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 초가농장 - 육계농장 - 아름다운 농장 가꾸기 실현

  • 발행 : 2010.07.01

초록

경기도 포천시에서 21년째 육계를 사육하는 농장이 있다. 4만5천수 사육에서 금년 초 11만수 규모의 최신식 무창계사를 신축해 첫 출하한 초가농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친환경 사육조건을 갖춰 청정육을 공급하고자 무항생제 인증과 HACCP인증을 준비 중인 이 농장은 최신식 계사 설비나 주변 환경 등 내 외부 청정화 사육환경을 조성해 아름다운농장 가꾸기를 실천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 포천채란지부장이자 포천축협 감사 등 지역 양계산업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초가농장 정영상 대표를 만나 보았다.

키워드

▲ 초가농장 정영상 대표

21년간 육계사육

정영상 대표는 4년간 근무하던 직장생활을 접고, 29살이 되던 해 고향인 포천에 자리 잡고 양계경영을 시작했다. 몇 해 전부터 정부에서 1차 산업 강화를 위해 농업후계자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젊은 양계경영인이 많아졌지만, 정 대표가 시작할 1989년 당시는 20대에 양계를 시작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이였다.

경영 초기 육계 1만수를 시작해 지난해까지 4만5천수 규모로 평균 6회전을 사육했다. 

정 대표는 “육계사육을 20년간 하고 있지만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 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를 바탕으로 질병 손실을 줄이기 위해 철저한 백신관리가 뒷받침 된다면 충분히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전한다. 

❶ 첫 출하를 한 초가농장 계사 내부 전경. 계사 2개동을 붙인 모형인 M자모양의 연동계사. 가로 폭을 확보해 계사설비 비용을 최소화해 계사당 입식수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 1개동 당 4만수 입식가능 ❷ 계사 옆면에 휀을 설치해 환기하는 크로스 환기시스템 ❸ M자 모형 연동계사는 천정에 고인 물이 쌓이지 않고 아래로 흐를수 있게 물 배수로를 만들어 폭우로 인한 피해를 줄였다. ❹ 겨울철 온도 유지를 위해 온풍기 설치

금년 11만수 규모, 아름다운 농장 가꾸기 실현

국내 양계산업이 선진화 대열에 들어서면서 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청정 축산물을 생산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영상 대표는 지난해 친환경 무창계사를 신축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아름다운 농장 가꾸기 실현’이다. 우선 초가농장은 북쪽으로 산들로 빼곡한 천혜의 환경에 들어서 있다. 들어서는 농장 입구에는 차량소독조를 설치해 질병차단 통로를 막았고, 계사 주변에는 축대를 보광토옹벽으로 쌓아올려 깨끗한 이미지를 더했다.

▲ 농장 외관-계사주변으로 조경에 신경씀 축대를 보광토 옹벽으로 쌓아올려 농장 이미지 개선

▲ 농장입구 차량소독조 설비로 질병차단

계사는 폭 20m×길이 96m로 한 동당 1980㎡(약 600평) 크기로 한 번에 4만수 사육이 가능하다. 특이한 점은 축사 시설비를 줄이고자 M자 모형의 연동계사를 설비해 기존 계사보다 폭을 넓게 지어 시설비 절감 효과를 보았다. 또한 내부 환기가 원활하도록 천정을 높게 확보하고, 폭이 넓기 때문에 굴뚝형 환기보다는 크로스 환기시스템과 계사 뒷면에 대형유로휀을 설치했다. 특히 여름·겨울철 대비 단열에 신경쓰기 위해 판넬 두께는 150mm로 설비하면서 겨울철 온도유지를 위해 직접 가열방법인 열풍기 보다는 온풍기를 설치했다. 백열전구를 대신해 LED점등을 택해 에너지 절감과 생산성 증가를 목표를 두고 있다. 더불어 계사내·외부에 카메라를 설비해 실시간 농장관리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24시간 상비하는 농장관리자를 대신할 인력을 대신해 외부 활동 중에도 실시간 농장 상황을 체크하는 시스템을 설비했다.

지부장 활동, 지역 육계산업 향상 목표

정영상 대표는 농장관리 뿐 아니라 대외활동으로도 바쁘게 지내고 있다. 50개소의 포천시 육계농가의 발전을 위해 포천육계지부장과 포천축협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매월 개최하는 월례회의에서는 우수육계농장을 뽑아 사례 발표하는 시간을 만들고 사양관리 정보를 공유해 포천지역 육계산업 활성화를 추구한다. 최근에는 모 농장에서 우수한 성적과 함께 27~28일로 출하일을 앞당겨 지역 양계인이 모인 가운데 사양관리법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주고자 한다.

정영상 대표는 앞으로 무항생제인증과 HACCP인증 절차를 밟아 친환경 농장 가꾸기를 꾸준히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2세대 양계 경영을 꿈꾸는 아들을 위해 모범적인 농장을 경영해 나갈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