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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Yocoanabo (Cave Tombs) of the Baekje Kingdom

백제(百濟) 횡혈묘(橫穴墓)의 특징과 의미에 대하여

  • Kim, Nakjung (Department of Archaeological and Cultural Anthropology, Chonbuk National University)
  • 김낙중 (전북대학교 고고문화인류학과)
  • Received : 2019.03.29
  • Accepted : 2019.05.13
  • Published : 2019.06.30

Abstract

In this paper, the features and meanings of the Yocoanabo (cave tombs) excavated in the Gongju and Buyeo regions were examined. The creation of the Yocoanabo in the Korean Peninsula was related to the situation in which the powers of the Northern Kyushu (九州) and Yeongsangang (榮山江) River Basin played certain roles and maintained power in the interactions of Wa and Baekje in the late 5th century until the early 6th century. The people buried in the Yocoanabo in the Gongju and Buyeo regions are most closely related to the Buzen (豊前) area in northern Kyushu. They also interacted with the Yeongsangang River Basin communities. The Yocoanabo in Gongju and Buyeo confirms the settlement of the Wa people. There were collective settlements such as the Danjiri (丹芝里) site on the outskirts of Woongjin (熊津). However, most of them were mixed with small local groups located on the main roads connecting Woongjin and Sabi (泗?) through the Geum River and land routes. Unlike the keyhole-shaped tombs of the Youngsangang River Basin, the Yocoanabo was not built until the 7th century. This explains differences in the backgrounds of the two types of graves. The people buried in the Yocoanabo are considered to have settled in the Baekje Kingdom and to have been responsible for practical work in the political and economic negotiations between Baekje and Wa. They came to the Baekje Kingdom collectively in connection with certain historical events. However, it had been presumed that most of the people came individually and dispersed to the local communities of Gonju and Buyeo.

이 글에서는 공주 부여에서 확인된 횡혈묘의 특징과 역사적 의미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한반도에서 횡혈묘의 등장은 5세기 후엽~6세기 전엽에 왜와 백제 왕권이 주축을 이루는 교류에 북부 규슈(九州) 영산강 유역 세력이 일정한 역할을 하며 세력을 유지하던 상황과 연계되어 있다. 공주 부여 지역 횡혈묘의 피장자는 북부 규슈 중에서도 특히 부젠(豊前) 지역과 관련이 깊다. 그런데 공주 부여 지역의 횡혈묘는 이러한 왜인들의 정착을 의미한다. 웅진 외곽의 단지리 유적처럼 집단적 거류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금강과 육로를 통해 웅진과 부여를 잇는 주요 길목에 위치한 현지 집단에 소규모로 섞여 배치되기도 하였다. 횡혈묘에 묻힌 이들은 영산강 유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왜인들과도 교류하였다. 그런데 영산강 유역의 전방후원형 고분과는 달리 횡혈묘가 사비기까지 조성되었다는 점은 중요하다. 그것은 두 묘제의 의미가 달랐음을 시사한다. 영산강 유역의 전방후원형고분은 정치적인 기념물로 사용된 현지 세력의 고분이지만 횡혈묘는 왜인들의 백제 정착을 보여주는 무덤이다. 횡혈묘에 묻힌 이들은 중하위 계층으로 백제와 왜의 정치적 경제적 교섭에서 실무적인 일을 담당하며 상주하다 아예 백제에 정착한 사람들로 여겨진다. 동성왕 호위와 같은 특정한 역사적 사건과 관련하여 백제에 도래하여 단지리와 같이 집단적으로 모여 살기도 하였지만 점차 그들의 일파가 퍼지거나 이후 개별적으로 들어온 왜인들은 웅진 사비 일원에 흩어져 현지 세력에 흡수되어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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