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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Variations of 'Stepmother' and 'Sister' in the Novels of Park Kyong-Ni and Their Meanings -Focused on Jaegwiyeol, Eunha, Kimyakgukeue Ddaldeul, Nabiwa Unggungkwi

박경리 장편소설의 '계모'·'자매' 유형 변화와 그 의미 -『재귀열』, 『은하』, 『김약국의 딸들』, 『나비와 엉겅퀴』를 중심으로

  • 조윤아 (가톨릭대학교 학부대학)
  • Received : 2020.10.16
  • Accepted : 2020.11.13
  • Published : 2020.11.30

Abstract

This study analyzes type variations of the 'stepmother' and 'sister' in the full-length novels of Park Kyong-Ni and attempted to point out their meanings. The pattern of "negative stepmother" that appeared in classical and new novels also appeared repeatedly in Park Kyong-Ni's full-length novels and this was because a change took place in later full-length novels. Novels analyzed with focus were Jaegwiyeol(1959), Eunha(1960), Kimyakgukeue Ddaldeul(1962), and Nabiwa Unggungkwi(1969). The stepmother that appears in Eunha is a type that appears often in the classic and new novels of Korea. While the stepmother newly gained the role and status of 'mother', she forms a competitive relationship with the daughter of the former wife while still refusing to be a member of the family and she puts the former wife's daughter in critical situations by committing misdeeds. However, the young stepmother in Nabiwa Unggungkwi actually becomes a victim to the malicious and morbid harassment of the former wife's daughter. This stepmother is a good-natured figure who shows a sense of guilt for failing to fulfill her responsibilities of upbringing and education and she eventually dies as a victim to a bomb during the war, leaving her young biological daughter behind. On one hand, the sisters in Jaegwiyeol and Kimyakgukeue Ddaldeul are not strongly bonded but when one is caught in a crisis, the other one claims to be of help. Unlike this, the sisters in Nabiwa Unggungkwi have a bond that cannot be broken. They are half-sisters that bind each other so severely that they hinder each other's growth and they eventually end up disintegrating. Through such analyses, it is shown that issues of human nature are dealt with more acutely by breaking the 'young stepmother' away from convention by placing her in the position of the victim to amplify the conflicting relationship between sisters, unlike in previous pieces. This study was significant in that it looked into how previously repetitive character type changes appeared in full-length novels in conditions that clearly display the writer's determination to leave behind a masterpiece.

본 연구는 박경리의 장편소설에서 '계모'와 '자매' 유형의 변화를 분석하고 그 의미를 짚어보고자 하였다. 고전소설과 신소설에 등장하던 '부정적인 계모'의 패턴이 박경리의 장편소설에도 반복적으로 나타났는데, 후기 장편소설에서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중점적으로 분석한 작품은 『재귀열』(1959), 『은하』(1960), 『김약국의 딸들』(1962), 『나비와 엉겅퀴』(1969) 등이다. 『은하』에 등장한 계모는 한국의 고전소설이나 신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유형이다. 새롭게 '엄마'라는 역할과 지위를 얻었으나 여전히 가정의 구성원 되기를 거부하면서 전처의 딸과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악행을 저질러 전처의 딸을 위기에 빠뜨린다. 그러나 『나비와 엉겅퀴』에서 젊은 계모는 오히려 전처의 딸로부터 악의적이고 병적인 괴롭힘을 당한다. 이 계모는 양육과 교육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죄의식을 보이는 선한 인물로, 결국 전쟁 중 폭격을 당하여 어린 친딸을 남겨둔 채 죽음에 이르는 희생자가 되고 있다. 한편, 『재귀열』과 『김약국의 딸들』에 등장하는 친자매는 결속력이 강하지는 않지만 한 인물이 위기에 빠졌을 때 조력을 자처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와는 달리 『나비와 엉겅퀴』에서 자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결속력을 지닌 관계이다. 이복자매인 이들은 서로 성장을 저해할 정도로 결박함으로써 결국 파국에 이른다.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 '젊은 계모'를 희생자의 위치에 자리하게 함으로써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나고 있는 점,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자매 갈등관계를 증폭시키면서 인간 본성의 문제를 더욱 첨예하게 다룬 점 등을 알 수 있다. 이 연구는 대작을 남기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분명한 상황에서 기존에 반복되었던 인물 유형의 변화들이 장편소설에 어떻게 나타났는지 그 일면을 파악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Keywords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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