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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대학생의 낙관성과 학업탄력성이 전공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The Influence of Optimism and Academic Resilience on the Major Satisfaction among Undergraduate Nursing Students

  • 김현주 (부산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부교수) ;
  • 이영미 (부산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부교수)
  • 투고 : 2019.10.12
  • 심사 : 2020.01.13
  • 발행 : 2020.01.28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대학생의 낙관성, 학업탄력성 및 전공만족도의 수준을 확인하고 전공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기 위함이며, 횡단적 서술적 조사연구로 설계하였다. 부산지역의 일개 대학에서 간호대학생 286명을 편의표집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IBM SPSS 23.0 프로그램으로 기술통계, t-검정, 일원분산분석, 피어슨 상관계수,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간호대학생의 낙관성 평균점수는 3.85±0.54점, 학업탄력성은 3.87±0.52점, 전공만족도는 3.75±0.63점이었고, 전공만족도는 낙관성, 학업탄력성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회귀분석을 통해 낙관성(β=.385, p<.001)과 학업탄력성(β=.356, p<.001)이 전공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고, 독립변수에 대한 최종 모형의 설명력은 49.2%였다. 이에 따라 간호대학생의 전공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낙관성과 학업탄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간호교육과정 내에 도입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degree of optimism, academic resilience, and major satisfaction of nursing students, and identify influencing factors of major satisfaction. The study was a cross-sectional descriptive correlational design. A convenience sample of 286 nursing students was conducted from a university in Busan. Data were analyzed through descriptive statistics, t-test, one way ANOVA,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and hiera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using IBM SPSS version 23.0. The average score of optimism, academic resilience and major satisfaction in nursing students were 3.85±0.54, 3.87±0.52 and 3.75±0.63 respectively. The degree of major satisfaction was positively correlated with optimism and academic resilience. The significant predictors of major satisfaction were optimism(β=.385, p<.001) and academic resilience(β=.356, p<.001), explaining 49.2% of the independent variables. Accordingly, in order to increase the major satisfaction level of nursing college students, it is necessary to develop a program that can improve optimism and academic resilience, and apply it in the nursing curriculum.

키워드

I.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대학생 시기는 정서적 독립과 가치체계를 확립해야하는 사회적 전환기일 뿐 아니라 직업과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중요한 진로준비 단계이며 이는 개인의 삶을 의미 있게 하는 중요한 발달과제 중 하나이다[1]. 그러나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 취업대란과 불확실한 미래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인해 자신에 대한 충분한 탐색 없이 일괄적인 스펙 쌓기 위주의 취업 준비를 하고 취업기회, 소득안정, 주거 등의 여러 장벽으로 인해 상당 부분을 포기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2].

간호대학생은 타 전공 학생들과 비교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진로영역이 뚜렷하고 취업률이 높아 안정된 대학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이나 유지 취업률이 현저히 낮은 것은 대학생 시기에 간호사로서의 진로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3]. 또한 본인의 적성과 상관없이 취업의 용이성 및 부모의 권유로 간호학과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전공에 대한 관심을 갖기 전에 과중한 학업량, 엄격한 교육과정 및 전문직 간호사로서 갖추어야 할 가치관 확립과 졸업 후 실무 적응능력을 갖추도록 요구받고 있어 심리적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4]. 이러한 상태의 지속적 노출은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인 증상과 낮은 학업성취, 학교생활과 전공에 대한 동기와 흥미를 감소시켜 학업 중도 포기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졸업 후 신규간호사가 되었을 때 조기이직과 현실 부적응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5].

최근 들어 긍정심리학이 새로운 심리학의 방향성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대학생의 학교생활 적응과 성장을 돕는 개인적 특성 중 낙관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낙관성은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현실에 대한 의미를 긍정적으로 부여하며, 일상에서 발생하는 제반 상황들을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자신감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성향은 부정적인 스트레스 요인들을 감소시키고 성장과정에서 학습을 통해 증진되기도 한다[6]. 낙관적인 사람은 일관성 있는 안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어 간호대학생의 생활스트레스, 불안, 분노 및 우울을 감소시키고 진로결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7]. 또한 성공적인 성과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행동할 뿐 아니라 목표 성취를 위한 시도를 하는 동안에도 만족을 얻으려는 경향이 있어[7] 전공에 대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써 간호대학생의 낙관성 수준과 관련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간호학 교육은 대학생들이 간호의 전공지식과 다양한 임상현장을 경험하면서 간호 실무역량과 가치관, 태도 등을 학습하고 훈련하는 실무중심의 학문으로 간호사 면허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1,000시간 이상의 임상실습을 이수해야만 한다. 특히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야 하는 교과과정 특성상 사전의 이론적 지식이나 경험이 충분히 배양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상 실습을 수행하고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많은 역할갈등과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며 낮은 자신감과 열등감은 학업 소진과 부적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8]. 이러한 이유로 간호대학생의 학업 스트레스와 학교 및 임상적응에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학업 관련 특성으로 학업탄력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9].

학업탄력성은 공부에 대한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학교생활 적응을 도모하고, 학습으로 인한 부적응과 힘든 상황을 극복해 낼 수 있는 학업측면의 회복탄력성을 일컫는다[9]. 학업탄력성이 높은 학생은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긍정적으로 적응하면서 학업 소진이 감소하고[10], 전공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 요인으로 제시되었다[11]. 일부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을 졸업 학년 및 일부 학년으로 제한하거나 학업탄력성이 학년과 학업성적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거나 학년이 전공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나[12], 학업탄력성과 전공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의 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전공만족은 전공에 대해 주관적으로 느끼는 인식과 경험으로, 직업관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주요 영향요인이라 할 수 있다[11]. 오늘날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박해지고 이전보다 안정적이고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선호하여 자신의 적성과 일의 가치관이 맞지 않더라고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 이로 인해 전공학과에 대한 부적응을 경험하게 된다[13-15]. 반면 전공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적성과 흥미가 맞아서 학과를 선택한 경우이며[12][14], 전공만족도가 높은 경우 진로정체감과의 긍정적 관련성이 보고되었다[4][16].

이상과 같이 간호대학생의 전공만족도는 양질의 간호 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한 중요한 변수 중 하나이며, 학업탄력성을 높이는 것은 학업스트레스에 긍정적으로 적응하면서 학업 성취수준을 높일 뿐 아니라, 회복탄력성 수준이 높은 간호대학생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여 전문가로서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이 높아 직장 생활 적응도 향상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17] 고려할 수 있다. 이에 간호대학생의 낙관성, 학업탄력성과 전공만족도 수준을 확인하고 이들의 관계와 전공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함으로써 대학생활의 적응을 돕고 더 나아가 전문직 간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과정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대학생의 낙관성과 학업탄력성이 전공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함이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전공만족도의 차이를 확인한다.

둘째, 간호대학생의 낙관성, 학업탄력성, 전공만족도의 수준을 파악한다.

셋째, 간호대학생의 낙관성, 학업탄력성, 전공만족도 간의 관계를 확인한다.

넷째, 간호대학생의 전공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낙관성, 학업탄력성, 전공만족도 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는 부산지역의 일개 간호대학에서 1학년부터 4학년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편의표집하였다. 다중회귀분석을 위한 적정 표본 수 산정은 G*Power 3.1.9.4 프로그램으로 효과크기 .15, 유의수준 5%, 검정력 95%, 예측변수 7개로 설정하였을 때 153명으로 산출되었다. 탈락률을 고려하여 286명의 대상자에게 설문지를 배부하였으며, 수거된 286명의 설문지는 모두 최종분석에 이용하였다.

3. 연구도구

연구 도구는 구조화된 자기기입식 설문지이며, 대상자의 개인적 특성으로 연령, 성별, 학년을 비롯하여 학업 성적, 학과 선택 동기의 5개 문항을 포함하였다.

3.1 낙관성

낙관성은 노영천과 유순화[6]가 개발한 낙관성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낙관성의 하위요인은 삶에 대한 긍정적 기대(4문항), 삶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대처(7문항), 관계에 대한 낙관성(7문항), 성취에 대한 낙관성(7문항)의 4영역이며 총 2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Likert 5점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측정하고, 점수가 높을수록 낙관성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당시의 Cronbach’salpha 값은 .93이었고,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alpha 값은 .95이었다.

3.2 학업탄력성

학업탄력성의 측정은 김누리[18]가 개발한 6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된 도구를 사용하였다. 긍정적 태도(5문항), 학습조절(5문항), 자기통제(6문항), 과제책임감(4문항), 친구의 지지(5문항), 부모의 지지(4문항)’의 영역을 포함하는 총 29문항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의 Likert 5점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학업탄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개발 당시의 Cronbach’s alpha 값은 .96이었고,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alpha 값은 .95이었다.

3.3 전공만족도

전공만족도 측정에는 미국의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대학생의 전공학과에 대한 만족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을 토대로 김계현과 하혜숙[19]이 수정ㆍ보완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27문항으로 전공 교과내용 및 운영(5문항), 교수-학생 간의 관계(3문항), 전공에 대한 관심(6문항), 전공에 대한 사회적 인식(5문항), 학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7문항)의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부터 ‘전적으로 그렇다’ 5점까지의 Likert 5점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전공만족도가 높음을 뜻한다. 도구 개발 당시의 Cronbach’s alpha 값은 .92이었고,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alpha 값은 .95이었다.

4. 자료수집

본 연구를 위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2019년 5월 20일부터 6월 7일까지 자료를 수집하였다. 해당간호대학 학과장에게 협조를 구하여 승낙을 얻은 후 연구 진행과정 전반에 대해 사전교육을 받은 연구보조원이 강의실을 방문하여 설문조사의 목적과 내용을 설명하고, 참여를 희망하는 간호대학생들에게 서면 동의서를 받고 진행하였다. 설문작성 도중이라도 본인의 의사에 따라 중단할 수 있으며 설문지의 활용과 관리과정에대해서도 충분히 안내하였다. 설문작성에는 약 15분이 소요되었다.

5. 분석방법

수집된 자료는 IBM SPSS 23.0 program을 활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첫째,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그에 따른 전공만족도의 차이는 평균과 표준편차, 빈도와 백분율, t-test, one way ANOVA를 이용하였고 Scheffe test로 사후검정을 실시하였다.

둘째, 대상자의 낙관성, 학업탄력성, 전공만족도 수준은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였다.

셋째, 대상자의 낙관성, 학업탄력성, 전공만족도 간의상관관계 분석은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으로 하였다.

넷째, 대상자의 전공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hierachical multiple regression으로 확인하였다.

6. 윤리적 고려

자료 수집에 앞서 연구보조원에게 연구 진행 전반에 대해 사전교육을 실시하였다. 이후 강의실을 방문하여 설문의 내용과 목적, 수집되는 자료의 익명성 보장, 설문 참여의 중도 철회가능 및 그에 따른 불이익이 없음을 설명하고 참여 희망 학생들에게 서면 동의서를 받았다. 설문을 완료한 학생에게는 소정의 답례품을 전달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일반적 특성에 따른 전공만족도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대한 분석결과는 [표 1]과 같다. 연구대상자의 연령은 평균 20.74±2.65였고, 성별은 여자가 244명(85.3%), 남자 42명(14.7%)이었다. 지난학기 학업성적은 3.5 이상 3.9 이하가 93명(32.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 이상에서 3.4이하 82명(28.7%)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과 선택 동기는 높은 취업률이 126명(44.2%)으로 가장 많았고, 적성과 흥미가 102명(35.8%) 순으로 나타났다.

표 1. 일반적 특성에 따른 전공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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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 특성에 따른 전공만족도의 차이는 학과 선택 동기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학과 선택 동기에서 적성과 흥미가 4.05±0.49로 가장 높았고, 높은 취업률이 3.81±0.51로 다음 순이었으며, 이러한 집단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F=8.505, p<.001). 이에 대한 사후검정을 실시한 결과 적성과 흥미에 의해 학과를 선택한 학생이 고교 성적에 의해 선택한 학생보다 전공만족도가 높았고, 또한 높은 취업률이나 지인의 권유에 의해 학과를 선택한 학생보다 전공만족도가 높았다. 그러나 연령, 성별, 학년, 지난 학기 학업성적은 전공만족도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2. 낙관성, 학업탄력성, 전공만족도 수준

연구대상자의 낙관성, 학업탄력성, 전공만족도 수준에 대한 결과는 [표 2]와 같다. 낙관성의 전체 문항에 대한 문항평점은 5점 기준에 3.85±0.54점이었고, 학업탄력성은 3.87±0.52이었다. 전공만족도 전체 문항에 대한 평점은 3.75±0.63점이었고, 하위영역별 평점은 전공에 대한 관심이 4.29±.059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2. 낙관성, 학업탄력성 및 전공만족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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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낙관성, 학업탄력성, 전공만족도 간의 관계

대상자의 낙관성, 학업탄력성, 전공만족도 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상자의 낙관성 수준이 높을수록(r=.666, p<.001), 학업탄력성수준이 높을수록(r=.647, p<.001) 전공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낙관성과 학업탄력성(r=.782, p<.001)간에도 강한 양의 상관성을 보였다[표 3].

표 3. 낙관성, 학업탄력성 및 전공만족도 간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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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전공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간호대학생의 낙관성과 학업탄력성이 전공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모델 1에는 일반적 특성을 투입하였고, 모델 2에는 낙관성, 학업탄력성을 모델 1에 추가로 투입하여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으로 확인하였다[표 4].

표 4. 전공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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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변수: 성별(남=0, 여=1), 학년(1-2학년=0, 3-4학년=1)

다중회귀분석을 위한 가정 검정결과를 살펴보면 분산팽창지수(VIF)는 1.017~1.034로 10보다 크지 않았고, 공차한계는 .967~.983으로 모두 0.1 이상이어서다 중공선성의 문제는 없었다. Durbin-Watson은1.989로 2에 근접하여 자기상관성의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간호대학생의 낙관성과 학업탄력성이 전공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모형에 대한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Model 1은 회귀모형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Model 2는 Model 1의 일반적 특성에서 낙관성과 학업탄력성의 변수를 추가하여 위계적으로 분석하였고,Model 2의 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F=31.424,p<.001). 독립변수들이 전공만족도를 49.2% 설명하고 있었으며, 낙관성과 학업탄력성 변수가 추가되어 연구모형이 유의하고 분산의 설명력도 급격히 증가한 것은 전공만족도를 설명하는 요인으로 심리적 변수가 전적으로 영향을 크게 미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낙관성이 높을수록(β=.385, p<.001), 학업탄력성이 높을수록(β=.356, p<.001) 전공 만족도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낙관성은 전공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 중 가장 영향력이 큰 변수임을 확인하였다.

Ⅳ. 논의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낙관성, 학업탄력성, 전공만족도의 수준을 살펴보고 전공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여 전공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전략수립의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수행하였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간호대학생의 전공만족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인 변수는 학과 선택 동기로 적성과 흥미가 맞는 경우 전공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정점숙, 정미조와 유일영[16]과 노기옥[12]의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고등학교 1-2학년 시기에 진로 학과를 선택한 경우 전공만족도가 가장 높고[3], 이는 고등학교 재학 중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조기에 진로 희망을 결정한 학생의 경우 자신의 적성을 고려하여 학과를 선택하게 되고 입시를 준비하는 등 주도적 의사를 갖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4]. 그러므로 대학입학 이후 전공불일치로 인한 학업 중단의 기회를 최소화하고 전공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 위해서는 입학 전 해당 전공학과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다양한 전공체험 등의 기회를 통해 전공을 선택하고 전공과정에 필요한 학업역량을 갖출 수 있는 대학입시제도가 요구된다.

대상자의 낙관성 수준은 5점 만점에 3.85점이었으며, 하위 영역에서 삶에 대한 긍정적 기대의 점수가 3.99점으로 가장 높고 삶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대처는 3.71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하나[20]의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낙관성 평균점수는 3.66점이었고 하위 영역에서의 점수분포도 삶에 대한 긍정적 기대의 점수가 가장 높고 삶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대처가 가장 낮아본 연구의 결과와 유사하였다. 그러나 같은 연구에서 일반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을 때 낙관성 점수의 전체평균은 비슷하였으나 하위 영역에서 관계에 대한 낙관성 점수가 가장 높고 삶에 대한 긍정적 기대 점수가 가장 낮아 간호전공 대학생과 타 전공 대학생간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이하나[20]도 언급한 바와 같이 간호대학생의 경우 타전공에 비해 진로의 방향이 명확하고 취업의 기회가 비교적 용이하여 미래에 대한 희망과 현실을 수용하게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겠다.

대상자의 학업탄력성 수준은 5점 만점에 3.87점으로 2, 3학년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노기옥[12]의 연구에서 3.77점, 2학년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배영주와 박상연[17]의 연구에서의 3.67점보다 다소 높은 점수를 보였다. 특히 4개 학년 간호대학생을 모두 포함시킨 본 연구에서 학업탄력성 하위 영역의 자기통제 점수가 4.04점으로 높게 나온 것은 노기옥[12]의 연구와 동일한 결과였다. Tambag과 Can[21]은 간호를 포함한 보건관련 전공학생들은 재학기간 동안 불건강 상태의 다양한 사례들을 접하면서 환자의 문제해결을 돕는다는 소명의식과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를 가지게 되고 이러한 경험이 학생들로 하여금 탄력성 수준의 향상을 가져온다고 하였다. 즉 간호학과의 특성상 상당량의 학업량과 실습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학생 자신에 대한 통제능력이 요구되었을 것이고, 이는 결국 학업탄력성에도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하면서 그 효과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더 상승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대상자의 전공만족도 수준은 5점 만점에 3.75점으로 나타났다.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3][4][15][16]에서 3.56~3.87점의 분포를 보인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식품영양학과 대학생[22]과 일반 대학생[23]의 전공만족도 점수인 3.19점과 3.56점과 비교하였을 때 다소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이는 타 전공에 비해 졸업 후 진로가 비교적 뚜렷한 간호학을 선택한 학생들이기 때문일 것으로 판단되나 간호대학생 내에서도 성별, 학년, 학업성적, 학교생활만족도, 경제상태, 학과 지원동기 등이 전공만족도에 있어서 차이를 보일 수 있을 것이므로 이를 고려한 반복연구가 필요하다.

간호대학생의 전공만족도는 낙관성, 학업탄력성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즉 전공만족도 정도가 높을수록 낙관성 점수가 높게 나타난 변상희와 박현주[7]의 연구, 그리고 학업탄력성과 전공만족도 간의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남문희와 김혜옥[11]의결과와도 일치하였다. 간호대학생들은 타 전공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의 학업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이로 인해 심리적 고통과 행복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24]. 특히 학업과정과 더불어 임상실습을 병행하게 되면서 스트레스 수준은 더 증가하게 되지만, 학년이 올라가고 지식과 경험, 자신감이 증가할수록 스트레스에 대해 낙관적이고 능동적 태도에 의한 적응을 보이고, 학업탄력성도 향상되는 점[25]을 감안하여 학생들에게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한 교수자와 임상실습 담당자의 주의깊은 지도가 더해진다면 결과적으로 전공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간호대학생의 전공만족도를 설명하는 변수는 낙관성, 학업탄력성인 것으로 최종 회귀모형을 통해 확인되었고, 가장 영향력이 높은 변수는 낙관성이었다. 낙관적성향의 사람은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는 경향이 있어 좀 더 호의적인 견해를 보이며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탄력적이다[26]. 이 뿐만 아니라 문제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해결하려는 동기부여가 강하고 문제해결에 있어서 긍정적 태도로 여러 가지 다른 해결책을 적용할 수 있어서[27] 학업과 함께 역동적이고 긴장도가 높은 임상실습과정 이행으로 인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성향을 갖는 간호대학생의 전공만족도가 높은 것으로예측해 볼 수 있다. 또한 Chow 등[24]은 간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미래에 전문적 역량을 발휘해 나갈 수있는 간호사로 성장하기 위해 학업탄력성의 향상은 필수적이라 하였다. 따라서 학업탄력성을 구성하는 긍정적 태도, 학습조절, 자기 통제, 과제 책임감, 부모와 친구의 지지 등의 요인들을 고려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하는 것은 학업탄력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전략이 될 것이다. Chen과 Lo[28]는 간호학생들의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안전하면서도 배려하고 신뢰성 있는 학습환경 조성이 필요하고, 더불어 충분한 자격을 갖춘 교수진 확보와 간호교육에 대한 효율성 평가가 이루어져야함을 권고하였다. 결론적으로 간호대학생들을 위해 낙관성과 학업탄력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함으로써 전공만족도 수준을 향상시키게 될 때 간호대학생들의 전문가로서의 성장과 성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간호대학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복식호흡과 근육이완을 활용한 바이오피드백 훈련을 회당 30분간 주3-4회씩 8회기를 적용하여 실험군의 스트레스와 근전도가 감소하고 학업탄력성이 유의하게 향상되었다는 보고[5]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간호대학생들의 전공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전공영역과 관련된 협의의 관점에서 벗어나 낙관성이라는 심리적 요인을 고려하여 탐색해 봄으로써 전공만족도의 설명요인을 다각화하는 실증연구를 수행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따라서 연구결과를 반영하여 각 간호교육기관에 부합하는 맞춤형의 전공만족도 향상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효율적 운영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낙관성, 학업탄력성 및 전공만족도의 정도를 확인하고 전공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하였다. 간호대학생의 낙관성, 학업탄력성과 전공만족도 간에는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전공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회귀분석을 통해 확인한 결과 낙관성, 학업탄력성으로 나타났고 이 중 영향력이 가장 큰변수는 낙관성이었으며, 독립변수에 대한 최종 모형에대한 설명력은 49.2%였다. 이와 같은 결과에 따라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는 일개 대학의 간호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편의표집에 의해 시행하였으므로 표본이 갖는 특성은 명료하나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제한이 있으므로 대상을 확대한 반복연구를 통해 연구결과의 일관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전공만족도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낙관성 증진방안에 대한 적용사례가 없으므로 간호대학생을 위한 맞춤형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효과성을 검증하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간호대학생들이 높은 전공만족도를 가지고 학문탐구와 실무능력 함양을 위해 매진할 수 있는 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낙관성과 학업탄력성 이외에도 전공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대하여 탐색하는 후속연구를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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