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업 안정화와 오파란 문제 해결이 급선무
안성지역 채란농가 100% 회원 참여
최근 양계산업 전반적으로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기자가 찾은 안성채란지부(지부장 김기철, 동신농장) 역시 채란업 불황타개에 대한 논의가 가장 큰 현안 문제로 대두되었다. 하지만 회원들은 언젠가 안정화를 기대하며 금년 사업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월례회의가 열린 지난 9일 안성축협내 사무실에서 안성채란지부회원들은 금년 보조사업중 방역소독기 신청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안성채란지부는 매월 본회 채란위원회가 열리는 다음날 월례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최신의 정보를 회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채란업 안정화 방안은 물론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오파란 문제, 무허가축사 양성화 조치, 자조금 활성화 방안, 세무 등에 대한 정보교환이 이루어지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안성채란지부는 1988년 88서울올림픽을 전후하여 안성지역 축우회에서 활동하던 초창기 멤버들(故강승봉 씨, 故구본영 씨, 정기훈 씨 등)이 분리되면서 안성계우회로 출발 한 것이 현재의 안성채란지부에 이르렀다. 10년 전만해도 안성채란지부는 10여명 정도의 회원으로 지부가 운영되었으나 현재는 안성지역에서 채란업을 하는 26명의 모든 농가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현 김기철 지부장이 총무를 맡아 일하던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기석(무지개농장) 사장이 지부장을 맡을 당시 김기철 지부장은 안성지역 전 농가의 회원화를 위해 발로 직접 농가를 찾아다니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수차례의 방문과 대화 끝에 회원들이 한 두명씨 가입했고 현재는 전농가가 회원이 되었다. 여기에는 시청으로부터 다양한 사업을 회원들에게 돌려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지부의 필요성을 인식시킨 것도 큰 몫을 차지했다. 사무실도 2010년 안성축협 건물이 새롭게 건축되면서 안성축협의 배려로 임대료 없이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회비 이외에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자금을 비축하면서 지부살림을 풍족하게 끌어오고 있다.
▲ 월례회의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
▶ 양계업 불황탈출을 위해 결의를 다지는 안성지부 회원들!
김기철 지부장은 10여년 동안 지부의 일꾼으로 노력해 온 것이 회원들로부터 신임을 얻었기 때문에 지부장으로 추대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회원들이 조금이라도 이익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는데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초창기 멤버로 현재까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정기훈(정훈축산) 사장은 한때는 안성시의회 부의장을 지낼 정도로 다양한 활동을 한 바 있다. 당시 가금티푸스 백신지원사업에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김기철 지부장이 총무를 맡은 시기였으므로 큰 힘을 받을 수 있었다. 정기훈 사장은 이제는 양계가 양보다는 질적으로 성장하는 산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피력하기도 했다.
안성채란지부는 시와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많은 지원을 받아오고 있다. 그 동안 티푸스, AI 백신은 물론 콤포스트, 인슐래드, 윈치커튼, 왕겨, 생균제 등등 농가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받았다. 현재 김기철 지부장은 티푸스 근절을 위해 와구모 퇴치약제를 시에 신청해 놓은 상태이며, 송영민 사무국장(오림농장)과 함께 시의 예산 상황을 주시하면서 지속적인 요청을 하고 있다.
안성지역 사육수수는 300만수가 넘어섰으며, 대형화·규모화의 흐름에 따라 향후 400만수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성채란지부도 이제는 2세 양계인들로 세대교체가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G마크(경기도 농산물품질마크) 획득 등 품질향상을 위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회원들은 산란업 안정화는 물론 오파란처리 문제를 본회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와 협의하여 농가들이 편안하게 계란생산,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해 줄것을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