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spective Inertia of Historic Spots and Spectacles of Baekje's Sabi Period, Represented in Buyeo's Palkyung

부여 팔경으로 본 백제 사비시대 장소와 경물의 회고(懷古) 관성(慣性)

  • Rho, Jae-Hyun (Dept. of Landscape Architecture and Urban Design, Woosuk University) ;
  • Lee, Kyu-Wan (Dept. of Ornamental Horticulture, Youngsun High School)
  • 노재현 (우석대학교 조경도시디자인학과) ;
  • 이규완 (영선고등학교 관상원예과)
  • Received : 2010.08.23
  • Accepted : 2010.09.16
  • Published : 2010.09.01

Abstract

By philological geography method for dismantling and reconstituting Buyeo's Palkyung(扶餘 八景), which best signify the image of ancient city Buyeo's landscape, this research is to demonstrate the fact that the place's inertia of certain historic sites has been passed down as a type of geographic code. Titled poems and retrospective poems about Buyeo's Palkyung and its spectacles and landscapes reveal the fact that the splendid and glorious cultural heritage of Baekje had faded but its traces have remained in the each eight views including Nakhwa-am(落花巖), Goran-sa(皐蘭寺), and Jayong-dae(釣龍臺). In addtion, the spectacles and historic sites of Buyeo's Palkyung appear as the symbol of Baekje's fall and loss in the poems. Thus, it can be said that Buyeo's culture and civilization have never escaped from the cultural and historical scars of Baekhe's fall, being dominated by the place's inertia originated from the identity as "Baekje'slastcapital". It is ironical that Buyeo's future development and prosperity are not free from its cultural and historical spectacles which bear the image of the fall of Baekje. 'Older Buyeos' Palkyung(扶餘舊八景)' and, Prior Buyeo's Palkyung(夫餘前八景), originate from nine views of an unknown builder and after the construction of pavilions and towers, 'Subuk-jeong eight views(水北亭八景)' by Heungguk Kim(金興國) and the eight poems of the, Retrospect of Buyeo(扶餘懷古八景), were created. 'Buyeo's later Palkyung(扶餘後八景), which are especially free from the site's inertia are known to have expanded the scope of Buyeo's landscape by deliberately demonstrating spectacles and sites different from those of existing views. Nakhwa-am, Goran-sa, Joryong-dae, Songwal-dae(送月臺), Youngwal-dae(迎月臺), and Pyungje-tap(平濟塔) are all located within a one kilometer radius of Banwol-sung(半月城), Buyeo's palace and the Baekma river(白馬江), Daewang-po(大旺浦), Busan(浮山) in a two kilometers radius. Jaon-dae(自溫臺), Subuk-jeong(水北亭), and Gyuam-jin(窺岩津) are located within a three kilometers radius. Even Chunjeong-dae(天政臺), which are located within a four kilometers radius of Banwol-sung are located alongside the Baekma river. This indicates the fact that these spectacles had not been established temporarily or impromptu but for a long period time by historic retrospect and the inertia of landscape's geographic cycle. In conclusion, the geographic phenomenon of historical and cultural inertia appeared because Buyeo had the geographic message of "fallen, ancient city". Therefore, Buyeo's Palkyung which have constant retrospective inertia is clearly an geographic code effective and helpful to understand not only the characteristics of historic sites and spectacles of Buyeo in the Sabi period but also the quality of the site itself.

본 연구는 고도 부여의 경관이미지를 가장 잘 함축한다고 판단되는 '부여 팔경'을 문헌 역사지리학적 방법에 입각해 분해, 재구성함으로써 부여 명소에 대한 장소적 회고 관성이 일종의 지리코드로서 전승되고 있음을 입증하고자 하였다. 백제 패망 이후 부여의 찬란했던 문화유산은 대부분 사라지고 몰락한 역사와 회한의 흔적이 잔영처럼 남아 있듯 부여 팔경에 등장하는 장소와 경물 또한 대부분 '백제'라는 몰락과 상실의 표상으로 전형화 되며 유전되고 있다. 부여 팔경은 조선시대 작자 미상의 '구팔경'과 '전팔경'을 모본으로 한 것으로 보이며, 누정 건립 및 숭현사상 고취 등의 여건 변화로, '수북정팔경'과 '부여회고팔영'은 경물 선정에 약간의 변모를 보였다. 유독 회고적 장소 관성에서 비켜서 있는 '후팔경'은 기존 팔경 요소를 의도적으로 제척함으로써 부여 명소의 외연을 확장하고자 한 별도의 목적이 읽혀진다.1900년대 작정된 '신팔경'과 '고적팔경'에서도 재차 회고되는 낙화암, 고란사, 조룡대, 평제탑 등은 모두 부여의 궁성 반월성을 중심으로 1km 범위 내에 위치한다. 또한 대왕포, 부산를 비롯하여 거의 동일 시점장으로 인식되는 자온대와 수북정 그리고 규암진과 의열사는 반월성을 중심으로 한 3km범위에 포치되고, 유일하게 4km 포치권내 분포하고 있는 천정대조차도 모두 백마강이라는 하상의 연계경관을 중심으로 배열되고 있다. 이러한 시공간적 경관회고의 재발 현상은 부여 팔경이 일시적이거나 즉흥적인 것이 아닌 백제 사비시대의 역사 회고와 경관 윤회의 관성에 의해 구축되고 재생되어온 풍경임을 환기시켜 준다. 부여문화와 문명조차도 백제 폐망과 관련된 장소관성에 지배받고 있으며 과거 몰락한 장소 및 경물의 기억 또한 부여 경관이미지의 미래가 될 수밖에 없음은 매우 아이러니하다. '폐망한 고도'라는 시간 및 장소 메시지를 바탕으로, 되풀이되며 강한 회귀성을 보이는 '부여팔경'이야말로 사비시대 부여의 경관 및 장소 특성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매우 유용하고 효과적인 지리코드이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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