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산업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 국내 양계기자재산업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 소재광 ((사)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 Published : 2016.11.01

Abstract

Keywords

무역 역조 탈피 위해 중소 기자재 업체 지원 필요

우리나라 축산업은 농림업 생산액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다. 생산액이 증대되는 동안 축산은 질적으로도 많은 향상을 보여 왔다. 집약적 생산구조 하에서 가축의 생산일수를 줄이고 생산량에만 치중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동물복지 차원에서 가축사육환경을 개선하고, 환경보호 차원에서 가축분뇨처리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질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실시해오고 있다.

축산기자재 업체들도 이 같은 환경변화를 감지하고 새로운 관련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 발 빠르게 대처해왔다. 축산기자재의 개념은 축산물, 축산물과 그 부산물, 축산물 생산시설의 환경제어와 자동화에 사용되는 기계, 설비 및 그 부속 기자재를 의미한다. 또한, 다품목 소량생산체제의 산업으로 대부분 주문 생산에 의존하며 수요제한, 기술개발 곤란, 시장전망 불투명 등으로 대기업의 참여가 미흡하고 대부분의 축산인을 수요자로 하는 산업이다. 축산의 기계화, 자동화를 통하여 과거에 비해 가구(호)당 가축 사육 마리수가 크게 증가 되었으며, 이는 기업화와 전업화를 위한 규모화의 근간이 되었고 경쟁력 제고의 기반이 되었다.

표 1. 연도별 가구(호)당 사육두(수)수 변화 추이

자료출처 : 통계청, 단위 : 두(수)/가구(호)

양계산업의 노동력 투하량을 비교하여보면 노동력 절감을 상당히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간 노동력 투하시간을 비교해보면 산란계의 경우는 23% 이하 수준으로 육계는 22% 수준으로 각각 감소하였다. 이는 축산기자재의 역할이 매우 크게 작용하였으며, 축산기자재에 의한 생력화와 자동화의 결과라고 분석된다. 한편, 축산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아직도 기계화 자동화가 더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표 2. 양계농가 노동력 투하량​​​​​​​

자료출처 : 통계청, 단위 : 시간/수, 년)

현재 국내 축산기자재의 공급율은 점차 포화상태로 가고 있다. 그러나 ICT 제품 등 축산기자재에 대한 농가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고, 기자재업계에서는 보다 편리하고 내구성이 좋은 기자재의 생산과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은 물론 계속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 축산농가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업체가 많아지고,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해외로 진출하는 업체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15년 축산기자재 수출은 약 3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10년 200억원 규모대비 약 1.5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주요 수출품으로는 환풍기, 축사내부 시설, 보온등, 자동 사료이송시스템, 케이지, 자돈 컨테이너, 환경제어장치, 급이기 등이며, 그 외 가축분뇨처리시설 인 축분교반기, 고액분리기 등의 수출이 확대 되고 있다.

수입은 약 1,220억 규모로 대형조사료 기계, 계사내부시설, 로봇착유시스템 등이 수입되며, 수출의 약 4배 규모이다 이 중 케이지 등과 같은 양계기자재의 수출액은 10년 140억원, 15년 198억원으로 70%이상 증가하였으며, 전체 수출액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수입의 경우에는 10년 590억 규모에서 15년 912억원으로 60% 이상 증가하였다.

표 3. 양계기자재 수출입 실적

(자료출처 : 국세청, 단위 : 천불))​​​​​​​

축산기자재의 경우에는 무역 역조가 큰 편으로 이는 기술과 사용처의 다양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으며 기술개발로 무역 역조의 폭을 줄여나가야 한다. 축산기자재의 수출확대 방안으로는 해외시장의 소비자 구매성향을 분석, 파악하며, 제품 및 품질의 구매 조건에 따른 개선이 수반되어야 한다. 경쟁업체와의 가격 경쟁력을 제고 하며, 사후 봉사이행 서비스를 철저히 하여 구매자와의 신뢰도를 구축하여야 한다. 그외에도 박람회를 통하여 국내 축산기계의 우수성을 홍보하여 제품의 신뢰성을 향상시키고 해외 판매망을 구축하여야 한다.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방법을 위해서는 지원시책을 강화하여 신기술로 지정 받은 기종에서 인증기준에 적합할 경우 우선적으로 지정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산업기술자금, 중소기업 자동화자금 및 지방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우선 지원하여야 한다. 해외정보의 신속한 입수와 분석 및 정보 확산이 중요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경우 자사 제품에 대한 대외 홍보 전략에 있어서 세계 유명 축산기자재 전시회에 참여하도록 적극 권장하여야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축산기자재업계는 대부분 중소형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업계는 선진국에 비하여 기술력이 높지 않으며 기술개발에 필요한 자금도 영세한 형편이므로 축산기자재 수출 촉진을 위한 자금지원은 거의 필수적이다. 축산기자재업계가 종합 축산박람회에 참석하여 수출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KOTRA,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등으로 부터 다양하고 전폭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축산기자재의 해외 수출은 여타의 해외수출과 마찬가지로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경우에 따라서는 예측하지 못할 국제 무역환경으로 인하여 많은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이러한 경제적인 불이익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세제지원을 위한 정부의 세심한 배려와 정책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 2011 한국국제축산박람회 전경(박람회를 통해 많은 기자재들이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