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가격 폭락 사태 장기화 예상
농가의 감축의지, 정부의 지원 절실
지금 시중에는 계란 1판에 2~3천원을 주면 쉽게 살 수 있을 정도로 계란가격이 대 폭락을 했다. 계란을 생산하는 농가들은 창고에 10일이 넘는 계란이 쌓여가고 있으며, 창고마져 부족한 농가는 땅에 끌어 모아야 할 지경이다. 계란은 신선도가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에 한 낮의 기온이 올라가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쌓여가는 계란을 처치하지 못하면 폐기처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본회는 최근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각 농가에서 17%에 해당하는 계란을 자율적으로 폐기처분하기로 결의한 바 있으며, 산란계 부화장에도 적정수의 병아리를 분양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나섰다. 또한 계란 홍보 캠페인은 물론 대북 계란 보내기와 아울러 정부에는 유통조절 명령 발동과 계란 수매 비축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1판에 1만원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정부에서는 수급대책에 전혀 미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시장 자율에 맡기고 당사자들이 해결해야 한다며 뒷짐만 지고 있다. 물론 지난해 AI발생으로 산란계의 30%를 살처분 하고 종계 50%를 없애야 했었기 때문에 계란 살충제 검출 파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계란이 모자라 가격이 고공 행진 했으며, 일부에서는 농장 증축과 농장 신축 등에 재투자하면서 농장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농가들의 책임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계란수급 대책으로 지난해 미국 등 외국으로부터 항공료를 지원해 주면서까지 비행기로 공수해 왔던 사례와 비교해 보면 지금은 ‘강건너 불구경’을 하고 있다.
현재의 채란업의 사태는 농가들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적극 개입해 방향을 잡아줘야 한다. 정부에서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산란실용계 쿼터제 등 효율적인 제도를 통해 산업을 살려야 하며, 농가에서는 정부가 제시한 사육면적 확대를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계획 등을 지금부터라도 준비해 가야 할 것이다.
가금농장 질병관리 지원사업 결과 발표
농장 빈번히 발생하는 질병은 대장균증
또다시 AI가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발생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조금 사업의 일환으로 그동안 소홀했던 2016년 가금농장 질병관리 지원사업 결과가 발표되었다. 강원대학교 성환우 교수팀이 실시한 이번 연구는 AI 발생 등으로 예상보다 연구기간이 길어졌지만 전국의 590개 농가를 대상으로 가금농가 현지조사서 분석, 가금농가 질병검사 분석, 질병지원사업 평가를 심도있게 연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조사 분석 결과에서 최근 1년간 질병 발생추이를 보면 대장균증이 53.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마이코플라스마(MS) 17.9%, 괴사성 장염(17.8%), IB(15.9%), 콕시듐증(14.6%)으로 나타났다. 축종별로 보면 산란계는 대장균증, 마이코플라스마(MS), 뉴모바이어스(APV)가 주로 발생했으며, 육계는 대장균증, 괴사성장염, 콕시듐증이 종계는 대장균증, 아데노바이러스감염증, 뉴모바이러스가 발생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장 차량 설치 운영여부는 설치, 운영하고 있는 농가는 84.4%이었으나 설치를 하고 운영을 하지 않는 농가는 4%였고 아예 설치하지 않은 농가는 11.5%로 나타났다. 농장 출입시 강도 높게 차단방역(샤워포함)을 실시하는 농가는 겨우 6.1%로 낮았으며, 아예 소독을 취하지 않는 농가도 2.9%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금농가 질병검사 분석에서는 뉴캣슬병에 대한 항체검사 결과 육성중인 모든 축종에서 항체양성율이 저조했으나 살모넬라(SG/SP)는 토종닭과 종계에서 일부 양성이 나타났다. 하지만 마이코플라스마(MS)에 대한 항체 검사결과 종란을 생산하는 주령의 종계에서 항체양성율이 48.9~88.9%로 높게 나타나면서 종계로부터의 후대 병아리의 MS전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였다. 가금농가 질병관리 지원사업에 대한 평가는 커설팅 이후 질병이 감소했다는 농가가 64.9%로 나타났고, 응답자의 83.8%가 컨설팅에 계속 참여하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질병관리 지원사업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도는 76.1%가 만족 또는 매우만족으로 나타나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을 받았다.
본 연구를 통해 성환우 박사팀은 가금농가 질병관리 지원사업의 지속적인 운영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가금농가 차단방역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농장출입차량으로 인한 오염의 최소화 방안 강구와 종계의 난계대전염병 감염 최소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