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on the Trend of Domestic and International Research about Convergence in Korean Medicine

한의학 융합 연구와 관련된 국내외 연구 동향 고찰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differences between domestic and international research about convergence in Korean medicine (KM) and to find plans to facilitate further convergence. Articles published from 1995 to 2015 were searched on domestic database, NDSL and international database, PUBMED using the keyword concerning to five subjects (device, treatment, education, drug, effect and mechanism). Two authors checked independently searched articles to decide inclusion on the analysis and the stage of convergence, and made a conclusion through discussion. 58 and 27 articles were included in domestic and international research respectively on five subjects mentioned above. Articles in treatment and effect and mechanism were the most in domestic (62%) and international research (37%) individually. On the stage of convergence (It is divided by the degree of mixing between resource, experience, and theory of KM and other fields of study), most of articles were included in the first and second stage in domestic (62%) and international research (85%) respectively. Domestic and international research had different characteristics on the main subjects as well as the stage of convergence. It is needed that more active research and realistic application to facilitate further convergence.

서 론

최근 융합이 핵심적인 키워드로 대두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과학, 지식, 기술, 교육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융합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1). 넓은 범위에서의 융합 기술은 과학기술부 등에서 정의한 IT, BT, NT 등 첨단 신기술간 상승적 결합을 통해 미래 사회 및 국가 공통의 목표 달성을 위한 과학기술적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경제와 사회, 문화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술을 의미한다2).

실제로 정부에서는 IT, 과학기술의 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3) 교육 분야에서도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을 융합한 융합인재교육(STEAM)의 개념이 도입되어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4).

한의학 분야에서도 향후 5년간의 국정 과제 속에 양한방 융합이 포함되어 양한방 융합 기반 기술 개발 사업이 추진 중에 있으며5) 그 일환으로 보건복지부 한의학 정책관실 한방산업과에서 ‘양한방 융합 기술 관련 제도 환경 구축’을 위한 정책 과제 수행을 계획하였다. 이 과제는 양한방 융합의 개념을 정립하고 융합 치료 서비스 개발 육성을 위한 제도 환경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본 연구는 그 세부 연구 과제로서 국내외 융합과 관련 연구 동향을 살펴 보기 위한 기초 연구로 시행되었다.

일전에 정립된 ‘양한방 융합’에 대한 개념을 살펴보면, 한의정책 제 2권 1호에서는 느슨한 형태의 협업으로 단순한 공동 진료를 위한 활동을 의미하는 협진(Package), 양한방 고유의 특성은 유지하면서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상호 보완적인 활동을 의미하는 복합(Hybrid)에서 더 나아가 한방과 양방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여 새로운 형태의 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활동으로 언급하고 있다5).

그러나 융합을 치료 기술로만 국한하게 될 경우 ‘양한방 융합’과 관련된 연구 현황을 포괄적으로 살펴 보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본 연구진은 ‘양한방 융합’을 ‘한의학에서의 융합’으로 수정하였고, 그 영역을 서양의학과 한의학 또는 타 학문과 한의학의 협업과 같이 한의학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다른 학문의 기술이 함께 사용된 모든 활동으로 결정하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국내외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한의학에서의 융합과 관련된 국내 및 국외 연구 현황을 검색하였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국내 및 국외 연구의 차이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제시하여 한의학에서 융합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 및 방법

한의학에서의 융합과 관련된 연구 현황 파악을 위해 국내 분야에서는 국가과학기술정보센터 NDSL(National Digital Science Library, http://www.ndsl.kr)을 채택하였고, 국외 분야에서는 PubMed (http://www.ncbi.nlm.nih.gov/pubmed)의 두 가지 검색 엔진을 채택하였으며 문헌은 1995년부터 2015년까지 발행된 것을 포함하도록 검색 기간을 설정하였다.

검색어는 기존의 체계적 문헌 고찰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이 ‘융합’을 포함하는 몇 가지 단어의 조합을 통한 포괄적인 검색어를 선정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한양방 융합”, “양한방 융합” 의 단어로 검색을 시도하였으나 관련 문헌 수가 적었고 이와 같은 방법으로는 한의학에서의 융합과 관련된 문헌들을 폭넓게 검색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한양방”, “양한방”, “동양의학 AND 서양의학”, “통합의학”, “한양방협진”, “동서의학협진” 의 검색어로 예비 검색을 시행하였고 의료 기기, 협진, 교육, 한의학 치료 기전의 증명과 관련된 문헌들을 찾을 수 있었다. 연구진들의 논의를 통해 상기 문헌들이 융합의 사례에 적합한지를 결정하였고 추가적으로 약물 분야에서의 융합 사례를 찾기로 하여 한약재의 제제, 제형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천연물 신약”을 키워드로 추가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바탕으로 연구진들의 최종적인 논의를 통해 한의학에서의 융합에 포함되는 영역을 5가지 범주 (의료 기기, 협진, 교육, 약물, 한의학 치료의 효과 및 기전 연구)로 선정하였으며 “양한방협진”, “한방기기”, “한방진단기”, “한방진단기기”, “협진 OR 진단”의 키워드를 추가하여 검색한 결과 총 578건의 문헌이 선택되었다.

국외 연구에서도 “convergence”의 검색어로 접근하였으나 관련된 자료를 찾기 어려웠으며, 융합과 관련된 연구들을 포괄할 수 있는 대표적인 키워드를 선정하기 위해 PUBMED의 MeSH 검색어로 접근하였다. "Cooperative Behavior AND Medicine, East Asian Traditional"과 "Integrative Medicine AND Cooperative Behavior"의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총 40건의 문헌이 검색되었으며, 융합과 무관한 내용을 제외하고 23건이 선택되었다.

보다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검색하기 위해 MeSH 검색어를 사용하지 않고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또는 kampo를 기본으로 하여 combination, western, conventional 등의 단어를 조합하여 검색하였으며, 그 외에 device, drug, extract 등의 단어를 결합하여 추가적인 검색을 시행하였다.

국내 연구의 경우 578건의 문헌 중 내용 분석을 통해 504건을 제외하고 74건을 선별하였으며 국외 연구에서는 133건의 문헌 중 내용 분석을 통해 101건을 제외하고 32건을 선별하였다. 선별된 국내외 문헌 106건 중에서 내용이 부적절한 문헌 14건, 중복된 문헌 5건, 논문 또는 보고서 형식이 아닌 2건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85건의 문헌(의료 기기 14건, 협진 39건, 교육 5건, 약물 16건, 한의학 치료의 효과 및 기전 연구 11건)이 최종 선택되었다(Fig. 1).

Fig. 1.Flow chart of selection process of searched studies

한편, 본 연구진은 융합과 관련한 법안 또는 제도 마련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서 제도적 단계와 기술적 단계를 고려하여 융합 단계를 설정하였고, 한의학에서의 융합 현황을 살펴 보기 위해 검색된 문헌들을 융합 단계별로 분류하였다.

최종 문헌 선택 과정 및 국내외 연구 분석, 융합 단계별 연구 분석 단계에서 2명의 저자가 독립적으로 선별된 논문을 검토한 후 포함 및 배제 여부를 판단하고 문헌의 융합 단계를 분석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논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도출하였고 이견이 있는 경우 토론을 통해 합의하였다.

 

결 과

1. 국내외 연구의 주제별 동향 분석 (Table 1)

Table 1.WM: Western Medicine, IM: Integrative Medicine, KM: Korean Medicine, 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CP: Clinical Pathway, RCT: Randomized Controlled Trial, HK: Hong Kong, TCM: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SPECT: Single Photon Emission Computed Tomography

국내 연구 총 58건6-63) 중 가장 많은 수를 보인 것은 협진 부문이었으며 총 36건의 연구6-41)가 포함되었고 이는 전체 국내 연구의 62%를 차지하였다. 협진 분야에 포함된 연구들은 대부분 특정 질환을 양한방 협진을 통해 치료하거나6-17), 한방 치료 또는 양방 치료의 단일 치료와 협진을 통해 치료한 결과를 비교 분석한 증례 보고 위주의 문헌들이었다18-23). 그 외에 협진 EMR 개발24,25),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대한 연구26)가 있었으며 양한방 협진의 clinical pathway27) 또는 protocol이나 모델28-30)을 제시하는 연구가 있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에서 협진이 시행되고 있는 기관의 협진 현황31-33) 및 국내뿐 아니라 한의학적 의료가 사용되는 국외 몇 개국과의 협진 현황을 비교 분석하는 연구34)가 있었으며 양한방 통합의료의 갈등과 방향에 대해 분석하여 통합 의학을 위한 향후 제언을 하거나35) 의료일원화를 위한 단계적 방안 제시하는 연구들36)이 있었다.

국내 연구 중 협진 부문 다음으로 많은 수를 보인 것은 의료 기기 부문으로 10건의 연구42-51)가 포함되었다. 의료 기기 부문에서는 IT 기술을 포함한 타 학문과의 융합을 통해 한의학적 진단법을 보다 객관화, 가시화하려는 연구들42-44)이 있었으며 그 외에 한의학적 진단의 보급화를 위한 재택 진단기기 개발 연구45,46), 맥진 설진 등 전통적인 진단법과 관련된 기기 이외의 새로운 진단 기기 개발과 관련된 연구47,48), 원격 진료와 같은 새로운 진료 시스템 적용을 위한 연구49)를 찾아볼 수 있었다.

그 외 교육 분야에서는 협진 및 공동 연구를 위한 교육 과정 개발52,53) 및 한의학 교육에 대한 의사, 한의사의 인식 조사에 대한 연구54)가 있었다. 또한 약물 분야에서는 천연물 신약과 관련된 현황 보고 및 프로세스56,57), 천연물의 활성 또는 독성 관련 실험 연구58-60)를 찾아볼 수 있었으며 한의학 치료의 효과 및 기전에 대한 연구63)는 1건이었다.

국외 연구 총 27건 중 가장 많은 연구 수를 보인 것은 한의학 치료의 효과 및 기전 연구 부문이었으며 총 10건64-73)의 연구가 포함되었고 이는 전체 국외 연구의 37%를 차지하였다. 그 내용은 초음파64), f-MRI65), 전기 임피던스66,67), DNA 분석68,69) 등 현대적인 기기와 연구 방법을 이용하여 득기64), 경락과 비경락의 비교70,71), 침의 효과72) 등과 같은 한의학적인 치료법의 효과와 기전을 밝히려는 것이었으며, 국내에서 한의학 치료의 효과 및 기전 연구가 1건63)으로 조사된 것과 비교해 볼 때 본 분야에서 국외의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외 연구 총 27건 중 약물 관련 연구는 9건74-82)으로 국내의 연구 대부분이 천연물의 활성 규명 또는 천연물 신약과 관련된 내용이었던 것에 비해 국외의 연구는 한약의 효과에 대한 RCT 연구74-78)뿐 아니라 한약의 약동학, 약력학적 연구79)나 양약과 한약의 병용 투여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80), tablet75,76), 주사78), patch81) 등의 형태로 한약의 제형 변화를 시도한 연구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 외에 기기 관련 연구에서는 전자 맥진기83), 염전과 같은 수기가 가능한 레이저 침84)과 같은 진단, 치료법을 새롭게 적용한 기기 개발과 관련된 시도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교육 관련 연구는 1건87)이었으며 그 내용은 공중보건 향상을 위해 자연주의, 카이로프락틱, TCM, 마사지 등의 다 학제간 통합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2. 국내외 연구의 융합 단계별 분석 (Table 2)

Table 2.KM: Korean Medicine

본 연구진은 연구 내용 분석에 앞서 한의학과 타학문의 ‘소재 및 경험/이론/사용자’의 3가지 요소가 결합된 정도를 기준으로 한의학에서 융합의 단계를 3단계로 설정하였다.

융합 1단계는 융합 도입 단계로 협진과 같이 하나의 생산물에 한의학과 타학문의 ‘소재 및 경험/이론/사용자’가 혼합되어 결합되지는 않으나 각각의 생산물이 함께 적용됨으로써 파급효과를 낼 수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융합 2단계는 융합 성숙 단계로 이론간 장벽은 있지만 서로의 장점을 활용하는 단계로 한방의 소재 및 경험을 활용하나 양의학적 이론으로 만든 의약품인 천연물 신약을 예로 들 수 있다. 융합 3단계는 융합 완성 단계로 한의학과 타 학문의 이론이 결합되어 소재 및 경험, 이론, 사용자의 각 요소간 장벽이 완전히 사라진 단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가정하여 정의하였다. 즉, 1단계는 현 수준(0단계)에서 가장 해결 가능성이 높은 단계이자 2단계로 진입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단계이며, 융합 단계가 높을수록 융합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상기한 융합 단계별로 국내외 연구를 분석해 보면, 융합 1단계와 융합 2단계에 포함되는 연구가 각각 40건, 44건으로 융합 1단계 연구가 전체 연구의 47%, 융합 2단계 연구가 전체 연구의 52%를 차지하였다. 융합 3단계와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연구는 전체 85건의 연구 중 1건47)에 불과하였다.

협진 분야의 대다수를 차지하였던 양한방 협진 치료의 효과에 대한 증례 보고가 대표적인 융합 1단계에 속하는 연구였으며 교육 관련 연구 또한 한의학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 관련 내용이었기에 1단계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천연물 신약 및 한약의 제형 변화와 관련된 연구, 약력학적 약동학적 분석 등 대부분의 약물 관련 연구와 타 학문과의 융합을 통한 진단기기 개발, 현대적 기기를 사용한 한의학 이론의 증명과 관계된 연구들을 2단계로 분류하였다. 융합 3단계로 분류된 연구는 ‘홀센서 집게형 맥진기와 심전도-용적맥파계를 이용한 양한방 융합용 환자감시장치 개발 연구47)’가 있었으며 본 연구는 향후 융합 치료에의 적용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로 분석해 볼 수 있다.

국내외 연구를 융합 단계별로 분석해 본 결과 국내에서는 융합 1단계의 연구가 36건으로 전체 국내 연구의 62%를 차지하여 가장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국외의 경우 융합 2단계의 연구가 23건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하여 가장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및 국외 모두 융합 3단계의 연구는 거의 없었다.

 

고 찰

한의학에서의 융합과 관련된 5가지 영역(의료 기기, 협진, 약물, 교육, 한의학 치료의 효과 및 기전)의 연구들에 대해 국내외 및 융합 단계별 현황 분석을 시행한 결과 국내와 국외에서 각기 활성화되고 있는 연구 주제가 달랐고 융합 단계별로도 다른 특성을 보여 국내외 융합 연구 현황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내용에서 국내 연구는 협진, 진단 기기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루었고 국외 연구는 한의학 치료의 효과 및 기전, 약물 관련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융합 단계에서도 국내 연구는 1단계, 국외 연구는 2단계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국내외 연구 모두에서 융합 3단계에 속하는 연구가 적은 것은 현재 한의학에서의 융합 수준이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향후 한의학에서의 융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위해서는 먼저 각 분야별 융합 관련 연구가 더욱 확대되어야 하며, 융합 단계에서는 2단계 이상의 연구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실제 교육 및 진료에 접목해 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한의학에서 융합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각 분야별로 살펴보면, 먼저 협진 분야에서는 현재 대부분을 차지하는 양한방 협진의 치료 효과에 대한 증례 보고 연구 외에 단일 치료와 협진 치료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RCT와 같은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서양의학적 진단 기기를 사용하여 진단한 이후 한의학적인 치료를 하는 것과 같은 소극적인 협진 모델보다는 양한방 의료진간의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협진을 위한 CP 개발 연구나 실제 협진이 이루어지고 있는 진료 현장에서의 문제점, 갈등 등을 파악하여 보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연구들이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연구들이 활성화 된다면 향후 새로운 융합 치료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의료 기기 분야에서는 단순히 한의학적인 이론을 가시화하려는 노력에서 더 나아가 ‘홀센서 집게형 맥진기와 심전도-용적맥파계를 이용한 양한방 융합용 환자감시장치 개발 연구47)’와 같이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융합 치료용 의료기기를 개발하여 임상에서의 활용을 시도해 보거나, 양방 진단기기나 치료제의 한의학적 적용과 활용 방법을 규명하는 것과 같은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교육 분야에서는 단순히 의학과 한의학 교육의 현황을 파악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의학뿐 아니라 공학, 인문학 등 다양한 타 학문과의 통합 교육에 대한 현황 또는 가능성을 살펴보는 연구가 필요하며, 이러한 다 학제적인 교육을 통해 한의학에서의 융합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약물 분야에서는 실제 진료 현장을 반영한 양약과 한약의 병용 투여 관련 연구나 약물의 제형 변화와 같은 연구들이 지금보다 폭넓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적인 활용의 근거를 마련하거나 제품화를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한의학 치료의 효과 및 기전 분야에서는 국외 연구에서와 같이 타 학문과의 협력을 통해 한의학적인 치료의 기전을 밝히려는 연구들이 지금보다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한편, 연구 분야에서 더 나아가 융합 관련 수요 및 필요도 조사, 전문가 자문을 통한 실제 융합의 현황 파악이 필요하며, 향후 다학제간의 적극적인 융합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제도적, 정책적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는 NDSL과 PUBMED라는 제한된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여 의료 기기, 협진, 교육, 약물, 한의학 치료의 효과 및 기전 연구의 5가지 영역 내에서 분야별 검색을 시행하였고, 이를 통한 연구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외 연구 현황을 비교 분석 하였기에 자료의 내용이 한의학에서의 융합과 관련된 모든 범위를 포괄하지 못하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일본 및 중국, 타이완 등의 연구를 포함하지 못한 한계점이 있다. 그러나 본 연구가 향후 한의학에서 융합의 활성화를 위한 기초 연구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바이다.

 

결 론

한의학에서의 융합과 관련된 연구 동향을 분석하기 위해 의료 기기, 협진, 약물, 교육, 한의학 치료의 효과 및 기전의 5가지를 주제로 NDSL과 PUBMED의 연구들을 검색하였다.

선정된 연구들의 분석을 시행한 결과 국내와 국외의 연구 주제 및 융합 단계별 연구 현황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향후 한의학에서 융합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각 분야별 융합 관련 연구가 더욱 확대되어야 하며, 융합 단계에서 2단계 이상의 연구를 활성화하여 실제 교육 및 진료에 그 결과를 접목해 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