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옥수수가격 안정세 예상
- 해상운임 상승이 사료 가격 변수 -
양계용 배합사료 원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곡물은 옥수수와 소맥이다. 뒤를 이어 유지작물인 콩을 가공한 대두박의 사용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료용 옥수수와 소맥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데 반해 대두박은 25% 정도를 국내산으로 충당하지만, 국산 대두박도 수입 대두(콩)를 가공한 것이기 때문에 양계용 사료 원료의 시장 동향과 전망을 살펴보려면 국제 사료 곡물 시장을 먼저 알아보아야 한다. 이에 본고에서는 국제 곡물 가격의 최근 동향 및 전망과 아울러 국내 도입 사료 곡물 가격의 20%를 차지하는 해상운임이 빠르게 상승하는 만큼 선임의 전망도 짚어본다.
1. 2018년 국제 사료 곡물 시장 전망
2018년은 2016년 하반기부터 이어온 원자재의 골디락스(Goldilocks :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경제 상황) 현상이 이어지면서 완만한 안정세가 전망되나 2010년 이후 7년만에 발생한 라니냐(La Nina)가 2018년 곡물 생육기에 어떤 형태로 기상이변을 발생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곡물가격 급등의 불안감은 잠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사료용 옥수수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역대 최고 생산량을 기록한 전년 이월 재고량을 바탕으로 한 공급 증가로 옥수수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였으나 신곡(新穀)의 파종면적 및 생산 감소 전망과 해상운임 상승으로 ’17.6월부터 상승국면으로 전환되었다. 향후 대두로의 작목전환에 따른 옥수수 수확량 감소, 해상운임 상승 등 강세요인에도 불구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에너지 정책 전환에 따른 에탄올용 옥수수 수요감소, 북반구 기상여건 호조에 따른 원활한 수확전망 등 약세요인이 우세하면서 미산 옥수수 가격은 현 시세(200$) 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배합사료의 중요한 단백질원인 대두박 가격은 ’17.9월까지 중국의 대두 수입이 전년 대비 15.5% 증가하는 등 수출 수요가 증가하고 해상운임도 상승하면서 대두박 가격이 강세로 돌아선 이후 라니냐(La Nina)가 대두 및 대두박의 가장 큰 수출국인 브라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8년에도 기상이변에 따른 시장의 반응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표 1, 2 참조).
표 1. 세계 사료 곡물 수급 동향
* 자료 : 미국 농무부(USDA)
표 2. 주요 사료원료 가격 동향
* 자료 : CME, 해상운임 포함 가격
2. 2018년 국제 해상운임 시장 전망
아울러 사료 곡물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해상운임이다. 이는 우리나라 사료 기업들이 운임이 포함된 사료 곡물을 수입하기 때문에 원화 표시 곡물 가격 전망을 위해서는 선임에 대한 전망이 선행되어야 한다. 해상운임은 국제 해운물동량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데 최근 중국의 산업수요로 인한 제강생산 급증 및 중국 내 광산투자 억제 정책으로 철광석 수요가 매년 5% 이상 증가하고 있고 최근 북미 곡물 수확 시즌 도래에 따라 ’17.11.13일 현재 해상운임은 걸프(Gulf) 기준 전년동기 대비 10% 상승한 43$/톤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조선(造船) 수주잔량이 7.9%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선박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중국수요 또한 견고하면서 해상운임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표 3 참조).
표 3. 해상운임 동향
* 자료 : K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