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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지리학자의 '장소'와 '경험'에 대한도가적 접근 - 제프 말파스와 노장사상을 중심으로 -

The Taoist Approach to 'Place' and 'Experience' as Seen by Anthropogeographers: Focusing on Jeff Malpas and Lao-Zhuang Thought

  • Kim, Dug-sam (Division of Interdisciplinary Studies for Creativity, Daejin University)
  • 투고 : 2019.10.31
  • 심사 : 2019.12.14
  • 발행 : 2019.12.31

초록

장소는 공간과 구분된다. 인문지리학에서 장소는 공간과 달리 사람과 사람의 경험이 강조된다. 본고에서는 인문지리학자들과 방향을 같이하면서 지리학이 아닌 철학에서 출발한 제프 말파스(Jeff Malpas)의 관점과 노장(老莊)의 관점에 기초하여, 장소와 경험에 대한 말파스와 노장의 견해를 고찰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사전적 의미를 기초로 장소와 공간을 구분하고, 이를 말파스와 노장적 견해로 정리하였다. 이어서 '경험'과 '장소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장소에 대한 논의를 전개했다. 경험은 장소를 장소이게 하는 것으로 말파스가 강조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장소의 장소됨을 확인하고 장소의 특징을 규명하면서 노자(老子)와 장자(莊子)에서 언급된 견해와 말파스의 견해를 비교하며, 장소와 장소 경험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본 연구를 통해 장소가 왜 장소여야 하는지, 장소에서 경험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러한 것에 대하여 노장사상에는 어떤 관점과 입장이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장소연구에서, 장소는 동서양을 떠나 모두에게 의미 있는 주제이다. 이러한 작업을 토대로 동양적 장소론이 보다 정교하게 대두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In this paper, the approach to 'Place' and 'Experience' typically adopted by anthropogeographers will be reconsidered in light of the Taoist perspective to these phenomena. In order to develop the discussion more specifically, this exploration will be based on Jeff Malpas's philosophical theories rather than geography, and the Lao-Zhuang (Laozi and Zhuangzi) perspective will also come into pace as place and experience are examined. In this paper, I have divided place and space on the basis of their dictionary meanings and have reconsidered each via Malpas and Lao-Zhuang views. I then discuss place in terms of 'Place' and 'Place experience.' Experience is what Malpas emphasizes as having Place in regards to place. Through this, I check the placing of place and examined the characteristics of place, while comparing the views mentioned in Lao-Zhuang with those of Malpas and considered their meanings. In this study, I look at why a place should be a place, what experience in a place means, and what view and position Lao-Zhuang Thought has on this matters. Place is a meaningful subject for both the East and the West. Based on this work, I hope that Asian place theory can emerge a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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