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 한국양계(주)

  • Published : 2017.11.01

Abstract

한국양계(주)는 올해 부화장 신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초생추 생산 기반을 통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산란계 부화생산설비와 위생설비를 갖추게 되었다. 한국양계(주)는 지난해 8월 부화장이 전소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하였으나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네덜란드 로폼사 제품을 새롭게 도입, 올해 6월부터 첫 입란에 들어가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 본고는 국내 부화${\cdot}$생산으로 업계 발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한국양계(주)의 신축 부화장을 소개코자 한다.

Keywords

세계 최고 수준의 초생추, 품질로 경쟁한다

- 철갑옷을 입은 병아리 생산, 한국양계(주) -

▲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한국양계(주)의 신축부화장 전경

▲ 김윤호 대표이사(좌)와 김호섭 총괄 사장(우) 

국내 최대의 산란 초생추 생산

한양 신축 부화장은 입란규모 224만 개, 주간 암평아리 최대생산 능력 30만 수로 산란초생추 단일 부화장 생산규모로는 국내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 산란계 농장의 사육 규모가 대형화 되면서 한 번에 10~15만수 분양을 요청하는 사양가의 수요에 부합하기 위하여 부화장의 규모를 종전 부화장의 140%로 증설하였다. 한양의 제2부화장이 동시 생산하면 한번에 25만수 분양도 가능하다.

▲ 신축 부화장은 2층 구조로 되어있으며 2층에는 발육실, 종란보관실, 집란실 등이 배치되어 있어 세균의 교차오염을 방지하는 설계로 되어있다.

한양의 신축 부화장은 종란보관실, 발육실을 2층에 배치하는 방법으로 다른 구역과 물리적으로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엄격한 위생 수준에 따라 구역 구분을 철저히 하였다. 즉, 발생실과 초생추은 오염되는 지역으로 분류하여, 발육실 및 종란보관실을 발생실과 분리 차단해 교차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품질과 위생을 고려한 올인-올아웃

한국양계(주)는 발육 종란의 온도 균일성에 더 좋은 순환온수 히팅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대부분 부화기는 에너지 효율이 좋은 열선(히팅 엘리먼트)을 이용하여 가온하다 보니 자칫 특정 위치의 종란의 과온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초생추가 발생하고 나면 발생기 내부는 초생추의 깃털로 가득하며, 발생기의 냉각수 라인이 노출되어 있으면 발생 작업 후 세척, 소독이 어렵게 된다. 따라서 세척 작업을 용이하게 하여 위생 수준을 높일 수 있는 패널쿨링 시스템(냉각라인이 발생기 벽에 매립되어 있는 구조)을 도입하였다.

또한, 공조닥트는 닥트 내 미생물 번식을 차단하기 위하여 별도의 가습챔버 장치를 공조 배관 말단에 시설함으로써 가습 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공조기 및 닥트 내 미생물 수준을 현저하게 줄이고 쉽게 관리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설비되었다.

▲ 한국양계(주) 신축부화장은 가습을 담당하는 별도의 공조기를 라인의 맨 끝에 배치하여 위생과 효율을 모두 고려하였다.

국내 최초의 새로운 공조 컨셉 도입 – 에어 플레넘

한양 신축 부화장은 부화기 복도 위에 또 하나의 공조 전용 복도를 만들어 공조된 공기를 담고 있다가 필요한 발육기로 보내주도록 하였다. 그것이 바로 에어 플레넘(Air plenum)이다. 

기존의 복도에서 부화기로 들어가는 공기는 온습도 조건이나 미생물 오염상태 등에 변화가 있을 수 있고 외부환경에 의해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에어 플레넘 내부의 온습도 및 기압은 정해진 세팅값으로 유지되며 실시간 모니터링 된다.

정확한 냉온수 순환 - 밸런싱 밸브 채택

밸런싱 밸브는 선진 부화 시스템의 핵심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밸런싱 밸브를 사용하면 냉각수 및 온수 순환시스템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많은 부화장이 펌프의 압력과 배관의 구경만으로 각 위치 부하측으로 가는 유량을 제어하고 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만으로 원하는 만큼의 정확한 유량을 보내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한양 신축 부화장은 밸런싱 밸브(balancing valve)를 적용하여 발육기, 발생기, 공조기, 초생추보관실 등 각 위치별로 세팅된 유량을 정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였다. 분당 유량을 정확히 제어하면 공조기나 부화기의 온도 제어를 더 효율화하고 불필요한 유량을 제어함으로써 에너지 절감, 정확한 유량 공급으로 초생추 품질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한, 초생추 품질과 직접 관련 있는 단열도 2중벽을 설치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고 종란반입과 초생추 이동을 위한 상차대까지 단열에 신경 써 최고의 품질유지를 지향하고 있다.

자동화 시스템

부화장 자동화 시스템은 선진 부화장 운영에서는 필수적으로 도입하여야 한다. 자동화 장비를 설치하는 데는 단순히 인건비 절감뿐만 아니라 초생추 품질개선, 위생향상, 직원 채용이 어려운 작업공정의 안정적인 작업 영속성 유지, 작업의 정확도 향상, 작업의 흐름 개선 등에서 유리하다. 한양의 신축 부화장은 자동 종란 집란기, 시간당 종란 90,000개 처리능력의 종란난좌 자동 교체장치, 시간당 종란 60,000개 처리능력의 자동 검란 및 이란기, 부화부산물 건조처리기 및 발생좌 자동 세척기, 초생추 백신 접종 및 부리 소작기, 시간당 초생추 35,000수 처리능력의 자동 계수·박스포장기 등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1) 자동 종란 집란기

종란을 손으로 집란하지 않고 자동화 장치를 사용하여 발육난좌에 바로 집란함으로써 빠른 집란작업, 작업효율 개선이 기대되고, 종란의 오염방지 등으로 위생상태가 유지되며, 세팅된 자동선별장치에 의한 일정크기의 종란만을 집란하여 초생추 균일도 향상, 작업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

2) 종란난좌 자동 교체장치

종란 이동용 대차(Farm trolley)의 종란난좌를 수작업이 아니라 자동으로 발육용 대차(Setter trolley)로 옮겨주는 장치를 사용함으로써 신속한 종란 자동교체작업이 가능해져 종란의 온도충격 방지, 종란의 위생적 관리와 작업의 능률과 효율성이 개선된다.

3) 자동 검·이란장치

18일령 발육란을 발생좌에 자동 이란하는 과정에 자동감지장치에 의하여 검란작업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이 또한 빠른 작업속도로 발육란의 온도충격을 최소화하면서 발육중지란을 자동 감지, 제거함으로써 정상 발육란의 오염 예방과 발육란의 온도유지로 균일하고 건강한 초생추 발생에 기여한다.

▲ 자동 검이란기에 발육난좌 언로더(Setter Tray Unloader)를 설치하여 완전자동화 하였다.

4) 발생좌의 자동 세척 시스템

초생추 감별, 선별 후 발생좌에 남은 난각, 수평아리 등 부화부산물들은 분쇄장치를 통해 부산물 고속건조기로 보내지고, 발생좌를 1차 고압 열탕 세척 후 2차 소독제 분사 기능이 있는 자동 발생좌 세척소독기를 도입하여 위생관리가 향상된다.

5) 초생추 자동접종 및 박스 포장 시스템

시간당 평균 3,300수 처리능력의 자동 접종 및 디비킹 장비 5대를 설비하여 1일 최대 15만 수를 처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마렉백신은 매회 생세포 검사를 실시하며 철저한 관리메뉴얼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접종작업자는 숙련된 접종사들만이 작업하있다.

▲ 초생추 백신접종 및 부리소작기와 초생추 자동 계수기

6) 자동 온습도 제어 초생추 보관실

초생추는 발생 후 선별 접종 카운팅 등 모든 작업이 완료되면 초생추 보관실로 이동하는데 공조닥트를 통해 정해진 설정 온습도에 따라 신선한 공기가 공급되면서도 초생추 보관 수수에 따라 자동적으로 내부 공기를 적절히 순환하는 부화장 전용 서큘레이션 시스템을 갖추어 초생추가 쾌적한 환경에서 보관 대기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국양계(주)는 매주 품질회의, 연 2회 전사교육을 통해 방역, 위생, 생산성, 품질 등 분야에 걸쳐 실무자가 직접 경험을 발표함으로써 우수 경험은 공유하고 시행착오는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초생추 보관실

▲ 초생추보관 전용 써큘레이터 

▲ 부화부산물 위생건조처리기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

초생추의 품질을 높이는 데는 건축과 생산설비와 같은 하드웨어가 큰 역할을 하지만 그보다도 운영관리자들의 우수한 역량과 노력, 품질 지원부서의 끊임없는 연구와 교육 훈련이 훨씬 더 중요하다. 정량화 축적된경험과 연구결과를 임직원 간 주기적으로 공유 토론함으로써 역량과 수준을 키워온 한국양계(주)는 신축 부화장 건설을 통해 40여 년의 양계 경험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높은 품질수준의 초생추를 양계 농가에게 공급함으로써 한국 채란산업 발전을 위해 더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화장 실무를 맡은 김창열 부화실장(좌)과 부화장 설계에 참여한 심종보 차장(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