째 전문대학생들은 미래 전문직업인으로써 긍정적인 직업가치관이 필요하다. 전문대학생들은 4년제 대학 졸업생에 비해 취업기회에 장벽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낮은 연봉을 받으며 승진에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높기 때문에 전문대학의 목적 즉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자부심도 낮아질 것이고 이는 전문대학의 유용성에 대한 회의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직업가치관 지원을 위한 요인 탐색이 필요하다[11]. 셋째, 많은 연구자들이 직업가치를 내재적인 측면을 중시하는 사람들과 외재적인 측면을 중시하는 사람들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러한 개인의 특성에 따라 직업에 대한 태도와 행동이 다를 수 있음을 제안하고 있다. 직업가치를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서 진로나 직업선택 뿐만 아니라 자신이 수행하는 직무 만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직업가치를 강화하기 위하여 대학생활적응 요인을 지원하는 것은 매우 필요하다[12].

최근 직업가치에 관한 연구는 직업가치를 분류하여 좀 더 세분화시키려는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13]. 직업가치 유형은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외적가치 영역과 내적가치 영역으로 이원화하였다. 또한 직업가치를 경제적인 요인에 두는 것과 비경제적인 요인으로 분류하였는데 비경제적 요인은 다시 내적가치와 외적가치로 분류할 수 있다. 즉 작업환경, 승진 등은 외적 가치 영역에 해당되고, 직업을 갖는 이유와 직업의 가치 성취동기, 동료 및 타인과의 친애 동기, 타인에 대한 영향력 행사 등은 내적가치 영역에 포함되어 분류하고 있다[14].

본 연구에서는 직업가치를 외적가치와 내적가치로 나누어 대학생활적응 요인과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무엇이 유의미한 영향 요인인지 파악하여 다각적인 측면에서 학생진로 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전문대학의 보건의료행정 전공 학생들이 인식하는 직업가치와 대학생활적응 요인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직업가치에 영향을 주는 대학생활적응 요인들을 파악하여 진로지도의 효과적인 개입 방안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있다. 구체적인 연구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문대학 보건의료행정 전공학생들의 직업가치 수준을 파악한다. 둘째, 전문대학 보건의료행정 전공학생들의 대학생활적응 수준을 파악한다. 셋째, 전문대학 보건의료행정 전공학생들의 직업가치와 대학생활적응 요인과의 관련성을 파악한다. 넷째, 전문대학 보건의료행정 전공학생들의 직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생활적응 요인을 파악한다. 부차적으로 직업가치가 전공학과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한다.

II.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의 대상은 수도권에 소재한 3개 전문대학교에 보건의료행정 전공 분야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표본추출방법은 편의표본추출방법을 이용하였고, 2019년 11월 15일에서 2019년 11월 30일까지 총 15일간 실시하였으며 총 400부를 배포하였다. 결측치가 있거나 성의 없이 작성되었다고 판단되는 사례는 제외하여 총 362명의 자료를 수집, 분석하였다. 보건의료행정과는 일반적으로 인문, 사회, 자연계열에 속하는 경우가 많아 전공에 따른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공학계열 정보통신과 학생을 대상으로 200명 조사하였고, 최종 분석대상자는 168명이다. 최종 유효표본은 530명이고, 분포는 남학생은 192명, 여학생은 338명이었고, 1학년은 336명, 2학년은 194명으로 분포되어 있다.

표 1. 조사대상자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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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도구

2.1 대학생활적응 요인

본 연구에서 대학생활적응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는 Collage Student Inventory(2009)를 경민대학교 (2010)가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는데 이때 신뢰도계수는 Cronbach’α=.818이다[15]. 하위 영역으로 학문적 통합성, 사회적 통합성, 진로정체성, 가정의 지원, 교수와의 상호작용, 학교의 지원서비스에 대한 기대, 대학 만족도로 총 7개 영역, 53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학문적 통합성’은 학습습관, 지적관심, 기초학습능력으로 총 13개 문항이고, ‘사회적 통합성’은 개방성, 의사소통과 유대감으로 총 6개 문항, ‘학교의 지원서비스에 대한 기대’는 학업능력 개발 및 학문적 지원, 개인문제 및 사회적 활동, 직업능력개발 및 상담, 재정적 안내로 총 9개 문항, ‘대학만족도’는 교육지원체제에 대한 만족도, 대학이미지에 대한 만족도, 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등 총 8개 문항이다. ‘진로정체성’과 ‘교수와의 상호작용’은 각각 6개 문항, 5개 문항으로 구성되었고,‘가정의 지원’은 정서적 지원, 학업병행의 어려움, 재정적 자원의 안정성 등 총 6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측정 도구는 4점 척도이고, 평균값으로 대학생활적응 수준을 나타내어 점수 범위는 1점에서 4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적응 수준은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 본 연구의 내적 일치도(Cronbach' α)는 .885로 나타났다.

2.2 직업가치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들의 직업가치를 측정하기 위해 Kilpatrick(1968)이 개발한 직업가치 척도를 이기학(1997)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수정한 것을 조지혜(2007)가 내적가치 10문항과 외적가치 6문항으로 나누어 구성한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16]. 내적가치는 직업에 대한 가치를 성취성, 창의성, 지적 자극 등과 같은 내적인 것에 두는 것을 의미하고, 외적가치는 직업에 대한 가치를 동료 관계, 경제적 보상, 안정성, 직업 환경과 같은 외적인 것에 두는 것을 의미한다. 응답 범주는 5점 Likert 척도로 '매우 그렇다' 5점부터 '전혀 그렇지 않다' 1점까지의 범위로 구성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그 직업가치를 추구하는 성향이 높음을 의미한다. 조지혜(2007) 연구에서 보고된 내적 일치도는 외적가치는 Cronbach' α=.740이고, 내적가치는 Cronbach' α= .710이다. 본 연구에서는 외적가치는 Cronbach' α=.799이고, 내적가치는 Cronbach' α= .761로 나타났다.

3. 자료분석

SPSS 21.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였으며 분석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활적응 요인, 직업가치의 분포를 파악하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분석하였다. 둘째, 보건의료행정과와 공학계열과 학생의 특성(성별, 학년)에 따른 대학생활적응 요인, 직업가치의 차이는 t-test로 분석하였다. 셋째, 직업가치와 대학생활적응 요인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로 분석하였다. 넷째, 직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요인은 다중회귀 분석으로 분석하였다.

III.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대학생활적응 요인과 직업가치 분포

연구대상자인 보건의료행정과 학생의 대학생활적응 요인과 직업가치의 평균값, 표준편차, 왜도와 첨도, 최소값과 최대값을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다. 대학생활적응 요인은 학교지원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3.0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가장 낮은 요인은 학문적 통합성 2.59점으로 나타났다. 직업가치는 내적가치가 3.71점, 외적가치는 3.13점으로 내적가치가 외적가치보다 더 높게 나타났는데 점수의 범위는 내적가치는 2.4점에서 5점 사이이고, 외적가치는 1점에서 5점으로 나타났다[표 2].

표 2. 대학생활적응요인과 직업가치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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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직업가치와 대학생활 적응 요인의 차이

연구대상 학생들의 학년별 대학생활적응 요인과 직업가치를 t-test로 분석한 결과 대학생활적응 요인 중 진로정체성(t=2.066, p<.05), 학교지원 서비스 기대(t=2.302, p<.05), 대학만족도(t=2.798, p<.01)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1학년 학생들이 2학년 학생보다 대학생활적응 요인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났다[표 3].

표 3. 연구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대학생활적응요인과 직업가치 구분 학년 성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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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가치는 학년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1학년의 경우 내적가치가 더 높게 나타났고, 2학년은 외적가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표 3].

성별에 따른 대학생활적응 요인과 직업가치를 t-test 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대학생활적응 요인 중 교수와의 상호작용(t=3.632, p<.01), 대학만족도(t=3.835, p<.001)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대학생활적응 요인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3].

직업가치는 성별에 따라서 내적가치(t=2.075, p<.05) 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내적가치 선호경향이 더 높게 나타났다[표 4]. 외적가치도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선호경향이 더 높게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 않았다[표 3].

표 4. 대학생활적응 요인과 직업가치과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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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직업가치, 대학생활적응 요인과의 관계

독립변인인 직업가치(내적가치, 외적가치)와 종속변인인 대학생활적응 요인 7개와의 관련성을 살펴본 결과 내적가치와 대학생활적응 요인과의 상관관계에서 유의한 관계가 있는 요인은 7개 모두 정의 상관관계를 나타냈고, 상관계수 값은 .111∼.409 사이로 나타났다. 반면 외적가치와 대학생활적응 요인들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학문적 통합성과 사회적 통합성을 제외하고, 교수와의 상호작용과 학교지원에 대한 기대, 대학만족은 정의 상관관계, 진로정체성과 가정지원은 부의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상관계수값은 -.124∼.200 사이에 분포하였다[표 4].

4. 직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생활적응 요인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하기 전에 기본 가정을 충족하는지 Durbin-Watson을 이용하여 오차의 자기상관을 검정하였고, 공차한계(Tolerance)와 분산팽창 요인(variation inflation factor, VIF) 값을 이용하여 다중공선성을 검정한 결과, Durbin-Watson값은 2.004와 1.9646으로 2에 가까워 자기상관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차한계 값은 .477~.903으로 1.0이하로 나타났으며, 분산팽창인자 값은 1.108~2.238로 10을 넘지 않아 독립변수 간 다중공선성은 발생하지 않았다[표 5].

표 5. 직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생활적응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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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생활적응 요인을 살펴보기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내적가치에는 사회적 통합성(t=3.523, β=.198, p<.001), 교수와의 상호작용(t=2.542, β=.174, p<.05), 학교지원 서비스 기대 (t=3.284, β=.173, p<.01)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증명되었다. 모형의 설명력은 24.4%로 나타났고, 모형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F=17.627, p<.001). 또한 외적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진로정체성(t=-3.406, p<.01), 가정지원(t=-2.754, p<.01), 대학만족도(t=2.742, p<.01)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모형의 설명력은 9.3%로 나타났고, 모형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F=6.271, p<.001).

5. 전공에 따른 직업가치와 대학생활적응 요인 비교

전공에 따른 직업가치에 대한 차이를 검증하기 위하여 t-test한 결과 외적가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t=2.000, p<.05). 즉 외적가치는 보건의료행정 전공 학생이 공학계열 학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내적가치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지만 공학계열 학생이 더 선호하는 가치 기준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공에 따라 직업가치는 차이가 있음이 증명되었다[표 6].

표 6. 전공에 따른 직업가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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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보건의료행정 전공학생과 공학계열 학생들의 직업가치와 대학생활적응 수준을 학년별, 성별로 비교한 결과 공학계열 학생들은 대학생활적응 요인 중 교수와의 상호작용(t=-2.168, p<.05)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1학년보다는 2학년 학생들이 교수와 상호작용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요인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7].

표 7. 공학계열 학생의 직업가치와 대학생활적응 요인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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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가치의 경우 학년에 따라서 외적가치(t=-2.223, p<.05)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1학년보다는 2학년이 외적가치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는 내적가치와 외적가치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7].

Ⅳ. 고찰

본 연구는 수도권 소재 전문대학의 보건의료행정 전공 학생들이 인식하는 직업가치와 대학생활적응 요인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전공에 따른 직업가치의 경향과 대학생활적응 요인들을 파악하여 진로지도의 효과적인 개입 방안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논의하고자 한다.

첫째, 보건의료행정 전공 학생들의 직업가치 중 내적 가치와 외적가치의 정도를 비교한 결과 내적가치의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내적가치와 외적가치 모두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직업가치가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17]를 지지한다. 그러나 남학생의 경우 내적가치보다는 외적가치를 더 중요시 한다는 연구결과[18]도 있다. 본 연구결과는 성별에 따른 직업가치의 차원보다는 전공에 따른 여건이 더 강하게 대학생들의 직업가치에 반영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또한 학년에 따라 선호하는 직업가치도 변화되고 있다. 즉 1학년은 내적가치가 높았던 반면 2학년은 외적가치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내적가치보다는 외적가치를 더 중요시할 수 있음을 시사한 연구[9]를 지지한다. 특히 직업가치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요인의 영향으로 발달하고 변화한다는 점이다. 직업가치에 있어 일차적으로는 직업의 내적가치를 중요시 하지만 그렇다고 사회경제적 지위와 같은 외적가치를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즉 직업 그 자체를 즐기면서 만족을 추구하지만, 아울러 그러한 직업 활동을 통하여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고자 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직업가치는 개인과 가족, 학교, 사회와의 상호작용에 따라 발달하고 변화한다[19]는 점에서 연령에 따라 다른 양성을 보일 수 있다. 직업가치는 진로 및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기준이 되고, 학교에서 직업교육 정책수립과 실행하는데 기본적인 고려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보건의료행정 전공 대학생들이 자기능력, 사회헌신, 인간관계, 이상주의, 자기표현과 같은 내적가치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여 이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전공에 따른 차별적인 개입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

둘째, 직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생활적응 요인은 내적가치와 외적가치에 따라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내적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생활적응 요인은 사회적 통합, 교수와의 상호작용, 학교지원 서비스 기대이고, 외적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생활적응 요인은 진로정체성, 가정지원, 대학만족도로 나타났다. 즉 사회적 통합성, 교수와의 상호작용, 학교지원 서비스 기대가 긍정적일수록 내적가치는 높아진다, 그러나 진로정체성과 가정지원이 낮을수록 외적가치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내적가치가 대학생활적응의 하위변인 중 학업적응, 사회적응, 대학환경적응에 정(+)의 유의한 영향이 있다는 결과와 간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내적가치와 대학생활적응 요인 중 정서적 안정이 관련성이 높다는 연구결과[10]를 지지한다. 그러나 가정지원 요인과 외적가치와의 연구결과는 상반되는 결과도 있다. 즉 가정소득과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외적가치를 추구한다는 연구가 상반되는 결과[20]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가치는 가정에서의 사회화 패턴에 영향을 받게 된다. 즉 자녀들은 양육자의 가치를 모방하는 동일시 과정을 통해 성장과정에 전달되면서 직업가치관 정립을 세워나간다고 할 수 있다.

셋째, 학업관련 요인이 직업가치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증명된 연구결과[21]도 있지만 본 연구에서는 학문적 통합성이 내적가치와 외적가치 모두에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유일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학문적 통합성이 직업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더라도 대학이라는 환경이 직업가치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 연구 결과[22]를 고려하여 전공에 적합한 직업가치를 개발하여 직무몰입과 직업적응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자신이 수행하는 직무가 자신이 인식하고 있는 직업가치를 달성하는데 기여한다고 생각할수록 취업 후 직무에 만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학생의 진로나 직업 선택에서 직업가치관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12][23]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보건의료행정직이 전문직으로서의 역량 지원을 위해서는 진로상담과 교육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학생이 인식하고 있는 직업가치를 파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인식하고 있는 직업가치가 보건의료행정 분야에서 필요한 가치와 일치할수록 진로발달에 유리하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가 보건의료행정 분야의 직업에서 기대하는 가치들을 명확히 세울 수 있도록 지도해야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Ⅴ. 결론

본 연구는 수도권에 소재한 전문대학에 재학 중인 보건의료행정 전공학생을 대상으로 직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생활적응 요인을 확인하였다. 직업가치 중 내적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생활적응 요인은 사회적 통합, 교수와의 상호작용, 학교지원 서비스 기대이고, 외적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진로정체성, 가정지원, 대학만족도로 나타났다. 직업가치가 개인의 직업 선택이나 직장생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신이 추구하고, 목표로 세울 수 있는 직업가치의 탐색과 발견이 중요하다. 더 나아가 직업가치의 발견을 통해서 보건의료행정 직무의 만족과 전공몰입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명확한 직업가치의 정립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학에서는 내적가치와 외적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생활 환경 요인들이 다르게 나타남에 따라 직업가치를 충족하고, 발견할 수 있도록 직업 가치 선호에 따른 진로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부가적으로 공학계열 학생들과의 비교분석을 통해서 전공별로 추구하는 직업가치가 다르게 나타남을 발견하였다. 공학전공 학생의 경우 성별에 따라 직업가치는 유의미하지 않았고, 더욱이 직업가치에 영향을 주는 대학생활 환경 요인도 보건의료행정 전공자와 다르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서 기존 선행연구에서 성별만으로 직업가치의 외적 직업가치와 내적 직업가치가 차이 있다고 설명하기 보다는 전공에 따른 직업가치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정확하다. 따라서 ‘바람직한’ 직업가치에 초점을 두어 진로지도하기 보다는 전공에 따라서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가치를 보다 명료화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직업가치와 직업의 관련성을 탐색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특히 전문대학의 보건의료행정 전공학생들은 4년제 대학생들과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전문적인 직업 능력을 습득해야 한다. 따라서 입학과 함께 직무 및 직장에서 추구 가능한 가치와 자기 자신의 개인적 가치와의 일치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대학차원의 진로와 취업교육이 선행되고, 졸업 이후에는 직장 내에서 직무와 직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진로전환에 대한 직무역량지원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본 연구의 대상은 일부 수도원 지역의 보건의료행정과 전공자와 공학계열 전공자들로 제한되어 있고, 비교 대상 인원이 동일하지 않아서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향후 연구대상 확대와 비교분석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또한 재학생외에 연구대상을 확대하여 보건의료 직무현장에 종사하고 있는 보건의료행정직이 필요로 하는 직업가치를 파악하여 실질적으로 진로교육에 필요한 교육내용과 직무역량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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