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relational political ge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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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 변화의 관계론적 정치지리학: 북한-중국 접경지역 단둥을 중심으로 (A Relational Approach to Political Geography of Border Dynamics: Case study of North Korea-China Border Region Dandong, China)

  • 지상현;정수열;김민호;이승철
    • 한국경제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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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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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87-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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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1990년대 이후 정치지리학자들은 경계의 종류와 기능에 초점을 맞추었던 형태론적 경계연구에서 벗어나 접경지역이 구성되는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변화된 연구경향은, 경계를 영토성(territoriality)의 발현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경계와 접경지역을 다양한 관계들이 중첩되고 경합되는 관계론적(relational) 시각으로 이해하고 있다. 또한 접경지역을 구성하는 다차원의 행위주체와 접경지역 고유의 역사 문화적 과정을 강조하는 시각이 강조되고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최근의 논의를 기반으로 북한-중국 접경지역인 단둥을 사례로 하여 접경지역이 다양한 행위주체와 이들의 전략에 의해 어떻게 구성되어가는가를 고찰하고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따라 여러 차례의 경제제재가 결의되었고 시행되고 있으며, 이는 접경지역에 미치는 다양한 스케일의 행위주체의 전략이 경합되는 "관계로서의 접경"을 이해하기 적절한 사례가 된다. 또한 본 논문은 지정학 연구의 한계로 지적되었던 담론분석 위주의 설명에서 벗어나 지역이 구성되는 과정과 이로 인해 구축되는 물질성의 특성에 대한 사례연구로서의 의의를 가진다.

Encountering the Silk Road in Mengjiang with Tada Fumio: Korean/Japanese Colonial Fieldwork, Research, Connections and Collaborations

  • WINSTANLEY-CHESTERS, Robert;CATHCART, Adam
    • Acta Via S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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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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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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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While much has been written about Imperial Japan's encounter with geopolitics and developing ideas about Geography as a political and cultural discipline, little if anything has been written about relational and research Geographies between Japan and Silk Roads both ancient and modern. Memories of the ancient Silk Road were revivified in the late 19th century in tandem with the Great Game of European nations, as Japan modernized and sought new places and influence globally following the Meiji restoration. Imperial Japan thus sought to conquer and co-opt spaces imagined to be part of or influenced by the ancient Silk Road and any modern manifestation of it. This paper explores a particular process in that co-option and appropriation, research collaboration between institutions of the Empire. In particular it considers the exploration of Mengjiang/Inner Mongolia after its conquest in 1939/1940, by a collaborative team of Korean and Japanese Geographers, led by Professor Tada Fumio. This paper considers the making knowable of spaces imagined to be on the ancient Silk Road in the Imperial period, and the projecting of the imperatives of the Empire back into Silk Road history, at the same time as such territory was being made anew. This paper also casts new light on the relational and collaborative processes of academic exchange, specifically in the field of Geography, between Korean and Japanese academics during the Korean colonial period.

사회적 자연의 지리환경교육적 함의 (Social Nature and Its Implications for Geography and Environment Education)

  • 조철기
    • 한국지역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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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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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1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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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이 연구는 지리환경교육에서 있어서 전통적인 인간(또는 사회)과 자연의 이분법을 타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최근 지리학을 비롯한 사회과학에서 논의되고 있는 자연의 사회적 구성, 즉 사회적 자연 개념의 수용을 주장한다. 이를 위해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우리나라 지리 교육과정 및 교과서 분석을 통해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환경의 의미, 사회적 자연 개념의 수용 정도를 파악하였다. 최근 학문과 교육의 키워드가 통합 및 융합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자연은 지리환경교육에도 꽤 설득력을 지닐 수 있다. 실제로 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서 자연은 인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실천에 의해 사회적으로 구성되고 있다. 따라서 지리교육은 자연과 인문이라는 영역의 간극 을 좁히면서, 단순한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탐색을 넘어 자연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구성되는지를 탐색하는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회적 자연이 지리환경교육적 측면에 가지는 또 하나의 의의는 학생들에게 인간과 자연, 인간과 장소의 관계에 대한 관계적 감수성을 길러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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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상블라주의 개념과 지리학적 함의 (Assemblage and Its Geographical Implication)

  • 김숙진
    • 대한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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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1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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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1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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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최근 관계적, 물질적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아상블라주라는 개념은 현대 사회공간이론의 가장 친숙한 어휘가 되어가고 있다. 본 논문은 아상블라주 본연의 개념을 탐색하기 위해 먼저 개념의 전체적인 틀과 사유의 방식을 제공한 들뢰즈와 가타리의 작업에 주목한다. 유사개념과의 비교를 통해서는 푸코의 장치 개념을 아상블라주의 한 유형으로 봄으로써 아상블라주가 탈영역화뿐만 아니라 (재)영역화라는 두 가지 모두의 성향에 의해 구성됨을 확인하였으며, 관계의 외재성은 아상블라주 이론이 행위자연결망 이론(Actor-Network Theory)과 같은 다른 형태의 관계적 사고와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아상블라주는 분석적 측면에서 형성과 과정에 주목함으로써 경험주의의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고, 정치적 측면에서 아상블라주의 다양체(multiplicity)와 중첩결정에 대한 용인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다수의 정치적 프로젝트, 실천, 결과의 실질적 공존과 새로운 공간적 상상력에 개방적이라는 장점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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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에서 문화와 발전 논의의 전개와 한계, 그리고 관계적 장소 개념의 필요성 (Culture and Development in 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tion and the Need for the Concept of 'Relational Place')

  • 김숙진
    • 대한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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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1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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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19-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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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근대화 이론과 경제성장 위주로 진행된 과거의 개발 패러다임이 1980년대 교착상태에 빠지게 되면서 이에 대한 대안과 돌파구로 개발을 경제성장을 넘어서 총체적인 사회발전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등장했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개발의 접근법으로서 또 수단으로서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포스트개발 이론들은 유럽중심주의의 개발 개념을 파괴하고 동시에 포스트식민사회의 문화 회복, 지역 자체의 내생적 개발과 다양성을 강조하는 대안적 개발 개념을 제시하였고, 공동체, 여성, 개발주권, 참여를 강조하는 신포퓰리즘개발의 움직임도 등장하였다. 국제기구 역시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문화와 발전 관계에 대한 논의를 발전시켜나갔다. 본 논문은 개발학과 포스트개발, 국제기구에서의 문화와 발전 논의의 전개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문화 개념이 이전시기와 질적으로 다르게 변화됐긴 했지만, 본질적으로 문화를 구별되고 경계가 지워진 특수한 것으로 본다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리학의 관계적 장소관을 적용하여 재개념화함으로써 항상 외부와의 관계를 통해 내부적 혼종성과 다양성을 가진 것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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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시대의 시민성과 지리교육의 방향 (Citizenship in the Age of Glocalization and Its Implication for Geography Education)

  • 조철기
    • 한국지역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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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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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18-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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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이 연구는 글로컬 시대에 요구되는 시민성을 찾고, 이것이 지리교육에 주는 함의를 도출한 것이다. 근대 이후 국민국가의 출현으로 시민성은 국가가 영역 내의 구성원에게 부여하는 권리와 의무로 정의되었다. 물론 현재도 국가가 법적인 시민성을 부여하지만, 점점 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은 그 상하위 스케일인 글로벌과 로컬로부터 획득되는 것으로 인식된다. 그리하여, 시민성은 국가의 경계에 의해 규정되기 보다는 다른 사람 및 장소와의 연결 또는 네트워크에 의해 구성되는 것으로, 그리고 공간은 분절적 공간이 아니라 관계적 공간으로 인식된다. 따라서 시민성은 다차원적이고, 유동적이고, 초국적이며, 협상적인 경향을 띠면서, 다중스케일에 기반한 다중시민성으로 재개념화되고 있다. 이제 시민으로서의 개인은 다양한 스케일에서 정치적 공동체의 구성원인 동시에 비영역적인 사회집단의 구성원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지리를 통한 시민성교육은 국가 중심에서 그리고 분절된 공간적 스케일에서 벗어나, 로컬과 글로벌이 상호연결되고 중첩되면서 형성되는 다중시민성을 포섭하는데 더욱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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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업단지의 서막, 정유공장 건설의 정치지리 (Political Geography of Ulsan Oil Refinery)

  • 김동완;김민호
    • 대한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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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9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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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9-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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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1960~70년대 한국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프레임은 발전국가론이었다. 그러나 발전국가론의 방법론적 국가주의는 국가의 관계론적 속성을 간과했고, 실제 국가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중스케일의 전략관계를 주변화했다. 우리는 발전국가를 통해 개발연대의 산업화를 사유하는 방식에 익숙해졌고, 그것을 자명하게 받아들이기도 했다. 이 글의 목적은 이러한 국가중심적 사유를 문제시하고, 그것이 주변화시킨 다중스케일의 전략관계를 복원해 우리가 자명하게 받아들인 산업화의 경로를 재구성하는 데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위해 개발연대의 대표 산업공간인 울산공업단지를 분석한다. 구체적으로는 해방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되었던 울산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초점에 두고, 15년 남짓한 시간 동안 이 사업에 연결되었던 다양한 스케일의 전략관계를 검토한다. 이를 통해 본 연구에서는 Van Fleet 같은 냉전 네트워크의 결절이나, 남궁연 등의 다중 스케일 행위자가 당대에 국가 간 관계나 글로벌 스케일의 사회관계를 울산이라는 특정 공간에 결속시키는 과정에 주목한다. 본 연구에서는 울산 정유공장이, 다중스케일의 경관들이 울산에 중첩해 만든 역사적 산물이란 점을 밝힘으로써, 방법론적 국가주의가 놓친 사회공간의 전략관계를 다중스케일의 시각에서 재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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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형성의 다중스케일적 과정에 대한 연구: 1969-73년 구미공단 제1단지 조성과정을 사례로 (A Study on the Multi-scalar Processes of Gumi Industrial Complex Development, 1969-1973)

  • 황진태;박배균
    • 한국경제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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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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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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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본 논문은 1960년대 말과 70년대 초기의 구미공단 조성과정을 다중스케일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흔히 한국의 발전주의 시기 산업화 과정을 "발전주의 국가론"의 관점에서 분석하면서 국가 스케일의 정치-사회-경제적 과정에 주목하거나, 혹은 국가관료의 계획합리성에 입각하여 설명하는 경향이 있는데, 본 논문에서는 전략관계적 국가론과 다중스케일적 인식론을 바탕으로 이러한 관점을 비판하면서, 국가 안에서, 혹은 국가를 통해서, 작동하는 다양한 사회세력들이 다양한 공간적 스케일에서 복합적으로 서로 경합하고 타협하면서 산업화와 관련된 국가의 행위들이 결정되었다고 주장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견해를 구미공단이 조성되던 과정에 대한 사례연구를 통해 실증적으로 밝힌다. 구미공단 조성과정은 전자산업을 육성하려는 국가관료들의 계획합리성에 의해서만 설명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정치적 이유만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국가의 정치지도자와 관료들의 역할뿐만 아니라, 구미지역에 장소의존적 이해를 가진 로컬 행위자들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활동하던 재일교포 사업가, 지역과 국가 스케일에 모두 연결된 지역구 국회의원 등 다중스케일적 행위자의 역할이 구미공단의 조성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주었음을 이 논문은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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