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순사상에서 마테오 리치는 기독교의 종장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본 논문은 종교적 인간으로서 리치의 삶과 사상이 지니는 의미를 종교현상학적 관점에서 탐색할 것이다. 리치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그의 생애를 분석하고, 그의 신관과 인간관 및 구원관을 중심으로 탐구하여 리치가 대순사상에서 지닌 관계성을 재평가할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리치는 예수회 선교사가 되어서 중국에 다양한 문물을 전하였다. 그는 예수회의 중국 친화적인 선교정책에 따라서 중국문화에 공감하며 언어를 배우고 중국인을 벗으로 삼아서 서양의 종교와 문화를 전달하였다. 그는 중국의 미래를 낙관하는 여덟 가지 이유를 제시하였고, 이해와 설득의 간접 선교의 방식으로 중국인들에게 기독교메시지를 가르쳤다. 예수회신부들은 중국에서 기독교의 신을 천주라고 불렀는데, 리치는 유교의 상제를 기독교의 천주와 동일하게 간주하였다. 유교경전의 번역과 해석을 토대로 원시유교의 유일신론을 기독교와 유교의 공통점으로 파악하였다. 불교와 도교의 신관을 비판하면서 유교의 신관을 통해 기독교의 신관을 정당화하였다. 리치의 인간관은 기독교의 창조신앙을 기초로 하였고 불교의 윤회를 비판하였다. 리치는 천국과 지옥의 개념을 사용하여 기독교의 윤리성과 구원관을 제시하였다. 대순사상과 리치의 관계성에 대해서는, 1) 동서양세계 간 상호교류에 대한 기여, 2) 대화와 설득에 기반을 둔 평화적 포교방식, 3) 기독교의 종장으로서의 다양한 활동, 4) 종교의 치유하는 기적에 대한 믿음과 조선으로의 유입 등의 차원에서 의미를 찾았다. 리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독교와 유교의 신관이 지닌 공통점을 강조하면서 동서의 세계관을 교류하고 통합시키는 것이었다.
'해체(解體, déconstruction)'는 현대철학을 특징짓는 속성의 하나인 창발성(創發性, emergent property)을 유도하는 개념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의 전통이 탈피를 거듭하여 개체의 자유와 평등에 대한 열망을 낳고 이로부터 르네상스와 계몽주의에 이르러 근대라는 역사적 방점 하에 철학의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 하지만 철학은 근대마저도 그러한 해체를 통해 그 이상의 가능성을 바라보고자 했다. 근대철학이 플라톤 철학의 인문적 완성으로 신과 인간의 묘한 동거를 꿈꾼다면 현대철학은 해체를 통해 그마저도 거부한다. 플라톤류의 고전적 형이상학은 절대자를 중심으로 순치된 안정된 체계이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신과 종교를 토대로 할 수밖에 없고 인간의 자율성 또한 신 아래의 자율성일 뿐이다. 현대철학은 해체를 통해 인간 본연의 목소리로부터 철학을 시작하고자 한 노력의 결과 가운데 하나이다. 형이상학에 종속된 인식론이 아닌 인간 실존으로부터의 인식론을 구축하고 자유라는 말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을 해체를 통해 실현하고자 했다. 그렇듯 해체 또한 인간의 자유라는 근대적 화두의 연장선에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해체와 인간의 자유는 결국 서로 떼어낼 수 없는 하나의 몸인 것이다. 묘하게도 종교적 신앙성과 전통적 보수성을 주된 색채로 할 것만 같은 대순사상은 현대적 창발성을 가지고 있다. 대순사상을 창시한 증산이 활동하던 한국의 시기는 역사를 해석하는 예리한 시각이 있는 이들에게는 보물과 같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외세에 의한 답습이 아닌 주체적 문제의식 가운데 새로운 세상과 인간의 자유의 의미를 발견하려는 강렬한 염원에 의한 사상적 활동이 펼쳐진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한국의 자생적 창발성이 낳은 비권력적 사상이 바로 흔히 말하는 한국 근대의 신종교인 셈이다. 그 가운데서 대순사상은 참동학으로서 증산의 명맥을 잇고 증산이 남긴 해원의 개념 속에서 근대를 넘은 현대의 가치를 현실 가운데 펼치고자 한다. 대순사상의 해원은 근대를 넘은 현대성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철학의 해체와 상통한다. 해원은 첫째로 단주로부터 발현된 인간 실존의 원초적 억압에 따른 근본 원(冤)의 해소를 의미한다. 두 번째로 대순사상의 해원은 인존이라는 해원적 실존을 중심으로 천지인 삼계의 해원을 아우른다. 데리다의 해체가 인간과 사회 내부에 잠재된 보이지 않는 구조와 속박의 틀을 드러내고 그것을 파기하는 것으로부터 억압을 풀고 인간의 근본 자유를 실현하고자 한 것은 대순사상의 해원이 천지인 삼계를 휘감고 있던 근본 억압을 풀어 삼계의 대립을 상생으로 개방하고자 한 점과 동일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본 연구는 근대 이후 호동왕자의 서사가 어떻게 재현되었는지 정리하고 그 의미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호동왕자의 이야기는 12세기에 『삼국사기』에 처음 소개되었는데, 현재 TV 드라마, 영화, 소설, 희곡 등 다양한 갈래에 걸쳐 재생산되고 있는 대중적이며 민족적인 서사이다. 흥미로운 점은 『삼국사기』를 제외한 근대 이전의 문헌 속에서 호동왕자의 기록을 찾아 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호동왕자는 1935년에 이르러 윤백남에 의해 최초로 문학적으로 재현되었으며, 비로소 현재와 같은 대중성을 갖게 되었다. 즉 호동왕자의 이야기는 근대에 들어와 발견(명)된 '전통'의 표상 중 하나라 볼 수 있다. 윤백남을 필두로 이태준의 『왕자호동』, 유치진의 『자명고』로 이어지는 글쓰기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호동왕자의 성격들을 주조했다. 윤백남은 정사(情死)의 모티프를 삽입하여 낭만적 연인으로서의 호동의 모습을 만들어 냈고, 이태준과 유치진은 낙랑을 한사군 중 하나인 낙랑군으로 설정함으로써 민족(국가)주의적 컨텍스트를 삽입했다. 이 두 양상 모두 『삼국사기』에는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위 작가들에 의해 고안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삽입된 성격들은 각 텍스트들이 생산되었던 시기의 사회·정치적 상황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윤백남의 경우 과거를 노스탤지어의 대상으로 파악하는 근대적 미의식을 단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태준의 경우 총동원체제를 (반)내면화하는 식민지 지식인의 사유체계를 보여 주고 있고, 유치진은 해방 공간 속에서 역사적 인물을 통해 민족의 남성성을 상상해내는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이렇게 서로 다른 맥락 속에서 소환되고 전유된 호동의 표상들이 모여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호동왕자'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Architecture has been expressed a complexity of their civilization with evolving into a living spaces and a crystalloid of culture in the times. So, architecture is always a dramatic phenomenon related to architectural aesthetic and technical expression in harmony with social and cultural issues by the times. From this point of view, we can describe that architecture is one of an important mediators to analyze the integrated trend of time. Specially an expressed building envelop which is a matter of consequence in the architectural component is first visual factor including architectural meaning and historical back ground. Therefore, this study firstly starts an investment for discriminative characteristics of building envelop design in the times, then will take the comparative analysis related with modern age and contemporary age based on phases of the times. This research will give the chance to prepare of the pillar of future envelop design in the practical affairs and has simultaneously the chance to understand of inclusive envelop design methodology by the changes of the times.
This study attempted to introduce Fei-Ranis's agricultural development theory and discuss its problem for the rural development of less developed world. Fei-Ranis systematized the development process of Western European economy on the ground of dualism. They divided the process into 4 stages by the concept of 'mode of operation'. Paticularly, they consider agrarian mercantilism as take-off stage and its development were achieved by the increase of trade margin and labor productivity. Especially, they thought that only agricultural revolution through the diffusion of internal exchange economy and construction of tree-star system can accomplish favorable transition to industrial capitalism. In order to promote this agricultural development, less developed world must abolish short-run agricultural policy and propel 'learning by the contact' strategy through 'tree-star system' and 'parellel development.' In reality, it was problematic that the contemporary less developed world is trying, in the course of a few decades, to imitate Western European experience with development over the last four centuries. But Fei-Ranis ignored qualitative aspects of agricultural development by tree-star system and also it is criticized that they considered agricultural development process of less developed world follows only that of Western European classical process.
The review of the literature had been done to investigate the mechanism of the herbal medicines contained in traditional Korean medical books. We had thought the results could provide the theoretical basis of adding herbal medicies to functional drink. This study is a document research in cluding a historical review of traditional beverages from after the period of the Joseon Dynasty, analysis of the characteristics of tradition the herbal medicine of the Joseon entered the new stage at the era of King Sejong. In the reign of Sejong, there had been a noticeable increase in kinds of herbs. Besides understanding the quality of herbs by provinces, the Joseon government also had pushed ahead with increase policy of herbs. The more the standard of living and incomes have increased, the more the concern of our health has been raised. This social phenomenon has affected on the food& beverage industry. The food& beverage industry of Korea has been already reorganized like the ones in developed countries in the early 21st century. Consumers are particular choosing their beverages; they concern their health, convenience, and taste more than ever. We had selected several herbal medicines contained in functional drink, and investigated the mechanism in field of oriental medicine and pharmacology.
Traditional Chinese operas are time-honored art form, they are vivid in expression, rich in content, embody social, thought-provoking, historical and artistic value. And as a splendid art form and part of China's brilliant traditional cultural heritage, traditional Chinese operas have been developed with Chinese history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Nowadays, with the comprehensive national strength increasingly growing, Chinese government is giving more and more importance to enhance people's awareness of protecting traditional Chinese opera. In actual fact, both Chinese scholars and the other scholars who have done some research in traditional Chinese operas and built up solid foundation for further study. Even though, traditional Chinese operas have not been fully understood by people outside the 5000-year-old civilization, especially what is the close relationship between the apparel and accessories and the names of dramas. Based on this condition, the paper selects and summarizes names of apparel and accessories in traditional Chinese dramas as its thesis, intending to explor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pparel and accessories and the names of dramas, analyzing how such names in dramas highlight themes and promote the development of unique storylines. The paper will help Western readers further understand the meaning of traditional operas names' behind these costumes and promote Chinese traditional dramas spreading to abroad.
2014 Venice Biennale of Architecture, presented by general director Rem Koolhaas, has shown the distinct difference between his present displays and past displays. Under the theme of FUNDAMENTALS and ABSORBING MODERNITY, Rem Koolhaas has developed his own unique way which is a research-oriented display technique to explain the difference at the exhibition.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efine a research-oriented display technique as realism rhetoric for the opened dialectic and identify its aspect of a methodic approach. This report investigated not only Rem Koolhaas's thought and theoretical approach through his work but also the comparison of between his present and past displays. His display is based on the constellation of Central Pavilion, National Pavilions, and Arsenale display and reflected the reality of architecture in self-deception through the metonymical interaction of various facts and records. Rem Koolhaas called it the composition of contradiction. In his work, the spatial situation which is the present has been made with the intervention of historical events and has revived the reality of architecture. Also, the present is a montage of the strict control of architecture, the isolation from the architecture itself, and the autonomic communication with other fields. Finally, as a result of his work, Rem Koolhaas has shown that his display is not the end of phase but a phase of creation.
The 2007 event occurred at 17P/Holmes is known as the most energetic cometary outburst in the history of modern astronomical observations. At this conference, we report our new observation of the comet one orbital period after the event. We thus made the observation of 17P/Holmes in 2014 September using the Kiso Wide Field Camera (KWFC) attached to the 105 cm Schmidt telescope at the Kiso Observatory. It is known that dust particles are thought to converge on the orbital plane of the parent body at the opposite end of the dust ejection viewed from the Sun. Similar phenomenon occurs when dust particles complete one orbital revolution (what we call, neck-line structures). We succeeded in the detection of the dust ejecta of the 2007 outburst by means of the neck-line. With the image, we plan to discuss the ejection velocity and the total mass of the ejecta to deepen our understanding of the historical event.
An outline of the scope and history of encyclopaedias is essentially a guide to the story of the development of scholarship, for encyclopaedias stand out as landmarks throughout the centuries, recording much of what was known at the time of publication. the early stage of encyclopaedias originated a summaries of scholarship in forms comprehensible to their readers, so that compiled their works single-handedly. The impact of Christianity brought a new phase in Western encyclopaedia making. As religion is emphasized in the encyclopaedias of those time, it pervades the whole of their contents. It was made for Christian education. The general trend in treatment in the Middle ages was arranged by subject. Most of the encyclopaedias issued before the introduction of printing into Europe having been arranged in a methodical or classical form, the alphabetically arranged encyclopaedia has a history of less than 1000 years. By influence of printing and Renaissance, a turning point came with encyclopaedia making. There were just as increasingly preferred to put practical topics first. Until those time, thought in terms of arranging their entries in alphabetical order has already familiarized. By generalization of public education in 19th-century, there were increasingly the number of purchasers so that prevailed commercial publication. It was those time that was settled the features of contemporary such as multivolume compendium of all available knowledge, complete with maps and a very detailed index, as well as numerous adjuncts such as bibliographies, illustrations, lists of abbreviations and foreign expressions, gazetteers, and so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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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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