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 ㈜동진레벨 -'플라스틱 사출성형 조립식 난상' 최초 개발

  • Published : 2011.08.01

Abstract

난상은 대부분 평사 사육을 하는 종계와 유정란 농장에서 방란 파란 집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치한 시스템이다. 이 가운데 국내 순수 기술과 연구과정을 통해 조립식난상을 제조 판매하는 (주)동진레벨이 국내 최초로 특허 받은 신제품 '플라스틱 사출성형 조립식 난상'을 출시해 선보인다. 기존의 철재나 목재 조립식 난상의 단점을 보완해 제작된 이번 신제품은 지난해 겨울부터 반년이상의 연구기간과 막대한 제품 개발비가 투자 되어 특허권 등록을 마치면서 금년 7월 1일 첫 선을 보였다. (주)동진레벨의 김진술 대표를 만나 신제품 '플라스틱 사출성형 조립식 난상'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본지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Keywords

▲ (주)동진레벨 김진술 대표

초기 목재형 자동난상 선보여

국내 시판되는 난상은 철재인 아연도금판이나 목재 소재로 제작된 제품이 대부분이다. 특히 그동안 (주)동진레벨은 ‘목재형 자동난상’을 제작·판매하면서 닭과 친환경적인 소재를 자랑했고, 무엇보다 조립식 방식을 사용하여 조립과 해체가 간편하고 청소와 소독을 하기에 용이한 강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겨울 경기도의 모 농가를 방문한 김진술 대표는 신제품의 필요성에 대해 절실히 깨달았다. 당시 김 대표는 자사제품을 권유했지만, 목재형 소재라는 이유로 거절을 당했고, 아무리 청소를 하더라도 목재의 미세한 틈 사이에 병원균이 상재할 가능성이 있어 농가의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깨달았다.

▲ 과거에 (주)동진레벨에서 제작된 ‘목재형 자동난상’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오랜 기간 설계도면을 만들고,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금년 7월에 완성된 제품이 ‘플라스틱 사출성형 조립식 난상’이다.

가볍고, 청소 용이한 ‘플라스틱 사출성형 조립식 난상’

기존의 조립식 난상의 강점을 살리고, 소재에서 발견된 단점을 보완하는 등 각고의 노력과 연구 끝에 새롭게 출시한‘플라스틱 사출성형 조립식 난상’은 플라스틱 소재이기 때문에 가볍고 튼튼하며, 눈·비를 맞아도 부패나 변형이 되지 않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볼트·너트 등 별도의 부속품 없이 간편하게 조립과 해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조립해체 후 고압세척을 통해 먼지 한 점 남기지 않고 병원균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립·분해가 되지 않는 일반적인 난상은 부피가 크기 때문에 외부에 반출하기 어려워 닭 출하 후 계사청소를 위해 난상을 천정으로 올릴 수 밖에 없었다. 이때문에난상외육중한무게를고정하기 위한 추가 설비비용과 안전상의 위험을 감수했어야 했다. 하지만, 새롭게 출시된‘플라스틱 사출성형 조립식 난상’은 이러한 단점을 완벽히 커버하는 제품으로 병원균으로부터의 봉쇄, 안전성, 비용절감의 3가지를 만족시키는 제품이다.

출시하기 까지 금형을 만드는 데에만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었고, 모든 기술적인 부분과 설계도면까지 모두 김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제품이다. 이미 국내 특허는 물론 세계 국제특허도 출원중인 것으로 농가의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에 수입중인 네덜란드 Y사의 난상과 비교하면, Y사의 난상은 압출형 방식을 사용한 제품으로 플라스틱의 강도가 약한 단점이 있지만, 동진난상은 성형식 방식을 사용하여 플라스틱의 강도가 뛰어나다는 장점을 지닌 세계 최초의 제품이다.

▲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플라스틱 사출성형 조립식 난상’. 7월 초에 출시되자마자 전북 남원지역 한 유정란농장에 설치된 모습 ❶ 덮개판 시공 전 칸막이와 삼모판만 설치된 사진 ❷ 완성제품 사진 ❸ 튼튼한 EX철망위에 알매트를 깔면 계분이 잘 빠지기 때문에 깨끗한 계란을 집란할 수 있다.

▲‘플라스틱 사출성형 조립식 난상’

계사형태에 따라 3종류로 다양하게 출시

‘플라스틱 사출성형 조립식 난상’은 계사형태와 농장주의 선호도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도록군사난상, 개별난상, 벽붙임난상 3가지 종류로 다양하게 출시했다.

첫째, 군사난상은 폭과 칸이 커서 계사 폭이 넓은 형태에 적합하도록 설비되어있다. 계란을 이송하는 컨베어벨트도 양쪽으로 설치되어 있어 많은 용량을 처리 할 수 있다. 양라인에 난상을 설치하는 것 보다 비용이 절감되어 농가에서 가장 많이 선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둘째, 개별난상은 군사난상에 비해 폭과 칸의 규격이 작다. 한 칸의 수용능력이 1~2수만 들어가도록 설비되어 있어 계사 폭이 좁거나 계사 안에 두 라인의 난상이 필요로 한 농가에 적합한 제품이다.

셋째, 벽붙임난상은 계사 폭이 좁은 유정란농장에 적합한 형태이다. 일반 종계장의 계사(폭12m)에 비해 유정란농장은 폭이 9m가 대부분으로 좁은 계사의 벽면에 난상을 붙여 실질적으로 계사안 효율면적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방란을 줄이려면

김 대표는 몇가지 방란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일반적으로 종계는 23~24주에 초산을 시작하기 때문에 20주에 난상을 설치해 적응 및 훈련기간을 두는 것이 좋다. 시산 전 농장 바닥에는 왕겨를 최대한 적게 깔고, 그 대신 난상 내부에 볏짚을 일정량 깔아 놓으면 난상에 적응된 닭들이 일정한곳에 산란하게 된다.

둘째, 일정한 양의 환기와 온도, 습도 관리를 통해 각종 질병과 폐사를 막는 기본수칙을 반드시 지켜야한다.

셋째, 급이기, 급수기, 점등 배열에 신경을 써야 방란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이 몇가지 시설과 사양관리만 잘되면 어느 난상을 설치하더라도 방란율, 산란율, 배부율이 좋으며 인건비는 줄고,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술자에서 대표가 되기까지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난상 종류를 개발하기까지 김 대표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남들은 책가방을 짊어질 나이인 1965년 15살에 고창에서 서울로 상경해 서울역 뒤 철공소에 취직했다. 김대표는 “기계설비를 시작하면서 철을 밀가루 반죽 주무르듯이 해온 세월이 벌써 45년이 넘었네요. 그래도 어렸을 적 경험을 밑거름 삼아 시대가 변해 고층아파트가 신축 되면서 변화하는 건설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건축용자재 ‘레벨봉’을 개발하게 되었고, 지금의 난상회사를 설립하는데 있어 레벨봉이 큰 역할을 해왔어요. 그래서 회사이름도 ‘동진레벨’이구요.”라고말한다.

레벨봉 사업으로 15년간 일해 오면서 친형님이 고창에서 종계농장을 하고 있던 터에 계사를 둘러보다 보다 종란을 손수 집란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이나마 농가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직접 난상을 제작하였다. 이후 고창과 부안지역의 종계농장에서 소문을 듣고 직접 의뢰받아 제작한 것이 2년에 걸쳐 6개 농가의 난상을 시공하게 되면서 양계난상 사업까지 시작하게 된 것이다.

현재에도 건축자재 ‘레벨봉’이 주 사업이고, 2년전에 선보인 ‘자전거 주차대’가 각 지자체의 지원사업까지 포함되는 등 김 대표의 손으로 제작된 제품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근 양계 자동난상의 기술개발은 물론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새롭게 개발하게 되었다.

▲ 김진술 대표는 농가에 보다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힘쓴다.

앞으로 농가의 반응 뜨거울 것으로 기대

김 대표는 “그간 미국 애틀란타 양계박람회, 독일 하노버 축산박람회, 태국·중국VIV 축산박람회 등 매년 박람회에 참관하면서 견문을 넓히다보니, 많지도 않은 난상 제품, 그 중에서도 대부분 함석철판(아연 소재)의 고정식 난상이 전시되더라구요. 근데 왜 항상 무겁게 천정에 들어 올릴 생각만 하는지, 그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13년전에 출시한 제품이 ‘목재형 조립식 난상’이었고, 소재에서 발견된 단점을 보완해 금년도에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사출성형 조립식 난상’을 새롭게 출시하게 되었습니다.”며 “금년도에 국내 농가를 대상으로 시공해 반응을 지켜본 뒤, 이후 내년에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축산박람회를 통해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라며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