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Study of Peripheral Vertigo and Nausea Diagnosed as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Improved by Traditional Korean Medicine

양성돌발체위현기증 환자 치험 1례

  • Jeong, Yun-kyeong (Dept. of Cardiology and Neurology, Graduate School, Kyung Hee University) ;
  • Lee, Han-gyul (Dept. of Cardiology and Neurology, Graduate School, Kyung Hee University) ;
  • Jung, Min-ho (Dept. of Cardiology and Neurology, Graduate School, Kyung Hee University) ;
  • Cho, Ki-ho (Dept. of Cardiology and Neurology, Graduate School, Kyung Hee University) ;
  • Mun, Sang-kwan (Dept. of Cardiology and Neurology, Graduate School, Kyung Hee University) ;
  • Jung, Woo-sang (Dept. of Cardiology and Neurology, Graduate School, Kyung Hee University)
  • 정윤경 (경희대학교 대학원 한방순환신경내과학교실) ;
  • 이한결 (경희대학교 대학원 한방순환신경내과학교실) ;
  • 정민호 (경희대학교 대학원 한방순환신경내과학교실) ;
  • 조기호 (경희대학교 대학원 한방순환신경내과학교실) ;
  • 문상관 (경희대학교 대학원 한방순환신경내과학교실) ;
  • 정우상 (경희대학교 대학원 한방순환신경내과학교실)
  • Received : 2016.03.28
  • Accepted : 2016.05.23
  • Published : 2016.06.30

Abstract

Objective: We report a case of a 73-year-old Korean male with vertigo and nausea, both of which were brought about by head repositioning. The condition was diagnosed as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Method: The patient was treated with acupuncture, electroacupuncture, cupping, 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TENS), and herbal medicine (Bosimsahwacheonggan-tang [補心瀉火淸肝湯]). We conducted the vertigo symptoms scale (VSS) and the dizziness handicap inventory (DHI) to evaluate the degree of the patient’s symptoms.Results: Vertigo and nausea started to improve after the administration of Bosimsahwacheonggan-tang, but although the patient took the anti-vertigo medication and a tranquilizer after the symptoms became aggravated, no prominent improvements could be observed.Conclusion: These results suggest that traditional Korean medical treatment may be effective in treating peripheral vertigo due to BPPV.

Keywords

Ⅰ. 서 론

양성돌발체위현기증(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은 내이의 반고리관에서 기원하여 자세변화에 의해 유발되는 말초성 현훈 양상의 발작적 현기증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보통 첫 증상은 아침 기상 시와 자는 도중에 발작적으로 발생하며, 특히 베개를 베거나 목을 구부렸다 위를 쳐다보는 행동을 할 때 순간적으로 평형장애가 발생한다. 회전감 있는 현훈은 1분 이내로 짧게 지속되어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곧 소실된다. 여성에서 2~3배 흔하고, 주로 50대 이후에 발생하여 20~30%는 치료 후에도 재발한다. 현훈외에도 자율신경계의 자극증상인 오심, 구토, 두통, 심계, 도한 등이 나타날 수 있다1,2.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의 원인에 대해 上氣不足, 髓海不足, 肝風, 痰, 風火, 氣虛, 血虛, 腎虛 등을 기술하였고 각각의 병인에 따른 특징적인 증상으로 치료법을 달리 기술하고 있다3. 최근 보고된 양성돌발체위현기증 연구 결과로는 각기 변증에 따라 다용되는 귀비탕가미방, 택사탕, 자음건비탕, 보중익기탕, 영계출감탕 등을 활용한 것들이 보고되어 있다2-6. 이에 저자는 환자의 현훈, 오심 양상 및 망문문절 변증을 통하여 보심사화청간탕을 투여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기에 이를 보고하는 바이다.

 

Ⅱ. 증 례

1. 성 명 : 이◯◯, M/73

2. 진단명 : 양성돌발체위현기증

3. 주소증 : 회전성 현기증, 오심

1) 누우려고 고개를 뒤로 젖힐 때 땅이 올라오는 느낌과 안정 기립 시 미약하게 주변이 울렁거리는 느낌

2) 보행 시 주변 사물이 휭휭 도는 듯함.

3) 두위 변경 시 오심이 심해지며, 구토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음.

4. 발병일 : 2005년 초발. 2015년 7월 15일 악화됨.

5. 과거력 : Hypertension, Diabetes mellitus, Dyslipidemia

6. 가족력 : None specific

7. 현병력

2005년 처음으로 회전성의 현기증 나타나 경희대학교 병원 신경과 외래 진료 보았으나 특이소견 없었고, 항현훈제, 항우울제 처방 받아 복용함. 그 후 가료하던 중 2015년 7월 15일 기존 양상보다 격하게 회전성 현기증 나타나 local 내과에서 1주일간 약물치료 받았으나, 증상 호전 더디어 한방치료 및 추가 검사 위해 2015년 7월 23일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방문함.

8. 신체진찰

1) Dix-Hallpike 검사 시 고개를 우측으로 돌릴 때 양성반응 나타남, 소뇌기능검사 양호, 보행 양호, Romberg test(−), nystagmus(−)

2) 망문문절

(1) 睡 眠 : 不良 (頻覺)

(2) 食慾, 消化 : 不良 (痞滿)

(3) 大 便 : 良好. 1回/日

(4) 飮 : 간헐적 口渴

(5) 面 : 微紅

(6) 汗 : 普

(7) 小 便 : 良好. 주간 4~5회, 야간 1~2회

(8) 舌 : 淡紅. 微黃苔

(9) 脈 : 弦, 浮

9. 치료내용

1) 치료기간 : 2015년 7월 23일-2015년 8월 6일

2) 치료방법

(1) 한약치료

2015년 7월 23일부터 2015년 8월 1일까지 半夏白朮天麻湯葛, 滋陰建脾湯, 淸心蓮子湯을 복용한 뒤, 2015년 8월 2일부터 2015년 8월 6일까지 補心瀉火淸肝湯으로 변경하여 복용하였다. 補心瀉火淸肝湯은 溫膽湯을 기본 처방으로 하며, 龍眼肉 12 g, 石菖蒲 8 g, 酸棗仁(炒) 8 g, 山査 8 g, 半夏 6 g, 陳皮 6 g, 赤茯苓 6 g, 竹茹 4 g, 枳實 4 g, 梔子 3 g, 牧丹皮 3 g, 龍骨 3 g, 牡蠣 3 g, 甘草 2 g, 生薑 10 g, 大棗 6 g이며, 2貼을 3回/日로 나누어 1회 복용량 120 cc 씩 매 식후 2시간에 복용하였다.

(2) 침치료

0.25× 40mm stainless steel(동방침구제작소, 일회용 호침)을 사용하여 1일 1회 20분 유침 했으며, 기본 선혈 혈위는 양측 百會, 頭臨泣, 太陽, 合谷, 曲池, 足三里, 太衝穴등을 사용하여 20개 내외로 시행하였다.

(3) 전침치료

0.25×40 mm stainless steel(동방침구제작소, 일회용 호침)을 사용하여 頭針요법에 근거하여 양측 眩暈區를 취혈한 후 월요일부터 토요일 1일 1회 4 Hz로 20분 간 시술하였다.

(4) 부항 및 TENS 치료

경항부, 요부 부위의 결리는 증상 개선을 목표로 하여 2015년 7월 29일부터 2015년 8월 2일까지 건부항을 1일 1회 5-10분간 시술하였고, 2015년 8월 3일부터 상동의 목표로 양측 肩井穴에 TENS 치료를 시행하였다.

(5) 양약치료

환자의 기저 질환(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관련 약물과 함께 2015년 7월 15일 갑자기 악화된 현기증으로 방문한 local 내과에서 처방받은 항불안 작용이 있는 Diazepam 2 mg, Etravil 5 mg 및 항현훈 작용이 있는 Dimenhydrinate 50 mg, Cinnarizine 20 mg을 처방받아 복용 중이었으며, Etravil 5 mg의 경우 2015년 7월 29일~7월 30일 사이에 잠시 중단 후 재개하였다.

10. 평 가

증상에 대한 평가는 입원 첫날부터 3일 간격으로 이루어졌으며, 현훈, 오심 증상의 상대적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VAS를 사용하였고, 이와 함께 Vertigo 관련 증상, 자율신경증상, 정신증상의 빈도, 횟수를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vertigo symptom scale(VSS)(Appendix 1), 전정기관의 장애에 의해 유발된 어지럼증에 대해서 주관적인 기능적, 감정적, 신체적 측면에서 평가하는 dizziness handicap inventory(DHI)(Appendix 2)가 함께 적용되었다7,8.

11. 임상경과

1) 현훈, 오심의 평가 : VAS

현훈의 경우 입원 시 VAS7로 시간에 관계없이 고개를 돌릴 때마다 회전성 어지럼증과 전두부의 욱신한 불편감이 동반되었으며, 입원 8일차까지 증상의 호전 없이 지속되었으며, 아침 시간에는 현기증 정도가 감소하는 듯하였으나 전반적으로는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가 강해졌다. 입원 10일차에 보심사화청간탕으로 약을 변경한 뒤 11일차 측정 시 VAS2로 급격한 호전을 보였다. 오심 증상 역시 VAS5-6으로 큰 변화 없이 지속되었으나 꾸준한 호전을 보여 입원 14일차 측정 시에는 VAS2로 호소증상이 대부분 소실되었다(Fig. 1).

Fig. 1.Results of visual analogue scale of the main symptoms.

2) Vertigo symptom scale

각 항목에 대하여 0~4사이의 5점 likert 척도를 사용한 측정도구로 15개 항목 총 60점으로 산정한다. 1일, 4일, 8일차 측정 시까지 각각 28, 26, 26점으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11차, 14일차 측정 시 12점, 10점으로 대폭 감소하였다. 특히 현훈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을 평가하는 항목(1번, 6번, 8번, 10번 문항)에서 큰 호전을 보였다(Fig. 2).

Fig. 2.Results of vertigo symptom scale during the period studied.

3) Dizziness handicap inventory

현기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다방면의 불편감에 대하여 ‘항상’, ‘가끔’, ‘없다’의 세 가지 빈도 항목으로 체크하도록 하여 각각 2, 1, 0의 점수를 매겨 총 50점으로 산정한다. 1일, 4일, 8일차 측정 시까지 35점에서 31점으로 변화하며 으로 경도의 변화가 있었으나, 11일째 측정 시 18점으로 DHI 스케일 역시 같은 시점에 급격한 호전을 나타내었다(Fig. 3).

Fig. 3.Results of dizziness handicap inventory during the period studied.

 

Ⅲ. 고 찰

회전선 현기증(vertigo)는 임상에서 환자들이 흔히 호소하는 증상으로, 운동의 착각이나, 환경이 환자의 주위를 회전하는 것 같은 감각 또는 환자 자신이 공간에서 회전하는 것 같은 감각을 말한다3,9. 크게 말초성과 중추성으로 분류되고, 구형낭, 난형낭, 세반고리관, 전정신경을 포함하는 말초전정계의 이상으로 인한 현훈이 말초성에 해당한다. 통계적으로 현훈 중 말초성이 전체의 85%를 차지하며, 그 중 양성돌발체위현기증(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가 17%로 가장 많다. 주로 특발성으로 발생하며, 그 외 이차적인 원인으로 두부외상, 바이러스성 미로염,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편두통, 유전적 요인, 혈관 허혈 상태 등이 관계될 수 있다.

BPPV는 타원낭의 이석반에 위치한 이석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크게 canalithiasis, cupulolithiasis의 두 가지 병기를 가진다. 누울 때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자다가 옆으로 돌아누울 때, 고개를 숙이거나 쳐들 때 발작적으로 발생하는 현기증 양상이 특징적이다. 보통 첫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거나 자는 도중에 발생한다. 여성에서 2~3배 흔하고, 50대 이후에 주로 발생하며, 20~30%에서 재발한다9,10.

BPPV는 발생하는 반고리관 위치에 따라 anterior, posterior, horizontal semicanular canal BPPV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중 posterior semicircular canal BPPV가 가장 흔하다. 이에 대한 진단 기준은 Dix-Hallpike maneuver로 유발되는 재발성, 1분 이내의 발작성을 특징으로 체위 변환 시 나타나는 vertigo와 특징적 양상의 nystagmus, 검사 후 나타나는 피로현상 및 그 외 와우증상, 경부이상증상, 중추신경 증상이 없을 때 진단가능하다.

Dix-Hallpike maneuver는 환자를 앉힌 자세에서 머리를 환측으로 45° 돌리고, 환자를 눕히며 머리를 뒤로 젖혀 검사대보다 30° 정도 머리가 낮은 위치를 유지한 후 안진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특징적으로 안진은 잠복기가 1~10초이며, 지속기간은 30초 이내로 나타나며 대체로 빠른 성분의 상향 안진이 보이면서, 안구의 최첨부가 바닥으로 향하는 회선 안진이 동반되고 시술 중단 시 reversal nystagmus를 관찰할 수 있다11.

현재까지 정립된 BPPV의 치료법으로는 이석치환술인 변형 Epley 수기법이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반복적인 이석 치환술에서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는 외과적 수술로 반고리관 폐쇄술, 후방반 고리관 팽대부 신경절단술, 미로적출술을 시도할 수 있으나 수술 후에 청각 소실 등의 부작용 위험성이 있다. 또한, 급성적이고 급격히 악화된 BPPV의 경우 약물치료로 vestibular suppressant, antihistamine, calcium channel blocker 등을 활용하여 manuever 시술 중 발생하는 오심, 구토 등에 대하여 예방차원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vertigo 증상 자체에도 어느 정도 효과를 낼 수 있지만 대체로는 권장되지 않고 있다1,9,12,13.

한의학에서는 현훈을 일으키는 병인병리에 대해 內經의 ≪靈樞⋅大惑論≫에서는 邪氣가 項에 適中하여 신체의 虛한 틈을 타고 深部로 入하면 眼界를 따라 腦로 들어가 腦轉하게 되고 腦轉하면 目系를 牽引하여 急하게 되며 目系가 急하면 눈이 眩轉하게 되는 것이라고 현훈의 병리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諸風掉眩 皆屬於肝’이라 하여 오장변증으로 肝에 배속하였고, 何間은 ‘風火皆屬陽, 多爲兼化, 陽主平動, 兩動相搏, 則頭目爲至眩暈而旋轉矣’라 하여 현훈이 風火와 연관성이 있음을 말하였으며, 朱丹溪는 ≪丹溪心法≫에서 ‘無痰則不作眩’이라고 하여 痰火가 원인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張景岳은 ‘無虛不能作眩’을 강조하였는데 內經의 ‘上虛則眩’이론을 기초로 하여 下虛가 기본이 되어 현훈이 나타난다고 보았다3,4,10.

본 케이스에서는 환자에게 보심사화청간탕을 적용하여 유의한 결과를 도출하였는데, 망문문절 상수면 시 자주 깨고, 상열감, 번열감을 호소하였으며, 간헐적으로 口乾, 口渴을 호소하고 그 외 맥상, 설상을 참고하여 痰火로 인한 眩暈으로 변증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보심사화청간탕은 痰熱을 제거함으로서, 脾胃의 昇降 기능을 안정시켜 心膽이라는 神志의 안정을 꾀하는 목적을 가진 溫膽湯을 기본방으로 하여 淸熱瀉火 淸心除煩 凉血化瘀 작용을 하는 梔子, 牧丹皮, 鎭靜安神 平肝潛陽 작용을 하는 龍骨, 牡蠣를 가미하고, 그 외 龍眼肉, 酸棗仁, 石菖蒲, 山査를 추가하여 膽熱을 없애고 膽胃不和로 인한 구역, 구토를 다스리는 방향의 方意를 가지고 있다.

상기 환자는 2005년에 증상이 처음 발생하여 여러 병원 방문하였으나 특이소견 듣지 못하였던 자로, unknown vertigo 진단 하에 수기치료 없이 간헐적 약물치료만 받으며 생활하던 중, 2015년 7월 15일에 증상 악화되었고, 대증치료로 양약을 일주일간 복용하였으나 증상 변화가 없었다. 또한, 입원 초기 BPPV 진단 이후 Epley 수기법을 수차례 시행하였으나 증상 변화 없었고, 오히려 불편감을 느껴 중단된 바 있다. 이러한 환자에게 한약, 전기침 및 침치료를 적용하여 입원 8~11일 차 사이에 증상이 크게 호전되어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느낄 수 없게 되었고, 특히, 같은 시점에 보심사화청간탕으로 약물이 변경된 후 급격한 호전 양상을 보였기에 이에 유의한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번 치료사례는 단일 케이스 연구로 일반화하기에는 부족함이 있고, 복합적 치료가 시행되어 치료 간 비교가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었지만, 현재 양성돌발체위현기증의 양방치료가 대증치료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그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한방치료가 충분히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Ⅳ. 결 론

양성돌발체위현기증으로 인한 말초성 현훈 및 오심, 구토 증상을 호소하여 초기 양약치료를 시행하였으나 뚜렷한 호전이 없었던 환자를 대상으로 14일간 한방치료를 시행하여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증상 호전을 확인하여 이에 보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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