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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ussion of a critical cultural study with capacity of ‘amalgamation(convergence)’ through description text– with 말죽거리잔혹사:The Spirit of Jeet Keun Do - Once upon a Time in High School -

서사 텍스트를 통해서 본 ‘융합(통섭)’의 가능성으로서의 비판적 문화연구에 대한 시론 - 『말죽거리 잔혹사』를 중심으로 -

  • Published : 20110000

Abstract

본고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중심으로, 서사 텍스트가 어떻게 학문의 ‘융합(통섭)’의 가능성으로서 비판적 문화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를 점검해 본 논문이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시대에 즉면 하여, 인류는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다. 그 중에서도 두드러진 변화의 특징은 ‘매체’의 변모 양상이다. 기존에 왕좌의 위치를 확보하며 인류의 문화에 기여한 ‘문자매체’가 ‘영상매체’에게 그 권위를 내어주기에 이른 것이다. 이러한 이행의 움직임은 ‘인문학의 위기’를 가져 왔고, 이러한 현상은 때마침 불어 닥친 “대학 개혁”이라는 사건과 병행하여 더욱 가속화되기에 이르렀다. 이제는 모든 학문이 ‘분과학문’의 성격을 탈피하여 새로운 변화의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으며,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인문학의 경우에는 사정이 더욱 급박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의해 제기된 것이 학문의 ‘통섭(융합)’이다. 서구에서는 이미 상당히 오래전부터 논의되고 실천되어 오던 문제였으나, 분과 학문의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는 우리에게는 오늘날에 이르러서야 문제 제기된 다소 ‘낯선’ 개념들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의 ‘통섭’은 ‘융합’과는 좀 다른 차원의 문제이지만, 본격적이고도 보편적으로 이러한 문제가 다루어지지 않고 있는 우리에게는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며 주로, 그것은 ‘간 분과 성 학문’이나 ‘학제 간 연구’의 성격을 띠며 진행되고 있다. 그럼 실제, 인문학의 분과 학문 중의 하나인 문학에서 어떻게 바람직한 ‘융합’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인가? 본 논문은 그 가능성 및 대안으로서 ‘비판적 문화 연구’를 제안한다. 그것은 신 자유주의적 지식 생산에 대한 일종의 ‘저항’의 의미를 확보하며, 사회과학, 나아가 자연 현상을 새롭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자연과학적 방법을 인문학과 접목시켜 새로운 지식 생산을 꾀하고 있다고 보여 지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는 ‘융합’의 가능성으로서 비판적 문화 연구에 대한 시론을 펼칠 수 있는 유효하고도 적절한 텍스트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문화의 시대’라고 명명되는 오늘날, 한국적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음과 같은 첨예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말죽거리 잔혹사』는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적 상황인 1)권력의 문제(‘남자’라는 가부장적 권력, 학교 권력 등) 2)강남, 강북의 지역 문화의 문제 3)문화를 통한 계층의 ‘구별짓기’의 문제 4)욕망의 문제를 담지하고 있는 전형적인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본고는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를, 담론 분석, 정신분석, 사회학 이론 이라는 연구 방법론을 통하여, 학문의 융합의 가능성으로서의 비판적 문화연구의 입장에서 분석을 시도해 보고자 하였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