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중계 : 2010 전국 양계질병 방역 순회 세미나 -전국 양계질병 방역 순회 세미나

  • Published : 2010.10.01

Abstract

Keywords

본회는 지난 9월 1일 영남지역을 시작으로 2일 중부지역, 13일 경기·수도권, 14일 호남지역 순으로 ‘전국양계질병 방역 순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2일 중부지역에‘곤파스’태풍피해로 개최되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는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이번 순회세미나는 전국의 양계농가들을 대상으로 방역의식을 고취하고, 농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들에 대한 예방법과 대처법을 익히기 위해 마련됐다.

본회 이준동 회장은 개회사에서 “질병 외에도 우리 산업에 해결해야할 문제점들이 많지만, 양계인들의 단합으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하며, “질병에대한 예방과 대처방안을 열심히 공부해 농장의 생산성을 높이자”고 밝혔다.

▲ 개회사를 하고 있는 본회 이준동 회장

한국양계농협 오정길 조합장은 축사에서 “농장을 예전처럼 운영해서는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농가 모두의 자구노력으로 양계산업의 호황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 축사를 하고 있는 한국양계농협 오정길 조합장

본 강연에 들어가서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배상호 본부장이 AI,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권용국 박사가 살모넬라, 장원동물병원 윤호식 원장이 난계대 질병에 대해서 각각 강연했다. 이번 세미나에 ‘정부의 양계방역 정책’에 대한 강의도 준비되었으나 강사 사정에 의해 이루어지지 못한 부분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배상호 본부장

HPAI

첫 강연으로 AI 방역을 중심으로 한 가축전염병 근절대책을 강연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배상호 본부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며, 농장에서의 방역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거의 모든 조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닭은 폐사율이 높으나 오리는 임상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 약병원성, 비병원성으로 분류되는데, 고병원성은 제1종 가축전염병이며,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2006년, 2008년에 H5N1(고병원성)이 발생한 바 있다. 분비물과 분변에 바이러스가 주로 배설되며, 차량, 기구, 사람 등 오염된 매개체를 통해 전파되고 야생조류로부터 전파될 수도 있다.

배 본부장은 AI 예방 차원에서 감염된 가축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부득이 접촉할 경우에는 반드시 보호장구 착용과 항바이러스제제의 복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방역본부는 악성가축전염병 근절을 통한 축산농가 소득향상과 안전한 축산물 생산공급으로 국민건강을 지키고자, AI 상시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AI 상시방역은 야생조류분변, 종오리 및 육용오리, 재래시장 가금류 등 11종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가 주를 이루며, 이 같은 사전예찰 중심의 방역체계가 운용되고 있다.

농장에서 실제로 할 수 있는 AI 대비 방역활동으로는 ▲출입구 차량·출입자 통제 및 소독 실시 ▲농장주 및 농장관계인도 외출 후에는 소독 ▲유해조수, 개, 고양이 등의 농장 내 진입차단 ▲발판소독조 운영(정기적인 청소 및 소독조 교체) ▲주기적인 계사 소독 ▲계사 주변 소독 등이다. 농장에서는 이러한 방역활동 외에 의심축이나 환축을 즉각 방역기관에 신고하는 것도 중요하다.

살모넬라

두 번째 강연에 나선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권용국 박사는 살모넬라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권용국 박사

살모넬라는 3천종 이상의 혈청형이 있으며, 이 가운데 닭에 감염되어 직접 질병을 유발하거나 닭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는 혈청형은 30~40 종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살모넬라 감염증은 가금티푸스, 추백리, 파라티푸스감염증으로 크게 세 가지 질병으로 구분되는데, 이 가운데 가금티푸스와 추백리는 닭에서만 문제가 되는 질병이다.

추백리는 종계나 성계에서는 특별한 병원성을 보이지 않고 1~2주령 미만의 어린 후대병아리에서만 문제가 되는데, 최근에 들어와서는 국내 발생이 미미하고, 가금티푸스와 파라티푸스감염증이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가금티푸스는 어린 일령의 병아리에서부터 산란중인 성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령의 닭에서 높은 폐사율을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발생건수가 가장 많은 육계에서 보면, 90% 이상이 2주령이하의 어린 병아리에서 발생하여 난계대 전염에 의한 발병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난계대 전염된 병아리는 다른 건강한 병아리에도 전염시켜 폐사율이 증가하게 되고, 그 외에도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이나 사람, 야생조류나 쥐 등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수직전파가 주를 이루는 이러한 특징 때문에 예방법이 쉽지 않은데, 종계장에서는 반드시 추백리-티푸스 진단액을 이용한 혈액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양성계를 색출·도태해야 한다.

다계군 사육을 하는 농장의 경우 일단 가금티푸스가 들어오면 박멸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차단방역이라고 할 수 있으며, 올인올아웃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감염을 막기 위해 사균백신 또는 생균백신을 접종하여 체내에 방어력을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며, 백신종류에 따라 주의사항이나 권고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이에 알맞게 접종해야 한다.

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SE)는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닭 관련 병원성 세균으로, 오염된 닭고기와 계란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되어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이다. 닭에게는 감염되더라도 큰 임상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병원체 정도로 간주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SE감염증에 의한 전신감염 또는 화농성관절염의 발생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성계에 감염되면 폐사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일생동안 균을 분변으로 배출하여 질병을 전파시키는 보균자 역할을 한다. 만약 종계에 감염되면 후대 병아리는 1주령 이전부터 약병아리의 상태로 지속되며 전신감염에 의한 폐사가 약 10% 정도 나온다. 따라서, 육계에서 보통 전신감염되어 폐사에 이르게 되는 경우 종계군에 대한 오염여부를 함께 조사하여 지속적인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난계대 질병

마지막으로 장원동물병원 윤호식 원장이 난계대 질병에 대해 강연했다.

▲ 장원동물병원 윤호식 원장

난계대성 질병은 계란을 매개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세균성질병(MG, MS, SG, SE 등)과 바이러스성질병(CAV, 닭뇌척수염 등) 등의 전염성 질병이 있고, 유전병이나 영양결핍 등 비전염성 질병도 있다.

닭전염성 빈혈증(CAV)은 적혈구, 혈소판, 백혈구가 감소하는 질병으로, 이로 인한 빈혈, 응고장애, 침울, 발육부진 등을 가져오며, ND, IB, 아데노바이러스 등의 질병에 2차 감염되기도 한다. 또한, 폐사율 증가에 따른 생산성 저하와 도계품질 불량에 의한 상품성 저하 등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는 질병이다. CAV는 환경저항성이 높아서 한 번 감염된 농장은 계속 오염되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종계군에서 예방접종이 된 병아리를 구입해야 하며, 소독약으로는 글루타르알데하이드(1%)나 포르말린(1%)이 효과적이다.

레오바이러스는 저항성이 높은 바이러스로, 산란계보다는 주로 육계에서 발병한다. 80% 이상이 비병원성 바이러스로 임상증상이 없으나, 단독으로 피해를 주기보다는 복합감염의 형태로 질병을 유발하여, 흡수불량증후군, 바이러스성관절염 등을 일으킨다. 흡수불량증후군이 나타나게 되면 소화관에 이상이 발생해 영양흡수가 저하되는데, 발육부진으로 인해 균일도가 떨어지게 된다. 

바이러스성관절염의 경우, 주로 육용종계의 성계군에서 문제가 되는데, 증상이 나타날 시기에 계군의 감염율이 100%를 보이고, 6% 이하의 폐사율을 보이게 되며, 2차 감염으로 포도상구균이 감염될 수 있다. 레오바이러스는 CAV, IBD, MG, 대장균 등과 복합감염되어 병원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항성이 매우 커서 pH 3에 저항성, 일반소독제에 저항성이 있으며, 열저항성도 커서 56℃에서 22~24시간까지 생존한다. 요오드제(0.5%), 과산화수소 (5%)에 불활화되는데, 흡수불량증 예방을 위해서는 새 깔짚을 사용해야 하며, 발병시 항생제, 소화효소제, 메치오닌 등을 투여하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