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심의 방역 추진
겨울철 AI발생 위험이 높은 계절이 오면서 국립수의 과학검역원에는 방역 전문가가 방역책임자로 오면서 AI방역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그가 바로 현장중심의 방역을 강조하는 주이석 방역부장이다.
▲ 주이석 부장
주이석 부장은 처음 방역부장으로 부임하자마자 군산, 익산 등 전북지역을 시찰하면서 방역에 철저히 기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앞으로도 AI 상시 발생지역을 돌면서 현장위주의 방역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에는 이상길 식품정책실장 주관으로 AI예방대책 회의를 갖는가 하면 CPX 가상훈련 등을 통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AI의 유입을 막고 상황발생시 단시간에 상황을 종료시키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 동안 질병방역부장으로 비전문가가 맡아왔지만 4년 만에 주이석 부장이 맡으면서 전문가 체제로 전환되어 더 큰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주이석 부장은 철새들의 이동이 이미 시작되면서 AI발생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라 강조하고, 특히 가까운 일본에서 AI가 발생하면서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철새들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없지만 병원균이 유입되더라도 닭이나 오리 등에 감염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해 간다면 전혀 두려워 할 존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주이석 부장은 이러한 실천을 위해서 철저한 소독과 차단방역이 최선임을 강조했다. 소독을 할 경우에도 정확히 소독제의 용도를 파악해 효과적인 소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직도 농가들이 계사에 들어갈 때 소독하고 신발을 갈아 신는 등 기본적인 수칙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종업원은 물론 내 자신부터 이를 지키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축질병 방역 전문가
주이석 부장은 구제역, 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방역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1983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세균과 연구사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업무까지 두루 섭력하며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1991년에는 축산기술연구소 육우 과에서 축산현장에 수의학을 접목시키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2001년에는 친정인 검역원에 복귀하여 해외전염병과장, 세균과장, 동물약품평가과장을 지냈고, 2007년 조직이 개편되어 질병진단센터가 처음 생겨나면서 초대 센터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때 HPAI 발생(2008년)과 함께 신속한 진단시스템을 가동하면서 정부로부터 근정포장을 받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또한 금년 2월에 광우병 위험통제국 지위획득시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대응해 한국단장을 맡아 큰 활동을 벌인 장본인이기도 하다.
해외업무와 관련해서는 OIE에 10여 년 동안 분자생물특병윈원회 및 구제역백신뱅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내외 정보교환은 물론 국내 질병퇴치에 필요한 활동도 아끼지 않았다.
철새 도래지 방문 자제 당부
검역원은 이미 AI는 상시 방역체제로 전환된 상태이므로 전국적으로 예찰을 실시하고 전국에서 들어오는 시료를 쉴틈없이 검사하고 있다. 금년에도 10월 현재 12만 4천 건의 시료를 검사하여 8건의 양성을 확인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벌여오고 있으며, 시료가 집중되는 연말까지 20만 건의 시료검사가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이처럼 정부에서는 조기 예찰을 통해 AI를 집중관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처럼 집중적으로 자주 예찰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 설명했다.
주이석 부장은 생산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자주 들을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지금은 AI에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 ND 등 타 질병뿐만 아니라 각종 신종질병 등에도 더욱 힘을 기울여 갈 뜻을 밝혔다.
주이석 부장은 AI예방을 위해 지금까지 발생되었던 사례를 볼 때 철새로 부터의 유입이 가장 높은 만큼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할 것도 강조했다. 또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갑자기 닭들이 폐사할 경우 즉시 협회나 당국에 신고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