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문화콘텐츠 모색 현황과 가능성

Exploring Status of Asian Cultural Contents and It's Possibility

아시아적 가치를 찾고 담론을 정립하는 일 그리고 아시아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일은 이제 시작점에 있다. 일찍이 유럽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오랜 시간동안 국경을 비롯한 여러 경계를 넘어선 다문화적 접촉을 통해 하나의 문화권내지 문명을 이루어 낸데 반해 아시아는 이제 이러한 모색의 초입에 서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서구가 주도한 근대화의 과정에서 한 세기가 넘게 이웃과의 공동체를 생각해 볼 기회를 갖지 못한 점, 지역적 광범함, 그리고 이에 따른 문화적 환경과 전통의 차이, 교류의 경험 부족 등 여러 원인이 있다. 하지만 ‘민족’과 ‘자본’으로 상징되는 20세기가 실질적인 막을 내리면서 전 세계적인 가치와 지향점을 공유하면서도 이웃한 주변국 혹은 지역 간의 다원화한 협력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동시에 크고 작은 가치와 이익들이 다양하게 조합되고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질서와 가치관이 형성되는 변화의 중심에 아시아가 서 있음은 분명하다. 이 논문은 이러한 인식의 연장선상에서 아시아 또는 동아시아를 하나의 공동체나 함께 공동의 미래를 가꾸어나갈 대상으로 인식하고 관련한 모색을 고찰하고 그 가능성과 과제를 핵심 문화콘텐츠라 할 수 있는 문학과 출판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지역적으로 역사적으로 광대하기 그지없는 아시아가 근대화의 세기라 일컫는 20세기를 전후하여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재발견하게 되었는지를 고찰하였다. 역사상 가장 빠른 산업화와 문명의 발전 그리고 어느 때보다 물질적,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20세기를 거쳤지만 이를 상징하는 ‘민족’과 ‘자본’이 이웃 또는 공동체로서의 자신을 발견하는데 아시아에 어떻게 작용하였는지를 검토하였다. 아울러 아시아 내에서의 문화교류와 아시아가 스스로를 어떻게 재인식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를 토대로 하여 최근 한국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주요한 아시아 문화콘텐츠 모색 현황을 살펴보고 그 의미와 성과를 진단한 다음 아시아문화콘텐츠 추진의 가능성과 과제를 정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