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양계인대회 성황리에 개최
양계산업 활성화를 위한 재도약 발판 마련
지난 3~4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개최된 전국양계인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국제화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약의 원년’이라는 주제로 열린 금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2천명이 넘는 양계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여 양계산업 현안을 모색하고 돌파구를 찾는 자리를 가졌다. 더불어 본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의 자리가 마련되었기 때문에 이번 행사의 의미는 더욱 컸다.
(사)한국가금협회로 태동한 본회는 (사)한국부화협회와 (사)한국초생추감별협회 등 1973년에 3개 단체가 통합되면서 양계 생산자를 위해 50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 대한양계협회가 있기까지 반백년의 오랜 기간 동안 양계인과 정부 및 관련업계의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가 있었기에 역사적인 행사를 마련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더불어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양계인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한층 끌어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종계는 수급조절 문제, 산란계는 유통 구조개선, 육계는 축산계열화법 제정에 따른 계열화사업 재조명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한 가운데 정부와 양계농가가 한자리에 모여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 모색 등 불황 타계를 위해 한 마음 한뜻으로 결집했다는 데에서 이번 행사의 성과는 크다고 말할 수 있다.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 많은 제도가 변하고 있다. 빠른 적응과 대처만이 이 시대를 살아갈 수 있다. 이번 자리를 통해 우리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양계인 모두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양계산물의 수입 증가와 기후변화에 따른 사양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양계농가들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선진 양계산업의 기틀을 구현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양계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본회가 되기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로 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50년 전통을 이어받아 새롭게 변해가는 시대에 맞서 양계산업이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협회는 물론 양계생산자들의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양계산업 활성화 위해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 필요할 것
대한육계조합 존립 위기, 저조한 산란계자조금 거출액
전국단위의 육계조합이 출범 2년 만에 해산위기에 놓이면서 근 시일내에 임시총회를 통해 앞으로의 향방이 결정된다. 대한육계축산업협동조합은 지난 2010년 발기인대회를 거쳐 2011년 4월 창립총회를 통해 공식출범했다. 출범당시 농협과 함께 도계장과 사료공장을 공동 투자해 시설을 확대하고 지방에 거점 도계장을 지어 수평계열화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었다. 300명이 넘는 육계농가가 조합원으로 가입하면서 3년 후에 전국단위로 점차 사업규모와 조합원 수를 확대해 육계 계열화 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조합 탄생 2년이 지난 지금 농협목우촌의 육계시장 점유율이 저조해 전국의 육계조합원들의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충북 음성에 위치한 도계장을 전국단위의 사업으로 넓혀나가 거점 도계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구체적이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그간 육계조합이 농협과 목우촌과의 협력관계가 진전되지 않아 조합이 사실상 사업을 운영하기 어려운 상태로 근 시일 내에 육계조합 임시총회를 개최해 조합의 해산안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다. 만약 육계조합이 해산되면 향후 육계산업에서는 생산자 중심의 조합이 설립하는데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한편, 계란자조금사업이 저조한 거출율로 난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제2기 계란자조금대의원회가 구성되었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는 농가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자조금 거출금을 낮춘 결과, 2012년 자조금납부실적은 12억700만원으로 고지액 16억 대비 75%로 전년도 48%에 비해 거출률이 상승했었다. 그러나 여전히 목표액 대비 부족한 거출액으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올해 역시 전년도 동기간에 비해 좀 더 나은 성적이지만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조금 납부를 유도해 예산을 늘리는 것은 물론 농가상생과 활성화를 위해 봉사를 희망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 앞장 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금년도 계란자조금 거출 목표액인 14억6천만원(총 자조금 예산 25억6천만원)을 달성하기 위해 신임 대의원들의 보다 적극적인 활동은 물론 생산자의 참여가 중요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