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계란의 유통비용
2008년 계란의 평균 유통비용을 보면 농가 수취율이 67.8%, 유통비용이 32.2%로 되어 있다. 유통비용은 직접비 10.5%, 간접비 12.0%, 이윤 9.7%로 구분되고 이를 다시 단계별로 보면 출하단계 3.6%, 도매단계 11.8%, 소매단계 16.8%로 구분된다. 결국 계란 10개당 소비자 지불 가격 1,692원 중 1,147원은 생산농가에게, 나머지 545원은 유통비용으로 지출되는 실정이다.
지역별로는 안성에서 서울 경로와 포천에서 서울 경로에서 계란의 농가 수취율은 대동소이하나 소비자 가격은 안성 경로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성 경로 중에서도 농협 하나로 클럽을 통한 경로에서는 소매상을 통한 경우에 비하여 농가 수취 가격은 낮고 소비자 가격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직접비 비율이 유독 높은 데에서 연유된 결과로 보인다. 이는 유통단계가 많은 농협 하나로 클럽의 특수한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표4. 지역별 계란의 유통비용
주) A경로 : 생산자 → 도매상 → 소매상 → 소비자
B경로 : 생산자 → 생산자단체 → 농협유통 → 하나로클럽 → 소비자
(1)~(4)표시 : 붙임(1~4) 유통비용 명세표
자료 : 농수산물 유통공사, 전게서, 2009
한편, 계란의 유통비용을 연도별로 파악해 보면 2004년에 16.3%에 불과하던 유통비용 비율이 2007년에는 35.0%, 높아졌다가 2008년에는 32.2%로 다소 낮아졌다. 계란 10개당 농가 수취 가격은 같은 기간에 1,394원이던 것이 2007년에는 812원으로 하락했다가 2008년에 1,139원으로 다소 회복된 상태이다.
2007년과 2008년의 계란 유통의 직접비용을 비교한 바, 2007년에 계란 10개당 110원이던 것이 2008년에는 151.8원으로 38%가 늘어났다. 이는 난좌 가격이 인상되었고 인건비도 상승한 탓으로 보인다.
표5. 계란의 연도별 유통비용(안성 → 서울, (A)경로)
자료 : 농수산물 유통공사, 전게서, 2009
표6. 연도별 계란 유통 직접비용(안성 → 서울, (A)경로)
자료 : 농수산물 유통공사, 전게서, 2009
한편 2000년에 계란 10개당 농가 수취 가격은 802원에서 2004년은 1,394원까지 올랐다가 점차 하락하여 2007년에 812원으로 1.2%가 느는데 그쳤고, 소비자 가격은 2000년에 1,200원이 던 것 이 2004년은 1,666원까지 올랐다가 점차 하락하여 2007년에는 1,250원으로 4.2%가 많아졌다.
표7. 계란 유통 단계별, 연도별 비용 분석(안성 → 서울)
자료 : 농수산물유통공사, 전게서, 2008
같은 기간 유통비용은 2000년 에 398원 에서 2003년 453원까지 올랐다가 2007년에는 다시 438원으로 하락, 결국 10.1%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컨대, 연도별 계란 농가 수취 가격이나, 소비자 가격은 대동소이나 유통비용만 오르고 있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 유통비용 증가 원인 포장재비와 인건비 등이 인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농가수취 가격을 100으로 보았을 때, 소비자 가격 비율은 2000년에 149.6%이던 것이 2004년에 119.5%로 다소 감소하였다가 2007년에 153.9%로 다시 증가하고 있어서 계란의 농가수취 가격은 낮고, 소비자 지불 가격은 높은 현상이 유지되고 있다. 이는 계란을 놓고 생산자도 소비자도 불만스러운 현실을 반영한 결과이다.
한국에서는 계란 집하장 및 난가공 시설이 부족하다. 2007년 계란 집하장은 전국에 46개소가 있는 바, 여기에서 138천 톤(2,500백만 개)의 계란이 처리되고 있다. 이는 전체 계란 생산량의 25%에 불과한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