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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ses of the Discourse Through the Way of Remembering the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기억방식을 통해 본 임진왜란의 서사 양상

  • 음영철 (삼육대학교 글로벌한국학과) ;
  • 박은미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교양대학)
  • Received : 2018.08.03
  • Accepted : 2018.11.06
  • Published : 2018.11.28

Abstract

In this paper, the aspects of recollection discourse during the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are discussed. As a research method the dialectic of oblivion is used. The results of the study are like these: first, the hero discourse of Lee Soon-Sin was the center of the discourse of the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until the 20th century. In the two books Jingbirok and A War Diary written at that time, the subjective and objective description of the war was essential. However, it has a limit that it can't describe the real situation of the war that the people and the soldiers went through, as it focuses on Lee Soon-Sin's inner thoughts. Second, in the 21st century The Song of Sword written by Kim Hoon deals with the inner mind of Lee Soon-Sin in monologue unlike the usual hero discourse. Although as we can see in the records about the marine righteous army, people centered discourse description of the war shows a different way of discourse about the Imjin War. The movie, Myeongryang directed by Kim Han-Min tries to modify the way of remembering the war and presents the real heroes were the people and Lee Soon-Sin was a additional character in the war by showing a lot of battle scenes in the sea. The truth of history can't be found by only researching the recorded materials. As cultural texts dealing with the way of remembering the war, the novel shows a struggling individual not a hero and the movie focuses on that people's active participation led the victory of the war.

본 연구는 임진왜란을 통해 본 기억의 서사 양상을 고찰한 것이다. 연구방법으로는 기억과 망각의 변증법을 활용하였다. 연구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20세기까지 임진왜란과 이순신 중심의 기억 서사의 주류를 이룬 것은 이순신의 영웅담론이었다. 임진왜란 당대에 씌여진 "징비록"과 "난중일기"는 임진왜란에 대한 객관적 묘사와 주관적 묘사가 서사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이순신이 중심이 되어 서술하였기에 백성과 격군의 겪은 임진왜란의 참상을 반영하지 못한 것은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둘째,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창작된 김훈의 "칼의 노래"는 기존의 영웅 담론에서 벗어나 인간 이순신의 내면을 독백의 형식으로 그려내었다. 임진왜란과 백성 중심의 서사는 전란에 참여한 해상의병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임진왜란에 대한 다른 서사를 보여주었다. 김한민 감독의 <명량>은 임진왜란에 대한 기존의 기억 방식을 수정한 것으로, 수많은 전쟁 장면을 통해 임진왜란 승리의 주역이 백성이고 이순신은 부수적임을 보여주었다. 역사의 진실은 기록된 것만으로는 전부를 알 수 없다. 소설과 영화와 같은 문화 텍스트는 임진왜란의 기억방식을 영웅이 아닌 개인에 두었으며 백성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음을 보여주었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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