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moral 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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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성적 행복감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Emotional Happiness of Human)

  • 정철영
    •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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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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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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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인간의 감성은 인간관계 속에서 발현되는 선험적으로 주체하지 못하는 감정의 오류를 현명하게 절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감정에 명령하기 때문에 나와 타인의 행복(幸福)에 기여하게 된다. Abraham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 그것도 백 세가다되어 얻은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신의 명령에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 이때 그의 이성은 과연 합리적이었을까? 이성적 사유로는 자신의 아들을 바치는 행위가 적합한 행위라고 사유할 수 있겠지만, 인간의 마음으로는 그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또한 Aristoteles는 인간을 위한 선(善)에 있어서 인간적인 덕에 대해 정신의 덕이라고 하였다. 행복(幸福)도 정신의 활동이기 때문에 우리는 정신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이 ψυχή(psyche, 영혼) 정신(精神)은 비이성적인 요소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성적 원리에 개입하는 어떤 작용이다. 또한 C. G. Jung은 모든 인간은 눈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역동적인 네 가지 심리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이러한 4가지 기능적 차원에 의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감각(S, Sensing), 직관(N, Intuition), 사고(T, Thinking), 감정(F, Feeling)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David Hume은 도덕은 이성에서 유래될 수 없다고 단정하면서 공감의 원리를 역설하였으며, Max Ferdinand Scheler는 어떤 사람의 시각적 특징을 파악하기 전에 이미 그 사람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을 마음속에 포착해 대응 태세를 취하게 되며, 이 느낌 속에 주어지는 것이 바로 가치이며,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가치가 부여됨으로써 인식 대상으로 고양되고, 가치를 파악하는 감정의 작용은 언제나 이성보다 선행하여 일어난다고 하였다. Emmanuel Levinas는 지극히 감정적인 사랑의 감정은 이성에 앞서며, 감성이 인간의 이성적 사유와 합리성에 앞선다는 것은 감정의 통제 불능에서 우리는 통제가능성과 절제의 요구로서 이성적 사유와 합리적이고 현명한 실천이성을 요구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하였다. 인간의 감성적인 교육의 일환으로 도덕윤리과 교육과정에서는 Bloom의 인지적 정의적 행동적영역의 통합적인 사고를 갖춘 존재로서 도덕적 실천행위를 하는 존재를 이상형으로 지향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덕스러운 행위에 대한 감정의 지향성을 따르는 행위를 할 수 있으며, 또 어떻게 하면 부덕한 행위에 대한 감정의 지양성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문제해결의 방향성은 바로 '덕감(德感) 강화'의 원리와 '부덕감(不德感)제거'의 원리로 우리는 인간의 감성(感性)과 행복감(幸福感) 함양에 대한 가능성과 방향성을 설계할 수 있다.

최한기의 존재와 인식에 관한 패러다임의 전환 (Choi Han-gi's Change of Ontological and Epistemological Paradigm)

  • 이명수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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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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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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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최한기의 사유에서 존재와 인식 두 측면에 걸친 패러다임이 근대성의 맥락에서 전환된다. 그에게 만사만물의 근원은 리(理)가 아니고 기(氣)이다. 그 리는 기를 미루어 헤아릴 수 있다. 그리고 종래의 존재론 차원에서만 있던 '리'가 최한기의 기철학에서는 인식 국면에도 있다. 존재론에 '유행의 리'가 있다면 인식 국면에는 '추측의 리'가 있다. 또한 그의 사유에서 리는 존재와 인식 모두에 걸쳐 무수히 많다. 이렇다 할 때 리는 메커니즘으로서 이치, 방식, 방법의 의미로 접근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최한기의 생각에서 만물 존재와 인식 모두에 생성, 운동, 변화의 운화기가 내재한다. 최한기의 기학에서는 '경험'이 매우 중시된다. 도덕적으로 행위할 줄 아는 것도, 예를 들어 맹자의 측은지심의 발동도 그의 사유에서는 경험, 교접을 통해 획득되는 것이고 도덕 행위의 인식은 심체, 즉 마음의 본질인 신기에 의한 추측으로 보았다. 이와 같은 면모로 최한기의 철학에서 존재와 인식의 문제가 대두된다. 사물의 존재의 본질뿐만 아니라 그것에 대한 인식 과정 모두에 걸쳐 운동, 변화가 내재한다. 이런 양태로 최한기의 사유는 실학적이며 근대적인 사유로 나아갔다.

『서경(書經)』 「우서(虞書)」의 내용체계와 유학사상적 의미 (The System of Contents and the Meaning of confucius' philosophy in 「Yu Shu;虞書」 of 『The Book of Documents; 書經』)

  • 고대혁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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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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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7-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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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본 논문은 "서경" "우서"의 주요 내용 체계와 이 편이 지닌 유학사상적 의미를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는 먼저 "서경"이 소멸되고 복원, 전승되는 과정과 이 책의 명칭 및 이 책의 주요 형식과 체제를 살펴보았다. "서경"의 체제는 4대(代)의 서를 중심으로 "우서(虞書)" 5편, "하서(夏書)" 4편, "상서(商書)" 17편, "주서(周書)" 32편 총 58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내용은"육체(六體: 전(典) 모(謀) 훈(訓) 고(誥) 서(誓) 명(命))"나"십례(十例: 육체(六體) + 공(貢) 정(征) 가(歌) 범(範))"의 형식으로 구성되고 있다. 다음으로 "서경"의 유학사적 가치와 "우서" 의 유학사상적 의미를 탐색하고 있다. "우서"는 유학의 이상정치 이념인, "인정(仁政)" 곧 "덕의 정치"의 역사적 사례를 잘 보여준다. 본 연구를 통하여 우리는 이 책에서 강조되는 선양(禪讓)의 전통과 인재등용의 방식이 후세 민본정치와 왕도정치, 더 나아가 역성혁명의 이론적 토대가 됨을 알 수 있다. 또한 "우서" 를 비롯한 "서경"의 다양한 편에서 강조되는 치국평천하를 위한 여러 논거들은 제왕학, 수신학으로서 "대학"의 이론적 바탕이 됨을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이 책에서 강조되는 효(孝)는 지도자가 갖춰야할 인격의 주요한 품성이 되고, 그들의 인간관계 속에서 실천적 행위의 핵심가치 되며, "효경"의 연원이 되고 있음을 알아보았다.

환경교육에서 과학적 지식과 윤리적 가치의 관계 (Thre Relationaship of Scientific Knowledge and Ethical Value in Environmental Education)

  • 김정호
    • 한국환경교육학회지:환경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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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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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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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7
  • 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review the meaning and problems of Scientific Knowledge and Ethical Value in Environmental Education. The ultimate goal of environmental education is shaping proenvironmental human behavior. The factors of human behavioral decision making are ideology, value, attitude and behavioral intentions. Ideology is a kind of belief system used by social groups to interpret their social world. The main elements of belief system are knowledge and value. The traditional thinking in education has been that we can change behavior by making human beings more knowledgeable and more valuable. In environmental education, the aim of scientific inquiry is to analysis cause-effect relation of human beings behavior and environmental phenomenon, and ethical education is to change the mind of human beings from zero-sum to positive-sum about the relations between human beings and natural environments. But, there are many problems of knowledge education and value education in environmental education. For example scientific knowledge without ethical value is dangerous to environment protection, and ethical value without scientific knowledge is vague. Therefore, we must recognize that the relationship of ethical value and scientific knowledge is not substitutional but complementary. The teaching-learning methods which can integrate knowledge and value in environmental education are rational decision making model. For this model, we can construct teaching contents with inquiry materials. To earn the benefits of specialization among several subjects in environmental education, social studies can focus on social science knowledge and decision making, science education can focus on pure natural science knowledge and scientific investigation, moral education can focus on problems of ethical value system, home economics can focus on practical action and environmental education(Environments in middle school, Ecology and Environments in high school) can integrate social-national science knowledge and ethical value in broad perspective about human beings and ecosystem. That is the method to protect from law of diminishing marginal utility of learning in environmental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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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핵심가치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Core Values of Korea National Police)

  • 박형식
    • 융합보안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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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3_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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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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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경찰은 공공의 안녕과 질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등 안전을 확보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 따라서 경찰이라는 조직과 작용이 이러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체제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또한 경찰관 개개인들도 경찰이라는 신분에 맞는 공사생활을 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경찰관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때에는 국민의 기대수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직무를 집행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 있어서는 국민의 경찰에 대한 기대를 저버려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경찰의 각종 윤리강령, 경찰교육기관의 교훈, 자랑스러운 경찰인의 행적 등을 분석하여,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안으로서 경찰의 핵심가치를 도출해보고자 한다. 핵심가치란 (Core Values)란 조직 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이 진행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행동의 기준이 되는 가치들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가치로, 한 조직의 조직문화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된다. 경찰이 갖추어야 할 핵심가치로는 희생정신과 정의감 그리고 명예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시와 권력: 1960~1970년대 한국 현대미술에 작용한 권력 (Power in Exhibitions: The Artworks and Exhibitions in the 1960s through the 1970s)

  • 김형숙
    • 미술이론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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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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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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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Contemporary Korean art in the 1960s and the 1970s reflects the social and political contexts in Korea from the 5 16 revolution through the Yoo Shin period. This paper investigates whether art has been free from power or not. It examines the power embedded in contemporary Korean art in the 1960s and the 1970s. This paper examines the historical moments of the Korean Art Exhibition, focusing on the complications between the abstract and figurative artworks of the 1960s. One of the significant art exhibitions since the 8 15 liberation of Korea, the Korean Art Exhibition witnessed conflict among Korean artists who wanted to have power in the art world of Korea. Institutional contradiction based on factionalism and conservatism prevailed in the Korean Art Exhibition was attacked by the avant-garde young artists in the 1960s. With the contact of Abstract Expressionism, young artists' generation participated in the The Wall Exhibition. This exhibition challenged and established moral principles and visualized individual expression and creation similar to the Informal movement in the West. In the world of the traditional painting of Korea, the Mook Lim Exhibition of 1960, organized by young artists of traditional painting, advocated the modernization of Soo Mook paintings. Additionally, abstract sculptures in metal engraving were the new trends in the Korean Art Exhibition. In the 1970s, the economic development and establishment of a dictatorial government made the society stiffen. Abstract expression died out and monochrome painting was the most influential in the 1970s. After the exhibition of Five Korean Artists, Five White Colors in the Tokyo Central Art Museum in 1976, monochrome paintings were formally discussed in Korea. 'Flatness' 'physicality of material' 'action' 'post-image' 'post-subjectivity' and 'oriental spirituality' were the critical terms in mentioning the monochrome paintings of the 1970s. 'Korean beauty' was discussed, focusing on the beauty of white which was addressed by not only Yanagi Muneyoshi but also the policy of national rehabilitation under the Yoo Shin government. At this time, the monochrome paintings of the 1970s in Korea, addressing art for art's sake, cutting of communication with the masses, and elitism, came to be author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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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논증과 어니, 다이애나, 번개 (The Manipulation Argument: Ernie, Diana, and Lightning Strike)

  • 김세화
    • 논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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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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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3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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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자유의지에 대한 조작논증과 근원-양립가능주의의 대응"에서 김성수 교수는 근원-자유와 결정론이 양립가능하지 않다는 근원-양립불가능주의에서 제시한 논증인 조작논증에 대해 다룬다. 김성수는 조작논증에 대한 양립가능주의의 두 종류의 대응 중 강경한 대응보다는 온건한 대응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특히 그는 번개 사례를 통해 강경한 대응을 펼치는 사토리오에 집중하여 반론을 펼침으로써 강경한 대응이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본 논문에서 필자는 사토리오에 대한 김성수의 반론이 성공적이지 않다고 논증한다. 이를 위해서 필자는 사토리오의 책임희석 효과에 대한 설명에 문제가 있다는 김성수의 반론에 대해서 이러한 문제점을 피할 수 있는 원격 집행부대 예를 새롭게 제시한다. 또한 필자는 번개 사례에서 보이는 직관이 조작논증의 전제를 지지하는 직관만큼 강해보이지 않는다는 김성수의 반론에 대해 사토리오의 논증이 성공하기 위해서 번개 사례에서 보이는 직관이 다이애나 사례에서 보이는 직관만큼 강할 필요는 없다고 논증한다.

COVID-19 위기상황에 대한 간호사의 경험 (Nurses' Experiences of the COVID-19 Crisis)

  • 이정훈;송영숙
    • 대한간호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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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1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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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89-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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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Purpose: This study aimed to develop a situation-specific theory to explain nurses' experiences of the COVID-19 crisis. Methods: The participants were 16 hospital nurses who experienced the COVID-19 crisis. Data were collected through in-depth individual interviews from September 2, 2020 to January 20, 2021. Transcribed interview contents were analyzed using Corbin and Strauss's grounded theory method. Results: A total of 38 concepts and 13 categories were identified through an open coding process. The core category found was becoming a pioneering nurse who turns crises into opportunities. The causal conditions were the chaos of being exposed defenselessly to an unexpected pandemic, fear caused by a nursing care field reminiscent of a battlefield, and moral distress from failing to protect patients' human dignity. The contextual conditions were feeling like the scapegoat of the hospital organization, increasing uncertainty due to the unpredictable state of COVID-19, and relative deprivation due to inappropriate treatment. The central phenomenon was suffering alone while experiencing the dedication of the COVID-19 hero image. The action/interactional strategy were efforts to find a breakthrough and getting the nurse's mind right, and the intervening conditions were gratitude for those who care for broken hearts and getting used to myself with repetitive work. The Consequences were becoming an independent nurse and frustration with the unchanging reality. Conclusion: This study provides the foundation for the nurse's situation-specific theory of the COVID-19 crisis by defining the crisis perceived by nurses who cared for COVID-19 patients and suggesting types of coping with the crisis.

동학 인내천과 대순사상 삼요체의 비교연구 (A Comparative Study between Donghak's In-nae-cheon and the Three Essential Attitudes in Daesoon Thought)

  • 김용환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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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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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69-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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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동학에서는 인간이 한울님으로 성화(聖化)된 상태를 '인내천(人乃天)'이라고 한다. 동학의 성·경·신은 마음에 모시고 있는 한울님을 믿고, 한울님을 공경하면서 그 가르침을 지극정성으로 실천함을 요체로 삼아 인내천의 구현이 관건이 되고 있다. 이에 반해 대순사상 삼요체는 종교의미의 성·경·신으로 동학 도덕 의미의 성·경·신과 구별된다. 대순사상 삼요체의 성·경·신은 도덕적 자각을 벗어나서 절대자로서 상제를 신앙한다. 이에 대순사상 삼요체로서 성·경·신은 상제 의지가 실현된 지상 선경을 그 목표로 삼는다. 지상 선경 건설에 동참하는 인간은 성·경·신 실천을 중시한다. 대순사상에서는 상제에 대한 정성과 공경 그리고 믿음을 다할 때 후천의 모든 복록이나 수명까지 무위이화로 주어진다고 말한다. 이에 대순사상 삼요체 성·경·신은 상제 모시는 종교적 신앙에 따라 상제의 강림과 천지공사(天地公事)에 그 바탕을 두고, '무자기(毋自欺)'의 교리 차원과 '무위이화(無爲而化)'의 철학 차원으로 구체화한다. 이 글에서는 대순사상 삼요체 성·경·신을 동학사상 인내천에서 강조하는 도덕 의미와 구별되는 신앙 의미에서 이루어지게 이에 대한 비교분석을 꾀하고자 한다. 그동안 대순사상 성·경·신 삼요체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졌지만, 동학 인내천과 비교하여 상제 신앙과 대비하는 분석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동학사상의 도덕 의미와 대순사상의 종교 의미를 비교 분석하고자 니니안 스마트(Roderick Ninian Smart, 1927~2001)의 종교현상학 방법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종교현상의 질적 차원에 대한 비교분석을 목표로 동학인내천의 윤리적 차원 및 법적 차원과 대순사상 삼요체의 교리적 차원 및 철학적 차원을 대비하고자 한다. 아울러 공통기반의 영성구현이 인간존엄의 삼투연동 계기임을 규명한다.

현실 권력과의 거리두기 철학(함), 철학적 소신인가 현실 타협적 기회주의 행태인가 -김태길을 중심으로- (Distancing Philosophy from the Real Ruling Power, a Philosophical Belief or an Opportunist Behavior Compromising with Reality? - centered on Kim Tae-Gil -)

  • 선우현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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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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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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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이 글에서 다루려는 문제는 다음과 같다. (1) '현실 권력과의 거리두기 철학(함)'은 김태길 윤리학의 가치론적 지향성인 '사회 개혁(성)'에 기초한-비록 소극적인 형태이지만-실천철학적 저항의 한 방식인가? 아니면 외관상 독재 정권과의 비타협성을 가장하여, 반민주적 통치 세력을 용인해 버리는 일종의 변형된 가치중립적 기회주의 행태인가? (2) 박정희 유신 정권 하에서 김태길이 제기한 '국민윤리 교과 개설 및 교육의 전면적 활성화'에 대한 옹호 논변은 과연 그 자신의 고유한 실천철학적 신념에서 비롯된 것인가? 혹은 유신체제의 존속 및 강화를 위한 이념적 정당화 작업의 일환으로 국민윤리 교과의 대학 내 개설과 교육의 효과적 추진 사업에-측면 지원을 통해서라도-참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 그를 둘러싼 외적 조건과 상황으로 인해 초래된 것인가? 두 문제에 대한 '잠정적인' 답변은 다음과 같다. (1) 무엇보다 김태길 윤리학이 자신의 실천철학적 방향성으로 설정한 현실 개혁(성)이 그의 사상적 전후기를 일관하는 중심적인 윤리학적 특성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줌으로써, 독재 정권 하에서 나타난 거리두기 철학함은, 비록 미온적이며 소극적인 형태이기는 하지만, 독재 권력에 대한 실천철학적 저항의 한 형태였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다. 하지만 그러한 거리두기 철학은 현실 개혁이라는 그 자신의 사회윤리학적 지향성 및 신념에서 의도되어 수행된 것이지만, 궁극적으로 '현실 권력 영합적인 철학적 실천'으로 귀착된다는 점에서 그 결정적 한계를 노정하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지적하였다. (2) 김태길로 하여금 그러한 옹호 주장을 펼치는데 보다 일차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그의 철학적 신념보다는, 그의 철학자적 삶을 둘러싼 통치 세력과의 관계 그리고 체제 옹호 이데올로그로 나선 주요 선배 철학자들과의 친밀한 인간관계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명을 잠정적으로 보다 설득력 있는 것으로서 채택하였다. 그럼에도 어느 쪽으로 해석되든지 간에, 당시 국민윤리 교육 및 교과에 대한 옹호 논변을 개진한 김태길의 행위는, 정의로운 민주 사회의 구현을 추구하는 개혁적 도덕 철학자에게 부여된 사회적 책무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 뿐 아니라, 오히려 그에 '역행된' 것이라는 점에서 제아무리 비판이 가해져도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더불어 측면에서의 그러한 지지 입장은, 정통성과 정당성이 결여된 독재 권력과의 거리를 유지하고자 시도하는 철학함 방식을 철저하게 고수하지 못한 탓에 야기된 것임을 비판적으로 지적하였다. 그럼으로써 그러한 옹호 논변은, '거리두기 철학함의 기저에는 사회 개혁(성)의 이념, 즉 반민주적 독재 체제에 대한 도덕적 비판과 거부, 그리고 민주사회의 구현이라는 실천철학적 이념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는 해석에 의거하여 개진된, 그의 사회윤리학에 대한 긍정적 평가마저 일순간 무너뜨릴 수 있는 치명적 결함을 내장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