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해성 혁신과정에서 핵심기술과 비즈니스 모델간의 관계와 보완기술의 중요성 분석: 인터넷 쇼핑몰 사례를 중심으로

An Analysis on the Role of Enabling Technology in the Relationship between Core Technology and Business Model during the Process of Disruptive Innovation

  • 이수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
  • 이상현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기술경영연구소) ;
  • 김길선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 투고 : 2011.03.04
  • 심사 : 2011.05.16
  • 발행 : 2011.06.30

초록

Christensen(1997)은 혁신자의 딜레마(innovator's dilemma)에서 디스크드라이브(disk drive) 시장을 사례분석한 뒤, 성공기업들이 후발자들에게 추월당하는 이유를 와해성 기술(disruptive technology) 때문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기술에 초점을 맞췄던 그의 초기 이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종류의 혁신들을 설명하는데 적용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그는 기술(technology)과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을 개념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초기 와해성 이론을 광범위하게 적용하였다(Markides, 2006). 또한 그의 이론은 시장과 산업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이론적 모형으로서 설명력이 떨어지며, 이론적 모형으로서의 명료함을 높일 수 있는 추가 작업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Danneels, 2004). 본 연구에서는 C.M. Christensen에 대한 기존 연구들의 지적들을 바탕으로 와해성 이론의 설명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와해성 혁신을 하나의 프로세스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 프로세스를 보다 명료히 이해하기 위해 기술의 혁신과정(phase of technology innovation)과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과정(phase of business model innovation)으로 나누어 구분하고자 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연결하는 개념으로서 보완기술(enabling technology)의 역할을 강조하고자 한다. 본 연구가 제안하는 개념적 틀의 타당성을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과정에 적용하여 검증하고자 한다. 그 결과 첫째, Christensen이 와해성 혁신이라고 주장한 인터넷 관련 비즈니스 모델은 성장과정에 있어 기술적 성장과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으로 구분이 가능한 과정이었다. 둘째, 와해성 혁신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핵심 기술(core technology)과 비즈니스 모델 사이에 보완기술이 존재하며 보완 기술의 성숙 정도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의 완성도가 결정되어, 혁신의 시장성과가 결정됨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Christensen이 언급한 와해성 혁신은 기술의 혁신과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으로 구분할 때 보다 명료한 이해가 가능하며, 보완기술이 존재할 경우 비즈니스 모델의 시장성과는 핵심 기술이 와해성 기술로 인정받은 직후보다는 보완기술들이 성숙된 이후에 더욱 확연히 드러남을 증명하였다.

In his highly cited book, Innovator's Dilemma (1997), Christensen introduced a notion of disruptive technology that is based on the observations from disk-drive industry and used it as an explanatory variable through which new entrants outperform incumbents in the industry. In explaining his later observations of disruptive innovations in other industries, however, his early theory based on disruptive technology has been applied to all cases without careful distinction between the notions of technology and business model (Markides, 2006). Furthermore, it has been criticized that his model suffers from lack of enough explanatory power and other important factors that are necessary to fully explain the observed phenomena in various cases (Danneels, 2004). Motivated by the critics in literature, the current study carefully distinguishes between innovation of technology and innovation of business model in the process of disruptive innovation, and apply our framework to the case of internet shopping mall business. Our study yields two main results. First, the internet-related business model which Christensen argued as an example of disruptive innovation is accomplished through two distinctive and separable growth phases: a period of technology growth and a period of business model growth. Second, in the process of disruptive innovation, the notion of enabling technology plays an important bridging role that connects core technology and business model. Furthermore, we confirm that the success of business model innovation depends on the degree of maturity of the enabling technologies. In conclusion, Christensen's notion of disruptive innovation can be further detailed in terms of technology innovation and business model innovation, and if there exist enabling technologies, the chance of success of the business model is higher when the enabling technology is matured rather than when the core technology is merely acknowledged as a disruptive 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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