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과잉생산으로 인한 원가이하 시세 이어갈 듯
■ 동향
난가불황이 끝을 모르고 지속되고 있다. 6월초 난가는 한차례 추가로 하락세를 보였다. 덤핑계란이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약세권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D/C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난가불황이 3개월간 지속되면서 노계도태에 가담하는 농가가 크게 증가하였고 이로 인해 지역적으로 왕·특란 생산량은 감소세를 보여 감축효과가 차츰 나타나는 듯하다. 4월말부터는 종란생산을 마친 육용종계 도태가 증가하면서 농가의 도태마저 수월치 못하였으며, 단가하락으로 인한 농가 부수입도 감소하는 등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최근 정부에서는 계란 생산일자 표기 의무화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시기상조인 정책으로 농가의 반발이 심해 단기간에 시행되기는 어렵겠으나, 앞으로 계란 생산조건이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어서 농가에서는 장기적으로 이러한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하겠다.
■ 자료분석
지난 5월 산란종계는 52,000수가 입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달 산란실용계 판매수는 2,606천수로 전년대비 3.5%증가, 전월대비 18%감소하였다. 종계DB자료에 따르면 5월 산란종계사육수는 611천수로 전년대비 8.7%감소하였으며, 이중 종란생산계군수는 416천수로 전년대비 11.1%감소하였다. 4월 육추사료와 산란사료 생산량은 각각 28,144톤과 169,361톤으로 전년대비 각각 3.3%, 2.9%증가하였으며, 산란종계사료는 4,678톤으로 전년대비 28.4%증가하였다. 산란종계사료 생산량이 종계사육수와 다소 상이하게 움직이는 점은 산란업계의 불황으로 난가가 불안해지면서 백세미 종란생산에 가담한 산란계군에 의한 수요가 발생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란기준 계란가격(개당)
※ 2009.6.22 계란가격 현실화 차원 D/C폭 30원 줄임
■ 전망
7월은 계란비수기에 들어 난가가 약세권에 머무는 시기이다. 올해는 산란계사육수 증가로 계란생산잠재력이 전년보다 높은 상황이며, 기온상승으로 계란보관일이 짧아지면서 덤핑계란 증가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는 D/C폭을 늘리는 주원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난가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 기온상승으로 인한 난중저하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큰알을 중심으로 시세가 반등될 만한 여지가 있겠으나 이마저도 충분한 노계도태가 시행되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올여름 장마철은 평년보다 일찍 시작되었으며, 8월에도 잦은 강우가 예보되고 있어 이로 인한 작황부진이 계란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겠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노계도태와 신계군 입식수 감소를 통한 생산 감축 노력이 최우선되어야함을 잊어선 안되겠다.
▶ 병아리·사료·계란생산(잠재력) 및 가격
※2008년 1월부터 종계입식수에 브라운닉 포함.
※2008년 4월 산란종계는 32,600수 분양되었으나 AI 위험지역에 포함되어 전량 살처분됨.
※2009년 11,12월 실용계생산수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