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아파트 주거공간에 기초한 지역공동체의 형성을 공동체 운동의 주체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하여 고찰하였다. 아파트 거주공간은 폐쇄적으로 구획화된 물리적 특성으로 인하여 공동체 형성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공동체적 요소를 갖고 있기도 하다. 조사결과는 입주자 대표회의와 부녀회를 중심으로 여러 자발적 주민조직이 다양한 생활문화운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 규범적 공동체 운동까지 나아가지는 않았으나 보상적 공동체 운동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공동체 활동이 지역공동체의 근간이 될 수 있는 근린관계의 형성에 적극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공동체 활동에 대하여 주민 스스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본 연구의 함의는 현대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한 대안으로 아파트 주민공동체 운동의 가치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본 연구는 1950년대 중반 이후 나타난 한국 경제지리학의 연구 성과와 과제를 검토하여 한국 경제지리학의 지향점과 연구 과제를 제시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20세기 후반 이후 경제지리학은 새로운 이슈, 이론, 방법론 등의 도입과 함께 크게 발전하였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지리학도 지난 반세기 동안 연구의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에서 크게 발전하였다. 본 논문은 1950년대 중반 이후 한국의 농업지리학, 공업지리학, 상업지리학 등의 문헌을 검토함으로써 한국 경제지리학의 동향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한국 경제지리학은 연구의 주제와 접근방법을 기반으로 네 개 시기- 요람기(1950년대), 정립기(1960~1970년대), 도약기(1980~1990년대 중반), 전환기(1990년대 후기 이후) -로 구분할 수 있다. 1980년대 한국 경제지리학의 연구 관심이 공업지리학으로 옮겨지면서 농업지리학은 크게 쇠퇴하였다. 특히, 1990년대 후반 이후 가치사슬, 혁신 클러스터, 협력과 경쟁 네트워크, 해외직접투자, 유연적 전문화, 벤처 생태계 등과 같은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새로운 제도적 관점의 이론이 도입되면서 공업지리학은 크게 성장하였다. 상업지리학에서는 1980년대까지 정기시장, 상품 유통, 상가 구조 등에 관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으나, 1990년대 이후에는 생산자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 산업과 새로운 양식의 출현에 따른 소비 입지 형태와 상권에 관한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졌다. 이와 더불어 1990년대 후반 이후 신경제지리학과 관련된 많은 연구와 담론들이 출현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제도적 관점, 지식과 혁신, 생산 사슬과 혁신 네트워크, 산업 클러스터와 지역혁신체제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경제공간의 변화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한국 경제지리학은 1990년대 이후 급격한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연구가 몇몇 특정 공간과 이슈에 집중되어 있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경제지리학 전반에서 볼 때, 새로운 이론적 및 방법론적 관점과 접근 방식을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연구 주제를 다양화 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연구의 공간 범위도 다층화하는 것이 앞으로 중점으로 지향해야 할 주요 연구 과제이다.
Under background of global change, regional and local environmental changes in short-term are significantly influenced by human activities in recent time. This paper deals with serious environmental problems which has become a barrier of sustainable development in the lower reach of Yellow River due to over use of diverted water from Yellow River and underground water from coastal plain. Some countermeasures for improving local environment and economic development are introduced in the paper.
본 연구는 양양연어축제를 통해 생태관광에서 '자연'이 '생산'되고 보존되며 이용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최근 관광지리 논의에서는 관광개발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의 신자유주의화와 이에 대한 정치생태학적 재해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양양군을 중심으로 연어보존이 이루어져왔고, 연어축제 역시 연어보존이 나타내는 자연의 복원이라는 상징성을 담고 있다. 그러나 연어축제는 연어의 상품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남대천은 연어의 생태계가 복원된 장소로 인식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연어회귀가 증가하지 않고, 축제의 외연적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연어와 남대천 보존에 대한 지역의 관심은 예전과 같지 않다. 즉, 자연의 보존과 복원의 상징성을 강조하는 축제의 주장과는 달리 생태계를 위협하는 부정적인 요인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로 인해 연어와 남대천의 보존과 관련한 행위자들 사이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주민들에서부터 지자체, 국가, 국제기구에 이르기까지 복잡하게 얽혀있다. 생태관광에서 이용되는 자연은 다양한 층위의 행위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선택적으로 정의되고, 이용되며, 강조된다. 이는 정치생태학 연구에서 강조되는 '생산되는 자연'의 개념이 본원적인 자연개념보다 축제의 주제로 전용되고 상품화되는 자연의 모습을 설명하는 데 유용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본격적인 새만금시대를 맞이하여 군산 비응항은 복합관광어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개발을 시행함에 있어 지역주민의 인식과 태도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비응항 개발사업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인식 및 태도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활성화방안을 도출하였다. 연구결과 비응항의 여건과 문제점에 대한 인식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고, 개발사업의 효과 역시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숙박시설의 고급화와 해양레포츠시설의 개발을 선호하고 있었으며, 비응해수욕장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해안 데크 조성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비응항 활성화를 위해 종합리조트 조성과 해양레저 스포츠시설을 조성하여 관광객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비응항 홍보를 강화하는 등의 행정적 노력과 상인들의 건전한 상가문화 조성 등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최근 빈곤에 대한 사회지리학적 연구는 빈곤문제를 완화하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반영하여 사회복지서비스와의 연계적 측면에서 이루어진다. 빈곤계층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의 제공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제공자와 서비스수혜자의 공간적 불일치로 인하여 발생하는 접근성의 문제는 결과적으로 사회복지서비스의 공간적 불평등으로 이어진다. 부산시를 대상으로 빈곤계층과 사회복지서비스의 연계성을 사회지리학적 입장에서 연구한 본 연구의 결론도 이와 같은 사회복지서비스의 공간적 한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급성장한 사회복지서비스의 양적 증대에도 불구하고 빈곤계층과 사회복지서비스시설간의 입지적 불일치는 상대적으로 복지서비스 공급에 있어서 과잉 및 과소지역을 초래하였다. 복지서비스의 과소공급지역을 중심으로 빈곤계층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사회복지서비스의 공간적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빈곤계층의 공간적 수요를 감안한 사회복지서비스시설의 유연적인 입지적 재분배가 요구된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고 있는 지역축제의 공간분포를 거시적으로 파악하고, 사례연구를 통해 지역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미시적으로 고찰하였다. 2009년 현재 전국에서 893개의 지역축제 개최되고 있고, 이들 축제의 대부분은 1995년 이후에 발굴된 신생축제이다. 지역축제의 공간분포는 뚜렷한 지역적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제주, 경남, 울산, 충남의 기초지자체에서는 축제가 많이 개최된 반면, 경북, 전남, 광주, 경기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문화관광 부가 선정한 우수축제인 문화관광축제는 1997년 10개에서 2009년 57개로 증가하였고, 우수축제 1개가 지역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도 2002년 142.5억 원에서 2008년 333.4억 원으로 확대되었다. 금산인삼축제, 무주반딧불축제, 함평나비 축제를 사례로 지역경제에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들 3개 축제는 관광객 유인에 성공하였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금산인삼축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축제로, 반딧불축제와 나비축제는 생태관광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디지털/정보 혁명과 지역경제개혁(micro-economic reforms)을 바탕으로 한 공공정책의 성과는 자산, 환경, 시설물, 주소관리 및 도시계획 등과 관련된 공간정보의 수치공간자료처리(digital spatial data handling, DSDH)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에서의 적용 가능성 타진을 위한 노력을 촉진시켰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지방정부가 DSDH와 관련된 공공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 및 가치를 부여한다. 그러나 실험연구에 의해 나타난 접근방식과 확산율은 지역의 제도적 문화적 여건 즉, 지리적 다양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지역의 지리적 다양성은 지방자치단체가 수치공간자료처리의 채택 유무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들의 중요성은 부분적으로 사례연구의 평가를 통해서 예견할 수 있다. 이러한 결론은 한국과 호주 지방자치단체의 DSDH 적용에 관한 연구 사례를 참조함으로써 도출되었다.
산업화 이후 환경성 질환의 증가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들의 지역적 차이와 특성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하여 환경성 질환의 지역분포와 지역적 특성을 알아보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환경성 질환 중 아토피 피부염을 대상으로 국지모란지수를 이용하여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지역별 군집성 정도와 유형을 분석하였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도출하였다. 첫째,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분포는 지역적으로 차이를 나타내고 있었으며, 일반적 예상과 달리 서울시가 비교적 청정한 지역으로 분류되었다. 둘째, 수도권 지역 중 인천 서구 등 42곳은 아토피 피부염의 핫스팟 지역으로 나타났다. 셋째, 지방 중 단양군 등 39곳은 아토피 피부염의 콜드스팟이 도출되었고, 환경과의 연관성을 추론할 근거가 나타났다. 넷째,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독특하게 아토피 핫스팟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지역분포 특성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차후 보건지리학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우리나라의 말라리아는 1990년대 초에 재 출현한 이후로 그 발병사례가 지난 10년 동안 증감을 거듭해오고 있다. 말라리아의 주된 발병 지역이 비무장지대 인근의 남북한 경계를 따라 분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말라리아 발생은 이 지역의 자연과 거주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는 듯하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을 옮기는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전염병이므로 이 질병의 발병율은 특정 기후 및 사회인구학적 인자들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말라리아 발생의 공간적 특성이 모기 서식환경의 비율, 모기서식지와 주거지역 간의 거리, 도시화에 따른 자연환경 및 사회인구적 환경, 그리고 해당 지역의 국지적 지형과 관련이 있음을 논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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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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