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Gaebyeok' and the New Civilization of Kang Jeungsan

강증산의 '개벽'과 새로운 문명

  • Heo, Nam-jin (The Research Institute of Won-buddhist Thought, Wonkwang University)
  • 허남진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 Received : 2019.04.30
  • Accepted : 2019.06.15
  • Published : 2019.06.30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look at the concept of Gaebyeok as used by Kang Jeungsan (姜甑山) from a civilizational perspective. The combination of East Asian civilization during the period of Korea's port-opening and the subsequent inflow of Western powers with material civilization all at the forefront in the late Joseon Korea, served as the driving force for a new civilizational transition. Unlike the Chuk-sa Party and the Gae-hwa Party, modern Korean religions that emphasized Gaebyeok also responded to Western civilization and suggested a new view of civilization. Kang Jeung-san, resisting discrimination and oppression, presented a civilization built upon mutual beneficence while criticizing Western civilizations which centered on reason. Amid this process of the spread of modern Western civilization, Jeungsan declared the construction of a new civilization to the people who were negatively impacted by various social factions, such as class and gender discrimination, political corruption, exploitation via political corruption, and the inflow of Western powers. Jeungsanist Thought developed criticisms of materialism and human alienation, and this resulted in the claim of Gaebyeok. This was an expression of efforts to build a new civilization that aimed to harmonize, integrate, and thrive. The new civilization envisioned by Jeungsan was that of a society run according to mutual beneficence, and it can be summarized as a 'Civilization of Harmonious Union' that integrates philosophical thought and civilizational models of both East and West. This could also be referred to a 'Civilization of Public-commons and Harmony between Divine Beings and Human Beings (神人公共).' The life of Jeungsan was a life spent in the service of curing the world to save the lives of humanity. Since then, his 'movement of mutual beneficence' as observed in Mugeuk-do and Taegeuk-do were also efforts to build the new civilization envisioned by Jeungsan.

본 연구는 강증산의 개벽사상을 문명론적 관점으로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말 개화기 동아시아 문명권의 위축과 물질문명을 앞세운 서구 열강의 동점은 문명적 충격 속에서 새로운 문명전환을 촉발하는 동인으로 작용했다. 척사파와 개화파와 다르게 근대한국 개벽종교 역시 서구 근대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과 새로운 문명론을 제시하는 등 개벽파의 일정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특히 강증산은 차별과 억압에 저항하여 조화문명과 상생문명을 제시했으며, 이성 중심의 서구적 근대를 비판하면서 신인공공(神人公共) 문명을 제시했다. 증산은 서구 근대문명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당시의 상하 귀천, 남녀차별, 정치부패, 지배층의 착취와 외세의 침략 등 사회 내외의 사회모순 속에서 신음하던 민중들에게 새 문명의 건설을 선언했다. 증산은 물질 중심주의와 인간소외 등을 비판하고 그러한 병폐들로부터 민중들을 구제하는 제생의세 실천으로 이어졌고 개벽을 주장했다. 이것은 묵은 하늘에 대한 청산을 통한 새 하늘 선언이며, 조화와 통합, 살림을 지향하는 새 문명을 건설하려는 노력의 표출이었다. 증산이 지향한 새로운 문명은 상생의 도에 의해 운행되는 사회이고, 인간이 신과 같은 존귀한 존재로 대접받는 인존의 시대로 집약된다. 증산이 구상한 새로운 문명은 동서양의 사상과 문명을 통합하는 조화문명((調和文明)이며, 신인공공(神人公共)의 문명이었다. 또한, 증산의 삶은 민중들의 삶을 구제해 주기 위한 제생의세(濟生醫世)의 삶이었다. 이후 무극도·태극도의 상생 운동 역시 증산이 지향한 문명 건설을 위한 노력이었다.

Keywords

Acknowledgement

이 논문은 2016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음. (NRF-2016S1A5B8914400)

References

  1. 『전경』 13판, 여주: 대순진리회 출판부, 2010.
  2. 『대순지침』, 여주: 대순진리회 출판부, 2012.
  3. 『대순진리회요람』, 여주: 대순진리회 교무부, 2010.
  4. 『증산천사공사기』, 경성: 상생사, 1926.
  5. 『대순전경』 초판, 서울: 동화교회도장, 1929.
  6. 『대순전경』 6판, 서울: 동도교증산교회 본부, 1969.
  7. 『조정산 전기』, 서울: 태극도출판부, 1992.
  8. 『진경』, 서울: 태극도출판부, 1989.
  9. 『태극도 안내서』, 부산: 태극도본부 교화부, 1966.
  10. 대순진리회 교무부, 『대순회보』
  11. 태극도 월보사, 『태극도월보』
  12. 고남식, 「서세동점과 동아시아 사상의 대응논리-강증산의 신도사상을 중심으로」, 『아시아고대학』 49, 2018.
  13. 고남식, 「최수운과 강증산의 도가적 요소 비교」, 『도교문화연구』 49, 2018.
  14. 김 탁, 「증산교 상생사상의 특성과 전개과정」, 『신종교연구』 13, 2005.
  15. 김형기, 「후천개벽사상에서의 제국주의 인식」, 『동아시아문화연구』 35, 2001.
  16. 노길명, 「한국 근대 사회변동과 증산종교운동」, 『한국종교』 20, 1995.
  17. 노길명, 「'근대'의 충격에 대한 증산의 인식과 대응」, 『증산사상연구』 22, 2000.
  18. 노길명, 「대순사상의 신인조화와 사회변혁」, 『대순진리학술논총』 3, 2008.
  19. 노대환, 『문명』, 서울: 소화, 2010.
  20. 노대환, 「1905-1910년 문명론의 전개와 새로운 문명관 모색」, 『유교사상문화연구』 39, 2010 http://uci.or.kr/G704-001248.2010..39.008
  21. 류병덕, 「민족적 민중종교의 향방」, 『증산사상연구』 13, 1987.
  22. 무라야마 지쥰(村山智順), 『조선의 유사종교』, 최길성. 장성언 옮김, 대구: 계명대학교 출판부, 1991.
  23. 이경원, 「강증산의 신종교적 영성과 도덕적 비전」, 『신종교연구』 21, 2009. http://doi.org/10.22245/jkanr.2009.21.21.177
  24. 이돈화, 『신인철학』, 서울: 일신사, 1983.
  25. 이은희. 이경원, 「대순사상의 요순관」, 『대순사상논총』 31, 2018. http://doi.org/10.25050/jdaos.2018.31.0.93
  26. 이종란, 「증산사상의 철학적 특징」, 』『인문학연구」 54, 2017.
  27. 이항령, 「대순종지의 문명사적 의의」, 『대순사상논총』 6, 1998.
  28. 이항령, 「대순신조의 문명사적 의의」, 『대순사상논총』 12, 2001.
  29. 태안군지편찬위원회, 『태안군지 5권 지명과 마을이야기』, 충남: 태안군청, 2012.
  30. 프래신짓트 두아라, 『주권과 순수성: 만주국과 동아시아적 근대』, 한석정 옮김, 서울: 나남, 2008
  31. 홍범초, 『증산교개설』, 서울: 창문각, 1982.
  32. 황정용, 「동서합덕문명과 증산사상-그 의의와 책임에 대한 소고」, 『증산사상연구』 9, 1983.
  33. 金泰昌, 『ともに公共哲学する-日本での 新』, 東京: 東京大学出版会, 2010.
  34. 《경성일보》1936. 7. 16.
  35. 《동아일보》1936. 1. 18.
  36. 《프레시안》2008.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