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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iscussion for concept establishment of 'the unity of rhythm and writing' in the formative period of Korean modern poem: Focusing on the Kim Eok's poetics

근대시 형성기의 율문일치(律文一致) 개념정립을 위한 시론(試論) - 김억의 시론(詩論)를 중심으로

  • Published : 20190900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stablish the direction and direction of the establishment of a free verse as the concept of the unit of rhythm and writing(律文一致) in the process of forming a modern free verse and to argue about it. In general, it was free verse under the influence of symbolism that our poetry was chosen from the threshold of modern times as a new poetic form of modern times. However, in the reality of Joseon, language has not yet been organized. Although the language of poetry has a distinction from the customs of ordinary languages, the analysis and understanding of poetry has been forced to presuppose an understanding of the language text. For the same reason, literary officials who sought the modern era of Joseon had to think about the rhythm of being referred to as the phonetic level. For this reason, in the phase of seeking a new prototype through the acceptance of modern early Western literature, the question of the universal nature of poetry was mainly directed through the theoretical question of "what is poetry?" But as the perception of the Korean language expanded, it focused on the agony of the Joseon Dynasty amid the special context of 'What is Joseon Dynasty?' In particular, Kim Eok's theory of poetry is an example of whether to understand the rhythm, which correspond to the phonetic stratum of language, at the formal level. This is the process of eventually passing on the fundamental question of "What is poetry?" to the special question of "What is Joseon poetry?" and could result in the question of how to match Joseon's writing and phonetic structure. 「格調詩形論小考」 is an example of this concern.

본 연구는 김억의 시론을 중심으로, 근대 자유시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에 있어서 자유시 성립의 전개 방향과 지향점을 '율(律)'과 '문(文)'의 일치라는 관점으로 설정하고, 그에 대해 논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근대의 문턱에서 우리 시가 근대의 새로운 시형으로 선택한 것은 상징주의 영향 하에서의 자유시였다. 그러나 아직 조선의 현실에서 언어는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 시의 언어가 일반언어의 관습과 변별점을 지니고 있지만, 시에 대한 분석과 이해는 언어 텍스트에 대한 이해를 전제할 수밖에 없다. 당대 조선의 근대시형을 모색한 문학담당자들이 음성적 층위로 지칭되는 율격, 리듬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같은 이유라 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근대 초기 서구문학의 수용을 통해 새로운 시형을 모색하는 단계에서는, '시란 무엇인가?'라는 원론적 물음을 통해, 시의 보편적 속성에 대한 고민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조선어에 대한 인식이 확장되면서, '조선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서는 특수한 상황 맥락 속에 놓인 조선시에 대한 고민에 집중되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억의 시론은 언어의 음성적 층위에 해당하는 율격, 리듬 등을 시의 형식적 차원에서 이해할 것인지, 의미의 차원에서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것은 결국 '시란 무엇인가?'라는 원론적인 질문을 '조선시란 무엇인가'라는 특수한질문으로 전유하는 과정이며, 조선의 문자와 음성적 구조를 어떻게 일치시킬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시킬 수 있을 것이다. 「격조시형론소고(格調詩形論小考)」는 이러한 고민을 보여주는 구체적 사례라 할 수 있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