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 - 산란계 후계농업인 간담회

  • Published : 2018.11.01

Abstract

Keywords

산란계 후계농업인 간담회가 지난 4일 대전 유성 라온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간담회는 미래 산란계 산업을 이끌어갈 후계자들의 숨어있는 생각과 향후 계획을 들어보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전국에서 모인 30여명의 산란계 후계자들은 후계자 교육이나 SNS를 통해 일부 교류가 있었으나 협회가 마련한 공식적인 간담회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큰 의의를 가질 수 있다.

▲ 지난 4일 대전 유성 라온컨벤션센터에서 산란계 후계자들이 진지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산란계 산업은 상당수의 농가들이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젊은 후계자들에게 사업이 대물림되고 있다. 양계산업 중에서 종계와 육계산업 보다 산란계 산업의 대물림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계란 소비량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자급률이 99%로 타 축종에 비해 월등히 높아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16년 겨울, 대형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AI가 급속히 번져가며 큰 피해를 가져왔던 여파로 다시 난가가 크게 상승하자 곳곳에 대규모 농장들이 들어서면서 다시 과잉사태를 몰고 왔고, 2017년 8월에 계란 살충제 검출 사태로 또다시 불황의 길로 들어서면서 산란계를 영위하는 농가들의 고민은 끊이지 않고 있다.

회의를 주재한 이홍재 양계협회장과 남기훈 채란위원장도 자녀들이 농장을 물려받아경영을 하는 입장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장장 4시간에 걸친 간담회가 허심탄회하게 이루어졌다. 후계자들로부터 나온 얘기를 들어보면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이홍재 회장

▲ 남기훈 채란위원장(부회장)

첫째 식용란 선별포장업, 둘째 난각에 산란일자표시, 셋째 소통에 관한 문제였다.

식용란 선별포장업과 관련해서는 농가에서 굳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선별기를 농장에 설치하지 않아도 되지만, 계란 유통상인들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선별 기계를 농장에서 준비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농가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실정을 토로하고 협회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농가들에게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영농조합법인을 제외한 개인농장은 선별기를 구입할 때 100% 자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농가들의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또한, 내년 2월부터 난각에 산란일자를 표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산란일자를 난각에 표기하는 것은 반대지만 굳이 진행을 하게 된다면 산란일 기준 유통기한을 표기하거나 난각이 아닌 포장지에 산란일자를 표기하는 방법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을 주었다. 또한 화장품처럼 특정 코드를 부여해 표기하는 방안도 제기되었다.

그리고 양계협회 조직이 지회, 지부 합쳐 100여 군데가 되지만 실질적으로 일부 소농가나 비회원, 후계자까지는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번 기회를 통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모임(카페)을 만들어 정보를 빠르게 접하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모임을 정례화시켜 발전적인 방안으로 산업이 이끌어 갈 수 있기를 희망했다.

▶ 간담회가 끝나고 파이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