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농협사료 대표이사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농협사료가 1962년 부산 배합사료공장을 효시로 55년을 축산업과 함께 많은 성장을 해왔으며, 우리나라 축산업의 발전과 축산인들의 소득 증대에 지대한 공헌을 해 왔음에도 최근들어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시장점유율 2위가 되는 등 안타깝게도 많은 부문에서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종종 들어야만 했습니다.
저는 이번에 농협사료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이러한 냉혹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임기 내내 우리나라 축산농민과 농협사료의 발전만을 생각하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취임 후 시급했던 현안은 무엇이었나요?
당면현안이 많았습니다. 농협사료 가격할인 연장, 무허가축사 적법화 등 축산인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업무를 하였습니다. 특히 가격할인 연장은 환율 하락과 주요 곡물 가격의 상승추세가 가파르게 진행되어 부담이 있었지만 농협사료 임직원들의 원가절감 노력, 축산농가 이익추구에 대한 공통적인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금년도 6월 말까지 연장을 결정하였습니다.
향후 농협사료 운영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먼저, 농협사료를 보다 더 역동적이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농협사료에 걸맞은 인사제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으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자기계발 지원에도 최대한 힘쓰는 등 임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반드시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축산인들이 원하는 사료를 만들겠습니다. 왜 현장의 많은 축산인이 농협사료를 비판하고 불만이 끊이지 않는지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축산인들이 원하는 사료를 공급할 수 있도록 R&D 기능을 강화하겠으며, 잘못된 관행과 비효율을 찾아내서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겠습니다.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말이 있듯이 수시로 현장으로 달려가 축산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경영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셋째, 지금의 ‘사료’라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시스템에서 축산인들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파는 조직으로 변신을 도모하겠으며, 마케팅시스템의 개선은 물론 계열사 간의 시너지 제고와 바이오사업 확대 등 가치 증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또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바이오 공장에 대한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하겠으며, 유통사업과 연계한 신사업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평소에 갖고 계신 양계산업 발전방안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지난해 AI, 계란 살충제 파동 등으로 양계산업에 큰 타격이 있었습니다. 소비자 중심의 사회가 진행되다 보니 안전한 먹거리 생산이 가장 큰 이슈인 것 같습니다. 단기간에 인식이 전환되지는 않겠지만 꾸준한 홍보와 신제품 개발을 통해 ‘제값 받고 판매하는 닭과 계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농협사료에서도 양계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냄새 저감 사료 개발을 진행 중에 있고 Non-GMO 사료 생산도 적극 검토 중이며, 범농협 계란/닭고기 소비촉진 운동을 추진하여 협동조합이어서 가능한 사업들을 통해 축산농가 소득에 기여코자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양계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현재 산란계농장은 사육수수 증가와 소비량 감소로 낮은 시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육계농가도 일부 AI 발생지역이라는 이유로 입추가 금지되어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정말 고생하시면서 우리나라 양계산업을 이끌어오신 분들인데 현재 처한 상황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저희 농협사료도 그간 사료 가격 안정화, 소비촉진 운동, 무허가축사 적법화를 위한 지원사업 등으로 노력을 하였지만 크게 위로가 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양계농가의 소득창출을 위해 범농협적으로도 큰 노력을 할 것이니 조금 더 힘내주시기를 바랍니다.
한편, 농협사료는 범농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매주 수요일은 우리 계란, 닭고기 먹는 날’을 농협사료 자체적으로 홍보 시안을 제작하여 전 지사(공장)에 배부하여 적극적인 소비촉진을 진행 중에 있으니 양계인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