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바이러스성 B형 간염 환자에서 HBeAg이 혈청전환된 1례

A Case Report of HBeAg Seroconversion in Chronic Viral Hepatitis B

  • 최은솔 (경희대학교 대학원 임상한의학과) ;
  • 김하연 (경희대학교 대학원 임상한의학과) ;
  • 배정한 (경희대학교 대학원 임상한의학과) ;
  • 장은경 (경희대학교 대학원 임상한의학과) ;
  • 김영철 (경희대학교 대학원 임상한의학과) ;
  • 이장훈 (경희대학교 대학원 임상한의학과)
  • Choi, Eun-sol (Dept. of Clinical Korean Medicine, Graduate School, Kyung Hee University) ;
  • Kim, Ha-yeon (Dept. of Clinical Korean Medicine, Graduate School, Kyung Hee University) ;
  • Bae, Jung-han (Dept. of Clinical Korean Medicine, Graduate School, Kyung Hee University) ;
  • Jang, Eun-gyeong (Dept. of Clinical Korean Medicine, Graduate School, Kyung Hee University) ;
  • Kim, Young-chul (Dept. of Clinical Korean Medicine, Graduate School, Kyung Hee University) ;
  • Lee, Jang-hoon (Dept. of Clinical Korean Medicine, Graduate School, Kyung Hee University)
  • 투고 : 2016.03.30
  • 심사 : 2016.07.05
  • 발행 : 2016.06.30

초록

Objectives: The purpose of this case study is to report the efficacy and safety of treatment with Korean medicine of a patient with HBeAg-positive chronic viral hepatitis B.Methods: The patient took Korean medicine (mainly Injinchunggan-tang-gamibang) from July 20th, 2010, to March 14th, 2016, without any antiviral or interferon therapy. Changes to laboratory records, abdomen ultrasonography, and clinical symptoms were reviewed.Results: The laboratory records showed that AST, ALT, and HBV DNA had decreased to normal ranges, and HBeAg showed seroconversion. Clinical symptoms also improved after taking Korean medicine.Conclusion: The results suggest that treatment with Korean medicine and without antiviral or interferon therapy could be effective for HBeAg-positive chronic hepatitis B.

키워드

Ⅰ. 서 론

B형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급⋅만성 간염, 간경변증 및 간세포암종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으며1,2, 현재 제 2군 법정 전염병으로 분류되어 국가 예방접종 사업의 대상이 되고 있다. 1980-1990년대부터 시작된 국내 예방접종 사업 이후 Hepatitis B Virus(HBV) 감염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나3-5, 우리나라 만성 간염 및 간경변증 환자의 약 70%6, 간세포암종 환자의 약 65-75%에서 HBsAg이 검출되는 점을 고려할 때7,8, 아직도 만성 B형간염은 우리나라 국민 건강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만성 B형간염 환자는 대부분 유전자형이 C2형으로9 다른 유전자형에 의한 간염보다 HBeAg 혈청전환(seroconversion)이 늦고, 간경변증 및 간세포암종으로의 진행이 빠르며, 인터페론 알파 치료효과가 낮고, 항바이러스제 치료 후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10,11. 또한, 만성 B형 간염에서 자연적으로 HBeAg이 혈청전환되는 경우가 있지만, C2 유전자형의 경우 다른 유전자형에 비해 젊은 나이에 혈청전환을 기대하기 힘들며, 혈청전환 이후에도 HBeAg의 재양전과 음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2.

만성 B형 간염에 있어 초치료 약제로 권장되는 항바이러스제로는 엔테카비어(entecavir)와 테노포비어(tenofovir)가 있는데, 라미부딘(lamivudine)을 포함한 다른 항바이러스제에 비해 항바이러스 효과가 높고 약제내성 발현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13, 엔테카비어 복용 시 드물지만 일부에서 AST, ALT 상승, 두통, 피로14 등의 부작용이, 테노포비어 복용 시 드물게 젖산혈증, 지방 재분포 증후군, 지방간15, 저요산혈증, 저인산혈증16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HBeAg 혈청전환율이나 HBsAg 혈청소실률 및 혈청전환율에 있어서는 엔테카비어와 라미부딘 간에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17. 이러한 이유로 만성 B형 간염 환자에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한의학적 치료방법이 필요하다.

茵蔯淸肝湯(Injinchunggan-tang)은 만성 간질환에 다용되는 처방으로18, 茵蔯淸肝湯 및 구성약재인 茵蔯 분획물이 실험적, 임상적으로 간기능 개선, 간보호, 간손상 회복, 간세포 재생에 유의한 효과가 있고19,20, 간세포활성을 높이고 apoptosis를 조절하며21-23, 간섬유화의 억제작용19이 있음이 보고된 바 있어 만성 B형 간염에 투여 가능한 처방이다.

이에 저자는 28세에 HBeAg 양성/ HBeAb 음성으로 확인된 만성 활동성 B형간염 여자 환자를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 또는 인터페론 치료 없이 5년 8개월 동안 茵蔯淸肝湯 加味方(Injinchunggan-tang-gamibang)을 위주로 한 한약 치료 결과 AST, ALT 및 HBV DNA 수치가 정상범위로 감소하고 HBeAg의 혈청전환이 확인된 사례가 있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Ⅱ. 증 례

1. 환자 성명 : 정◯진

2. 성별/연령 : F/28

3. 내원기간 : 2010년 07월 20일~2016년 03월 14일

4. 주소증

1) 疲勞

2) 惡心, 消化不良

3) 眩暈 或 心悸

5. 발병일 : 미상

6. 과거력 : HBV 수직감염으로 추정

7. 가족력 : 어머니, 남동생-HBV 양성

8. 망문문절 : 消化不良, 腹部膨滿感

9. 현병력

163 cm, 48 kg 28세 여자 환자로, HBV 수직감염으로 추정되며 별무치료하다 2010년 5월경부터 易疲勞, 消化不良, 眩暈 증상 발생하여 2010년 06월 29일 ◯◯주민의원에서 간기능 검사 결과 AST, ALT 상승 및 HBeAg 양성/HBeAb 음성 확인된 후 ◯◯◯병원에서 엔테카비어(entecavir, 상품명 바라크루드) 처방받았으나 본인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원하지 않아 복용 중단하였다.

10. 진단명 : 만성 바이러스성 B형 간염

 

Ⅲ. 방법 및 경과

1. 대상 및 기간

HBV 수직감염자로 추정되며 2010년 5월경부터 易疲勞, 惡心, 消化不良, 眩暈 증상 발생하여 혈액 검사결과 AST, ALT 상승 및 HBeAg 양성/HBeAb 음성 확인된 후 ◯◯◯병원에서 엔테카비어(entecavir, 상품명 바라크루드) 처방받았으나 본인이 항바이러스제 치료 원하지 않아 복용 중단하고, 한방 치료 원하여 2010년 07월 20일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방 1내과에 처음 내원한 28세 여자 환자를 대상으로 2010년 07월 20일~2016년 03월 14일 34세가 된 현재까지 약 5년 8개월간 항바이러스제 또는 인터페론 치료 없이 한약 치료를 하였으며, 치료 기간 중 2012년 3월, 2015년 5월 두 번의 출산 및 2012년 10월에 임신중절을 겪었고, 임신 기간 중에는 한약 투약을 하지 않았다.

2. 한약 치료(Table 1)

Table 1.Herb Composition of Injinchunggan-tang

1) 2010년 07월 20일~2010년 12월 08일 : 茵蔯淸肝湯 加 砂仁 6 g 1日 1貼 3分服

2) 2012년 10월 19일~2012년 11월 19일 : 茵蔯淸肝湯 去 地楡 15 g 加 地楡(炭) 15 g 荊芥(炭) 8 g 側柏葉(炭) 8 g 砂仁 6 g 1日 1貼 3分服

3) 2014년 07월 01일~2014년 10월 22일 : 茵蔯淸肝湯 加 砂仁 6 g 1日 1貼 3分服

4) 2015년 06월 29일~2015년 08월 13일 : 補虛湯(白朮 6 g 當歸 4 g 川芎 4 g 黃芪 4 g 陳皮 4 g 白茯苓 4 g 甘草 3 g 生薑 6 g) 加 山藥(炒) 4 g 杜沖(鹽水炒) 4 g 山査 4 g 砂仁 3 g 1日 2貼 3分服

3. 치료 경과 및 검사 결과

1) 혈액 검사 결과 변화(Table 2, Fig. 1)

Table 2.*T-bil. : total bililubin, D-bil. : direct bililubin, Hb : hemoglobin

Fig. 1.Change of AST and ALT.

2) HBV 항원, 항체 및 DNA 검사결과 변화(Table 3, Fig. 2)

Table 3.*P : positive, N : negative

Fig. 2.Change of HBV DNA real-time PCR.

3) 복부 초음파 검사 결과 변화(Fig. 3-5)

Fig. 3.2012.10.17. abdomen sono. R/O hepatocellular disease such as chronic hepatitis

Fig. 4.2014.06.27. abdomen sono. Suspected of chronic liver disease

Fig. 5.2016.03.11. abdomen sono. Suspicious of chronic liver disease

4) 임상증상의 변화

(1) 疲 勞

茵蔯淸肝湯 加味方을 복용하면서 피로감 감소하였으며 이후 업무상 과로로 인한 피로를 호소하였으나 전보다는 덜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표현하였다.

(2) 惡心, 消化不良

내원 당시 惡心, 消化不良 호소하였으며 茵蔯淸肝湯 加味方 20첩 복용 후 惡心증상 소실되고 식욕, 소화상태 호전되기 시작하여 이후 특별한 증상 호소하지 않았다.

(3) 眩暈 或 心悸

내원당시 眩暈, 心悸증상 호소하였으며 한약 복용하면서 증상 호전되어 茵蔯淸肝湯 加味方 20첩 복용 후 眩暈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고, 이후 간혹 명치끝이 답답하면서 心悸증상 있다고 표현하였다.

 

Ⅳ. 고 찰

우리나라에서 HBV 감염은 1980년대 초에 남자 8-9%, 여자 5-6%로 높은 감염률이 보고되었으며25, 1983년 국내에서 처음 백신이 사용된 이후 1991년 신생아 예방접종, 1995년 국가 예방접종 사업이 진행되면서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2012년도 복지부 조사에 의하면 아직도 전체 인구의 3.0% 정도(남자 3.4%, 여자 2.6%)가 감염되어 있다5. 주요 감염경로는 수직감염이며, 우리나라 만성 B형 간염 환자에서 간경변증은 5년 누적 발생률이 23%, 간세포암종은 5년 누적 발생률이 3%인 것으로 보고3되고 있어 치료 및 관리가 중요하다. 만성 B형 간염 환자에서 항바이러스 치료의 목표는 HBV 증식을 억제하여 염증을 완화시키고 섬유화를 방지하여, 간기능 손상, 간경변증, 혹은 간세포암종의 발생을 예방함으로써 간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것이다26,27.

본 증례의 환자는 HBV 수직감염으로 추정되는 자로, 2010년 5월경 항바이러스제인 엔테카비어(entecavir)를 처방받았으나 본인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원하지 않아 복용 중단하고, 한약 치료를 원하여 내원하였다. 엔테카비어(entecavir)는 라미부딘(lamivudine)에 비해 항바이러스 효과가 높고17,28 테노포비어(tenofovir)를 제외한 다른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에 비해 약제내성 발현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29, 임상연구 결과 가장 흔한 부작용은 AST, ALT 상승(8%), 두통(6%), 피로(4%), 오심(2%), 현기증(2%) 등으로 대부분이 경하거나 중등도 정도로 나타났다고 보고된 바 있으나14, 이러한 부작용 또는 약제내성을 우려하여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처음 내원 이후 2010년 07월 20일~2016년 03월 14일 현재까지 약 5년 8개월간 항바이러스제 또는 인터페론 치료 없이 한약 치료를 받고 있으며, 茵蔯淸肝湯 加味方을 지속적으로 투여하였다. 치료기간 중 2012년 3월, 2015년 5월 두 번의 출산 및 2012년 10월 임신중절을 겪었는데, 임신기간 중에는 한약을 복용하지 않았고, 2015년 5월 출산 후에는 산후조리를 목적으로 補虛湯 加味方을 복용하였으며, 치료 모니터링을 위하여 주기적으로 간기능 검사, HBV 항원, 항체검사, HBV DNA PCR 검사 및 복부 초음파검사를 시행하였다.

茵蔯淸肝湯은 加減胃苓湯과 茵蔯五苓散을 합하여 白芍藥, 肉桂, 半夏 등을 뺀 처방으로(Table 1) 만성 간염 및 간경변증의 치료에 다용되는 처방이다. 임상적으로 HBeAg 음성 만성 B형 간염 환자31 및 만성 B형 간염을 동반한 초기 간경변 환자32에서 간기능 개선효과를 보였다고 보고된 바 있으며, 실험적으로 간기능 개선, 간보호, 간손상 회복, 간세포 재생 등에 유의한 효과가 있음이 알려져 있다19,20. 본 증례의 환자는 茵蔯淸肝湯 加味方을 복용하면서 처음 내원당시 호소하던 疲勞, 惡心, 消化不良, 眩暈 등의 제반 증상이 호전되었으며 치료기간 동안 업무상의 疲勞 외에 특별한 불편함 없이 한약을 복용하였다.

본 증례의 환자는 내원당시 HBeAg 양성으로 확인되었으며, HBeAg 양성 간염환자의 최종 치료 목표는 정상 ALT치, HBV DNA 불검출과 HBsAg 및 HBeAg의 혈청소실 혹은 전환이다13. 내원 1달전 건강진단 검사결과 AST 125, ALT 162 U/L로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20일 동안 茵蔯淸肝湯 加味方을 복용한 이후 AST 79, ALT 128 U/L로 감소하기 시작하여 45첩 복용 후 AST 24, ALT 17 U/L로 정상수치로 확인되었고, 이후 잠시 수치가 증가한 시기가 있었으나 2014년 6월부터는 지속적으로 정상범위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하였다(Table 2, Fig. 1). 간질환의 중증도를 평가하는데 있어 중요한 Total bililubin, ALP, Albumin, GGT, Platelet count, PT INR 수치는 치료기간동안 정상범위에서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Table 2). 2012년 3월, 2015년 5월 두 번의 출산 및 2012년 10월 임신 7주째 중절을 겼었는데, 임신 중인 산모에서 알파태아단백(α-fetoprotein, AFP) 수치는 증가하므로33 임신 기간의 AFP 수치의 상승은 간암 표지자로서의 의미는 없으며, 이외의 기간에는 내원 전 6.9 ng/ml에서 2016년 3월 3.55 ng/ml으로 정상범위를 유지하며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Table 2).

혈청 HBV DNA는 B형 간염 환자에서 바이러스 증식과 항바이러스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간경변증과 간세포암종으로의 진행과 강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34,35. 처음 내원 1달 전 건강진단에서 HBV DNA Real-time PCR 검사결과 HBV DNA>100,000,000 copies/ml로 활발한 증식력을 보였으며, 2012년 10월에는 HBV DNA 449,304,000 copies/ml, viral titer 77,200,000 IU/ml으로 확인되었고, 2년 후인 2014년 6월에 HBV DNA 223,488 copies/ml, viral titer 38,400 IU/ml로 바이러스 증식력이 감소하는 경향 보였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HBV DNA 수치 감소하여 2014년 12월에 HBV DNA 11,116 copies/ml, viral titer 1,910 IU/ml, 2016년 3월에 HBV DNA 6,693 copies/ml, viral titer 1,150 IU/ml으로 안정적으로 낮은 DNA 검출결과를 보였다(Table 3, Fig. 2).

내원 당시 HBeAg 양성/HBeAb 음성 상태로, 지속적으로 HBeAg 양성 확인되어오던 중 5년 8개월 간의 치료 결과 2016년 3월 HBeAg 음성/HBeAb 양성으로 혈청전환(seroconversion)이 일어났음을 확인하였으며(Table 3), 이로써 본 증례의 환자는 만성 B형 간염 면역활동기(Immune active phase, HBeAg positive)에서 만성 B형 간염 면역비활동기(Immune control phase, Inactive phase)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복부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였으며 2012년 10월에 만성 간염 소견을 보인 이후 2014년, 2016년에 이르기까지 영상 검사 상 간경변이나 간세포암종의 증후는 관찰되지 않았다(Fig. 3-5). 혈청전환된 환자들의 약 20%에서 면역탈출기(Immune escape phase, HBeAg negative)로 이행36하기도 하지만, 본 증례의 환자는 HBV DNA 수치와 ALT 수치가 지속적으로 감소되면서 안정되는 경향을 보이는 환자로 HBV DNA 유전자 부위 변이가 없을 것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양호한 예후를 보일 것으로 사료되며, 향후 HBsAg 음성/ HBsAb 양성으로 검출되는 치료종료 시까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증례에서는 HBeAg 양성으로 확인된 만성 B형 간염 환자에게서 茵蔯淸肝湯 加味方을 위주로 한 한약 치료 결과 AST, ALT 수치 및 HBV DNA 수치가 개선되었고, HBeAg이 혈청전환 되었으며, 내원 당시 호소하던 제반증상이 개선되었음을 확인하였고, 이에 따라 한약 치료가 HBeAg 양성인 만성 B형 간염 환자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였다.

우리나라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대부분 C2형으로 HBeAg이 자연적으로 혈청전환되는 기간이 다른 유전자형에 비해 길다고 알려져 있으므로10,11 본 증례에서 한약 치료가 효과적이었다고 사료되나, HBeAg이 자연적으로 혈청전환되는 경우가 있고, 임신기간으로 인해 한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지 못하고 중단한 기간이 존재하므로, 본 환자의 HBeAg 혈청전환에 있어 한약 투약의 효과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본 증례의 한계이다. 또한, 만성 B형 간염은 HBeAg 혈청전환이 일어난 이후에도 면역탈출기로 진행하여 재양전 및 음전이 반복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장기간의 추적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만성 B형 간염에 대한 한약 투약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향후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약물 및 치료기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Ⅴ. 결 론

HBV 수직감염으로 추정되며 28세에 AST, ALT 상승 및 HBeAg 양성/ HBeAb 음성으로 확인된 만성 활동성 B형 간염 여자 환자를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 또는 인터페론 치료 없이 5년 8개월 동안 茵蔯淸肝湯 加味方(Injinchunggan-tang-gamibang)을 위주로 한 한약 투약 및 관리 결과 AST, ALT 및 HBV DNA 수치가 개선되었고, HBeAg의 혈청 전환이 확인되었으며, 제반 증상에서 유의한 호전을 얻었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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