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하반기 자판기 시장 제품화 동향에 있어 가장 주목되는 제품군은 디지털사진인화자판기이다. 많은 업체들이 이 품목을 개발하며 시장 참여를 준비하고 있어 과거 스티커자판기 초창기 못지않은 뜨거운 시장도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분야가 이렇게 각광을 받게 된 것은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디지털카메라의 보급 동향과 맞물려 있다.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은 디지털사진의 다양한 활용을 위해 인화수요 역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인화시장에 대한 시장특수를 디지털사진인화자판기가 공략해 나가게 된다. 이러한 디지털사진인화자판기 시장에 있어 가장 발 빠른 시장공략을 진행하는 업체는 한국콘락스이다. 그간 자판기 핵심부품 전문업체였던 한국콘락스가 완제품분야로는 최초로 시장 도전을 할 만큼, 이 시장의 가능성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디지털사진인화자판기 시장의 선두주자 한국콘락스의 '디카존 포토박스'를 집중취재했다.
그동안 자판산업의 가장 큰 좌절을 안긴 분야는 음료분야를 제외한 일반식품자판기 분야이다. 이 시장을 엘도라도를 보고 그간 숱한 도전들이 이어졌으나 제대로 성공적인 시장 장착을 한 분야는 극히 드물다. 많은 제품들이 아이템의 독창성과 뛰어난 제품성능으로 무장하고 의욕적인 사업전개에 나섰으나 필드의 반응은 기대와는 달리 냉담하기 그지없던 경우가 대부분 이었던 건. 이에 `식품자판기는 한계가 있다`, `해도 안되는 분야다`라는 낙담과 무기력함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겁게 산업계를 짓 눌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새롭게 시도되는 식품자판기 시장의 도전들이 기대이상으로 선전하고 있어 이 시장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이게 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외식문화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테이크 아웃 열풍이 불고 있어 이의 새로운 틈새시장이 될 수 있는 식품자판기 시장의 존재가치도 과거와는 양상을 달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식품자판기 시장이 테이크 아웃으로 대표되는 변화 양상과 맞물려 시장발전의 큰 호기를 맞을 수 있을까. 금호 기획특집에서는 새로운 희망기류 속에 활발한 도전들이 이어지고 있는 식품자판기 시장 현황과 지속 발전방안을 심층 진단해 봤다.
국내 커피자판기 시장의 변화 동향이 심상치 않다. 기존 인스턴트커피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원두커피 시장을 열어 나가려는 새로운 도전과 시도들이 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직도 원두커피자판기 시장은 시기상조이지 않나 하는 부정적인 의식도 있지만 언제까지 포화상태를 향해 치닷는 인스턴트 자판기 시장에 목을 메고 있을 수 있는 태평성대의 상황은 아니다. 인스턴트커피 자판기 시장이 시장한계로 점점 대체시장으로 가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의 돌파구로서 원두커피자판기는 대안 없는 선택이다. 반드시 가야하는 시장. 그 시장을 먼저 가려는 업체들의 의욕은 산업의 분명 큰 활력이다. 바리스타코리아도 국내 미개척분야인 원두커피자판기 시장에 당당한 출사표를 알리고 의욕적인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 중 하나이다. 뛰어난 맛과 성능을 자랑하는 유럽식 `바리스타` 원두커피자판기를 가지고 본격적인 사업전개에 나선 바리스타 코리아의 그 심상치 않은 사업 행보를 살펴봤다.
캔압축기 분야는 자판기산업에 있어 엄연한 유관분야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자판기를 통해 캔음료가 유통시 그 최종단계에서는 반드시 빈캔이라는 부산물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를 유기적으로 수거해 환경과 재활용 정책에 일조 할 수 있는 캔압축기는 비록 필수적이지는 않더라도 산업계 필요성이 큰 분야라 할수 있다. 하지만 현재 자판기 옆에서 캔압축기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듯 캔압축기 업체들의 사업활동도 미미하기 그지없는 게 현실이다. 그저 있어도 없는 듯, 없어도 있는 듯 한 존재로서 산업의 가느다란 연결고리를 잡고 있는 현실에서 캔압축기 업체들이 느끼는 고충이 적지 않다. 아무리 좋은 성능의 제품을 만들고, 환경산업에 일조 한다는 자부심을 위안 삼는다 해도 기대에 못 미치는 사업성과에 업체들은 언제까지 앞날만을 기약하고 있기 힘든 상황이다. 이 같은 현실에 있어 캔압축기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모임인 '한국폐캔회수장비생산자협의회'가 정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재활용 산업 활성화 지원 정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캔압축기 산업분야가 고사상태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이번 건의의 배경이다. 본란에서는 이 같은 한국페캔회수장비생산자협의회의 정부 건의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의 캔압축기 업체들이 처한 현실을 살펴보고 향후 재활용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자판기 분야의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소비자의 적극적인 권리 보호를 목적으로 표준약관이 마련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자판기분야를 포함, 주요거래 9분야에 걸쳐 표준약관(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올초부터 진행, 최근 해당 산업 각 분야의 검토의견을 수렴한 후 공정거래위원회에 초안을 제출했다. 이 초안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수정 보완을 진행한후 내년 공청회를 거쳐 공식약관으로 확정되게 된다. 본 협회에서는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요청을 받아 자판기 분야 표준약관에 대한 업계 의견을 수렴한 후, 이를 종합한 업계 의견서를 제출했다. 자판기 분야 표준약관은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이라는 근본취지는 높이 살 수 있으나 산업에 끼치는 영향은 엄밀히 말해 득이 될게 없다. 소비자보호를 강화하는 조항들이 오히려 기존 자판기 유통에 불리한 측면으로 작용할 수가 있어 가뜩이나 불황인 산업현실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하지만 자판기 유통도 보다 선진화하고 소비자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어짜피 거쳐 가야할 진통이다. 따라서 이 차에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표준약관이 마련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본란에서는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마련한 자판기분야 표준약과 초안의 내용과 본 협회가 업계의 의견을 수렴, 제출한 의견서를 중심으로 현재의 표준약관 초안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보완방향을 살펴보기로 한다.
뛰어난 연구개발 능력, 잘 짜여진 생산공정, 숙련된 근로자 등. 동구전자의 제조 능력은 '티타임' 커피자판기 생산을 통해 거의 입신의 경지에 도달했다 할 정도로 뛰어나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미니커피 자판기의 대표 브랜드가 되어버린 '티타임'은 가히 성공신화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 대학교에서 브랜드 성공사례로 특강 요청이 쇄도할 정도로 성공한 아이템 취급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이 오직 한 아이템으로 이렇게까지 성공한 사례는 다른 분야에 있어서도 찾아보기 드물다. 한 분야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장인정신이 일궈낸 쾌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동구전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현시점에서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미니커피자판기 성공신화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탁월한 자판기 메이커가 되겠다는 기업 청사진을 밝혔다. 동구전자가 종합 메이커로서 진출하여 침체된 국내 자판기 시장에 있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소식은정말 '빅이슈'가 아닐 수 없다.
자판기 시장이 불황이라 난리이다. 자판기 시장의 발전을 주도했던 커피자판기 시장이 큰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자 시장 분위기가 말이 아닌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만한 신규아이템에 대한 니즈가 커진다. 특히 커피를 비롯한 음료자판기 시장이 부진하다보니 일반 식품을 취급하는 자판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분야의 시장은 아직 개척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미답의 시장이라 할 만큼 큰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에그코리아(주)의 계란 즉석조리자동판매기도 이 범주에 속하는 아이템이다. 먹거리 자판기로서 높은 상품가치를 바탕으로 시장에 있어 새로운 돌풀을 노리고 있다. 사실 과거 에크코리아 제품과 비슷한 계란 반숙 완숙자판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에그코리아의 계란 즉석조리자판기는 같은 범주에 포함되길 거부한다. 만약 자판기가 사람이라면 이런 항변도 불사할 태세이다. "또 다시라 말하지마! 나는 달라도 한참 다르니까...".
자판기 분야에 있어 가장 어려운 분야 중의 하나가 일반식품자판기 분야이다. 일반식품자판기란 음료외 요기가 되는 식품을 파는 자판기를 말한다. 일반식품자판기 중에서도 완제품을 적용해 파는 자판기가 아니라 기계 내부에서 조리까지 되는 자판기는 특히 힘들다. 제품을 품질을 갖추는 것도 힘들지만, 소비자들의 인식을 넘어 시장을 창출하는 단계까지는 거의 예술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지난한 과정이다. 그래서 이렇게 힘든 제조업에 섣불리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애지간한 비전과 열정을 가지지 않고서는 되지 않을 일이다. 최근 국내 자판기에 있어서는 이런 현상은 여실히 나타난다. 조리가 되는 식품자판기 분야로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는 극소수인 것. 그래서인지 끓인 라면 자판기 분야로 사업을 진행하는 세원벤딩의 김철영 사장을 만났을 때, 그동안 얼마 고생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니나다를까. "그래도 나나 되니까 이 시장을 끌고 간다." 그는 만나자 마자 자신감인지 자조인지 모르는 한마디로 인터뷰의 화두를 던진다. 끓인 라면자판기 시장에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듯한 그와의 인터뷰는 이렇게 시작이 되었다.
유행과 낭만의 거리 강남 가로수길. 이곳에 가면 국내 유명 브랜드 패션매장들이 즐비하다. 그중 동양그룹 Mag Mag 매장 1층 입구에 깜짝 놀랄만한 자판기 하나가 설치되어 있다. 패션 양말을 파는 자판기이다. 블랙 톤의 세련된 자판기 디자인에 판매상품 디스플레이도 획기적이다. 패션양말들이 빨래 줄에 걸린 디스플레이를 보는 순간 '기발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자판기로 양말을 팔아가지고 수익이 될까?' 놀랍게도 이런 의구심을 한방에 날렸다. 이 재미있고 독특한 자판기 앞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 운영 3주 만에 아이디어 자판기로서 성공시대를 예감케 한다. 이 자판기를 과연 누가 운영할까? 놀랍게도 27살의 여성이다. 아이해이트몬데이(i hate Monday)사(社)의 홍정미 사장. 얼마전까지 자판기의 '자'짜도몰랐다 한다. 이런 그녀가 양말자판기를 런칭해 많은 화제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간의 소비 욕망은 명품에 의해 자극이 극대화된다. 아무리 비싸도 소유하고 싶은 욕망. 여기에는 비용대비 높은 효율이라는 이성적 소비 행태도 오간데 없어진다. 오히려 비싸면 비쌀수록 명품에 대한 욕망은 커진다. 명품회사들이 고가 마케팅, 소량 마케팅으로 일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높은 진입장벽이 오히려 대중을 오금 저리게 만드는 명품의 세계. 여기에 자판기가 매칭이 된다면? 언뜻 보면 이만큼 안 어울리는 조합도 없다. 자판기라 하면 대중을 위해 저렴하고 신속한 제품을 공급하는 친서민적인 기기 아닌가? 지금까지 비즈니스세계의 영역은 이 범주 안에 머물러 왔다. 하지만 자판기로 비싼 제품을 팔지 말라는 법은 없다. 역발상적인 마인드로 접근한다면 새로운 영역이 열린다. 세계 최초 등장한 럭셔리 자판기, 유니크가 뉴 비즈니스 세계를 보여준다. 최고급 명품은 아니지만 대중적인 '어포터블 럭셔리 제품을 파는 자판기. 이 비즈니스를 고안한 사람은 미국의 마라 시갤(31세) 이라는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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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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